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359
00359 58. 반란 =========================================================================
정말 다행이다. 이 말을 하려 했던 라엔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반문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수장까지 전부 죽였고. 저야 상관없지만 왕궁의 응접실이니 뒷정리를 해야 되지 않을까 해서요.”
명후는 라엔이 반문하자 재차 입을 열어 말했다.
‘무슨 소리야?’
라엔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수장까지 전부 죽여? 뒷정리? 응접실을?’
명후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라엔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수장이 혹시 아브레탄의..?”
말끝을 흐리며 라엔이 명후에게 물었다.
“네.”
명후가 고개를 끄덕였다.
“…”
라엔은 명후의 끄덕임을 보고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말도 안 돼.’
거짓이 아닐까 했지만 이런 상황에 명후가 거짓을 말할 이유가 없었다.
‘어떻게..’
그렇기에 더욱 믿기지 않았다. 라엔은 당황스런 표정으로 응접실을 보았다. 명후는 응접실을 바라보는 당황스런 표정의 라엔을 보며 생각했다.
‘보상 안주나?’
훌렉을 잡고 나타난 수많은 메시지, 그 중 한 메시지에는 라엔에게서 추가 보상을 획득 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더 이상 라엔에게 할 말이 없음에도 명후가 이렇게 기다리는 것은 바로 추가 보상 때문이었다.
“음..”
이내 라엔이 침음을 내뱉으며 입을 열었다.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이어질 라엔의 말에 집중했다.
“그렇군요.”
그렇군요. 그것을 끝으로 라엔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
라엔이 말을 하지 않자 명후는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군요? 그게 끝이야?’
말이 끝난 듯 했다.
‘보상은?’
명후는 아직 보상을 받지 못했다. 메시지가 나타난 것도 아니었다. 명후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지연에게 귓속말을 보냈다.
-지연에게 : 지연아, 너 뭐 보상 받거나 메시지 뜬 거 있어?
-지연 : 아니, 아무것도 안 떴는데?
그러나 명후와 마찬가지로 지연 역시 아무것도 뜨지 않았다. 명후는 지연의 귓속말에 라엔을 보며 생각했다.
‘설마 확인이 안 되서 그런가?’
아직 라엔은 응접실의 상태를 확인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추가 보상을 주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인 것 같았다. 아니, 그것 때문이 확실했다.
바로 그때였다.
“명후님, 지연님. 혹시나 내일 시간이 되신다면 왕궁을 다시 찾아 주시겠습니까?”
라엔이 다시 입을 열어 말했다.
“시간은 편하실 때 오시면 됩니다. 언제든지 괜찮습니다.”
말을 마친 라엔은 생각했다.
‘우선 확인을 해야 된다.’
명후가 거짓을 말 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명후의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을 해봐야 했다.
“알겠습니다.”
“내일 뵐게요.”
이내 명후와 지연이 라엔의 말에 답했다. 라엔의 말에 답을 한 명후와 지연은 다시 걸음을 옮겨 왕궁 밖으로 향했다. 라엔은 왕궁 밖으로 걸어가는 명후와 지연의 뒷모습에서 시선을 돌려 응접실이 있는 방향을 보았다. 그리고는 곧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얼마 뒤 응접실 근처에 도착 한 라엔은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시체가..’
바닥에 시체가 있었다. 문제는 시체가 하나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일정한 간격으로 시체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라엔은 가장 앞에 있는 시체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시체를 살피기 시작했다.
‘어떻게 죽인거지?’
시체를 확인 한 라엔은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죽은 것은 분명한데 어떻게 죽은 것인지 사인을 알 수 없었다. 시체에는 아무런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알렉 경, 마르크스 경.”
라엔은 알렉과 마르크스를 불렀다. 알렉과 마르크스라면 어떻게 죽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어떻게 죽은 것인지 알겠나?”
이내 알렉과 마르크스가 도착했고 라엔이 물었다. 라엔의 물음에 알렉과 마르크스가 시체를 살피기 시작했다.
“…”
“…”
알렉과 마르크스는 시체를 살폈고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어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난감한 표정을 짓고는 라엔에게 말했다.
“아무런 흔적도 보이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흐음, 그렇군.”
믿었던 알렉과 마르크스 조차 흔적을 찾지 못하자 라엔은 침음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시체에서 시선을 돌려 응접실을 향해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정말 많이도 죽었군.’
응접실로 가며 라엔은 정말 많은 시체를 볼 수 있었다.
‘이걸 둘이서…’
둘이 서 이 많은 이들을 죽였다는 것이 라엔은 믿기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인정하기가 힘들었다. 만약 아브레탄 조직원들의 강함을 몰랐다면 쉽게 인정 할 수 있었을 테지만 라엔은 아브레탄 조직원들의 강함을 알고 있었다.
“…!”
여러 생각을 하며 라엔은 곧 응접실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응접실에 도착 한 라엔은 응접실 입구에 널브러져 있는 엄청난 수의 시체를 본 순간 멈칫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곳에 오며 주기적으로 시체를 보아왔던 라엔은 빠르게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시체들을 지나 응접실 안으로 들어왔다.
‘고요하군.’
응접실은 매우 고요했다.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 모른다 생각 한 라엔은 주위를 살피며 천천히 안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얼마 뒤, 라엔은 응접실의 끝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깨끗해.’
참으로 깨끗했다. 이곳에 오며 라엔은 단 한명의 생존자도 만날 수 없었다. 만난 것이라고는 전부 죽은 자들 뿐이었다.
“마르크스 경.”
라엔은 마르크스를 불렀다.
“예, 전하.”
“이곳에 아브레탄이 있던 게 확실한가?”
“…예, 전하. 이곳에는 확실히 아브레탄이 있었습니다.”
마르크스는 라엔의 물음에 조금 머뭇거리다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이곳에 아브레탄이 있던 것은 확실했다.
“그렇군.”
라엔이 씁쓸한 미소로 고개를 끄덕이며 뒤로 돌아서며 말했다.
“알렉 경, 뒷정리를 부탁하네.”
“예, 폐하.”
알렉은 라엔의 말에 답하며 마르크스에게 폐하를 호위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마르크스는 알렉의 신호를 받고 응접실 밖으로 향하는 라엔의 뒤를 따랐다.
‘앗!’
호위를 위해 라엔의 뒤를 따르던 마르크스는 순간 떠오르는 생각에 매우 놀란 표정을 지은 채 라엔을 보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전하!”
“…?”
응접실 밖으로 걸음을 옮기던 라엔은 자신을 부르는 마르크스의 목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마르크스를 보았다. 마르크스는 라엔이 자신을 보자 재빨리 이어 말했다.
“미처 보고 드리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명후와 지연을 구해야 된다는 생각에 가장 중요한 것을 보고 하지 못했다.
“레칼 공작과 그 휘하 귀족들이 반란을 꾸미고 있습니다. 이제야 보고 드려 죄송합니다.”
“…!”
반란이라니? 마르크스의 말에 라엔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라엔은 이내 미소를 지었다.
‘차라리 잘 됐군. 아주 잘 됐어.’
언젠가는 정리 해야 될 귀족들이었다. 아브레탄에 가담한 귀족들의 연명부가 있다고 하지만 완벽한 명분이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반란을 일으킨다면? 연명부와 반란, 정리 할 완벽한 명분이 된다.
‘힘도 얻었고 아브레탄도 없다면..’
만약 라엔이 힘을 얻지 못하고 아브레탄이 건재했다면 레칼 공작의 반란은 성공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었다. 라엔은 힘을 얻었고 아브레탄은 와해되었다. 라엔은 반란을 잠재울 자신이 있었다.
* * * *
왕궁에서 나온 명후와 지연은 현재 대광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바로 펫 등록 할거야?”
지연이 물었다.
“응, 조용한 곳 가서 해봐야지.”
명후가 지연의 물음에 답했다. 현재 명후는 아가사의 파편을 펫으로 등록하지 않은 상태였다. 훌렉의 방에서 바로 등록 할 수도 있었지만 굳이 그곳에서 하고 싶지는 않았다. 조용한 곳에서 천천히 확인을 하고 싶었다.
“저기면 괜찮지 않을까?”
지연이 손을 들어 어딘가를 가리키며 말했다. 명후는 고개를 돌려 지연이 가리키고 있는 곳을 보았다.
“여관?”
명후는 지연을 보았다. 명후의 시선에 지연이 얼굴이 확 붉어지더니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말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
“뭐가?”
“응? 그, 그게..”
지연은 명후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명후는 그런 지연의 모습에 피식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고는 여관으로 들어갔다.
“어서 오십쇼!”
여관으로 들어오자 카운터에 있던 주인이 외쳤다.
“방 있나요?”
명후는 카운터로 다가가 주인에게 말했다.
“예, 물론입죠! 큰 방, 중간 방, 작은 방 다 있습니다.”
“큰 방으로 주세요. 얼마죠?”
“하루에 3골드입니다. 식사도 하시겠습니까?”
“아니요. 식사는 괜찮습니다.”
주인의 말에 답하며 명후는 3골드를 꺼내 건넸다. 그리고는 주인에게 열쇠를 받아 방으로 향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방으로 가는 명후와 지연에게 주인이 외쳤다.
“즐거운 시간 보내라는데?”
주인의 말에 명후가 미소를 지은 채 지연에게 말했다.
“…짓궃어!”
지연이 팔꿈치로 명후의 옆구리를 쳤다. 그리고는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이어 말했다.
“나중에..”
“…”
명후는 말없이 히죽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곧 명후와 지연은 방에 도착해 문을 열고 들어갔다.
“나 이만 가볼게! 내일 봐!”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지연이 말했다. 지연의 말에 명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어 말했다.
“응. 그리고 아까 그 말..”
“바보!”
그러나 말을 끝내기도 전에 지연이 부끄러운 표정으로 외치고는 로그아웃을 했다. 명후는 지연이 사라지고 다시 한 번 히죽 웃으며 인벤토리를 열었다. 잠을 자기 위해 방을 잡은 게 아니다.
[거래불가] 사용 시 아가사의 파편을 펫으로 등록한다.
인벤토리를 열어 아가사의 파편 정보를 확인 한 명후는 기대 가득 한 표정으로 아가사의 파편을 사용했다.
[아가사의 파편을 사용하였습니다.] [아가사의 파편을 펫으로 등록하였습니다.]아가사의 파편을 사용하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메시지를 보고 곧장 펫 창을 열어 확인했다.
‘뭐야, 첫 칸으로 옮겨왔네?’
세 번째 펫이기에 세 번째 칸에 등록 될 것이라 생각했던 명후였다. 그러나 명후의 생각과는 달리 아가사의 파편은 카로트가 있던 첫 번째 칸을 차지했고 카로트와 프라미너스는 한칸씩 밀려나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왜 이리 반짝 거려?’
아가사의 파편이 있는 첫 번째 칸은 기묘한 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명후는 반짝이는 첫 번째 칸을 보며 생각했다.
‘확실히 뭔가 있는 펫이야.’
구매하는데 1억의 공적도가 필요했고 봉인까지 해제해야했다. 무언가 있는게 확실했다. 생각을 마친 명후는 아가사의 파편을 소환했다. 그리고 다시 메시지가 나타났다.
[1대 주신 아가사, 그녀의 파편이 깨어납니다.] [특수 퀘스트 ‘???’가 생성되었습니다.]============================ 작품 후기 ============================
아, 오늘 위기네요.
바로 다음편 쓰러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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