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360
00360 58. 반란 =========================================================================
스아악
메시지가 나타나며 명후의 앞으로 빛의 구체가 나타났다. 명후의 주먹만 했던 빛의 구체는 차츰 크기를 키워나가며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명후는 더 이상 구체라 할 수 없는 빛에서 시선을 돌려 메시지를 보았다.
‘1대 주신?’
무언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1대 주신이라니? 전혀 예상치 못했다.
‘파편이라고 해도..’
비록 파편이긴 해도 주신의 파편이었다.
‘1억인 이유가 있었어.’
파편임에도 1억의 공적도가 필요했던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펫 창에 첫 번째 칸을 차지한 것도 이해가 됐다.
‘특수 퀘스트는 뭐지?’
명후는 이어 눈에 들어 온 특수 퀘스트 생성 메시지를 보고 퀘스트 창을 열어 이번에 생성 된 특수 퀘스트 ‘???’를 확인했다.
???
퀘스트 난이도 : ???
퀘스트 보상 : ???
퀘스트 취소 불가
(조건이 되지 않아 퀘스트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
퀘스트를 확인 한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무슨 물음표가.’
물음표밖에 보이지 않았다. 퀘스트 명, 퀘스트 내용, 퀘스트 난이도, 퀘스트 보상 모든 것이 전부 물음표였다.
‘조건이 되지 않아?’
명후는 퀘스트 가장 밑에 쓰여 있는 문장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퀘스트를 보는데 조건이 필요하다고?’
물음표 퀘스트가 어떤 퀘스트인지 확인을 하려면 조건을 달성해야 되는 듯 했다.
‘조건이 뭔데?’
문제는 퀘스트 확인을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나와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퀘스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조건을 달성해야 되는데 그 조건이 무엇인지 안 나와 있으니 명후는 참으로 난감했다.
스아악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앞을 보았다. 서서히 모습을 갖추어 나가는 아가사의 파편, 아가사의 파편을 소환하는 순간 생성된 퀘스트이니 조건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었다.
[아가사의 파편이 소환되었습니다.]이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가사의 파편이 소환되었다. 그러나 명후는 이어진 상황에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스아악
아가사의 파편이 역소환 되었다. 그리고 메시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조건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아가사의 파편이 역소환 됩니다.] [아가사의 파편을 완전 소환하기 위해서는 ‘반신’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조건을 달성 못해?’
가장 먼저 들어 온 메시지는 조건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메시지였다. 그리고 이어 메시지를 전부 확인 한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반신?”
아가사의 파편을 완전 소환하기 위해서는 반신 이상이 되어야 한다. 메시지에는 분명 그렇게 적혀 있었다.
“이게 무슨..”
당황스러웠다. 명후는 펫 창을 열어 다시 한 번 아가사의 파편을 소환 해 보았다.
[아가사의 파편이 소환되었습니다.] [조건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아가사의 파편이 역소환 됩니다.] [아가사의 파편을 완전 소환하기 위해서는 ‘반신’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그러나 달라진 것은 없었다. 나타나는 메시지는 처음 소환했을 때와 똑같았다. 명후는 메시지를 보며 퀘스트 창을 열어 물음표 퀘스트를 확인했다.
???
퀘스트 난이도 : ???
퀘스트 보상 : ???
퀘스트 취소 불가
(조건이 되지 않아 퀘스트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퀘스트 확인 조건도 반신 이상인 것 같은데.”
퀘스트 역시 조건이 되지 않아 확인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아가사의 파편을 보니 ‘반신’ 이상이 퀘스트 확인 조건 인 것 같았다.
“반신이 뭐지?”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생각했다.
“내가 아는 그 반신 인가?”
반신이라는 단어 자체를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명후는 메시지에 나온 반신이 자신이 알고 있는 그 반신인지 아닌지 확신을 할 수 없었다.
“검색 해봐야겠다.”
결국 명후는 반신에 대해 검색을 해보기로 결정하고 여관 방을 한 번 둘러본 뒤 로그아웃을 했다.
“반신, 반신.”
로그아웃을 해 캡슐에서 나온 명후는 곧장 컴퓨터 앞으로 향했다. 명후는 컴퓨터를 부팅 시키고 부팅이 완료 되자마자 ‘전설’의 공식홈페이지에 들어가 ‘반신’을 검색했다.
“…”
이내 엄청난 양의 검색 결과가 나타났다. 명후는 말없이 조용히 스크롤을 내리며 글들을 읽기 시작했다.
“후..”
글을 읽던 명후가 이내 스크롤을 멈추고 한숨을 내뱉었다.
“이건 뭐, 없는 것 같은데.”
원하는 정보가 보이지 않았다. 아니, 여태까지 읽은 수많은 글들을 보아 남은 글 중에서도 원하는 정보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흐음.”
명후는 컴퓨터를 끄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침대로 걸어가며 중얼거렸다.
“일단 내일 생각하자.”
소환이 되지는 않았지만 펫으로 등록이 됐다. 어딘가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니 이제부터 천천히 반신이 무엇인지 알아보면 된다.
털썩
침대에 누운 명후는 핸드폰을 들어 지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명후야!
벨소리가 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가사의 파편은 어때?
“확인 못했어.”
지연의 물음에 명후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엥? 왜?
“등록 까지는 성공했는데 소환이 안되더라고.”
-소환이 안 돼?
“응, 반신 이상이어야 소환이 가능하더라. 근데 반신이 뭔지 알 수가 있어야지.”
-어? 반신 이상이어야 된다고? 헐! 진짜? 조건 엄청 까다롭다. 엄청 좋은 펫인가봐! 반신이라니.
명후의 말을 들은 지연이 놀란 듯 말했다.
“…?”
지연의 말에 명후는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알고 있어?’
말하는 것을 보니 지연은 명후가 말한 반신에 대해 알고 있는 듯 했다.
“반신이 뭔지 알아?”
명후가 지연에게 물었다.
-응!
그리고 이어 지연이 답했다.
-너 아직 명성 5천만 안 됐지?
“명성?”
명후는 지연의 물음에 반문하며 자신의 명성을 떠올렸다. 그리고는 입을 열어 답했다.
“어, 5천만 살짝 안 돼.”
현재 명후의 명성은 5천만에 매우 근접해 있었다.
-명성 5천만이 되면 등급 퀘스트가 나타날거야.
“등급 퀘스트? 설마 그 퀘스트를 깨면 반신이 되는거야?”
-아니, 유저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바로 반신은 안 될거야.
지연이 단호한 목소리로 명후의 물음에 답했다.
-일단 5천만 넘기고 등급 퀘스트 받아봐. 그러면 알 수 있을거야.
* * * *
“드디어..”
레칼 공작이 미소를 지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창문을 통해 왕궁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오늘이군.”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 왔다. 이 날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던가?
“아브레탄, 녀석들이 없었더라면..”
레칼 공작은 왕궁을 장악한 아브레탄을 떠올렸다.
“이 날은 오지 않았겠지.”
아브레탄이 왕궁을 장악했기에 이 날이 왔다. 만약 아브레탄이 없었더라면 이 날은 영영 오지 않았을 것이었다.
스윽
이내 레칼 공작이 뒤로 돌아섰다.
“연락을 해야겠군.”
귀족들에게 이미 거사를 전파했다. 오늘 중으로 연락을 하겠다고 했으니 준비도 끝냈을 것이다. 연락, 이제 연락만 하면 모든게 끝이난다.
저벅저벅
레칼 공작은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는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매우 많은 수정구들이 진열 되어 있었는데 이 수정구들은 오늘 거사를 치룰 귀족들과 연결이 되어 있는 통신 수정구였다.
수정구를 한 번 훑은 레칼 공작은 문 바로 옆에 비치되어 있는 마나석을 집었다. 그리고는 방 한 가운데로 걸음을 옮겼다.
가운데에는 마법진이 하나 각인 되어 있었다. 이곳에 있는 모든 통신 수정구에 마나를 전달해주는 마나 전달 마법진이었다.
레칼 공작은 들고 온 마나석을 마법진 위에 놓았다. 그러자 마나석과 마법진이 공명하며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레칼 공작은 밝게 빛나는 마법진과 마나석을 보며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스아악!
그리고 그와 동시에 마법진에서 푸른 마나가 뿜어져 나가며 방 안에 진열 된 통신 수정구들을 향해 날아갔다.
-좋은 아침입니다. 하핫.
-드디어 오늘이군요.
통신 수정구에 마나가 들어가고 이내 귀족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곧 모든 통신 수정구에 귀족들이 나타났고 레칼 공작이 입을 열었다.
“이렇게 연락을 한 이유, 어제 전달 했기에 다들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왕궁으로 모여주시길 바랍니다.”
-예!
-당장 출발하겠습니다.
레칼 공작의 말이 끝나자마자 귀족들이 답을 하기 시작했다. 귀족들의 답을 들으며 레칼 공작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마법진 위에 있는 마나석을 치웠다. 마나 공급이 끊기자 통신 수정구가 빛을 잃었고 귀족들의 모습도 사라졌다.
레칼 공작은 방에서 나와 다시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 갑옷을 착용했다. 그리고는 벽에 걸려 있는 날카롭게 벼린 검을 챙겼다. 갑옷을 입구 무기를 챙긴 레칼 공작은 걸음을 옮겨 저택에서 나왔다.
“…”
“…”
저택 앞에는 이미 하르문 공작가의 기사들과 병사들이 정렬해 있었다.
“오늘!”
레칼 공작은 비장한 표정으로 정렬해 있는 그들에게 외쳤다.
“왕을 바꾼다!”
* * * *
엘파누스 왕국의 유저 휴톤.
“파티 구합니다! 레벨 150. 탱커요!”
휴톤은 열심히 파티를 구하고 있었다.
“포인트 파티 환영해요!”
파티를 구하는 이유는 바로 포인트 작업 때문이었다. 휴톤은 계속해서 외치며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는 인벤토리 첫 번째 칸에 자리를 잡은 아이템 ‘은패’의 정보를 확인했다.
은패, 토벌대 지원 1차 시험에 합격 할 경우 받을 수 있는 패다. 최소 5천 포인트를 모아야 2차 시험에 합격 할 수 있다. 5천 포인트를 모으지 못할 경우 동패로 강등 당할 수 있다.
현재 누적 포인트 : 2700
‘하.’
휴톤은 누적된 포인트를 보며 속으로 한숨을 내뱉었다.
‘언제 모으냐.’
은패를 받고 오랜 시간 사냥을 했다. 그러나 최소 포인트 조차 달성하지 못했다.
‘이러다 동패로 강등 되기라도 하면..’
휴톤은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절대로 강등 되어서는 안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포인트를 모아야 했다.
‘그래도 시간이 충분하니까.’
시간이 촉박한 건 아니었다. 시간은 아직 넉넉했다. 오래 걸리긴 해도 2차 시험이 끝나기 전에는 포인트를 전부 모을 수 있을 것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엘파누스 왕국에 반란이 일어났습니다.]“파티 구해요. 150 탱…?”
휴톤은 외침을 멈추고 메시지를 보았다.
‘반란?’
메시지에는 분명 반란이 일어났다고 적혀 있었다.
“뭐야, 이 메시지?”
“어, 님한테도 떴어요?”
의아해 하던 휴톤은 귓가에 들려오는 주변 유저들의 말에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 보았다.
“헐, 그럼 진짜 반란 일어난건가?”
“뭐지? 갑자기 반란이라니? 이거 전설 최초 아니에요?”
반란 메시지는 휴톤에게만 뜬 게 아니었다. 휴톤은 유저들의 반응을 보고 메시지가 진짜라는 것을 깨달았다.
‘반란이라니.’
휴톤은 고개를 돌려 왕궁이 있는 곳을 보았다. 갈 일이 없어 가지 않을 뿐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는 알고 있었다.
‘가보자!’
반란이 일어났다면 왕궁에 무언가 일이 생길 것이다. 그곳에 있다보면 퀘스트가 생길 수 있었다. 휴톤은 빠르게 왕궁을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왕궁 가보죠!”
“대박 사건!”
휴톤 뿐만이 아니었다. 메시지를 본 대부분의 유저들이 왕궁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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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세이프! 2연재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