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364
00364 58. 반란 =========================================================================
“코, 코분 경!”
달려오는 사내와 사내를 따라 움직이는 핏빛 안개를 보며 레칼 공작이 외쳤다.
“!@#%%$ !@#$#^”
레칼 공작의 말에 정신을 차린 코분은 다시 주문을 외웠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분의 주위로 무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스악 스악 스악
이번에 나타난 것은 바로 활활 타오르는 불의 창이었다. 코분은 지팡이를 들어 달려오는 사내를 가리켰고 불의 창들은 사내를 향해 날아갔다.
쾅! 쾅! 쾅!
얼마 지나지 않아 불의 창이 작렬하며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폭발에 가려 사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코분은 계속해서 다가오는 핏빛 안개를 보고 공격이 실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법 방어 아티팩트가 있는 건가?’
코분은 고개를 돌려 레칼 공작에게 말했다.
“마법 방어 아티팩트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효과가 없었다. 마법 방어 아티팩트를 갖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 상황을 설명 할 수가 없었다.
“흐음..”
레칼 공작이 침음을 내뱉었다.
‘도대체 어떻게…’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당황스러움에 젖어 있을 정도로 한가한 상황이 아니었다. 레칼 공작은 입을 열어 말했다.
“피해야 겠소.”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벗어나야 했다. 그렇지 않다면 사내에게 죽임을 당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아니, 핏빛 안개가 다가오고 있으니 죽을 것이 분명했다.
“알겠습니다.”
레칼 공작의 말에 코분이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스아악
코분이 주문을 외우자 코분과 레칼 공작의 발밑으로 마법진이 나타났다. 워프 마법진이었다.
물론 제대로 준비해 쓰는 것이 아니기에 멀리 갈 수도, 많은 인원이 워프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워프 목적지는 이곳에서 멀지 않은 하르문 공작가의 저택이었고 워프 인원은 코분과 레칼 공작 단 둘 뿐이었다. 코분의 마나로도 충분히 워프 할 수 있었다.
“폴렘 경, 기사들을 이끌고 돌아오시오.”
워프 전 레칼 공작은 뒤로 돌아 하르문 공작가의 기사단인 하르문 기사단의 단장 폴렘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저택에서 뵙겠습니다.”
폴렘은 레칼 공작의 말에 답한 뒤 곧장 뒤로 돌아 기사들을 통솔하기 시작했다.
스아악
이내 워프 마법진에서 밝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와 동시에 레칼 공작과 코분은 왕궁 앞에서 하르문 공작가의 저택으로 워프 할 수 있었다.
“…”
저택에 도착 한 레칼 공작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레칼 공작은 방금 전 왕궁 앞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어떻게 된 거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지금 쯤이면 왕좌에 앉아 있어야 하것만..’
어제 허락을 받았고 오늘 일을 일으켰다. 당연히 성공했어야 할 계획이었고 계획대로라면 지금 자신은 왕좌에 앉아 있어야 했다. 그러나 왕좌는커녕 저택으로 도망을 와버렸다.
‘그 자는 도대체..’
레칼 공작은 계획을 완전히 박살내고 저택으로 도망을 오게 만든 원인인 핏빛 안개의 사내를 떠올렸다.
* * * *
[반란군을 처치하셨습니다.] [퀘스트 공적도 450이 상승합니다.] [반란군을 처치하셨습니다.] [퀘스트 공적도 290이 상승합니다.] ..
[반란군을 처치하셨습니다.] [퀘스트 공적도 360이 상승합니다.] [반란군을 처치하셨습니다.] [퀘스트 공적도 120이 상승합니다.]
명후는 메시지를 보며 생각했다.
‘정말 드럽게 많네.’
여태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반란군을 처치했다. 지금도 한 걸음, 한 걸음 움직일 때마다 엄청난 수의 반란군을 처치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위에는 여전히 많은 수의 반란군이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바가지로 바다에서 물을 퍼내는 느낌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스악
귓가에 무언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화살인가?’
명후는 날아오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며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린 직 후 명후는 코앞까지 다가온 빛의 창을 볼 수 있었다.
쾅! 쾅! 쾅!
이내 빛의 창이 작렬하며 빛의 폭발이 일어났다.
[2초간 실명합니다.]강력한 빛의 폭발로 인해 명후는 실명 상태에 빠졌다. 실명 상태에 빠진 시간은 2초로 그다지 길지 않았지만 명후는 잠시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어떤 놈이지?’
2초 뒤, 시야가 회복되고 명후는 자신을 실명 시킨 자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빛의 창이 날아온 방향을 훑었다.
‘저 놈인가?’
얼마 지나지 않아 명후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마법사를 발견 할 수 있었다.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저 마법사가 빛의 창을 날린 것이 분명했다. 명후는 놀란 표정의 마법사를 보며 히죽 웃었다.
‘저 옆에 귀족인 것 같은데.’
명후가 웃은 이유는 바로 마법사의 옆에 있는 기사 때문이었다. 기사의 갑옷은 매우 고급스러워 보였다. 아무래도 귀족인 것 같았다.
‘일단 잡자.’
귀족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았다. 그러나 반란군인 것은 확실했다. 명후는 완전히 방향을 틀어 마법사와 귀족으로 추정되는 기사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불의 창?’
달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명후는 마법사의 주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불의 창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스악 스악 스악
곧 불의 창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빛의 창도 아니고 불의 창이다. 불의 창에 맞아 봤자 얻게 될 상태 이상 효과는 화상 뿐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실명이라면 모를까 화상은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쾅! 쾅! 쾅!
[10초간 화상 상태에 빠집니다.] [1초마다 2000의 데미지를 입습니다.]불의 창이 폭발하며 화상 상태에 빠졌다. 예상대로 신경 쓸 정도의 데미지는 아니었다. 명후는 메시지에서 다시 시선을 돌려 마법사를 보았다.
‘마법진?’
앞을 본 명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마법사와 귀족으로 추정되는 기사의 발밑에 마법진이 나타나 있었다. 아무래도 느낌상 워프 마법진인 것 같았다.
‘하필..’
빠르게 거리를 좁히고 있기는 했지만 도착하기 전에 워프로 사라질 것 같았다. 이동 스킬을 사용 한다면 충분히 좁힐 수 있겠지만 방금 전 사용을 했다. 현재 쿨타임에 걸려 이동 스킬들은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스아악
‘어휴.’
이내 빛과 함께 마법사와 귀족으로 추정되는 기사가 사라졌다. 역시나 워프였다. 명후는 아쉬운 표정으로 그 뒤에 있는 기사들을 보았다.
‘쟤네라도 잡자.’
앞서 잡았던 블랙 이글 기사단과는 비교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수준이 높아 보이는 기사들이었다. 저들을 잡는다면 분명 반란군에 큰 피해가 갈 것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반란군이 물러납니다.] [성공적으로 반란을 막았습니다.] [10분 뒤, 퀘스트 공적도에 따라 보상을 획득합니다.]메시지를 보고 명후는 순간 멈칫 할 수밖에 없었다.
‘물러난다고?’
명후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많이 죽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반란군의 수는 많았다. 그런데 반란군이 왜 물러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설마.’
고개를 갸웃거리던 명후는 방금 전 어딘가로 워프 해 사라진 마법사와 귀족으로 추정된 기사를 떠올렸다.
‘그자가 반란 주동자였나?’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왠지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건 그렇고 10분이라.’
명후는 퀘스트 창을 열었다.
반란을 일으킨 반란군을 토벌하라.
공적도 : 1,390,250
퀘스트 난이도 : S
퀘스트 보상 : ??? (공적도에 따라 달라짐)
퀘스트 취소 불가
‘이야. 많이 쌓았네.’
현재 명후의 퀘스트 공적도는 139만이었다.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다시 한 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10분 남았지?’
아직 끝이 난 게 아니었다. 퀘스트 보상을 획득하기 까지는 10분이 남아 있었다. 명후는 물러나고 있는 기사단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 쿨타임 끝났다!’
달려가던 도중 이동 타격의 쿨타임이 끝나 사용이 가능해졌다. 명후는 이동 타격을 사용 해 기사단의 가장 후미에 위치해 있는 기사의 뒤로 이동했다.
“크악!”
“컥!”
이동을 하자마자 물러나던 기사들이 비명을 내지르며 쓰러졌다.
[반란군을 처치하셨습니다.] [퀘스트 공적도 8000이 상승합니다.] [하르문 기사단의 기사 호크를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2만이 상승합니다.] ..
[반란군을 처치하셨습니다.] [퀘스트 공적도 12000이 상승합니다.] [하르문 기사단의 기사단장 폴렘을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6만이 상승합니다.]
그리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하르문 기사단? 잠깐, 하르문이라면..’
메시지를 본 명후는 예전 마르크스에게 들었던 정보를 떠올렸다.
‘아까 그 귀족이 레칼 공작이었구나.’
확실했다.
‘그래서 반란이..’
어떤 이유에서 반란이 끝난 것인지 궁금했는데 메시지를 보고나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뭐, 지금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레칼 공작은 이미 도망을 갔다. 지금 중요한 것은 도망친 레칼 공작이 아닌 물러나고 있는 반란군들이었다. 명후는 빠르게 움직이며 물러나는 반란군들을 지우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힘찬 월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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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계열 3차 직업 블러드 나이트의 스킬 피의 파동은 전직하고 바로 배울 수 있는 스킬이 아닌 고레벨이 되어서야 배울 수 있는 스킬입니다.
거기다 후에 나오겠지만 명후이기에 피의 파동을 쓰는 것이지 다른 블러드 나이트 유저들은 피의 파동 자체를 쓰지 않습니다.
범위만 쓸만하지 유지하는데 필요한 혈력과 데미지가 그다지 좋지 않거든요!
의문이 해결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해결 안되셨다면 후에 나올 에피소드 때 의문을 해소 시키실 수 있도록 열심히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