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395
00395 63. 아탁샤 =========================================================================
“…”
명후는 메시지를 보고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격이 안 돼?’
아탁샤를 공격 후 땅으로 추락하며 명후는 생각했다.
‘피해를 못 준다니 이게 무슨..’
격이 되지 않아 피해를 주지 못한다니? 이게 무슨 개같은 소리란 말인가?
턱
땅에 떨어진 명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여전히 허공에 떠있는 아탁샤를 바라보았다.
“놀랐느뇨?”
아탁샤가 말했다. 말하는 아탁샤의 입가에는 명백한 비웃음이 지어져 있었다.
“넌 강하느뇨. 근데 넌 인간이느뇨.”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가던 아탁샤가 손을 들어 올렸다.
스아악! 스아악!
아탁샤가 손을 들어 올린 직후, 아탁샤의 주위 물들이 얼며 끝이 아주 날카로운 얼음의 창이 무수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명후는 한없이 늘어나는 얼음의 창을 보며 생각했다.
‘데미지가 안 박히는 건 생각지도 못했는데..’
데미지가 박히지 않는다. 즉, 피해를 줄 수 없었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이래서는 부활 스크롤이 있어도..’
인벤토리에는 현재 엄청난 수의 부활 스크롤이 있었다. 그러나 데미지가 박히지 않는 상황에 부활을 해봤자 소용이 없었다.
‘이런 개같은 경우가.’
참으로 난감한 상황에 명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아탁샤를 바라보았다. 아탁샤는 여전히 비웃음을 머금은 채 얼음의 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어떻게 하지?’
명후는 무수히 늘어나 어느덧 백여개가 넘어간 얼음의 창을 보며 생각했다. 어떻게 이 난국을 파헤쳐 나갈 것인가?
‘…’
그러나 명후는 아무런 방법도 생각 해낼 수 없었다. 애초에 데미지가 박히지 않아 피해를 줄 수가 없는데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도망쳐야되나?’
물론 방법이 없다는 건 아탁샤의 처리에 대한 것이었다. 전체적인 상황을 보았을 때 도망을 가면 그만이었다.
‘일단 도망을 치더라도.’
생각을 마친 명후는 아탁샤에게서 시선을 돌려 그 뒤에 있는 레토스를 바라보았다.
‘저녀석은 잡고 가야겠지.’
명후는 도망 가기 전 레토스를 잡을 생각이었다. 레토스를 잡다 죽을 수도 있겠지만 부활 스크롤이 넘쳐나는 명후에게 죽음은 그다지 신경 쓸 것이 되지 못했다.
“어딜 보는 것이느뇨?”
그런 명후의 생각을 눈치라도 챈 것일까? 아탁샤가 입을 열어 말했다.
“설마 레토스를 노리는 것이느뇨? 이 상황에서 그런 생각을 하다니 역시 보통 인간은 아니느뇨. 하지만 그런 시간이 있을지는 모르겠느뇨.”
말하는 아탁샤의 표정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아탁샤의 분노가 몰아칩니다.]그리고 이어 메시지가 나타났다. 메시지가 나타난 순간 명후는 아탁샤의 주변을 가득 채운 얼음의 창들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스악 스악 스악 스악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얼음의 창.
‘…후.’
빠르게 거리를 좁혀오는 얼음의 창들을 보며 명후는 속으로 한숨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레토스가 있는 전방을 향해 재빨리 달리기 시작했다.
쩌정!
그렇지 않아도 빠르게 거리를 좁혀 오던 얼음의 창이었다. 앞으로 달려 나가자 더욱 더 빠르게 거리가 좁혀졌고 이내 가장 앞쪽에 있던 얼음의 창이 명후에게 작렬하며 폭발했다.
[1분간 이동 속도가 10% 감소합니다.]첫 번째 얼음의 창이 작렬하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얼음으로 만들어져 그런지 이동 속도가 감소한다는 디버프 메시지였다. 그러나 명후는 메시지에 신경을 쓸 틈이 없었다.
‘얼마나 달았지?’
명후는 재빨리 생명력을 확인했다. 얼음의 창 하나가 폭발하며 얼마 만큼의 생명력이 달았는지 얼마 만큼 버틸 수 있는 확인을 하기 위해서였다.
저벅!
‘…음?’
그리고 이내 생명력을 확인 한 명후는 걸음을 멈추며 고개를 갸웃 할 수밖에 없었다.
‘뭐지?’
걸음을 멈춘 명후는 당황스런 눈빛으로 생명력을 보았다. 무언가 이상했다.
쩌정! 쩌정!
[1분간 이동 속도가 11% 감소합니다.] [1분간 이동 속도가 11% 감소합니다.] [1분간 이동 속도가 12% 감소합니다.] ..
[1분간 이동 속도가 45% 감소합니다.]
그사이 계속해서 얼음의 창이 작렬하며 메시지가 나타났다. 디버프가 중첩이 되는지 작렬하는 얼음의 창이 늘어날수록 이동 속도의 감소폭이 늘어났다.
‘허..’
하지만 명후는 메시지를 신경 쓰지 않았다. 아니, 신경을 쓸 수 없었다. 명후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갸웃거린 이유, 늘어나는 이동 속도 디버프에 신경을 쓸 수 없던 이유. 그것은 바로 얼음의 창이 작렬하며 깎여나가는 생명력 때문이었다.
‘왜 이렇게 약해?’
얼음의 창이 작렬하며 깎여나간 생명력은 생각보다 너무나 낮았다. 즉, 얼음의 창의 공격력은 그다지 높지 못했다. 물론 명후의 생각일 뿐이었다.
‘1950만…1910만… 1890만..’
아탁샤의 얼음의 창은 결코 약하지 않았다. 명후의 생명력은 급속도로 내려가고 있었다. 다만 명후의 회복속도가 빠르며 명후의 총 생명력이 2200만이 넘는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쩌정!
[1분간 이동 속도가 52% 감소합니다.]이내 마지막 얼음의 창이 폭발했고 명후는 생명력을 확인했다.
‘1500만..’
정확히 말하자면 명후의 생명력은 1500만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회복을 통해 명후의 생명력은 곧장 1500만을 돌파해 끊임없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부활 스크롤 쓸 필요가 없겠네.’
얼음의 창을 다 맞기도 전에 명후는 죽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부활 스크롤을 몇 장 쓸 생각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공격을 맞아보니 굳이 쓸 필요가 없어보였다.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어 인벤토리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한 아이템의 정보를 확인했다.
복용 즉시 최대생명력의 30% 회복
5분 동안 생명력 회복 속도 3배
아주 예전, 거대 늑대와 그들의 보스 몬스터 늑대인간 아랑을 잡을 때 신전에서 구매를 했던 생명력 포션.
‘쓸 일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사용 할 기회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기회가 찾아왔다. 명후는 포션을 하나 꺼내고 인벤토리를 닫았다. 그리고 포션의 뚜껑을 딴 뒤 들이마셨다.
[최대 생명력의 30%가 회복되었습니다.] [5분 동안 생명력 회복 속도가 3배로 증가합니다.]포션을 마시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생명력을 확인했다. 그리고 단 1도 깎여 있지 않는 생명력을 보며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명후는 계속해서 미소를 지은 채 스킬 창을 열어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는 스킬의 정보를 확인했다.
레벨 : 1
숙련도 : 0%
혈력을 소모해 생명력을 회복한다.
효과 : 즉시 생명력 30% 회복
혈력 소모 : 4
쿨타임 : 5분
급할 때 쓰자 했지만 정작 급한 적이 없어 쓰지 못했던 비운의 스킬.
‘쿨타임이 있긴 해도.. 급할때는.’
포션의 경우 직접 마셔야 된다. 그러나 피의 회복의 경우 사전 동작 없이 사용을 할 수 있었다. 이 이후 포션을 마실 틈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엔 피의 회복을 사용 하면 될 것이었다. 명후는 스킬 창을 닫고 아탁샤를 바라보았다.
“…”
비웃음을 머금고 있던 아탁샤의 표정에는 어느새 비웃음이 사라져 있었다. 아탁샤는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명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명후는 아탁샤의 굳은 표정과 눈빛을 보며 피식 웃었다. 피식 웃은 명후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우, 디버프 장난 아니네.’
레토스를 향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명후는 움직이자마자 느껴지는 디버프의 위력에 미간을 찌푸렸다.
‘앞으로 40초 정도 남은 것 같은데..’
메시지에 나온 디버프 지속시간은 1분이었지만 조금 시간이 흐른 상태였다. 마지막 얼음의 창이 작렬 한 것이 20초 정도 지났으니 40초 정도가 지나면 디버프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이었다.
‘40초나…’
그러나 지금 명후에게 40초는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그냥 목걸이를 쓸까?’
명후는 현재 착용하고 있는 목걸이, ‘죽지 않는 자의 목걸이’에 내장 되어 있는 사용 효과를 떠올렸다. ‘죽지 않는 자의 목걸이’는 사용 즉시 해로운 효과를 전부 제거하고 그 후 1분간 모든 상태 이상에 대해 면역 상태가 되는 엄청난 효과를 갖고 있었다.
‘쿨타임이 문젠데..’
다만 쿨타임이 20시간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어, 어떻게 된 것이느뇨?”
명후가 고민을 하던 사이 아탁샤가 말했다. 명후는 아탁샤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허공에 뜬 채 자신을 바라보며 말하는 아탁샤를 보았다.
“이럴 리가 없느뇨!”
매우 당황스런 표정을 짓고 있던 아탁샤는 말도 안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외쳤다.
스악 스악 스악 스악
외침이 끝남과 동시에 다시 아탁샤의 주위로 얼음의 창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명후는 다시 나타난 얼음의 창을 보며 생각했다.
‘…쓰자.’
쓸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시간이 반정도 흐른 지금도 쓸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저 창에 맞는다면 시간이 초기화 됨은 물론 지금보다 더욱 심한 감소를 보일 것이었다. 명후는 즉시 ‘죽지 않는 자의 목걸이’를 사용했다.
[모든 해로운 효과가 해제 됩니다.] [앞으로 1분간 모든 상태 이상에 대해 면역 상태가 됩니다.]목걸이를 사용하자마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느껴지던 압박감이 사라지고 이동 속도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것을 느끼고 찌푸린 미간을 풀고 미소를 지었다.
“죽느뇨!”
[아탁샤의 분노가 몰아칩니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탁샤의 외침과 함께 메시지가 나타났다. 이어서 아탁샤의 주위에 있던 수많은 얼음의 창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물론 명후는 날아오는 얼음의 창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 데미지야 이미 확인을 한 상태였고 디버프는 걱정 할 이유가 없었다.
‘더 아파진건 아니겠지?’
다만 공격이 더 강해졌을 수 있기에 명후는 얼음의 창 대신 생명력을 주시했다.
쩌정 쩌정 쩌정
이내 얼음의 창이 작렬하기 시작했다. 면역 상태라 그런지 전처럼 메시지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생명력 역시 전보다 느린 속도로 줄어들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포션을 통해 생명력 회복 속도가 3배로 증가했기 때문에 그리 느껴지는 것이리라.
‘이정도면.’
명후는 줄어드는 생명력을 보며 인벤토리를 열어 포션을 꺼낼 준비를 했다. 위험 할 정도로 생명력이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혹시 모르니 생명력을 가득 채워 놓자는 생각 때문이었다.
쩌정!
이내 마지막 얼음의 창이 작렬하고 명후는 그 즉시 포션을 꺼내 복용했다.
[최대 생명력의 30%가 회복되었습니다.] [5분 동안 생명력 회복 속도가 3배로 증가합니다.]포션 복용 후 메시지가 나타났고 명후는 계속해서 레토스를 향해 달리며 아탁샤의 표정을 살폈다.
“…”
아탁샤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당황이 가득 한 눈빛으로 명후를 바라볼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오랜만에 올립니다.
이제 남은건 팀 프로젝트 한 개 뿐이네요.
다행이 팀 프로젝트는 시간이 꽤 남아 있기에
당분간은 글 쓰는데 전념 할 수 있겠네요 ㅎㅎ.
즐거운 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