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4
00004 1. 오지중의 오지, 마을 히미세 =========================================================================
“토끼 간이 필요한가?”
“…아, 예. 토끼의 간은 하나에 얼마나 하나요?”
테렌의 물음에 명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3실버네.”
“…”
명후는 가격을 듣고 다시 한 번 멍하니 테렌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토끼의 간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토끼들을 죽이며 시간을 들였던가.
“…후.”
명후는 한숨을 내쉬며 인벤토리를 확인했다. 퀘스트 완료를 위해서는 앞으로 29개의 간이 필요했다.
“토끼 간 29개 주시겠어요?”
명후는 테렌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테렌은 명후의 말에 껄껄 웃으며 안으로 들어가더니 토끼의 간을 들고 왔다.
“87실버네.”
명후는 87실버를 꺼내 테렌에게 건넸다. 그리고는 테렌에게 받은 토끼의 간을 인벤토리에 넣은 후 푸줏간을 나섰다.
“다음에 또 오게!”
테렌의 인사를 들으며 푸줏간을 나온 명후는 퀘스트를 확인했다.
마을 최고의 사냥꾼 하뮤르가 병으로 쓰러졌다. 촌장이자 마을의 의사인 가더구는 하뮤르의 병을 고치기 위해 특별한 약을 제조하려 한다. 일단 그 첫 번째 재료는 토끼의 간! 토끼의 간 40개를 모아 가더구에게 가져가라!
난이도 : F
퀘스트 보상 : 가죽 갑옷
퀘스트 제한 : 명후
퀘스트 거절 시 가더구,하뮤르와의 친밀도 하락
인벤토리 한 구석에는 토끼의 간 40개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제 가더구에게 가져다 주기만 하면 되었다.
“흐음, 완료부터 할까.”
퀘스트 완료부터 할 지 아니면 길드를 먼저 들릴 지 잠시 고민 하던 명후는 일단 퀘스트 완료를 하기로 하고 촌장의 집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 * * *
“고맙네!”
[퀘스트를 완료하셨습니다.]“아 참, 이건 하뮤르가 고맙다며 전해주라고 한 갑옷이네.”
[가죽갑옷을 획득하셨습니다.]퀘스트 완료와 동시에 촌장이 건네주는 가죽 갑옷을 보며 명후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명후는 가죽갑옷을 인벤토리에 넣었다. 그런 명후를 보며 가더구가 말했다.
“토끼의 간은 구했고.. 자네 혹시 곰의 쓸개를 구해다 줄 수 있겠나?”
마을 최고의 사냥꾼 하뮤르가 병으로 쓰러졌다. 촌장이자 마을의 의사인 가더구는 하뮤르의 병을 고치기 위해 특별한 약을 제조하려 한다. 그 두 번째 재료는 곰의 쓸개! 곰의 쓸개 60개를 모아 가더구에게 가져가라!
난이도 : F
퀘스트 보상 : 가죽 장갑, 가죽 신발
퀘스트 제한 : 명후
퀘스트 거절 시 가더구,하뮤르와의 친밀도 하락
“예.”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퀘스트를 수락한 명후는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온 명후는 길드를 향해 걸으며 중얼거렸다.
“곰의 쓸개라…”
무작정 퀘스트를 수락하긴 했지만 곰이라면 못 잡을 가능성이 높았다. 자신의 레벨은 이제 8이였다. 보너스 스텟도 찍지 않아 늑대도 상대하기 버거운 상황인데 곰을 잡기는 당연히 힘들었다.
“푸줏간에 팔려나?”
그럼에도 퀘스트를 망설임 없이 받은 이유는 푸줏간 때문이었다. 토끼의 간도 판 푸줏간이라면 분명히 곰의 쓸개도 있을 것이었다.
“안 팔면 뭐… 좀 걸리겠지. 레벨도 올려야되니까.”
그렇게 중얼거리던 명후는 저 앞 전사 길드 건물이 보이자 생각을 접고 안으로 들어갔다.
“한산하네..”
내부는 상당히 넓었다. 그러나 카운터에 앉아 졸고 있는 우람한 근육의 사내를 제외하고는 한 사람도 없었다.
“저기요.”
카운터에 다가간 명후는 졸고 있는 사내를 불렀다. 그러자 사내는 살짝 움찔하며 이내 기지개를 피더니 명후를 바라보았다.
“아까 촌장님과 왔던 청년이군.”
“예.”
“여긴 어쩐일인가?”
“전사로 전직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 지 궁금해서 왔습니다.”
“하하, 그렇구만.”
명후의 물음에 사내는 껄껄 웃었다. 그리곤 이내 입을 열어 말했다.
“전사로 전직하기 위한 조건은 없네, 그냥 등록만 하면 된다네.”
“…?”
사내의 말에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원래 하려 했던 마법사의 경우 전직을 하기 위해선 지력 50, 지혜 40 이상이 되어야했다. 만일 지력과 지혜가 되지 않는다면 전직이 불가능 한 것이다.
“전사란 게 그냥 무기 들고 싸우는 것이거든, 물론 상급 직업으로 간다면 조건이 있겠지만 일반 전사로 전직하는 데에는 조건이 없네.”
이내 이어진 사내의 말에 명후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생각해보니 무기 들고 싸우면 그것이 전사였다.
“전사로 전직하겠는가?”
그렇게 말하며 사내는 종이 하나를 내밀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것으로 보아 특별한 종이인 것 같았다.
“전직을 하려면 이곳에 손을 가져다 대면된다네.”
사내의 말에 명후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이내 종이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스아아악!
[전사로 전직 하셨습니다.]전직 메시지와 함께 밝은 빛을 내뿜던 종이는 이내 사라졌다. 종이가 사라지고 잠시 카운터에 있는 무언가를 확인하던 사내는 명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전사 등록이 완료 되었네.”
전사 등록이 완료 되었다는 사내의 말에 명후는 얼떨떨했다. 이렇게 단순히 전직이 끝날 줄은 몰랐다.
“뭐 특별한 것이라도 기대했는가? 시험이라던가?”
사내는 그런 명후의 생각을 알기라도 했던 것인지 껄껄 웃으며 말했다. 명후는 사내의 웃음에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스킬북 좀 볼 수 있습니까?”
“아! 당연하네! 이젠 자네는 전사니까!”
[스킬북 : 단단한 육체] [스킬북 : 불굴의 의지] [스킬북 : 파워 어택] [스킬북 : 분노] [스킬북 : 고통의 인내] ..
.
[스킬북 : 반격]
‘엄청 많네..’
스킬북의 종류는 엄청나게 많았다. 전사가 이렇게 스킬이 많은 직업인 줄 알지 못했다. 물론 문제가 있긴 했다.
“제 레벨에 배울 수 있는 스킬북만 볼 수 있나요?”
“아! 미안하네. 하하, 여기있네.”
[스킬북 : 단단한 육체] [스킬북 : 내려치기] [스킬북 : 분노]“…”
명후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 스킬북 종류를 보며 잠시 멈칫거렸다. 분명히 엄청나게 많았던 것 같은데 정작 자신이 배울 수 있는 스킬은 3종류 뿐이었다.
“..얼마죠?”
얼마냐고 묻는 명후의 물음에 사내는 씨익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 10개를 피며 말했다.
“권당 10실버네”
“3개 주세요.”
30실버를 지불하고 3개의 스킬북을 받은 명후는 스킬을 다 익힌 후 스킬정보를 확인했다.
레벨 : 1
숙련도 : 0%
육체를 단단하게 만들어 방어력을 올린다.
효과 : 1분간 방어력 + 20
마나소모 : 50
레벨 : 1
숙련도 : 0%
강하게 내려친다.
효과 : 130% 데미지
마나소모 : 100
레벨 : 1
숙련도 : 0%
분노에 휩싸여 공격속도와 이동속도가 증가한다.
효과 : 1분간 공격속도, 이동속도 + 10%
마나소모 : 100
“음…”
명후는 스킬정보를 확인 하며 알 수 없는 신음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이내 길드에서 나와 푸줏간으로 걸음을 옮겼다.
* * * *
“…?”
“안녕하세요.”
푸줏간에 들어가자 의아한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테렌을 보며 명후는 간단한 인사를 하고 다가갔다.
“설마 그사이에 뭔가 팔 것이 생긴 건가?”
테렌이 명후에게 물었다. 명후는 테렌의 물음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팔게 아니라 살 것이 있어서요.”
“그렇구만, 하하.”
“혹시 곰의 쓸개 있나요?”
“곰의 쓸개라면 팔고 있네.”
명후의 말에 테렌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곰의 쓸개가 있다는 말에 명후는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확인해야 할 한 가지 중요한 사실에 명후는 테렌에게 이어 말했다.
“혹시 하나에 얼마나 하나요?”
곰의 쓸개라면 아마도 상당한 가격을 자랑할 것이었다. 그러니 정작 그것을 살 돈이 없다면 말짱 꽝인 것이다.
“하나에 10실버네.”
“…”
쓸개 가격을 들은 명후는 조용히 인벤토리를 열어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을 확인했다.
‘99실버..’
자신에겐 꽤나 큰 돈이었다. 그러나 곰의 쓸개 60개를 사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
명후는 말없이 테렌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테렌도 그런 명후의 반응에 이해했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안녕히 계세요.”
“다음에 또 오게!”
명후는 그렇게 푸줏간을 나왔다.
“한번 잡으러 가볼까..”
푸줏간을 나온 명후는 무구점을 향해 발걸음 하며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푸줏간에서 곰의 쓸개를 사는 것은 힘들 것 같았다. 그렇다면 직접 사냥해서 얻는 수밖에 없었다.
“아 맞다! 가죽갑옷!”
무구점을 향해 걸어가던 명후는 퀘스트 보상으로 받은 가죽갑옷을 떠올리곤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곤 자리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가죽갑옷의 정보를 확인했다.
물리 방어력 : 20
곰의 가죽으로 만든 갑옷
가죽 갑옷의 옵션과 설명은 매우 단순했다. 곰의 가죽으로 만들어졌으며 옵션은 딱 초보자용이었다.
스윽
가죽갑옷을 장착한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무언가 단단해진 느낌이었다. 단단해진 느낌에 미소를 짓던 명후는 저 앞 무구점이 보이자 인벤토리를 닫고 무구점 안으로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무구점에 들어간 명후는 날카로운 인상을 지니고있는 무구점 주인 틸토에게 먼저 인사했다.
“…”
틸토는 명후의 인사에도 말없이 날카로운 인상으로 고개를 슬쩍 끄덕일 뿐이었다.
“저 장비 좀 사려고 왔는데요.”
“둘러보게.”
“아,네..”
명후는 틸토의 말에 진열 되어 있는 무구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제한 : 힘 20
물리 공격력 : 10~15
치명타 +5%
날이 매우 날카로운 검.
제한 : 힘 40
물리 공격력 : 25~30
힘 +5 치명타 +5%
단단한 철로 만들어진 검, 날도 날카로워 바위라도 자를 수 있을 듯 하다.
제한 : 힘 60, 체력 50
물리 공격력 : 40~50
힘 +10
차가운 기운이 흐르고 있는 몽둥이, 바위라도 부셔버릴 것 같다.
몇 가지 아이템을 둘러본 명후는 각 아이템에 걸려있는 제한을 보고 자신의 캐릭터창을 확인했다.
이름 : 명후
국적 : 헬리오카 [제국]
나이 : 22 직업 : 전사
레벨 : 8
생명력 : 870
마나 : 400
힘 : 11 민첩 : 10 체력 : 13 지력 : 10 지혜 : 10
보너스 스텟 : 90
“…”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없었다. 그것도 가장 낮은 제한을 가지고 있는 검조차 들 수 없었다.
“스텟을 찍어야되나.”
물론 보너스 스텟이 있었다. 그러나 아직 어떻게 스텟을 분배해야 될 지 잘 모르는 자신으로써는 무작정 아이템 장착하자고 스텟을 올릴 수는 없었다.
“음…그래도 전사니까.”
그래도 전사라면 힘이라는 생각에 일단 명후는 힘에 일부분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야 아이템을 장착하고 조금이라도 곰을 잡을 가능성을 높여주지 않겠냐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름 : 명후
국적 : 헬리오카 [제국]
나이 : 22 직업 : 전사
레벨 : 8
생명력 : 1450
마나 : 400
힘 : 40 민첩 : 10 체력 : 13 지력 : 10 지혜 : 10
보너스 스텟 : 61
날카로운 철검의 장착제한 까지 힘을 올린 명후는 캐릭터 창을 닫고 날카로운 철검을 집어 틸토에게 다가갔다.
“1골드네”
“…”
날카로운 철검을 휘두르는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던 명후는 틸토의 말에 순간 멈칫거렸다.
“얼마라구요?”
“1골드네.”
“…”
명후는 자신이 멍청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템 가격을 생각하지 않았다.
‘…1실버.’
현재 수중에 있는 돈은 99실버, 1골드인 날카로운 철검을 사기 위해선 1실버가 모자랐다.
“저 혹시..”
“자네 얼굴을 봐서 1골드 10실버 짜리를 1골드에 주는것이네.”
1실버라도 깎아 보려 운을 띄운 명후는 바로 치고 오는 틸토의 말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어휴.’
이미 날카로운 철검을 장착하기 위해 힘을 40까지 올린 상태였다. 그런데 힘을 올린 것이 무용지물이 되었다.
“…”
“…”
명후는 틸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틸토는 날카로운 인상을 유지한 채 명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1실버를 깎아 줄 것 같지 않았다.
스윽
명후는 어쩔 수 없이 날카로운 철검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았다. 그리고는 날카로운 검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올린 힘이 아까워 다시 무구점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당연히 날카로운 철검보다 외관상 떨어져 보이는 것들 위주로 정보를 확인했다.
제한 : 힘 30
물리 공격력 : 15~20
철로 만들어진 검.
제한 : 힘 20
물리 공격력 : 15~17
힘 +3
돌만 큼 단단하다는 돌나무로 만들어진 몽둥이.
제한 : 힘 40
물리 공격력 : 25~30
힘 + 5
매우 단단한 철로 만들어진 검, 매우 단단해 몽둥이로도 쓸 수 있다.
‘이거다!’
단단한 철검의 정보를 확인 한 순간 감이 왔다. 명후는 단단한 철검을 들고 틸토에게 가져갔다.
“70실버네”
가격도 괜찮았다. 처음 고른 날카로운 철검과 비교해 치명타 옵션밖에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가격은 무려 30실버나 차이가 났다.
“여기 있습니다.”
명후는 돈을 건네고 단단한 철검을 가지고 무구점 밖으로 나왔다.
스윽 스윽 스윽
무구점 밖으로 나온 명후는 단단한 철검을 손에 쥐고 이리저리 휘둘렀다. 올린 힘 때문인지 검을 휘두르는 속도는 빠르고 묵직한 느낌을 주었다.
씨익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퀘스트창을 열어 확인했다.
마을 최고의 사냥꾼 하뮤르가 병으로 쓰러졌다. 촌장이자 마을의 의사인 가더구는 하뮤르의 병을 고치기 위해 특별한 약을 제조하려 한다. 그 두 번째 재료는 곰의 쓸개! 곰의 쓸개 60개를 모아 가더구에게 가져가라!
난이도 : F
퀘스트 보상 : 가죽 장갑, 가죽 신발
퀘스트 제한 : 명후
퀘스트 거절 시 가더구,하뮤르와의 친밀도 하락
“쓸개야 내가 간다!”
명후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마을 밖으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2014년 7월 8일 16시 54분 1차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