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407
00407 66. 저주받은 바르타슈의 성 – 동쪽 =========================================================================
* * * *
‘여기는 물이 하나도 없냐.’
동쪽 지역에 도착 한 명후는 기둥을 향해 걸어가며 생각했다. 물에 잠겨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동쪽 지역은 물이 하나도 없었다. 이곳만 보면 성이 물에 잠겨 있다는 건 상상도 못할 정도였다.
저벅!
-몬스터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바로 그때 하란이 걸음을 멈추며 말했다.
스윽
명후는 따라 걸음을 멈추고 재빨리 주변을 확인했다.
‘어?’
그리고 주변을 확인 한 명후는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호호호호!
-꺄르륵!
스아악 스아악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고혹적인 웃음소리와 함께 하늘을 날아다니는 존재들.
‘서큐버스? 휘하에 몬스터가 서큐버스였어?’
하란이 말한 몬스터는 바로 서큐버스였다.
‘이야…’
명후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수많은 서큐버스들을 보며 속으로 감탄을 내뱉었다. 서큐버스들의 외모는 매우 아름다웠다.
‘몸매가 무슨..’
물론 감탄이 나온 것은 외모 때문이 아니었다. 바로 몸매 때문이었다. 서큐버스들의 몸매는 정말 장난 없었다.
바로 그때였다.
-꺄르르륵!
-호호호호호!
[유혹의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높은 지혜로 방어합니다.] [유혹되지 않습니다.]거리가 가까워져 그런 것일까? 서큐버스의 웃음소리가 더욱 짙어지며 메시지가 나타났다.
‘…어떻게 잡지.’
메시지를 보고 정신을 차린 명후는 감상을 멈추고 생각했다. 현재 서큐버스는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즉, 명후는 서큐버스를 공격 할 방법이 없었다.
‘내려 올 생각도 없어 보이고.’
문제는 서큐버스들이 내려 올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거였다. 서큐버스들은 계속해서 고혹적인 웃음소리를 내며 주변을 날아다닐 뿐이었다.
‘잠깐.’
문득 떠오른 생각에 명후는 펫 창을 열었다. 그리고 펫 창에 자리잡고 있는 카로트와 프라미너스를 보며 생각했다.
‘변절자가 아니니까..’
변절자들에게는 카로트와 프라미너스의 공격이 전혀 먹히지 않았다. 빛의 파장 안에 있을 경우 변절자를 공격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나타났기에 빛의 파장 안에서 소환을 해보았지만 공격이 먹히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아니, 애초에 명후의 경우 빛의 파장 안이 아니더라도 변절자들을 공격을 할 수 있었으니 빛의 파장 문제가 아니었다. 그냥 빛의 파장 관계 없이 유저들만 공격이 가능 한 것 같았다.
‘얘들 공격도 먹힐 것 같은데.’
물론 그것은 변절자들의 경우였다. 지금 상대해야 되는 건 변절자가 아닌 하늘을 날아다니는 서큐버스들이었다.
스악 스악
생각을 마친 명후는 곧장 카로트와 프라미너스를 소환했다.
-부르셨습니까. 주인님.
-부르셨습니까. 주군.
이내 카로트와 프라미너스가 소환되었고 명후는 서큐버스를 가리키며 말했다.
“쟤네 좀 공격해볼래?”
스윽 스윽
명후의 말에 카로트와 프라미너스는 약속이라도 한 듯 고개를 돌려 서큐버스를 보았다. 그리고 카로트가 말했다.
-전부 말입니까?
“음…”
카로트의 말에 명후는 침음을 내뱉으며 생각했다.
‘얘네가 죽여도 괜찮으려나?’
아직 확인 해본 건 아니었지만 변절자에게 파편이 나왔듯이 서큐버스를 죽이면 저주의 기둥을 파괴하는데 필요한 무언가 나올 것이었다. 문제는 카로트와 프라미너스가 죽여도 그 아이템을 주느냐는 것이었다.
‘일단 확인해보자.’
명후는 확인 해보기로 생각을 마치고 입을 열었다.
“일단 한 마리만.”
-알겠습니다.
스윽
카로트는 명후의 말에 답하며 프라미너스를 보았다. 카로트의 시선에 프라미너스가 검을 들어 허공을 그었다.
스걱!
-꺄아아아악!
프라미너스가 허공을 긋자 베이는 소리와 함께 하늘을 날고 있던 한 서큐버스가 비명을 지르며 추락하기 시작했다. 명후는 추락하는 서큐버스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먹히는구나.’
예상대로 공격이 먹히지 않았던 변절자와 달리 서큐버스에게는 공격이 통했다.
‘그럼 아이템이 문제네.’
공격이 통하는 건 알았다. 이제 남은 것은 아이템의 드랍 유무였다. 명후는 아이템이 드랍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쿵!
[서큐버스를 처치하셨습니다.]
[저주의 파편을 획득하였습니다.]
[현재 모인 저주의 파편 : 1]
이내 추락하던 서큐버스가 땅에 도착했고 큰 소리와 함께 메시지가 나타났다.
‘오!’
메시지를 본 명후는 안도했다. 안 나오면 어쩌나 걱정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걱정을 떨친 명후는 서큐버스에게서 시선을 돌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카로트와 프라미너스에게 말했다.
“다 죽여.”
-예, 주인님.
-명을 받듭니다.
명후의 말에 카로트와 프라미너스가 답했다. 그리고 답을 한 즉시 카로트는 지팡이를 들었고 프라미너스는 검을 휘둘렀다.
스악 스악 스악
카로트가 지팡이를 들자 명후의 시야를 기준으로 왼쪽에 있던 서큐버스들 근처에 검은 구슬들이 소환되었다.
쾅! 쾅! 쾅!
-꺄아아악!
소환 된 검은 구슬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했고 폭발에 휘말린 서큐버스들은 비명과 함께 추락하기 시작했다.
‘…엄청나네.’
명후는 그 광경을 보며 생각했다. 카로트가 서큐버스들을 학살하는 장면을 보자니 엄청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명후는 카로트에게서 시선을 돌려 오른쪽 서큐버스들을 상대하고 있는 프라미너스를 보았다.
서걱! 서걱! 서걱!
-꺄아아악!
카로트와 달리 프라미너스는 아주 조용히 서큐버스들을 학살하고 있었다.
휘익! 서걱! 서걱! 서걱!
프라미너스가 허공을 그을 때마다 적게는 둘에서 많게는 다섯 마리의 서큐버스들이 비명과 함께 추락했다.
‘부럽다..’
명후는 프라미너스의 공격을 보며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로트야 마법사이기에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프라미너스는 같은 근접 계열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구애받지 않았다. 그 점이 명후는 너무나 부러웠다.
쿵! 쿵! 쿵!
[서큐버스를 처치하셨습니다.] [저주의 파편을 획득하였습니다.] [현재 모인 저주의 파편 : 2] ..
[서큐버스를 처치하셨습니다.] [저주의 파편을 획득하였습니다.] [현재 모인 저주의 파편 : 39]
하늘을 날아다니는 서큐버스들이 모두 추락하는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명후는 서큐버스들을 전부 죽인 뒤 자신을 바라보는 카로트와 프라미너스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하란을 보았다.
-…
하란은 조금 놀란 표정으로 명후와 카로트, 프라미너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 * * *
사냥과 농사의 신 엘가브.
엘가브의 신전은 대륙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중 규모가 가장 큰 신전은 신성 제국에 있는 대신전이었고 다음으로 규모가 큰 신전은 헬리오카 제국의 수도 넥서스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godqhrgks gkfn qhsotlrlf qkfkqslek.”
넥서스에 자리 잡은 엘가브의 신전의 대사제 오낙스는 현재 기도실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는 중이었다.
스아악
기도를 올리는 오낙스의 몸에는 하얀 빛이 서려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빛은 더욱 강렬해지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스아악!
여태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강렬한 빛이 오낙스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cncjs..!”
그리고 그와 동시에 기도를 올리던 오낙스가 기도를 멈추며 눈을 떴다. 눈을 뜬 오낙스의 표정에는 놀람과 감격이 가득 담겨 있었다. 오낙스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 그것은 바로 지금 오낙스에게 일어난 상황 때문이었다.
“잘 들립니다. 엘가브님.”
접신, 현재 오낙스는 접신을 한 상태였다. 당연히 접신 한 신은 이 신전의 신이자 사냥과 농사의 신 엘가브였다.
“대륙의 멸망..!”
엘가브와 대화를 나누던 오낙스의 감격, 놀람이 가득 했던 표정은 대화가 진행되면 진행 될수록 점차 굳어져 갔다.
“그러면 대륙을 멸망으로 몰고 갈 인간이..”
“헛, 그가..!”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알겠습니다.”
스아악
이내 오낙스의 몸에 서려있던 강렬한 빛이 사라졌다. 접신이 끝난 것이었다. 그러나 접신이 끝났음에도 오낙스의 표정에 자리 잡은 심각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사라지기는커녕 그 크기를 더욱 더 키워나가고 있었다.
“흐음..”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던 오낙스가 침음을 내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걸음을 옮겨 기도실 밖으로 나왔다. 기도실 밖에는 오낙스의 직속 사제 아로나가 대기하고 있었다.
“아로나 사제.”
오낙스는 기도실에서 나오자마자 아로나를 불렀다.
“예, 대사제님.”
아로나가 답했고 오낙스가 이어 말했다.
“지금 당장 알칸 황제를 만나야 되겠습니다. 준비해주세요.”
“…?”
뜬금없는 오낙스의 말에 아로나는 의아한 표정으로 오낙스를 보았다. 그리고 오낙스의 심각한 표정을 본 아로나는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알겠습니다.”
아로나는 오낙스의 말에 답하고 재빨리 움직였다. 오낙스는 자신의 방으로 걸어가며 생각했다.
‘어찌 그런 일이..’
엘가브와의 대화를 떠올린 오낙스는 너무나도 혼란스러웠다.
‘어떻게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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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