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420
00420 69. 호수 전투 =========================================================================
* * * *
‘어, 어떻게 된 것이느뇨.’
아탁샤는 당황스런 표정으로 성을 바라보았다.
‘말도 안 되느뇨.’
두 눈으로 보고서도 믿기지 않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
아탁샤는 그저 멍하니 성의 변화를 바라보았다. 너무나도 당황스러워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애초 목표였던 명후가 거리를 좁혀옴에도 안중에도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다.
물론 이런 아탁샤의 멍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호로로록!
주위에 울려퍼지는 크라켄의 비명소리.
휙!
멍하니 성을 바라보고 있던 아탁샤는 귓가에 들려 온 고통 가득한 비명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려 비명 소리의 근원지를 보았다.
“…!”
근원지를 확인 한 아탁샤는 인상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나의 자식을 또 죽였느뇨..”
그곳에는 이곳에 온 목적 명후와 뒤로 쓰러져 가는 크라켄 홀라드가 있었다.
“하찮은 인간 따위가..”
스윽
아탁샤가 분노 가득 한 눈빛으로 중얼거리며 명후를 향해 손을 들어 올렸다.
스악 스악 스악 스악
그러자 아탁샤의 주위로 얼음의 창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 * * *
그림자 이동과 이동 타격을 통해 갈색의 크라켄 앞으로 이동한 명후는 곧장 주먹을 뻗었다.
‘반사는 아닌 것 같고.’
전에 잡은 크라켄 레토스 때와 비교해보니 이번에 잡을 크라켄의 특성은 반사가 아닌 듯 했다.
쾅!
-호로록!
이내 명후의 주먹이 크라켄에 작렬했다.
[파라든 : 홀라드의 첫 번째 다리를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10만이 상승합니다.] [레벨 업!]주먹이 작렬하고 나타난 메시지에 명후는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분리형이었네..’
크라켄의 이름은 홀라드, 이곳에 와 처음 잡았던 크라켄 람페르와 마찬가지로 분리형 크라켄이었다.
‘안 좋은데..’
분리형 몬스터는 명후의 입장에서 참으로 짜증이 나는 몬스터라 할 수 있었다. 별다른 특이 능력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아무리 강한 공격을 한다고 해도 한 방에 죽지 않기 때문이었다.
‘몇 마리나 분리형이려나…’
명후는 다음 다리로 움직이며 생각했다. 과연 이곳에 모인 크라켄 중 분리형은 몇 마리나 될까?
‘적었으면 좋겠네..’
두 번째 다리에 도착 한 명후는 그 수가 적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두 번째 다리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쾅!
-호, 호로록!
[파라든 : 홀라드의 두 번째 다리를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10만이 상승합니다.] [레벨 업!]당연하게도 메시지가 나타났고 명후는 메시지를 확인 한 뒤 곧장 세 번째 다리를 향해 움직이며 주변 크라켄들의 반응을 확인했다.
‘왜 안 움직이지?’
크라켄들이 어떤 움직임이든 보일 것이라 생각했던 명후는 크라켄들이 움직이지 않자 조금 당황 스러웠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이었다.
‘아탁샤의 명령이 없어서 그런가?’
문득 레토스 때가 떠올랐다. 당시 레토스도 아탁샤의 명령이 없어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몸을 웅크로 방어만 했을 뿐이었다. 명후는 지금 크라켄들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아탁샤의 명이 없어서가 아닐까 생각을 하며 세 번째 다리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쾅!
-호로록..!
[파라든 : 홀라드의 세 번째 다리를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10만이 상승합니다.] [레벨 업!]그렇게 세 번째 다리를 날린 명후는 네 번째 다리를 향해 움직이며 생각했다.
‘아탁샤는 왜 저러고 있는거야?’
아탁샤는 멍하니 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째서 성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아탁샤의 생각을 모르는 명후는 아탁샤의 상태를 이해 할 수 없었다.
쾅!
[파라든 : 홀라드의 네 번째 다리를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10만이 상승합니다.] [레벨 업!]네 번째 다리에 도착 한 명후는 네 번째 다리에 주먹을 날렸고 처치 메시지를 보며 다음 다리로 향했다. 다행이도 다섯 번째 다리는 네 번째 다리와 그다지 멀지 않았다. 명후는 곧 다섯 번째 다리에 도착했고 곧장 주먹을 날렸다.
쾅!
[파라든 : 홀라드의 마지막 다리를 처치했습니다.] [명성 10만이 상승합니다.] [레벨 업!] [파라든 : 홀라드의 모든 다리를 처치했습니다.] [파라든 : 홀라드의 본체를 공격 할 수 있습니다.]다섯 번째 다리를 공격 한 명후는 앞서 다리를 처치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처치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메시지는 앞서 나타났던 메시지와 달랐다.
‘…음?’
메시지를 본 명후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마지막 다리? 모든 다리를 처치해?’
다섯 번째 다리를 처치했다. 그런데 마지막 다리, 모든 다리. 메시지에는 분명 그렇게 쓰여 있었다.
‘다섯 개가 끝이었다고?’
명후는 당연히 다리가 여덟 개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메시지를 보니 그게 아닌 것 같았다. 명후는 당황스런 표정으로 근처에 있는 크라켄들의 다리 수를 확인했다.
‘…다 다르네.’
최소 4개부터 최대 10개까지 크라켄들의 다리 수는 제각기 달랐다.
스윽
크라켄들의 다리 수를 확인 한 명후는 고개를 돌려 본체만 남은 홀라드를 보았다.
-호, 호로록.
명후의 시선에 홀라드가 고통, 당황 가득 한 목소리로 소리를 냈다. 홀라드의 소리를 들으며 명후는 본체로 다가가 주먹을 날리며 입을 열었다.
“일격!”
홀라드와 마찬가지로 분리형 몬스터였던 람페르의 본체는 한 방에 죽지 않았다. 그러나 2배의 데미지를 주는 일격이라면? 홀라드가 람페르보다 생명력이 더 높더라도 한 방에 죽을 것이다.
쾅!
-호로로록!
명후의 예상대로 일격에 맞은 홀라드는 단말마와 함께 사망했다.
스윽
메시지를 본 명후는 재빨리 주변을 확인했다. 드랍 된 아이템을 찾기 위해서였다.
‘빨판, 고기..’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 온 것은 크라켄의 빨판과 고기였다. 명후는 빨판과 고기를 보며 잠시 고민했다. 둘 모두 유니크 등급의 아이템이었지만 줍기에는 시간이 살짝 촉박한 느낌이 들었다.
‘그냥 줍자.’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어차피 아이템 때문에 크라켄을 먼저 잡기로 했다.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고 빠르게 움직이며 빨판과 고기를 주운 뒤 다른 드랍 된 아이템을 수거하기 시작했다.
[크라켄의 빨판을 습득하셨습니다.] [크라켄의 고기를 습득하셨습니다.] [크라켄의 고기를 습득하셨습니다.] [크라켄의 정수를 습득하셨습니다.] [크라켄의 마정석을 습득하셨습니다.]‘…럭키!’
그렇게 드랍 된 아이템을 닥치는대로 수거하던 명후는 시야에 들어 온 아이템에 미소를 지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그곳에 투구가 하나 떨어져 있었다. 명후는 재빨리 달려가 투구를 주워 인벤토리에 넣었다.
[파라든 : 홀라드의 투구를 습득하셨습니다.]‘좋았어!’
혹시나 세트 아이템이 아니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도 드랍 된 투구는 세트 아이템이었다.
스윽 스윽
명후는 흡족한 미소로 주변을 둘러보며 드랍 된 아이템이 더 없나 살펴보았다. 더 이상 아이템은 보이지 않았다. 아이템이 없는 것을 확인 한 명후는 다음 목표를 정하기 위해 고개를 돌려 크라켄들을 보았다.
‘저 녀석으로 하자.’
이번에 목표로 잡은 크라켄 역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크라켄이었다. 짙은 검은색의 피부를 가지고 있는 크라켄으로 반사와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아탁샤의 분노가 몰아칩니다.]바로 그때였다.
‘…?’
갑작스레 메시지가 나타났고 메시지를 본 명후는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아탁샤를 보았다.
‘정신 차렸나..’
멍하니 성을 바라보고 있던 아탁샤는 더 이상 성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분노 가득 한 눈빛으로 명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스악 스악 스악
그뿐만이 아니었다. 아탁샤의 주위에는 예전 보았던 얼음의 창이 엄청난 속도로 생성 되고 있었다.
스윽
이렇게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 시간이 없다는 걸 깨달은 명후는 고개를 돌려 목표로 잡은 크라켄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얼음의 창은 문제없지.’
얼음의 창. 바르타슈의 증표를 얻기 전이었다면 정말 화가 날 정도로 느려지는 이동 속도에 속이 터져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증표를 얻은 지금은 이야기가 달랐다. 명후는 이제 이동 속도 감소 디버프에 면역이 된 상태였다. 즉, 데미지만 조심하면 된다는 소리였다.
-호로록, 형제들이여 가자!
-홀라드의 복수를 호로록!
증표의 효과를 생각하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던 명후는 귓가에 들려오는 크라켄들의 목소리에 미간을 찌푸렸다.
‘…저 녀석들도 움직이네.’
아탁샤가 움직여서 그런것일까? 가만히 상황을 방관하고 있던 크라켄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명후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크라켄들과 그 뒤에 있던 수많은 천부장, 백부장, 괴물 문어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피의 파동.”
============================ 작품 후기 ============================
3일밖에 안됐지만 일일 연재를 하고 있어 기분이 좋네요. 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