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425
00425 70. 바르타슈의 성 =========================================================================
제한 : 없음
사용하는 즉시 메타의 광장으로 이동한다.
스크롤은 바로 이동 스크롤이었다.
“…?”
그러나 스크롤의 정보를 확인 한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이동 스크롤이 레전드 등급이라고?”
마법 스크롤도 아니고 레서피도 아니었다. 고작 이동 스크롤일 뿐이다. 그런데 레전드 등급이라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여기가 어디길래..”
메타라는 곳이 어디인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곳으로 이동 할 수 있는 이동 스크롤이 레전드 등급 인 것으로 보아 보통 장소는 아닐 것이다.
‘검색 해보면 나오려나.’
명후는 나중에 검색을 해봐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일단 인벤토리를 닫았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바르타슈의 성을 바라보았다.
스아아악!
‘더 커졌네.’
성 곳곳에 생겨났던 빛의 기둥. 빛의 기둥은 더욱 더 두꺼워진 상태였고 성벽에 그려진 문양은 뿜어져 나오는 빛이 더욱 강해져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1시간 정도 지났으니까. 2시간 정도 남았으려나.’
크라켄과 아탁샤를 잡는데 1시간 정도를 소모했다. 성이 떠오르기까지 3시간이 걸리니 앞으로 2시간 뒤에 성이 완전히 떠오를 것이었다.
스윽
명후는 성에서 시선을 돌려 아탁샤를 보았다. 조금씩 사라져가던 아탁샤는 어느새 절반이나 사라져 있었다. 이제 남아 있는 것은 상체 뿐이었다. 명후는 상체만 남은 아탁샤를 보며 캐릭터 창을 열었다. 레벨이 얼마나 올랐는지와 아탁샤를 잡으며 얻은 칭호 ‘신을 죽인 자’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등급 : 기사단장
국적 : 헬리오카[제국]
작위 : 백작
주직업 : 블러드 나이트
보조직업: 스트롱 스미스
명성 : 100,000,000 공적도 : 428,005,770
칭호 : 드래곤 슬레이어 (피어를 무시한다.)
레벨 : 760
생명력 : 22,528,550
마나 : 2,458,420
혈력 : 9,723
힘 : 972,330 [97,233(+7,200)]
민첩 : 72,715
체력 : 61,657
지력 : 61,370
지혜 : 61,041
손재주 : 500
보너스 스텟 : 1600
‘50올랐구나.’
710이었던 레벨이 760이 되어 있었다. 아탁샤를 잡아 50의 레벨이 상승한 것이다. 레벨을 확인 한 명후는 이어 칭호 창을 열어 칭호 ‘신을 죽인 자’를 확인했다.
신 혹은 신급 존재에게 받는 데미지를 20% 감소시킨다.
‘20%나?’
칭호 ‘신을 죽인 자’는 어떻게 보면 쓸모 없지만 어떻게 보면 어마어마하다 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었다.
최강의 존재라 할 수 있는 신, 그리고 신은 아니지만 신과 비슷한 힘을 가지고 있을 신급 존재에게 받는 데미지를 20% 감소 시킨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었다.
‘상황에 따라 바꿔 써야겠다.’
그러나 현재 명후가 착용하고 있는 칭호 ‘드래곤 슬레이어’도 피어를 무시한다는 괜찮은 옵션을 가지고 있었다. 명후는 상황에 따라 칭호를 번갈아 착용하기로 결정하고 캐릭터 창을 닫았다. 그리고는 아탁샤를 보았다.
‘거의 다 사라졌네.’
캐릭터 창을 열기 전 상체만 남아 있던 아탁샤는 캐릭터 창을 닫은 지금 머리만 남아 있었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광경이었지만 아이템이 걸려 있었기에 명후는 아탁샤의 머리가 사라지는 것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스아악..
이내 아탁샤가 완전히 사라졌다.
띵! 띵! 띵! 띵! 띵!
그리고 청명한 소리와 함께 아탁샤가 있었던 자리에 아이템이 드랍 되기 시작했다.
‘역시 시체가 사라져야 나타나는 거였어.’
명후의 예상대로였다. 명후는 아이템을 습득하기 전 드랍 된 아이템들의 외관을 살폈다.
‘장비 아이템이 3개나!’
드랍 된 아이템의 수는 총 5개였고 그 중 3개가 장비 아이템이었다.
‘모자, 귀걸이, 지팡이라..’
장비 아이템의 외관을 보니 모자와 귀걸이 그리고 지팡이었다. 명후는 우선적으로 장비 아이템을 향해 손을 뻗었다.
[물의 모자를 습득하셨습니다.] [활력의 귀걸이를 습득하셨습니다.] [알칸데움 지팡이를 습득하셨습니다.]아이템을 줍던 명후는 장비 아이템 중 마지막으로 주운 지팡이의 아이템명을 보고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알칸데움?’
알칸데움이라니? 전설의 금속. 중간계의 어느 금속보다 단단하며 물리 저항력과 마법 저항력이 뛰어난 금속. 인간의 힘으로는 다룰 수 없는 금속. 모든 게 다 알칸데움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설마 지팡이가 그 알칸데움으로 만들어졌단 말인가? 명후는 아이템 습득을 잠시 멈추고 지팡이의 정보를 확인했다.
제한 : 레벨 700, 힘 10만, 마법사
물리 공격력 : 70000
총 물리 공격력을 50% 증가시킨다.
전설의 금속 알칸데움 만으로 만들어진 지팡이다. 그러나 지팡이의 형태만 가지고 있을 뿐 둔기라 불러야 될 것 같다.
“…”
지팡이의 정보를 본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지팡이는 엄청난 착용 제한과 옵션을 가지고 있었다.
물리 공격력 7만, 현재 명후가 착용하고 있는 건틀릿의 물리 공격력이 7천이었다. 지팡이가 무려 10배나 되는 공격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지팡이에는 물리 공격력을 50%나 증가시키는 옵션이 있었다. 그것도 무기의 물리 공격력이 아닌 총 물리 공격력의 50% 증가였다.
‘뭐야?’
그러나 명후는 이런 엄청난 옵션을 보고도 미소를 지을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팡이에는 큰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착용 제한이 뭐 이래?’
큰 문제, 그것은 바로 착용 제한 조건이었다. 지팡이를 착용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레벨이 700이 넘어야 했다. 레벨, 레벨은 문제 없었다. 아니, 이런 옵션을 가지고 있으니 700도 낮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첫 번째 조건이 아니었다.
두 번째로 힘이 10만을 넘어야했다. 힘 10만, 쉽게 달성 할 수 있는 수치는 아니었다. 그러나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었다. 특히 명후의 입장에서는 아주 쉬운 조건이었다. 즉, 두 번째 조건 역시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다. 명후의 어이를 사라지게 만든 것, 그것은 바로 세 번째 조건이었다.
‘마법사? 마법사 계열이어야 된다고?’
세 번째 조건은 바로 직업이었다. 지팡이라 그런 것일까? 지팡이를 착용하기 위해서는 마법사 계열의 직업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힘이 10만을 넘어야 되는데?’
두 번째 조건인 힘 10만, 세 번째 조건인 마법사. 말도 안 되는 조합이었다. 마법사가 힘을 찍을 리도 없고 힘을 찍는다고 해도 10만이나 찍을 리 없었다.
‘이걸 끼라고 만든 아이템이야?’
한껏 기대했던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리 봐도 착용하라고 만든 아이템이 아닌 것 같았다.
‘그냥 녹여서 팔라는 건가.’
물론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니었다. 지팡이는 알칸데움으로 만들어져 있다. 알칸데움은 엄청 비싸다. 마도 왕국 알도스에서 0.3kg의 알칸데움을 300만 골드에 구매 했다. 그정도로 알칸데움은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끼지는 못해도 알칸데움으로 만들어져 있으니까.’
명후는 지팡이를 득템한 것이 아니라 알칸데움을 득템한 것이라 생각하고 아직 줍지 않은 아이템들을 보았다. 그리고 손을 뻗어 아이템들을 주웠다.
[아탁샤의 정수를 습득하셨습니다.] [아탁샤의 비늘을 습득하셨습니다.]‘정수와 비늘이라.’
아탁샤의 정수와 비늘을 끝으로 아탁샤가 드랍 한 모든 아이템을 습득 한 명후는 다시 인벤토리를 보았다.
‘이제 슬슬 확인해볼까.’
방금 전 확인 한 알칸데움 지팡이 말고도 습득한 아이템은 많았다. 명후는 크라켄들이 드랍 한 세트 아이템들의 정보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흐음.’
‘이건 괜찮네.’
‘아오.. 도적용이야?’
모든 세트 아이템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세트 아이템 중에는 침음이 나올 정도로 좋지 않은 것도 있었고 미소가 지어 질 정도로 괜찮은 것도 있었다.
‘낄 만 한 게 없네..’
문제는 괜찮은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단지 괜찮은 것 뿐이지 착용 할 정도는 아니었다. 착용하기에는 지금 착용하고 있는 장비들의 옵션이 너무나도 우월했다.
‘신발은 기대했었는데..’
옵이 어떻든 바꾸겠다 마음먹었던 신발은 직업 제한에 걸려 착용이 불가능했다.
‘세트 효과 때문에라도 껴야 되나..’
명후는 세트 효과를 받기 위해 옵션이 딸리는 세트 아이템들을 착용해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고민했다.
‘아니야, 세트 효과가 좋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고민 끝에 명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리 세트 효과가 좋다고 해도 지금 착용하고 있는 아이템들의 옵션만큼 좋은 것은 아니었다. 옵션이 별로 차이나지 않으면 착용을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너무나도 크게 차이가 났다.
‘검색이나 하러 갔다와야겠다.’
아직 성이 떠오르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이대로 가만히 서 기다리는 것은 시간 낭비였다. 명후는 잠시 로그아웃을 해 ‘메타’에 대해 검색을 하기로 결정하고 아쉬운 표정으로 인벤토리를 닫았다.
바로 그때였다.
“이게 무슨..”
“…!?”
귓가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명후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다죽였는데?’
잡몹은 물론이고 크라켄과 아탁샤까지 깔끔하게 죽였던 명후였다. 근데 이건 누구의 목소리란 말인가? 명후는 목소리가 들려온 위쪽을 쳐다보았다.
“아..”
위쪽을 본 명후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성을 바라보고 있는 청발의 사내를 볼 수 있었다.
“너였냐.”
목소리의 주인공이 청발의 사내, 데렌이라는 것을 알게 된 명후는 허탈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스윽
명후의 말에 성을 바라보고 있던 데렌이 고개를 내려 명후를 보았다. 그리고 얼떨떨한 표정이 아닌 여러 감정이 담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설명을 듣고 싶은데..”
잠시 말끝을 흐린 데렌은 간절한 눈빛으로 이어 말했다.
“설명 해 줄 수 있나?”
스아악
말을 마친 데렌이 땅으로 내려왔다. 명후는 설명해 달라는 데렌의 말과 간절한 눈빛을 보며 생각했다.
‘말 안하면 삐지겠지?’
말해 줄 필요는 없지만 말해주지 않는다면 데렌과의 친밀도가 하락 할 수도 있다. 데렌과의 친밀도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나쁘게 만들 필요는 없었기에 명후는 말하기로 결정했다.
‘요약해서 말해주자.’
물론 오랜 시간을 투자 할 생각은 없었다. 명후는 요약을 해 알려주기로 결정하고 입을 열어 말했다.
“성 앞에 도착 한 나는 곧장 성에 들어갔어. 당연히 결계를 지키는 존재가 나타났지. 보니까 인간이라면 그냥 들어 갈 수 있더라. 그리고 대화를 나눠 보니 성에 저주가 걸려있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저주를 없애기 위해 결계를 지키는 존재와 성에 들어갔어. 그리고 성에 저주를 유지하고 있던 기둥들을 파괴했고. 그 결과가..”
말끝을 흐린 명후는 손을 들어 성을 가리키며 이어 말했다.
“저거야.”
‘이정도면 알아들었겠지?’
이정도면 대충 알아들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명후는 데렌의 표정을 살폈다. 데렌은 명후의 말을 듣고 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럼 난 잠시 확인 해 볼 게 있어서.”
명후는 성을 보고 있는 데렌에게 말했다. 성이 떠오르기 전 ‘메타’에 대해 검색을 해야 했다.
“나중에 또 보자.”
말을 마친 명후는 로그아웃 버튼을 눌렀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좀 일찍(?) 올렸네요.
지팡이, 참 아쉽네요.
원래 명후가 하려고 했던 직업은 전사가 아니었는데..
메타가 어떤 곳인지는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