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426
00426 70. 바르타슈의 성 =========================================================================
스아악
캡슐에서 나온 명후는 곧장 컴퓨터 앞으로 달려갔다.
“보통 장소는 아닌 것 같은데.”
명후는 본체를 부팅시키고 메타에 대해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동 스크롤이 레전드 등급인 것으로 보아 보통 장소는 아닌 것 같았다.
“뭘까…”
그렇게 메타에 대해 생각하는 사이 부팅이 완료 되었고 명후는 ‘전설’의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메타.. 메타..”
홈페이지에 들어 간 명후는 검색창에 메타를 기입 한 뒤 검색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메타와 관련 된 엄청난 수의 글들이 나타났다.
“흐음…”
화면에 나온 글을 쑥 훑은 명후는 침음을 내뱉었다. 나타난 글들은 명후가 원하는 정보와 관계가 없는 글들이었다.
물론 모든 글을 확인 한 것은 아니었다. 명후는 스크롤을 내리고 다음 페이지로 가는 등 더욱 많은 글들을 확인했다.
“없나보네..”
30분 정도 찾아보았지만 명후는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직접 가보는 수밖에 없나.”
아무래도 직접 가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았다. 명후는 생각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대체 어디일까?”
자리에서 일어난 명후는 캡슐로 들어가며 중얼거렸다. 직접 가 확인하겠지만 메타가 어떤 곳인지 참으로 궁금했다.
* * * *
어느 한 동굴.
저벅… 저벅…
이 어둡고 어두운 동굴에는 건장한 체격과 달리 날렵해 보이는 얼굴을 가지고 있는 한 사내가 조심스레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저벅! 철컥!
바로 그때였다.
안쪽으로 걸어가던 사내의 발밑에서 무언가 돌아가는 소리가 났고 그 소리를 들은 사내의 표정이 굳어졌다.
[함정이 발동 됩니다.]이어 사내는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하, 시발.”
그러나 이미 예상하고 있던 메시지였다. 사내는 욕을 내뱉으며 재빨리 뒤로 물러나 바닥과 천장을 확인했다.
‘바닥, 천장은 아니야.’
바닥, 천장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럼..’
사내는 전방을 보았다. 바닥과 천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남은 곳은 전방 뿐이었다.
휙 휙 휙 휙 휙
예상대로 전방에서 소리와 함께 엄청난 수의 화살이 날아오고 있었다. 사내는 화살의 위치를 보고 재빨리 바닥에 엎드렸다.
휙 휙 휙 휙 휙
빠른 속도로 날아오던 화살은 사내의 위를 지나쳐 그대로 사라졌다. 그러나 사내는 화살이 지나갔음에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또 날아오는 건 아니겠지?’
화살이 한 번 날아 온 것으로 함정이 끝났다고 할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 들어와 이런 함정을 여러 번 경험해 보았기 때문이었다.
‘세번이나 날아 올 줄은 몰랐지..’
두 번도 아니다. 무려 세 번이나 화살이 날아왔었다. 그때를 생각하며 사내는 전방을 주시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화살이 날아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스윽
언제까지 엎드려 있을 수만은 없었고 시간도 꽤나 흘렀다. 사내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전방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조심스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저벅… 저벅…
사내는 걸음을 옮기며 생각했다.
‘여기에 뭐가 있길래 스킬을 못 쓰게 하는거지?’
스킬만 사용 할 수 있다면 이곳에 있는 함정들은 간단하게 파괴하거나 피하며 돌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스킬 사용이 불가능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사용이 불가능 한 것은 고급 함정 발견, 고급 함정 파괴, 함정 무력화 등의 상위 스킬들이었다.
상위 스킬이 아닌 기본적인 스킬은 사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곳은 수준 낮은 던전이 아니었다. 기본적인 스킬로는 한계가 있었다.
‘뭔지는 몰라도 엄청난게 있겠지?’
도대체 이곳에 무엇이 있기에 상위 스킬의 사용이 불가능 한 것일까? 보통 이렇게 난이도가 높은 던전은 엄청난 보상이 기다리고 있기 마련이다. 사내는 보상을 기대하며 생각을 마치고 전방을 주시했다.
멈칫!
그리고 전방을 주시하며 걸음을 옮기던 사내가 걸음을 멈췄다.
‘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그곳에 얇아 잘 보이지 않는 검은 실이 팽팽하게 앞을 막아서고 있었다. 함정이 분명했다. 사내는 실을 보며 생각했다.
‘어둠의 눈 아니었으면 꼼짝없이 걸렸겠지.’
사내가 이 어두운 동굴에서 검은 실을 발견 할 수 있었던 이유. 그것은 바로 어두운 곳에서도 시야를 확보 할 수 있는 어둠의 눈이라는 패시브 스킬 때문이었다.
‘만약 기본 스킬들도 사용 불가능했으면 이 던전을 공략 할 수 있는 놈은 없었을거야.’
어둠의 눈은 모험가로 전직하면 자동으로 습득 되는 기본 스킬이었다. 만약 이 던전이 상위 스킬 뿐만 아니라 어둠의 눈 같은 기본 스킬 마저 봉인했다면 이 던전을 클리어 할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라 사내는 확신했다.
스윽
사내는 다시 걸음을 옮겨 실 앞에 도착했고 다리를 들어 실을 넘었다. 그리고 실을 넘어 무사히 함정을 통과한 사내는 주위를 살피며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근데 언제 끝나는 걸까…’
걸음을 옮기며 사내는 생각했다. 이미 던전에 들어 온 지 5일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수없이 죽음을 경험했다. 얼마나 더 가야 얼마나 더 죽어야 끝에 도착 할 수 있을 지 사내는 너무나 궁금했다.
저벅!
언제 끝이 날까 생각을 하며 걸음을 옮기던 사내는 모퉁이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함정이 있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함정이 있겠지?’
앞서 지나왔던 모퉁이에는 전부 함정이 존재했다. 이번 모퉁이에는 함정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함정이 존재 할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
‘아오, 실 같은 건 안보이는데..’
그러나 함정을 찾아보려 해도 찾을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땅 속이나 벽 안쪽에 함정이 준비되어 있는 것 같았다. 사내는 이미 함정이 있다고 확정지은 상태였다.
‘그냥 또 죽어야 되나.’
사내는 기본 스킬 만 사용 할 수 있는 상황에 짜증을 내며 모퉁이로 걸음을 옮겨 방향을 틀었다.
“음?”
그리고 방향을 튼 사내는 의아함이 가득 담긴 침음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뭐야..”
사내가 침음을 내뱉은 건 함정 발동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스아악
길의 끝 밝은 빛이 보이고 있었다.
“끄, 끝인가?”
빛이 보인다는 것은 두 가지를 의미했다. 함정 혹은 던전의 끝이었다. 그러나 함정일 것 같지는 않았다. 사내는 주위를 살피며 빛을 향해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원래 끝에 함정이 있는 법인데..’
사내는 이 던전에 들어오기 전에도 수많은 던전들을 경험했었다. 그리고 그 던전들의 끝에는 대부분 함정이 준비되어 있었다. 즉, 난이도가 엄청나게 높은 이 던전에도 함정이 준비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없네.’
그러나 사내의 걱정과 달리 함정은 존재하지 않았고 사내는 무사히 동굴의 끝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던전 ‘도둑왕 카류의 절망’을 통과하셨습니다!] [첫 번째 통과자입니다!] [보상을 획득합니다.] [인벤토리를 확인해 주십시오.] [던전 입구로 워프 합니다.]그리고 동굴의 끝에 도착 한 순간 메시지가 나타났다.
‘…보상을 찾는 게 아니라 자동으로 얻어?’
메시지를 본 사내는 조금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여태까지 통과했던 던전의 경우 보상을 직접 찾아야 했다.
‘일단 나가서 보자.’
인벤토리를 열어 당장 보상을 확인하려 했던 사내는 발 밑에 생긴 마법진을 보고 던전 밖으로 나간 뒤 확인을 하기로 결정했다.
스아악
이내 마법진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고 사내는 빛과 함께 자리에서 사라졌다.
“흐음.”
사내가 다시 나타난 곳은 던전 ‘도둑왕 카류의 절망’의 입구였다. 입구로 워프가 되자마자 사내는 인벤토리를 열어 보상을 확인했다.
“스크롤?”
보상은 스크롤이었다. 사내는 곧장 정보를 확인했다.
[교환불가]
제한 : 없음
사용하는 즉시 메타의 광장으로 이동한다.
“…레전드? 이동 스크롤이?”
스크롤의 정보를 확인 한 사내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동 스크롤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무려 레전드 등급이었다.
“메타라는 곳이 어디지?”
사내는 스크롤을 사용 할 경우 이동하게 될 메타라는 곳이 어떤 곳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사내의 기억에는 메타라는 곳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흐음, 잠깐 검색을 좀 해보고 와야겠네.”
어차피 던전도 통과했고 잠시 휴식을 취해야 했다. 침음을 내뱉은 사내는 휴식을 취하며 메타에 대해 검색을 해보기로 결정하고 로그아웃을 했다.
스아악
그리고 얼마 뒤 로그아웃을 했던 사내가 다시 접속했다. 접속을 한 사내는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러나 기분이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미간을 찌푸린 사내의 눈빛과 표정에는 궁금증과 호기심이 가득 차 있었다.
“아무것도 안나오다니.”
메타에 대해 검색을 했지만 나오는 것이 없었다.
“역시 레전드 등급이라는 건가.”
가는 것만으로 레전드 등급의 아이템이 필요했다. 검색에 나오지 않는 것이 어떻게 보면 정상이었다.
“직접 가보는 수밖에.”
사내는 인벤토리를 열어 이번에 획득 한 ‘이동 스크롤 : 메타’를 꺼냈다. 어차피 교환도 불가능했고 레전드 등급의 이동 스크롤이 있어야 갈 수 있는 ‘메타’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너무나 궁금했다.
“아, 근데 좀 아깝기도 하네..”
막상 스크롤을 사용하려니 망설여졌다. 그러나 사내의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모험가 정신!”
사내는 던전을 포기할까? 라는 약한 생각이 들 때마다 외쳤던 자신의 신조를 외치며 힘을 주어 스크롤을 찢었다.
스아악
스크롤을 찢자 사내의 발밑에 워프 마법진이 생겨났다. 그리고 이어 사내에게 메시지가 나타났다.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메타’로 이동합니다.]‘모든 것을?’
그렇게 메시지를 보며 사내는 빛에 휩싸였다. 빛에 휩싸인 사내는 얼마 지나지 않아 던전 ‘도둑왕 카류의 절망’ 입구에서 사라졌다.
[메타의 광장에 도착하셨습니다.] [처음 방문하셨다면 광장 중앙에 있는 코인교환소로 가시길 바랍니다.]사내가 다시 나타난 곳은 이동 스크롤에 나와있던 메타의 광장이었다.
“…코인교환소?”
코인교환소라니? 광장에 도착 한 사내는 메시지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는 이어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저길 말하는건가?”
광장 중앙에 3층짜리 건물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입구 위 동그란 동전 모양의 코인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저곳이 메시지에 나온 코인교환소 같았다.
저벅저벅
사내는 걸음을 옮겨 메시지에 나온 대로 코인교환소로 들어갔다.
‘은행?’
코인교환소로 들어 온 사내는 내부 광경을 보고 은행을 떠올렸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내에게 한 NPC가 다가와 물었다. 복장을 보니 코인교환소를 지키는 경비원 같았다. 경비원 NPC의 물음에 사내는 입을 열었다.
“이곳은 뭐하는 곳이죠?”
“아, 혹시 메타에 처음 오신겁니까?”
경비원 NPC는 사내의 말에 짧게 탄성을 내뱉더니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네, 처음입니다.”
사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러시군요.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어 경비원 NPC의 설명이 이어졌다.
“이곳은 코인교환소로 아이템과 골드를 코인으로 교환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교환 한 코인은 ……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얼마 뒤 설명을 마친 경비원 NPC가 미소를 지은 채 인사를 한 뒤 어딘가로 걸어갔다.
“…”
모든 설명을 들은 사내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멍하니 경비원 NPC가 있던 자리를 바라볼 뿐이었다.
“말도 안 돼.”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을 차린 사내는 짧게 중얼거리고는 코인교환소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왼쪽을 보았다.
-오가라스의 상점(무기)
-호라드의 상점(방어구)
-마르기로의 상점(장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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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린의 상점(직업)
-올라드의 상점(스킬북)
왼쪽에는 수많은 상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상점마다 판매하는 품목이 달라 문제는 없었다. 사내는 고개를 돌려 오른쪽을 보았다. 왼쪽에 수많은 상점들이 있던 것과 달리 오른쪽에는 단 하나의 건물만 있었다.
-알리스의 도박장
도박장이란 단어가 큼지막하게 각인되어 있는 7층 건물이었다. 사내는 알리스의 도박장을 보며 중얼거렸다.
“바꿀 수 있다는게 이런 의미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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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더 일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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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