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44
00044 9. 카이저 =========================================================================
명후는 구미호가 자신에게 공격을 당한 순간 크게 당황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구미호가 아닌 명후 자신이 크게 당황했다.
‘공격 할 수 없다고?’
당황스러웠다. 여우의 모습으로는 구미호를 공격 할 수 없다니? 명후는 구미호에게 연달아 앞발을 휘둘렀다.
툭!
[여우의 모습으로는 구미호를 공격 할 수 없습니다.]툭!
[여우의 모습으로는 구미호를 공격 할 수 없습니다.]‘이런..’
그러나 마찬가지였다. 메시지대로 여우의 모습으로는 구미호를 공격 할 수 없는 것이 확실했다. 명후는 남은 변신 시간을 확인했다. 이제 막 15초를 지나가고 있었다.
‘이런!’
이제 시간이 없었다. 이대로 있다가는 구미호에게 안긴 채로 변신이 풀려버릴 것이었다.
‘어? 괜찮은데?’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런 상황도 꽤나 괜찮은 것 같았다. 안긴 채로 변신이 풀려버리면 구미호는 휘청거릴 것이고 혼란스러워 할 것이 분명했다.
‘…좋았어.’
변신이 풀리자마자 명후는 구미호를 공격하기로 결정했다.
스윽
바로 그때, 구미호가 안고 있던 명후를 위로 들어 눈을 마주쳤다.
“으이구, 답답하구나?”
공격하려 했던 것이 구미호의 입장에선 발버둥으로 느껴졌나보다.
후웅후웅
구미호는 명후를 든 채 좌우로 흔들어 주기 시작했다. 아마도 기분 좋으라고 그런 행동을 하는 것 같았는데 명후의 입장에서는 확실히 구미호의 가슴골이 보여 기분은 좋았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잠깐. 근데 이 상태에서 변신이 풀리면.’
문득 명후는 자신이 허공에 들려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상태에서 변신이 풀리면 어떻게 될 지 명후는 생각해보려 했다. 그러나 바로 그때 변신 시간이 끝나버렸다.
팡!
명후는 여우의 모습에서 본 모습으로 돌아왔다.
“꺅!”
구미호는 갑자기 변한 상황에 놀라며 명후를 잡고 있던 손을 자연스럽게 놓쳤고 명후는 그대로 구미호의 위에 떨어졌다.
척! 물컹!
‘…어?’
구미호의 위로 떨어진 명후는 손에서 느껴지는 감촉에 침을 꼴깍 삼킨 채 자신의 손을 보았다. 자신의 손 아래에는 구미호의 풍만한 두 가슴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스윽
“…!”
명후는 구미호의 얼굴을 보았다. 구미호의 얼굴을 본 명후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구미호가 울먹이고 있었다.
“아, 그..그게”
몬스터다. 죽여야 할 적이었다. 그런데 명후는 자신도 모르게 구미호에게 변명을 하려 했다.
“나쁜놈!
구미호는 자신의 위에 올라타 가슴을 누르고 있는 명후의 뺨을 후려 갈겼다.
짝!
“억!”
경쾌한 소리와 함께 명후의 몸이 붕 뜨며 옆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날아갔다.
쾅!
옆으로 날아가던 명후는 나무에 부딪힌 뒤에야 비행을 멈출 수 있었다.
스윽
명후는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리에서 일어난 명후가 제일 먼저 한 행동은 구미호를 주시하는 것이었다.
“이…이!”
구미호는 자신의 두 가슴을 가리며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명후는 그 모습을 보며 예전 구미호를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그때는 그렇게 개방적이었으면서!’
구미호는 그때와 너무나도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물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기에 명후는 일단 뺨을 맞아 깎인 생명력이 얼마인지 확인을 했다.
‘…헐’
깎인 생명력을 확인 한 명후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5천? 무..물리 공격 아니었나?’
분명히 뺨을 때린 것은 물리 공격이었다. 그런데 5천이라니? 자신은 물리 방어력이 많이 상승한 상태였다. 그래서 괴물여우에게 수천씩 달던 데미지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물리 방어력이 오르기 전이었다면…’
이런 상황에서 5천이 달았다. 만약 물리 방어력이 오르기 전이었다면 얼마나 달았을까?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쳤다.
후웅
깎인 생명력과 무시무시한 뺨공격에 신경을 쓰던 명후는 무언가 날아오는 소리에 일단 재빨리 몸을 날렸다.
쾅!
몸을 피하자마자 엄청난 굉음이 울려퍼졌다.
‘…저건가.’
명후는 자신이 서있던 자리를 무참하게 파괴한 하얀 구슬을 볼 수 있었다. 예전 자신의 생명력을 무참히 깎아버린 그 구슬이 분명했다.
스으윽
하얀 구슬은 다시 구미호에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구슬을 다라 구미호에게 시선을 돌린 명후는 눈을 크게 뜰 수밖에 없었다.
후웅!
하트가 날아오고 있었다. 그것도 바로 코앞이었다. 도저히 피할 길이 없었다.
퍽!
[20초간 캐릭터를 통제 할 수 없습니다.] [30초간 마법 방어력이 30% 감소합니다.] [30초간 모든 저항이 30% 감소합니다.]‘망할!’
걱정했던 일이 벌어졌다.
저벅저벅
명후는 구미호에게 다가가는 걸음을 멈추고 싶었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명후는 구미호를 바라보았다.
슥슥슥슥슥슥슥슥슥!
구미호의 주위로 9개의 하얀 불꽃, 백염이 나타났다.
후우웅!
웅장한 소리와 함께 9개의 백염이 연속으로 명후에게 날아왔다.
펑펑펑펑펑펑펑펑펑!
‘…하. 크리라도 터진 건가.’
명후는 깎인 생명력을 보고 깊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전에 구미호의 백염에 맞았을 때 2만의 데미지를 입었다. 그런데 9개의 백염을 맞은 지금은 22만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데미지를 입었다.
후웅!
‘…끝나나.’
명후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하얀 구슬을 보았다. 경험에 따르면 저 하얀 구슬은 4만의 데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현재 자신의 생명력은 4만 조금 넘게 남아 있었다. 한 번만 맞는다면 살아남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움직일 수 없는 지금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고 거기다 피한다고 해도 남은 생명력으로 구미호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수욱!
구슬은 명후의 몸을 그대로 관통했다. 명후는 남은 생명력을 보고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30만에 달했던 엄청난 생명력이 이제 5천 남짓 남았다. 뒤에서 다시 구슬이 돌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수욱!
[사망하셨습니다.]하얀 구슬이 명후의 등을 파고 든 순간 사망 메시지가 나타나며 명후의 시야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 * * *
구미호에게 죽어 접속 불가 페널티를 받은 명후는 페널티 시간이 끝나자마자 바로 접속을 했다. 역시나 시작 지점은 히미세의 광장이었다.
“후..”
명후는 짧게 한숨을 내쉬고 캐릭터 창을 열었다.
이름 : 명후
국적 : 헬리오카[제국]
나이 : 22 직업 : 광전사
레벨 : 175
생명력 : 301450
마나 : 420
힘 : 15030 [1503(+40)] 민첩 : 15 체력 : 17 지력 : 10 지혜 : 11
보너스 스텟 : 360
“지혜를 찍어야 하나…”
지혜를 찍으면 매혹 같은 정신 이상 상태에 대한 내성을 높일 수 있었다. 거기다 마나와 마법 방어력도 오르고 상위 직업으로 전직하기 위한 조건을 생각하면 지혜를 찍는 것이 명후의 입장에서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어떻게 하지..”
그러나 정말 좋은 선택임에도 불구하고 명후는 고민 할 수밖에 없었다. 고민을 하게 만드는 이유는 바로 힘이었다. 명후는 힘에 올인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상황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나…”
마음은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마음이 기우는 데에는 30만이나 되는 엄청난 생명력을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허무하게 죽었다는 것이 한몫했다.
“일단.. 퀘스트부터 깨자.”
마음이 거의 기운 명후는 캐릭터 창을 닫고 퀘스트를 깨기 위해 무구점으로 향했다. 명후는 무구점으로 걸어가며 퀘스트 창을 열었다.
틸토는 요즘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철만큼 단단한 괴물여우의 강철 발톱이 필요하다고 한다. 필요한 개수는 총 30개, 괴물여우를 잡아 괴물여우의 강철 발톱을 구해 틸토에게 가져다 주자!
[괴물여우의 강철 발톱 : 30 / 30]
난이도 : D
퀘스트 보상 : ???, 틸토의 부탁2
히미세의 촌장이자 의사인 가더구는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실험에는 많은 재료가 필요하지만 가더구가 그 재료를 구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가더구를 대신 해 가더구가 필요한 재료를 가져다 주자!
[곰의 쓸개 : 0 / 50]
[대왕여우의 내단 : 20 / 10]
[청랑의 간 : 0 / 5]
난이도 : E
퀘스트 보상 : 샘솟는 마력 포션 1개
“푸줏간에 들려야겠네.”
명후는 무구점에 들려 퀘스트를 완료 한 뒤 푸줏간에 들리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얼마 뒤 무구점에 도착한 명후는 빠르게 안으로 들어가 카운터에 있는 틸토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끄덕
명후의 인사에 틸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틸토를 보며 명후는 인벤토리에서 괴물여우의 강철 발톱 30개를 꺼내 카운터 위에 올려놓았다.
“여기 말씀하신 괴물여우의 발톱 30개입니다.”
“…!”
틸토의 눈이 화들짝 커졌다. 틸토는 침을 꼴깍 삼키며 괴물여우의 발톱으로 손을 뻗었다.
“오오..”
괴물여우의 발톱을 하나 들어 유심히 살피는 틸토는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리고는 발톱을 든 채 명후를 보며 말했다.
“고맙네!”
[퀘스트를 완료하셨습니다.]그 말과 동시에 퀘스트 완료 메시지가 나타났다.
“잠시 기다려주게!”
틸토는 뒤쪽에 있는 문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 뒤 작은 상자를 들고 나왔다. 명후는 침을 꼴깍 삼켰다. 물음표로 되어있던 보상이 저 안에 담겨 있는 것 같았다.
턱.
틸토가 카운터 위에 상자를 올려놓았다.
“이건 발톱을 구해다 준 것에 대한 내 성의네!”
스윽.
이내 상자가 개봉됐다. 명후는 상자 안에 무엇이 있는지 재빨리 확인했다.
‘뭐지?’
상자에는 3개의 환약이 들어있었다. 명후는 손을 뻗어 3개의 환약을 집었다. 그리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민첩의 영약 3개를 획득하셨습니다.]============================ 작품 후기 ============================
구미호의 비중은 꽤나 큽니다!
히로인은 아닌데 어떻게 보면 히로인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대로 흘러가겠지만 시간이 조금 걸리구요! 반전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 이름이 히미세인것에 대해 몇분이 추측하셨는데. 정답입니다.
힘이쎄 -> 히미세
좋은 주말 보내세요!
이따 밤에 한편 더 올릴 수 있으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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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플] ysr3323 / 튼튼!폐룡 / ㅋㅋㅋㅋㅋ
천겁혈신천무존 / 조금 뒤쪽 에피소드에 나온답니다.
Nonpayment / 그렇습니다.
가연을이 / 빵빵! 감사합니다.
엘워네스 / ㅋㅋ
kokoss / 그렇죠?
오자아자아나 / ㅎㅎㅎㅎㅎㅎㅎ
쵸코호두땅콩아몬드 / 헉.
둥물 / 저번 코멘 제가 실수했네요! 연참이라는 댓글이 유독 눈에 들어와서! 아직 일격의 건틀릿은 고민중입니다!
사과 주스 / 감사합니다!
bod안경 / 헉..
snew7002 / 뒤쪽 에피소드요!
도피칸 / ㅎㅎ
칼데라린 / 그렇습니다.
파우누스 / 천과 가죽을 입을 수 있고, 명후가 입고 있는 것은 가죽 갑옷입니다!
호랭이가죽 / 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