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450
00450 74. 직업을 찾아서 =========================================================================
“…”
급살은 말없이 메시지를 보았다. 아니, 어차피 주변은 빛으로 가득 차 볼 것이 메시지 밖에 없었다.
‘3천계? 엘가브의 신전?’
메시지를 확인 한 급살의 눈동자에 의아함이 가득 나타났다. 3천계라니? 엘가브의 신전이라니? 이게 다 무슨 소리란 말인가?
스아악
급살이 메시지를 보고 생각하는 사이 주변을 가득 채웠던 빛이 사라졌다. 그리고 급살은 자신이 새로운 곳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급살은 잠시 생각을 접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기가 엘가브의 신전인가.”
메시지에는 3천계에 엘가브의 신전으로 이동한다고 쓰여 있었다. 그렇다면 이곳이 바로 메시지에 나온 엘가브의 신전 일 것이다.
“흐음.”
천계에 있는 신의 신전. 보통 유저라면 크게 놀라거나 흥분에 휩싸였겠지만 이미 마계를 드나들던 급살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신전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을 한 급살은 침음을 내뱉으며 퀘스트 창을 열었다.
‘무슨 퀘스트려나.’
이곳에 오며 급살은 퀘스트를 받았다. 급살은 천계에 도착했다는 것보다 퀘스트가 더욱 관심이 갔다.
천계로 이동되며 생성된 퀘스트다. 보통 퀘스트는 아닐 것이 분명했고 어떤 퀘스트 일 지 상당히 기대가 됐다.
농사와 활력의 신이자 3천계를 다스리는 엘가브. 그녀의 신전에 도착 한 당신, 엘가브를 찾아 대화를 나눠라!
퀘스트 난이도 : A
퀘스트 보상 : ???
‘신을 찾아?’
이내 퀘스트를 확인 한 급살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퀘스트 내용은 아주 짧았다. 이 신전의 주인이자 어딘가에 있을 엘가브를 찾아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
‘연계 퀘스트 인가?’
엘가브와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퀘스트가 끝날 리 없다. 아무래도 연계 퀘스트 일 확률이 높았다.
‘연계 퀘스트라…’
확실한 건 아니지만 연계 퀘스트 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급살은 미소를 지었다. 마계에서도 해보지 못한 연계 퀘스트다.
저벅저벅
급살은 퀘스트 창을 닫고 엘가브를 찾기 위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급살은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스아악
허공에 생겨난 거대한 문.
끼이익
이내 문이 열리며 안에서 누군가 걸어 나왔다. 급살은 긴장한 듯 말없이 침을 삼키며 문에서 걸어 나온 존재를 확인했다.
“…”
그리고 문에서 걸어 나온 존재를 확인 한 급살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예쁘다.’
그저 멍하니 문에서 나온 존재를 바라볼 뿐이었다.
“…?”
문에서 나온 존재는 그런 급살을 발견하고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는 이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너 뭐야?”
“…그게.”
멍하니 문에서 나온 존재를 바라보던 급살은 존재의 물음에 정신을 차리고 입을 열었다.
[퀘스트 ‘엘가브를 찾아서’를 완료하였습니다.]그리고 입을 열자마자 퀘스트 완료 메시지가 나타났다.
“…?”
급살은 뜬금없이 튀어나온 메시지에 잠시 말을 멈추고 메시지를 보았다. 그리고 메시지에서 다시 시선을 돌려 문에서 나온 존재를 보았다.
‘엘가브였구나.’
생각해보면 문에서 나온 존재가 엘가브인 것은 당연했다. 예쁜 외모에 정신이 팔려 당연한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설마 문을 열고 온 건가?”
엘가브의 정체를 파악한 급살은 엘가브의 중얼거림을 듣고 어떻게 말을 해야 되나 고민하기 시작했다.
‘퀘스트를 보니 나쁜 상황은 아닌 것 같고..’
방금 전 완료 된 퀘스트는 ‘엘가브를 찾아서’, 말 그대로 엘가브를 찾아 대화를 나누는 퀘스트였다.
“네, 신성제국 메디프의 대신전 호수 바닥에 있던 문을 통해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퀘스트 내용을 보아 부정적인 상황은 아닐 것이라 판단 한 급살은 생각을 마치고 입을 열었다.
“음?”
그러나 급살의 예상과 달리 엘가브는 미간을 찌푸린 채 다시 한 번 고개를 갸웃거렸고 그런 엘가브의 반응에 급살은 불안함을 느꼈다.
“뭐야, 마계에 있는 문이 아니라 대신전에 있던 문을 통해 왔다고?”
물론 불안함은 괜한 기우였다. 엘가브가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갸웃거렸던 것은 급살이 예상했던 통로가 아닌 다른 통로에서 왔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엘가브는 급살을 보며 중얼거렸다.
‘저런 기운을 가지고 대신전의 문을?’
이해가 가지 않았다. 현재 엘가브의 눈에는 급살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죽음의 기운이 너무나 선명히 보이고 있었다.
그런 급살이 마계에 만들어둔 문이 아닌 신성한 대신전의 문을 통해 왔다는 것을 엘가브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었다.
‘아..’
그것도 잠시 이해가 가지 않아 급살을 유심히 살피던 엘가브는 이내 급살이 걸치고 있는 로브를 발견하고 속으로 짧게 탄성을 내뱉었다.
‘저 로브 때문이구나!’
어떻게 급살이 대신전의 문을 통해 온 것일까 했는데 바로 로브 때문이었다. 급살이 뿜어내는 죽음의 기운은 로브에 의해 가려지고 있었다.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면 눈치채지 못하는 것이 당연했다.
급살이 어떻게 대신전의 문을 통해 온 것인지 알게 된 엘가브는 자신을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는 급살을 보며 입을 열었다.
“어쨌든 문을 통해 이곳에 왔다는 것은 조건을 충족했다는 거니까..”
말끝을 흐리며 엘가브는 히죽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런 엘가브의 말과 미소에 급살은 올 것이 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계 퀘스트!’
연계 퀘스트, 엘가브의 말이 끝나면 눈앞에 퀘스트 창이 나타날 것이라 확신 한 급살은 어서 엘가브의 말이 끝나길 기다렸다.
“….어때? 괜찮지?”
그리고 얼마 뒤 엘가브의 말이 끝이 났다. 급살은 수락할 준비를 하며 퀘스트 창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특수 퀘스트 ‘엘가브의 사도, 첫 번째 사명’이 생성되었습니다.] [강제 퀘스트입니다.]“?”
그러나 이어진 상황에 급살은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퀘스트 창이 나타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과 달리 나타난 건 메시지였다.
‘강제 퀘스트?’
메시지에는 ‘강제’ 라는 단어가 적혀 있었다. 강제 퀘스트라니? 왠지 불안했다. 하지만 아직 메시지는 끝이 난 게 아니었고 계속해서 메시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죽음의 마법사 직업 스킬이 삭제됩니다.] [스킬 : 흡수가 삭제되었습니다.] [스킬 : 죽음의 대지가 삭제되었습니다.] ..
[엘가브의 사도로 전직 하셨습니다.] [스킬 : 매혹의 눈이 생성되었습니다.] [스킬 : 신성의 눈이 생성되었습니다.] .
.
“…”
계속해서 나타나는 수많은 메시지들을 보며 급살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말없이 메시지를 보던 급살은 방금 생성된 특수 퀘스트를 확인하기 위해 퀘스트 창을 열었다.
“…!”
그리고 퀘스트를 확인 한 급살은 미간을 찌푸렸다. 급살은 자신이 잘못 본 게 아닌가 싶어 퀘스트 창을 닫았다가 다시 열어 퀘스트를 확인했다. 그러나 잘못 본 것이 아니었고 급살은 미간을 찌푸린 채 생각했다.
‘왜..’
* * * *
어둠을 먹고 자라는 어둠의 꽃. 어둠의 꽃을 가지고 암살자 길드 ‘어둠의 가시’의 본부로 향하라!
퀘스트 난이도 : A
퀘스트 보상 : 직업 – 그림자 암살자
“어둠의 꽃, 그림자 암살자.”
명후는 그림자 암살자로 전직하는데 필요한 재료인 어둠의 꽃을 메모지에 적은 뒤 히죽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끝났네.”
시간이 꽤나 걸리기는 했지만 드디어 끝이 났다.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메모지를 보았다. 메모지에는 무수히 많은 직업과 필요한 아이템들이 쓰여 있었다.
“구하는데 상당히 걸릴 것 같긴 하지만..”
히든 직업이라 그런지 필요한 아이템들 역시 쉽게 구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물론 명후는 메모지에 적혀 있는 아이템들을 전부 구할 자신이 있었다. 시간이 조금 필요 할 뿐이다.
“이제..”
명후는 메모지에서 인벤토리로 시선을 돌리며 중얼거렸다. 퀘스트 창에 있는 전직 퀘스트들은 전부 확인했지만 아직 끝이 난 게 아니다.
인벤토리에는 사용 시 바로 히든 직업으로 전직을 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남아 있었다. 명후는 메모지를 인벤토리에 넣었다. 그리고 인벤토리 한쪽에 자리 잡고 있는 아이템들을 확인했다.
[교환불가] 깊은 어둠이 담겨 있는 책이다. 책을 펼칠 시, ‘어둠의 네크로맨서’로 전직 할 수 있다.
[교환불가] 스크롤을 사용 시, 강력한 빛과 어둠 속성 마법을 다루는 ‘빛과 어둠의 마도사’로 전직 할 수 있다.
명후는 아이템들을 확인하며 중얼거렸다.
“진짜 좋은 아이템들이야..”
퀘스트를 깨야 되는 다른 전직 아이템들과 달리 사용만 하면 전직이 가능하다는 점이 명후는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멈칫!
그렇게 아이템들을 하나하나 확인하던 명후는 이내 시야에 들어 온 아이템에 움직임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
명후는 멍하니 아이템을 보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아이템을 사용하여 전직 할 수 있는 직업을 멍하니 보았다.
“물리..”
멍하니 직업을 보던 명후가 이내 입을 열었다.
“마도사?”
[교환불가] 수정구를 파괴 시, 광범위 물리 마법을 사용하는 ‘물리 마도사’로 전직 할 수 있다.
============================ 작품 후기 ============================
물! 리! 마! 도! 사!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