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462
00462 76. 비밀 동맹 =========================================================================
“우선 황궁과의 마찰을 막은 이유부터 말해 줄게.”
레퓨렘이 말했다.
“네가 한 가지 오해 하고 있는게 있어.”
“오해?”
명후는 레퓨렘의 말에 반문 할 수밖에 없었다. 오해라니? 자신이 무슨 오해를 하고 있단 말인가?
“그래”
레퓨렘은 명후의 반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이어 말했다.
“황궁은 너의 적이 아니야.”
“…?”
이어진 레퓨렘의 말에 명후는 다시 한 번 고개를 갸웃거렸다.
“황궁이 내 적이 아니라고?”
황궁이 적이 아니라니?
“날 공적으로 선포 했는데?”
공적으로 선포 한 건 교황 뿐만이 아니었다. 황제 역시 명후를 공적으로 선포하는데 동의를 했다. 그런데 황궁이 적이 아니라니?
“그건..”
명후의 말에 레퓨렘은 살짝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미안하게 됐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
공적으로 선포한 것은 미안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지금 일을 벌인다면 실패 할 확률이 매우 높으니까.”
레퓨렘은 지금 한 가지 일을 도모하고 있었다. 그 일을 지금 벌인다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실패 할 확률이 매우 높았다.
‘어이가 없..음?’
미안하게 됐다고,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는 레퓨렘의 말에 살짝 미간을 찌푸렸던 명후는 또 한 번 고개를 갸웃거렸다.
‘일을 벌여?’
분명 레퓨렘은 일을 벌인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과거의 일을 알고 있는 명후는 레퓨렘이 말한 일이 보통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한 가지.”
레퓨렘은 명후의 갸웃거림을 보고 다시 입을 열었다.
“너에게 제안 할 게 있어. 아니, 제안이라기보다 부탁이라고 해야겠지.”
“…뭔데? 말해봐.”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것일까? 궁금했던 명후는 레퓨렘에게 물었다. 그리고 명후의 물음에 레퓨렘이 말하기 시작했다.
“…호오”
“음..”
레퓨렘의 말을 들으며 명후는 중간중간 추임새를 넣었다. 이내 레퓨렘의 말이 끝났고 명후는 생각했다.
‘이런 일을 준비하고 있을 줄이야.’
명후는 조금 놀랐다. 레퓨렘이 꾸미고 있는 일은 자신들이 당했던 일을 그대로 돌려주는 것이었다. 물론 그것 때문에 놀란 것은 아니었다.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던 일이었다.
‘바르타슈가 살아 있었다니, 죽은 줄 알았는데’
명후가 놀란 이유, 그것은 바로 2대 주신인 바르타슈 때문이었다. 명후는 바르타슈와 에칼림의 전투를 보았다. 그리고 바르타슈가 패배하는 것까지 보았다. 당연히 바르타슈가 소멸 되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어딘가에 봉인이 되어 있다라..’
레퓨렘 역시 바르타슈가 소멸 된 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얼마 전 바르타슈가 소멸 된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냈고 조금 더 조사해 어딘가에 봉인 되어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도와줄래?”
명후가 말이 없자 레퓨렘이 물었다. 묻는 레퓨렘의 표정에는 간절함과 기대가 반반 섞여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 레퓨렘의 표정을 보며 명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거절 할 이유가 없었다.
“근데 내가 뭘 어떻게 도와주면 되는거야?”
“그건…”
명후의 말에 레퓨렘은 말끝을 흐렸다. 그리고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이내 씨익 미소를 지으며 이어 말했다.
* * * *
“이건 예상치 못한 상황 아니야?”
모니터를 바라보던 장무열이 김무웅에게 물었다.
“그렇지, 이렇게 연계가 될 거라고는…”
장무열과 마찬가지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던 김무웅은 장무열의 물음에 여전히 모니터를 바라보며 말끝을 흐렸다.
이렇게 연계가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김무웅은 여전히 모니터를 보며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잘 된 일이긴 한데..’
현재 메인 에피소드의 스토리 라인은 크게 틀어진 상태였다. 시기도 시기였고 상황도 의도에 맞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일어난 연계로 인해 크게 틀어졌던 스토리 라인이 어느 정도 복구가 되었다.
‘유저 하나에 이렇게 휘둘릴 줄이야..’
김무웅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끼이익
바로 그때였다. 사무실 문을 열고 누군가 안으로 들어왔다. 모니터를 보고 있던 김무웅과 장무열은 동시에 고개를 돌려 사무실로 들어 온 누군가를 보았다.
“…!”
“…!”
그리고 둘은 놀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오셨습니까.”
김무웅과 장무열이 고개를 숙여 인사 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아니, 회사 내에서 그런 사람은 한 명 뿐이었다.
“껄껄, 잘들 하고 있냐?”
사무실로 들어 온 누군가, 그는 바로 김무웅과 장무열의 스승이자 ‘전설’의 대부분을 만든 이민석이었다.
저벅저벅
이민석은 곧장 김무웅과 장무열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여태까지 김무웅과 장무열이 보고 있던 모니터를 힐끔 보았다.
“역시 유전자의 힘은..”
그리고는 미소를 지은 채 중얼거렸다.
“…?”
“…?”
이해 할 수 없는 이민석의 중얼거림에 김무웅과 장무열은 서로를 본 뒤 의아한 표정으로 다시 고개를 돌려 이민석을 보았다.
모니터를 보고 있던 이민석은 김무웅과 장무열의 시선을 느끼고 모니터에서 시선을 돌려 김무웅에게 말했다.
“결투 대회 준비는 잘 되가냐?”
“아, 예.”
이민석의 물음에 김무웅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 이후 이민석, 김무웅, 장무열 세 사람은 여러 대화를 나누었다.
“그래, 수고들해라.”
시간이 흘러 대화가 끝났고 이민석은 사무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곧장 자신의 사무실로 올라왔다.
철컥
사무실에 도착 한 이민석은 문을 잠갔다. 그리고 자신의 자리로 걸어가며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대장! 접니다. 잘 지내셨습니까?”
* * * *
“알았어.”
명후는 레퓨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그러자 연달아 3개의 메시지가 나타났다.
“고맙다.”
“아니, 뭐 나도 원래 그럴 생각이었으니까.”
레퓨렘의 말에 명후는 별 것 아니라는 듯 말했다. 그리고 말을 끝낸 명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명후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레퓨렘 역시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럼 이제 가볼까?”
더 이상 이곳에서 나눌 대화는 없었다. 이미 많은 대화를 나눈 명후와 레퓨렘이었다. 명후는 레퓨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레퓨렘이 손을 휘저었다.
스아악
레퓨렘이 손을 휘젓자마자 주위 공간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그러진 공간이 다시 복구되었다.
‘…음?’
공간이 복구 되고 명후는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여기는…’
당연히 황궁의 입구 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황궁의 입구가 아니었다. 평범한 레퓨렘의 방과 달리 매우 고급스런 물품들로 가득 차 있는 방이었다.
“여기가 바로 저녀석의 방이야.”
이어진 레퓨렘의 말에 명후는 레퓨렘이 가리키고 있는 곳을 보았다. 그곳에는 방의 고급스런 물품과 마찬가지로 고급스런 옷을 입고 있는 한 사내가 있었다.
“오셨습니까. 레퓨렘님.”
사내는 레퓨렘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리고 고개를 든 사내는 옆에 있는 명후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레퓨렘에게 물었다.
“근데 옆에 계신 분은 누구신지..”
“…?”
레퓨렘은 사내의 말에 사내가 그랬던 것처럼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명후를 가리키며 사내에게 말했다.
“너 얘 몰라?”
“…예.”
사내는 레퓨렘의 말에 명후를 힐끔 보고는 당황스런 표정으로 답했다. 그런 사내의 답에 레퓨렘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야, 얼굴은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제가 아는 분입니까?”
레퓨렘의 말에 사내가 되물었다. 사내의 물음에 레퓨렘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음에 답해주었다.
“어, 네가 공적으로 선포한 얘야.”
“…!”
그리고 이어진 레퓨렘의 말에 사내는 매우 놀란 표정을 지었다.
‘황제였구나.’
명후 역시 사내가 누구인지 확실히 알 지 못했다. 레퓨렘의 말을 듣고 황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명후는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사내. 황제 아뮬에게 인사했다.
“아.. 안녕하십니까. 아뮬입니다.”
아뮬은 명후의 인사에 살짝 움찔하더니 이내 인사를 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리고 아뮬이 소개를 끝내자마자 레퓨렘이 이어 말했다.
“다 말했어, 도움을 받기로 했고.”
“아..”
레퓨렘의 말에 아뮬이 짧게 탄성을 내뱉었다. 아뮬의 탄성을 들으며 레퓨렘은 고개를 돌려 명후에게 물었다.
“들릴 곳이 있다며?”
“그렇지.”
명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에 온 목적은 2가지, 황제인 아뮬과 대화를 나누는 것 그리고 지도를 갱신하는 것이었다.
그 중 황제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레퓨렘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달성했고 남은 목적은 지도를 갱신하는 것 뿐이었다.
“아뮬님.”
명후는 아뮬을 불렀다.
“벽으로 둘러 싸여 이곳을 통해서만 갈 수 있는 곳이 있죠?”
아뮬은 명후의 물음에 잠시 생각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제 정원 말입니까?”
“…정원이요?”
“네, 벽으로 둘러 싸여 있고 제 방을 통해서만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제 개인 정원 밖에 없습니다만..”
“잠시만요.”
명후는 아뮬의 말에 인벤토리를 열어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 3을 꺼내 펼쳤다. 그리고 목적지인 빨간 점을 확인했다.
‘…여기가 정원이야?’
그 크기가 꽤나 커 정원일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아니, 솔직히 벽으로 둘러 싸여 있는데다가 황제의 방을 통해서만 갈 수 있기에 정원 일 것이라고 생각지 않았다. 무언가 특별한 곳이라 생각했다.
“정원에 좀 갈 수 있을까요?”
명후는 인벤토리에 다시 지도를 넣은 뒤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아뮬에게 말했다.
“아, 네. 안내 해드리겠습니다.”
아뮬은 일말의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여 답하더니 걸음을 옮겨 명후를 지나쳐 뒤쪽으로 걸어갔다.
“뭐야, 들릴 곳이 정원이었어?”
“…그런 것 같은데.”
레퓨렘의 말에 답하며 명후는 뒤로 돌아 아뮬의 뒤를 따라갔다.
“여기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명후는 아뮬의 개인 정원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명후는 건물에서 정원으로 걸음을 내딛었고 그 순간 메시지가 나타났다.
[빨간점에 도착 하셨습니다.]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 3’을 갱신합니다.] [갱신까지는 10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갱신이 완료되면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 3’이 소멸하고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4 ’를 획득합니다.]‘여기 맞구나.’
오면서 설마했는데 빨간점이 가리키는 곳은 정원이 맞았다.
“여기는 왜 온 거야? 그냥 정원일 뿐이잖아.”
레퓨렘이 호기심 가득 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 확인해볼게 있어서.”
명후는 대충 물음에 답한 뒤 시간이 가기를 기다렸다.
“먼저 돌아가 있을게. 오는 길은 알지?”
그리고 1분이 지났을 때 레퓨렘이 명후에게 말했다. 명후는 고개를 끄덕였고 레퓨렘과 아뮬은 방으로 돌아갔다.
‘앞으로 9분이라..’
지도가 갱신되기까지는 앞으로 9분이 남았다.
‘퀘스트나 다시 확인해볼까.’
명후는 정원을 거닐며 퀘스트 창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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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일요일 보내시고 계시나요?
전 내일부터 시험입니다. 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