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470
00470 78. 급살2 =========================================================================
“천벌.”
급살은 자신에게 달려오는 두 마리의 몬스터를 향해 천벌을 시전했다.
스아악
지팡이에서 검은 광선이 쏘아져 나갔고.
-쿠에에엑!
-쿠에엑!
두 몬스터는 비명과 함께 쓰러졌다.
[레벨 업!]몬스터들이 쓰러지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메시지를 본 급살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한없이 어두웠던 하늘이 서서히 밝아지고 있었다.
“이제 슬슬 돌아가볼까.”
이제 곧 아침이 된다. 급살은 아침에 해야 될 일이 있었다.
저벅저벅
도시로 걸음을 옮기며 급살은 캐릭터 창을 열었다.
국적 : 힘[소국]
주직업 : 엘가브의 사도
명성 : 452,590
칭호 : 소국 ‘힘’의 첫 번째 유저 (모든 속도 +30%)
레벨 : 498
생명력 : 206,000
마나 : 548,000
힘 : 2,800(+400)
민첩 : 2,750(+300)
체력 : 3,000(+500)
지력 : 14,500(+4000)
지혜 : 12,900(+2000)
보너스 스텟 : 680
사냥 시작 전 급살의 레벨은 494.
“4렙이나 올릴 줄이야.”
그리고 현재 급살의 레벨은 498.
“3렙이면 많이 올린거였는데.”
원래 목표는 3레벨을 올리는 것이었다.
“보스 몬스터 잡은게 컸나.”
쉽게 만나기 힘든 보스 몬스터를 만난 급살은 어마어마한 경험치를 얻었다. 보스 몬스터가 아니었다면 4레벨을 올릴 수는 없었을 것이었다. 급살은 캐릭터 창을 닫고 이어 퀘스트 창을 열었다.
“흐음..”
그리고 침음을 내뱉으며 엘가브에게 받은 퀘스트를 확인했다.
엘가브의 사도가 된 당신, 당신은 해야 될 일이있다. 그것은 바로 신성 제국의 공적인 유저 ‘명후’를 죽이는 것. 신성 제국과 대륙 곳곳에 퍼져 있는 신전의 도움을 받아 유저 ‘명후’를 죽이고 보고하라!
[유저 ‘명후’ : 0 / ???]
퀘스트 난이도 : ???
퀘스트 보상 : ???
퀘스트 취소 불가
“꼭 깨야 되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안 나오는 퀘스트였다. 이걸 꼭 깨야 되는 것일까?
“시간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마침 시간 제한도 없었다.
“이대로 냅둘까?”
깨지 않고 내버려 둔다고 해도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았다.
“후.”
고민을 하던 급살은 짧게 한숨을 내뱉으며 퀘스트 창을 닫았다. 그리고 인벤토리를 열어 퀘스트를 받을 때 같이 받은 아이템 ‘엘가브의 소환 구슬’을 확인했다.
[교환불가]
제한 : 급살
사냥과 농사의 신 엘가브를 소환 할 수 있는 1회용 구슬.
사용 시 파괴된다.
소환 구슬의 원래 용도는 퀘스트 완료였다.
“꼭 퀘스트 완료에 쓸 필요는 없지.”
그러나 급살은 퀘스트 완료에 구슬을 쓸 생각이 없었다. 엘가브는 신이다. 신을 소환 할 수 있는 구슬을 고작 퀘스트 완료하는데 사용한다? 너무나 아까웠다.
“퀘스트 완료는 신전으로 찾아가도 될테니까.”
만에 하나 명후를 잡아 퀘스트 완료가 가능해지더라도 직접 찾아가 퀘스트를 완료하면 된다. 생각을 마친 급살은 인벤토리를 닫았다. 그리고 주변을 살피며 도시로 향했다.
* * * *
-수고하게.
스아악
수정구를 통해 이야기 하던 노인은 수고하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에휴.”
수정구 앞에 있던 신성 제국의 첩자 라몽은 한숨을 내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수정구를 챙긴 뒤 방에서 나왔다.
“뭐라고 하셔?”
“복귀? 복귀해도 되는거야?”
방에서 나오자마자 라몽은 두 사내 에락과 테루스의 질문을 받아야했다. 두 사내의 질문에 라몽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것으로 답은 충분했다.
“하아..”
“후아..”
에락과 테루스는 한숨을 내뱉었다.
“도대체 왜?”
“이번엔 또 뭘 해야 되는데?”
그리고 약속이라도 한 듯 에락과 테루스는 라몽에게 물었다. 라몽은 에락과 테루스의 질문에 입을 열었다.
“로케 내부 지도를 만들어야 돼.”
“뭐? 로케 내부 지도? 그거 3조 녀석들이 하기로 했던거잖아?”
에락은 라몽의 말에 반문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로케의 내부 지도 작성은 3조가 맡았던 임무였기 때문이었다.
“연락이 끊겼대.”
라몽은 에락의 반문에 답을 해주었다. 연락이 끊긴 것,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단 한가지였다. 바로 죽음.
“…”
답을 들은 에락은 말없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옆에서 묵묵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테루스가 입을 열었다.
“라몽, 근데 말이야..”
“…?”
“3조 녀석들이 당했다면 여기도 위험한 거 아니냐?”
3조는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3조가 당했다면 이곳 역시 안전하다고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바로 그때였다.
똑똑
갑작스레 들려오는 노크 소리.
“…!”
“…!”
“…!”
노크 소리에 라몽과 에락, 테루스는 놀란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수화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쾅!
그러나 제대로 대화를 나누기도 전에 문이 박살났고 라몽과 에락, 테루스 세 첩자는 무기를 꺼내며 박살난 문을 주시했다.
저벅저벅
그리고 세 첩자는 볼 수 있었다. 지팡이를 든 채 안으로 들어오는 한 청년을.
“하나, 둘, 셋.”
안으로 들어 온 청년은 지팡이로 라몽과 에락, 테루스를 가리키며 수를 세었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딱 맞네.”
라몽은 히죽 미소를 짓는 청년을 보고 생각했다.
‘혼자 온건가?’
더 이상 안으로 들어오는 자가 없었다. 아무래도 청년은 혼자 온 것 같았다.
‘얼마나 자신있기에..’
혼자라고 해서 라몽은 방심하지 않았다. 문을 박살낸 것과 들어온 이후의 반응을 보아 청년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온 게 분명했다.
정체를 알면서도 혼자 왔다는 것은 대비를 했거나 그만큼 강하다는 소리다. 그리고 그런 생각은 라몽만 한 게 아니었다.
에락과 테루스 역시 청년을 경계하고 있었다. 물론 경계를 한다고 해서 이 상황이 해결 되는 것은 아니었다.
“에락, 테루스!”
라몽은 에락과 테루스에게 신호를 보내며 청년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라몽은 볼 수 있었다.
후웅!
바람을 가르며 날아오는 지팡이를.
* * * *
[퀘스트 ‘두렌의 제안’을 완료하였습니다.]“여기있네.”
퀘스트 완료 메시지와 함께 두렌이 말했다.
“감사합니다.”
급살은 두렌의 말에 답하며 두렌이 내민 서류를 받았다.
[두렌의 추천서를 획득하였습니다.]그렇게 두렌의 추천서를 획득한 급살은 인벤토리에 두렌의 추천서를 넣고 인벤토리를 닫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렌의 말을 경청했다.
“감독관에게 주게. 토벌대에 들어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야. 하지만 토벌대에 들어가 공을 세우는 건 온전히 자네 능력에 달려 있다는 것을 명심하게.”
이내 두렌의 말이 끝이났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급살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한 번 두렌에게 인사한 뒤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온 급살은 곧장 왕궁 앞에 있는 토벌대 지원소로 향했다.
웅성웅성
“아니, 듈란 자네도 왔나?”
“요즘 사냥이 영 시원치 않아서 말이야. 오크 같은 몬스터 녀석들도 자주 보이고.”
“하긴 토벌대가 생긴 것도 다 그런 몬스터들 때문이니.”
“어서 녀석들을 잡아 제대로 개척을 해야겠지.”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토벌대 지원소 앞에는 수많은 이들이 줄을 서 있었다. 급살은 줄을 선 뒤 인벤토리를 열어 방금 전 두렌에게 받은 추천서의 정보를 확인했다.
두렌의 추천서다. 토벌대에 쉽게 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추천서의 정보는 평범했다. 두렌의 추천서이며 토벌대에 쉽게 들어 갈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적혀 있는 것이 없었다.
“다음!”
줄은 빠르게 줄어들었다. 그리고 이내 급살의 차례가 되었다. 급살은 병사의 외침과 시선에 지원소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두렌과 달리 진짜 거친 외모와 거친 인상을 가진 감독관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급살은 재빨리 감독관 앞에 있는 빈자리로 다가가 앉았다.
“이름.”
감독관은 급살이 자리에 앉자 날카로운 눈빛으로 급살에게 물었다.
“급살이라고 합니다.”
급살은 감독관의 물음에 답하며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두렌의 추천서를 꺼내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
감독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뭐지?”
“두렌님의 추천서입니다.”
“두렌? 백부장 두렌을 말하는건가?”
“예.”
급살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스윽
감독관이 손을 뻗어 두렌의 추천서를 집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메시지가 나타났다.
[두렌의 추천서가 소멸되었습니다.]메시지가 나타났고 감독관은 추천서를 읽기 시작했다.
“호오.”
추천서를 읽던 감독관은 짧은 탄성과 함께 급살을 힐끔 쳐다보고 다시 추천서를 읽어 내려갔다.
스윽
이내 추천서를 끝까지 읽은 감독관이 추천서를 내려놓았다.
“두렌 녀석이 이렇게 칭찬 할 정도라면..”
감독관은 급살을 보며 중얼거렸다.
“따로 시험을 볼 필요는 없겠지.”
중얼거림을 마친 감독관은 왼쪽으로 손을 뻗었다. 감독관이 손을 뻗은 곳에는 여러 종류의 금속으로 만들어진 가로 5cm 세로 10cm 정도의 직사각형 패가 쌓여 있었다. 감독관은 그 중 금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황금색의 패를 집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내일 아침 9시까지 이곳으로 오도록.”
“아, 네.”
급살은 감독관의 말에 답하며 황금색의 패를 집었다.
[토벌대의 증표(금)을 획득하였습니다.]패를 집은 순간 메시지가 나타났다. 급살은 메시지를 보며 인벤토리에 토별대의 증표를 넣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한 번 감독관에게 인사를 한 뒤 밖으로 나왔다.
‘9시까지라고 했지?’
토벌대 집합은 내일 아침 9시.
‘9시까지면 많이 남았네.’
다른 이들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으나 급살에게는 꽤나 긴 시간이었다.
‘500은 충분히 찍겠어.’
급살은 시간을 헛되이 보낼 생각이 없었다. 집합까지 급살은 사냥을 해 500을 찍을 생각이었다.
생각을 마친 급살은 성문으로 향하며 인벤토리를 열어 방금 전 획득한 토벌대의 증표를 확인했다.
토벌대의 증표다. 금 등급으로 왕궁 외성 출입이 가능하다.
‘호오.’
증표의 정보를 확인 한 급살은 속으로 감탄을 내뱉었다.
‘외성 출입이 가능하다고?’
내성에 출입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외성에 출입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급살에게는 충분했다.
‘사냥은 이따 해야겠다.’
원래는 사냥을 하려 했다. 그러나 증표를 통해 왕궁 외성에 출입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외성에서 퀘스트를 깨다보면 내성에도 갈 수 있겠지.’
왕궁 외성에는 무수히 많은 NPC들이 있다. 그들의 퀘스트를 깨다보면 언젠가는 내성에 출입 할 수 있을 것이다.
‘근데 퀘스트를 주려나..’
방향을 틀어 왕궁으로 향하던 급살은 생각했다. 왕궁 외성 NPC들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급살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과연 퀘스트를 줄까?
‘안주면.. 사냥이나 가야지.’
만약 퀘스트를 받지 못하면 사냥을 가면 된다. 퀘스트를 받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할 지 결정을 한 급살은 걱정을 떨치고 미소를 지은 채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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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화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