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484
00484 80. 2구역 – 고대 정령왕들의 미로 =========================================================================
-퀴에에엑!
-퀴이익!
후웅! 후웅!
소환 된 정령들은 곧장 명후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물론 명후는 정령들이 공격을 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봉인석을 향해 다가갈 뿐이었다.
봉인석에 다가 갈수록 정령들의 공격은 격렬해졌다. 그러나 격렬해졌을 뿐 명후의 생명력에는 그리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스윽
이내 정령들의 공격을 무시하며 걸음을 옮긴 명후는 봉인석에 도착했고 도착과 동시에 지팡이를 들어 봉인석을 후려쳤다.
쾅! 쩌저적!
단 한 방, 단 한방에 봉인석은 아주 크나큰 변화를 보였다. 단단해 부서질 것 같지 않던 봉인석은 쩍쩍 갈라졌고 겉에 각인되어 있던 문양들은 전부 바스러졌다.
스아악
문양이 사라졌기 때문일까? 갈라진 틈새로 녹색의 빛이 새어나오며 봉인석은 서서히 먼지로 변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봉인석이 완전히 사라진 순간 메시지가 나타났다.
[고대 바람의 봉인석이 파괴되었습니다.] [봉인 된 마나가 활성화 됩니다.] [바람의 마나가 요동칩니다.] [바람 속성 마법 효과가 3배로 증가합니다.] [고대 바람의 정령왕 얄룬이 깨어났습니다.] [오랜 봉인으로 인해 얄룬의 정신은 혼란합니다.] [얄룬을 제압하십시오.] [얄룬의 생명력이 30% 이하로 떨어지면 제압 됩니다.] [현재 얄룬의 생명력 : 100%]‘…호오.’
처음 마나가 봉인되었을 때는 마법사 유저들에게 너무 불리 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지금 메시지를 보니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근데 바람의 정령왕한테 바람 속성 마법이 먹히려나?’
얄룬은 바람의 정령왕이었다. 제 아무리 바람 마법 효과가 3배로 증가한다고 해서 큰 피해를 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혹시 뭐 다른게 있는건가?’
명후는 계속해서 생각하며 봉인석이 사라진 자리에 나타난 고대 바람의 정령왕 얄룬을 보았다.
스아아
얄룬은 어째서인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그 주위에는 아주 작은 소용돌이들이 맴돌고 있었다.
‘그래도 명색이 고대 정령왕인데..’
그런 얄룬을 보며 명후는 잠시 고민했다.
‘한 방에 죽지는 않겠지?’
명후는 자신의 공격력이 걱정 됐다. 얄룬을 죽여서는 안된다. 생명력을 30% 이하로 만들어야 된다.
‘한 방에 죽지는 않을거야. 로벡도 한 방에 안죽었는데.’
고민 끝에 명후는 공격하기로 결정했다. 1구역의 보스 몬스터인 로벡도 기본 공격 한 방에 죽지 않았다. 얄룬 역시 한 방에 죽지는 않을 것이었다.
-네녀석들이 날 다시 봉인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바로 그때였다.
-죽어버려!
명후가 결정을 내린 순간 얄룬이 이해 할 수 없는 말을 내뱉으며 몸 주변에 맴돌던 소용돌이들을 명후에게 날렸다.
후웅!
자신에게 날아오는 소용돌이를 보며 명후는 재빨리 지팡이를 휘둘렀다.
[얄룬의 소용돌이로 인해 60초간 물리 방어력이 10% 감소합니다.] [얄룬의 소용돌이로 인해 60초간 이동속도가 20% 감소합니다.] [얄룬의 소용돌이로 인해 60초간 공격속도가 10% 감소합니다.]물론 소용돌이가 조금 더 빨랐다. 명후의 몸에 소용돌이가 작렬했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퍽!
그리고 이어 명후의 지팡이가 얄룬의 오른쪽 어깨에 작렬했다.
-크아악!
지팡이가 작렬하자 얄룬은 비명을 내뱉었고 또 다시 메시지가 나타났다.
[현재 얄룬의 생명력 : 60%]‘40%?’
얄룬을 공격 후 메시지를 확인 한 명후는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 방 때렸는데?’
스킬을 사용 한 것도 아니었다. 단 한 번, 단 한 번 공격했을 뿐이다. 그런데 얄룬의 생명력은 40%나 깎여나갔다.
‘보스 몬스터가 아닌건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1구역의 보스 몬스터인 로벡과 비교해 얄룬은 너무나도 적은 생명력을 가지고 있었다. 혹시나 보스 몬스터가 아닌 것일까?
‘일단.. 제압하자.’
제압하고 나면 알게 될 것이었다. 명후는 다시 한 번 지팡이를 휘둘렀다.
퍽!
-크악!
예상대로 한 번 더 공격하자 비명과 함께 얄룬의 생명력이 30% 이하로 떨어졌다.
‘…음?’
그러나 메시지는 아직 끝난게 아니었고 이어 나타난 메시지에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퀘스트 ‘정체불명의 존재들’가 생성되었습니다.] [남은 시간 : 20분]‘퀘스트는 퀘스트인데.. 남은 시간은 뭐지?’
퀘스트 생성 메시지는 이해가 갔다. 그런데 남은 시간이라니?
‘얄룬이 정신을 차리는데 필요한 시간인가?’
혹시나 얄룬이 정신을 차리는데 남은 시간이 20분이라는 것일까? 명후는 시간에 대해 생각하며 퀘스트 창을 열어 퀘스트를 확인했다.
이곳에 고대 정령왕들을 봉인한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고대 바람의 정령왕인 얄룬의 봉인이 풀린 것을 눈치챘다. 정체불명의 존재들은 다시 얄룬을 봉인하려 한다. 얄룬이 정신을 차릴 때까지 정체불명의 존재들을 막아라!
퀘스트 난이도 : SS
퀘스트 보상 : ???
퀘스트 실패 시 고대 바람의 정령왕 얄룬은 다시 봉인 되며 2구역 시작 지점으로 이동 됩니다.
“역시 정신을 차리는데 걸리는 시간이었구나.”
예상대로 남은 시간 20분은 얄룬이 정신을 차리는데 걸리는 시간이었다.
“그건 그렇고 정체불명의 존재들이라..”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았다. 그리고 뒤로 돌아 유일한 입구이자 자신이 들어왔던 입구를 바라보았다.
“저녀석들인가.”
-크르륵…
-크르르르륵..
방금 전까지만 해도 텅 비어 있던 입구는 더 이상 텅 비어 있지 않았다. 검은 로브를 눌러 쓴 존재들로 가득 차 있었다.
“바람 마법이 왜 3배로 증가하나 했더니..”
봉인석이 파괴되고 마나가 활성화 되었을 때 어째서 효과가 3배로 증가했는지 궁금했다.
“저녀석들 때문이었군.”
그런데 지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바람 속성 마법 효과가 3배 증가한 이유, 그 이유는 입구를 통해 들어오고 있는 정체불명의 존재들 때문이 분명했다.
-귀찮은 짓을 했군 인간. 크르륵..
-크르륵, 인간을 처리하고 다시 봉인에 들어간다.
-시간이 없으니 빠르게 움직이도록. 크르륵.
명후는 공동으로 들어오며 중얼거리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표식.”
[표식을 남깁니다.]스아악
표식이 나타났고 명후는 약속이라도 한 듯 지팡이를 휘둘러 표식을 후려쳤다.
후우웅!
지팡이가 작렬하자 표식은 엄청난 속도로 입구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고
-크륵? 실드!
-실드! 크륵!
정체불명의 존재들 중 지팡이를 들고 있던 몇몇 존재들이 지팡이를 들어 실드를 만들어냈다.
스아악 스아악
겹겹이 나타나는 실드.
쾅!
그 위로 명후의 표식이 작렬했다.
-크륵!?
-크륵!!
후폭풍은 상당했다. 겹겹이 나타났던 실드는 표식이 작렬 한 순간 전부 파괴되었고 실드를 만들었던 정체불명의 존재들은 전부 비명과 함께 쓰러졌다.
-크륵? 무슨..
-뭐냐? 크륵?
실드를 만들지 않은 즉,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은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스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명후는 그들을 보며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표식.”
[표식을 남깁니다.]스아악
표식이 나타났고 명후는 방금 전과 마찬가지로 표식을 후려쳤다. 물론 표식의 목적지는 전과 같았다.
후웅!
-크륵?
-크르륵?
이미 실드를 사용 할 수 있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은 전부 쓰러진 상황이었다. 즉, 남아 있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은 표식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쾅!
표식은 아무런 방해 없이 무난하게 목적지에 도착했고 굉음과 함께 폭발했다. 명후는 표식이 폭발하며 일어난 먼지가 가라앉길 기다렸다. 그리고 이내 먼지가 가라앉고 명후는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표식이 폭발 한 곳, 그곳에는 더 이상 서있는 존재들이 없었다. 공동으로 들어 선 정체불명의 존재들은 전부 쓰러져 먼지로 변해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남은 시간 : 19분]그리고 바로 그때 남은 시간이 나타났다.
“19분이라..”
명후는 남은 시간을 보며 중얼거렸다.
“더 나올 것 같지는 않은데.”
확실 한 건 아니지만 정체불명의 존재들은 더 이상 나타 날 것 같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명후의 예상은 정확했다.
[남은 시간 : 18분] [남은 시간 : 17분] ..
[남은 시간 : 7분] [남은 시간 : 6분]
시간이 흐름에도 정체불명의 존재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스아악..
공동에는 그저 바람 부는 소리만이 울려 퍼질 뿐이었다.
.
.
[남은 시간 : 1분]
그리고 이내 남은 시간이 1분이 되었을 때. 인벤토리를 정리하고 있던 명후는 인벤토리를 닫고 얄룬을 보았다. 얄룬의 눈은 퀘스트가 시작 되었을 때와 비교해 많이 깨끗해져 있었다.
[퀘스트 ‘정체불명의 존재들’을 완료하였습니다.]그렇게 명후가 얄룬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을 때 퀘스트가 완료되었다. 그리고 완료됨과 동시에 얄룬이 입을 열었다.
-공격했던 것.. 죄송합니다.
얄룬이 먼저 한 것은 처음 명후를 공격했던 것에 대한 사과였다. 정신이 혼란하긴 했지만 그간의 일을 전부 기억하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그렇게 얄룬이 사과를 내뱉은 순간.
[특수 퀘스트 ‘고대 정령왕들의 미로’를 완료하였습니다.]또 다시 메시지가 나타났다.
“괜찮습니다.”
명후는 메시지를 보며 얄룬의 사과에 답했다.
-…
“…”
그리고 이후 잠시 동안 침묵이 감돌기 시작했다. 명후는 입을 다문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얄룬을 보며 생각했다.
‘뭐야? 왜 말을 안 해?’
톰의 경우 퀘스트 완료 후 추가로 퀘스트를 주었다. 그런데 얄룬의 상태를 보니 먼저 입을 열 것 같지가 않았다.
“저..”
이대로 시간을 낭비하기 싫었던 명후는 결국 침묵을 깨며 말했다.
“혹시 더 도울 일 없나요?”
-아..
명후의 말에 얄룬은 짧게 탄성을 내뱉었다. 그리고 미안함이 가득 한 표정으로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정말 죄송한데.. 한 가지 도움을 청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 * * *
-도와주시겠습니까?
기나길었던 얄룬의 말이 드디어 끝이 났다. 그리고 얄룬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퀘스트가 나타났다.
고대 바람의 정령왕 얄룬은 이곳 어딘가에 봉인되어 있는 다른 고대 정령왕들도 해방되기를 원하고 있다. 얄룬과 함께 고대 정령왕들을 해방하라!
[고대 불의 정령왕 아키룬 : X]
[고대 물의 정령왕 오레네스 : X]
[고대 땅의 정령왕 큔 : X]
[고대 빛의 정령왕 라기오드 : X]
[고대 어둠의 정령왕 브룬 : X]
퀘스트 난이도 : SS
퀘스트 보상 : 고대 바람의 정령왕 얄룬의 가호
“…”
퀘스트를 본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한 명만 찾아 대화하면 된다며..’
방금 전 완료 한 특수 퀘스트 ‘고대 정령왕들의 미로’에는 하나만 찾아 대화하면 된다고 쓰여 있었다. 그러나 지금 퀘스트를 보니 하나를 찾아 끝나는게 아니었다. 어차피 전부 찾아야 했다.
‘…이걸 언제 다.’
얄룬을 찾는데도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나머지 다섯 정령왕을 찾는데에도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릴 것이었다. 거절 할 수도 없었기에 명후는 참으로 난감했다.
바로 그때였다.
-아, 제 능력으로 워프 할 수는 있습니다. 문제는.. 그곳에 찾아 올 녀석들입니다.
그런 명후의 난감함을 눈치라도 챈 것인지 얄룬이 말했다.
‘워프가 가능해?’
얄룬의 말을 들은 명후는 되물었다.
“워프 할 수 있다는 건, 다른 고대 정령왕들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다는 말입니까?”
-네.
명후의 되물음에 얄룬이 고개를 끄덕였다.
‘뭐야? 그러면 쉽네.’
다른 게 힘든 게 아니라 이동이 문제였다. 그런데 그 문제를 얄룬이 해결했다. 그렇다면 퀘스트를 거절 할 이유가 없었다. 명후는 자신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얄룬의 간절한 눈빛을 보며 입을 열었다.
“도와드리겠습니다.”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 작품 후기 ============================
오늘이 토요일 인 줄 알았는데 금요일이네요.
불타는 금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