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485
00485 80. 2구역 – 고대 정령왕들의 미로 =========================================================================
-감사합니다!
명후가 퀘스트를 수락하자 얄룬은 정말 고마움이 가득 한 표정으로 감사를 표했다.
“바로 출발할까요?”
그런 얄룬의 감사를 받으며 명후는 말했다.
-헉, 지금 바로 출발해도 되겠습니까?
조금의 휴식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던 얄룬은 명후의 말에 조금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예.”
이미 19분 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했던 명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명후의 끄덕임에 얄룬은 여전히 놀란 표정으로 알았다는 듯 마주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가장 가까운 불의 정령왕 아키룬이 봉인되어 있는 곳으로 워프 하겠습니다.
얄룬은 말을 마친 뒤 양손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얄룬의 손을 따라 주변을 맴돌던 작은 소용돌이들이 하늘로 올라갔다.
스아악!
하늘로 올라간 소용돌이들은 제각기 정해진 자리에 멈춰 서더니 곧 녹색의 빛을 뿜어내며 연결되기 시작했다.
‘마법진인가?’
아무래도 형태를 보아하니 마법진 같았다. 그리고 모든 소용돌이들이 연결 된 순간.
[얄룬이 워프를 시전했습니다.] [10초 뒤, 고대 불의 봉인석의 공동으로 워프합니다.]메시지가 나타나며 마법진 가운데 10이라는 숫자가 나타났다. 숫자는 1초에 1씩 줄어들기 시작했고 숫자가 0이 된 순간 주변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스아악
일그러진 공간은 곧 복구되었다. 그리고 명후는 볼 수 있었다. 전방에 자리 잡은 거대한 크기의 붉은 바위를.
[마나가 봉인되었습니다.] [고대 불의 봉인석을 파괴하기 전까지 마나를 사용 할 수 없습니다.]그리고 이어 메시지가 나타났다. 역시나 봉인석의 영향으로 다시 마나가 봉인되었다.
‘얄룬이 있어도 마나 봉인은 어쩔 수 없는건가.’
전과 달리 얄룬이 있기 때문에 봉인석의 영향이 좀 줄거나 없지 않을까 했는데 아닌 듯 했다.
“여기 잠시 계세요.”
명후는 얄룬에게 말한 뒤 봉인석을 부수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미쳐버린 불의 정령들이 소환됩니다.] [고대 불의 봉인석을 파괴하십시오.]스아악! 스아악!
바람의 봉인석을 부술 때와 마찬가지로 불의 정령들이 소환되기 시작했다. 물론 명후는 전과 마찬가지로 불의 정령들을 무시 한 채 봉인석으로 다가갔다.
* * * *
-…
고대 불의 정령왕 아키룬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이게 무슨..’
지금 상황이 아키룬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니,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어떻게..’
직접 보고 있음에도 믿을 수가 없었다. 그정도로 지금의 상황은 당황스러웠다.
스윽
아키룬은 전방에서 일어나는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고대 바람의 정령왕 얄룬을 보았다.
-혹시 말이야..
그리고 얄룬에게 물었다.
-나 때도 저랬어?
-…네.
아키룬의 물음에 얄룬은 잠시 머뭇거리다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
-…
그리고 둘 사이에는 침묵이 감돌았다.
스윽
아키룬은 고개를 돌려 다시 전방을 바라보았다.
-다시 봉인 따윈 당하지 않을거야!
전방에는 봉인석이 깨진 뒤 해방 된 고대 어둠의 정령왕 브룬이 난동을 부리려 하고 있었다. 그 앞에는 한 인간이 있었는데 그 인간은 브룬이 난동을 부리든 말든 그저 지팡이를 들어 올릴 뿐이었다.
-저거 많이 아팠는데..
-그래서 정신을 빨리 차리긴 했죠.
-그렇긴 하지.
후에 일어날 일을 알고 있는 아키룬과 얄룬은 이어지는 상황을 지켜보며 대화를 나눴다.
퍽!
-악!
퍽!
-악!
그리고 이어 경쾌한 타격소리와 브룬의 비명소리가 공동에 울려 퍼졌다.
-가자.
-예.
비명이 울려 퍼진 뒤 아키룬과 얄룬은 고통스러워하는 브룬과 인간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아직 완전히 끝난 게 아니었다. 분명 브룬의 봉인이 풀린 것을 눈치 챈 녀석들이 이곳에 올 것이었다.
물론 앞서 보아온 게 있었기에 아키룬과 얄룬은 걱정하지 않았다. 나타날 녀석들은 인간이 처리해 줄 것이었다. 그것도 한순간에.
-고생했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아키룬과 얄룬은 인간에게 말한 뒤 브룬을 보았다.
-브룬, 정신 차려.
-저 알아보시겠어요?
그리고 브룬이 빨리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힘을 쓰기 시작했다.
* * * *
“이거 괜찮을까요?”
모니터를 바라보던 최윤석은 자신의 뒤쪽에 서 있는 김무웅과 장무열에게 물었다.
“…”
“…”
그러나 김무웅과 장무열은 최윤석의 물음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입을 다문 채 모니터를 바라볼 뿐이었다.
“너무 스토리가 빠르게 나가는 것 같은데..”
김무웅과 장무열이 물음에 답하지 않아 살짝 민망했던 최윤석이 이어 말했다.
“그래, 빠르지.”
다행이도 이번에는 장무열이 최윤석의 말을 받아주었다.
“그것도 보통 빠른게 아니라 엄청 빠르지. 첫 번째 메인 에피소드의 마지막이니까.”
그냥 빠른게 아니었다. 매우 빨랐다.
“그런데 뭐.. 걱정 할 건 없어.”
“예?”
최윤석은 이어진 장무열의 말에 반문 할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가다간 첫 번째 메인 에피소드가 단 한사람에 의해 끝나게 생겼다. 그런데 걱정 할 게 없다니?
“이 유저가 아무리 강해도.”
장무열은 최윤석의 반문에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마지막 부분은 혼자서 절대 깰 수가 없거든.”
지금은 아주 수월하게 나아가고 있었지만 그것도 지금 뿐이었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 구간은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혼자서는 절대 깰 수가 없다.
“이 유저만큼 강한 유저가 최소 셋은 더 있어야 깰 수 있을걸?”
마지막 구간을 깨기 위해서는 최소 셋 이상의 유저가 필요했다. 그것도 엄청나게 강한 유저일 경우지 그렇지 않다면 더욱 더 많은 인원이 필요했다.
“아..”
반문했던 최윤석은 장무열의 답에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그리고 바로 그때 묵묵히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던 김무웅이 입을 열었다.
“잘 지켜보고 있다가 마지막 구간에 도착 했을 때 알려줘. 못 깨는 게 당연한거긴 한데. 혹시 모를 버그나 방법이 있을 지도 모르니까.”
못 깨는 것이 당연했다.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그런데 혹시 모를 버그나 예상치 못한 방법이 있을 수도 있었다.
‘만약 그런식으로 깨버리게 된다면..’
버그나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마지막 구간이 뚫린다면? 문제가 된다. 그것도 아주 큰 문제가 된다.
‘이제 시작 한 메인 에피소드인데..’
첫 번째 메인 에피소드는 얼마 전 시작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두 번째 메인 에피소드가 시작된다면?
‘난장판이 되겠지.’
홈페이지는 물론 고객센터도 난리가 날 것이었다.
“알겠습니다.”
최윤석은 김무웅의 말에 답하며 다시 모니터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일이나 하러가자.”
그리고 김무웅은 장무열에게 말한 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 * * *
[고대 땅의 정령왕 큔이 정신을 차렸습니다.] [고대 땅의 정령왕 큔이 당신에게 호기심을 보입니다.] [고대 땅의 정령왕 큔과의 친밀도가 상승하였습니다.]메시지를 본 명후는 퀘스트 창을 열어 퀘스트 ‘나머지 고대 정령왕들의 봉인을 풀어라!’를 확인했다.
고대 바람의 정령왕 얄룬은 이곳 어딘가에 봉인되어 있는 다른 고대 정령왕들도 해방되기를 원하고 있다. 얄룬과 함께 고대 정령왕들을 해방하라!
[고대 불의 정령왕 아키룬 : O]
[고대 물의 정령왕 오레네스 : O]
[고대 땅의 정령왕 큔 : O]
[고대 빛의 정령왕 라기오드 : X]
[고대 어둠의 정령왕 브룬 : O]
퀘스트 난이도 : SS
퀘스트 보상 : 고대 바람의 정령왕 얄룬의 가호
‘이제 하나 남았네.’
명후는 고대 바람의 정령왕 얄룬의 능력으로 빠르게 움직이며 다른 고대 정령왕들의 봉인을 풀었다. 그리고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고대 빛의 정령왕 라기오드 뿐이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끝났단 말이지.’
퀘스트 창을 닫고 명후는 모여 있는 고대 정령왕들을 바라보았다.
‘정신 차리는데 필요한 시간이 확 줄어 그런거지만.’
정령왕들이 정신을 차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정령왕들이 늘어날수록 줄어들었다. 방금 전 봉인이 풀린 고대 땅의 정령왕 큔이 정신을 차리는 데에는 단 3분이 걸렸다. 20분이 걸렸던 얄룬과는 어마어마한 차이였다.
“이제 갈까요?”
명후는 얄룬에게 말했다.
-아, 네.
얄룬은 명후의 말에 답하며 다시 양손을 들어올렸다.
스아악
여태까지 그래왔듯 얄룬이 손을 들자 주위를 맴돌던 작은 소용돌이들이 하늘로 올라갔고 곧 빛을 뿜어내며 마법진으로 변했다.
[얄룬이 워프를 시전했습니다.] [10초 뒤, 고대 빛의 봉인석의 공동으로 워프합니다.]메시지가 나타났고 마법진 가운데 숫자가 나타났다. 숫자는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했고 곧 0을 달성하며 주변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스아악
일그러진 공간은 곧 복구되었고 공간이 복구되자마자 명후는 전방에 자리 잡은 하얀색의 바위, 빛의 봉인석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마나가 봉인되었습니다.] [고대 빛의 봉인석을 파괴하기 전까지 마나를 사용 할 수 없습니다.] [미쳐버린 빛의 정령들이 소환됩니다.] [고대 빛의 봉인석을 파괴하십시오.]스아악! 스아악!
마나가 봉인되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빛의 정령들이 소환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도착과 동시에 달려 그런 것일까? 빛의 정령들이 소환되고 있는 와중에 명후는 봉인석 앞에 도착했고 지팡이로 봉인석을 후려쳤다.
스아악!
[고대 빛의 봉인석이 파괴되었습니다.] [봉인 된 마나가 활성화 됩니다.] [빛의 마나가 요동칩니다.] [빛 속성 마법 효과가 3배로 증가합니다.] [고대 빛의 정령왕 라기오드가 깨어났습니다.] [오랜 봉인으로 인해 라기오드의 정신은 혼란합니다.] [라기오드를 제압하십시오.] [라기오드의 생명력이 30% 이하로 떨어지면 제압 됩니다.] [현재 라기오드의 생명력 : 100%]빛의 봉인석 역시 다른 봉인석과 마찬가지로 단 한방에 파괴가 되었다. 그리고 봉인석이 사라진 자리에 고대 빛의 정령왕 라기오드가 나타났다.
휘익!
라기오드가 나타나자마자 명후는 지팡이를 휘둘렀다.
-나는 절대..
퍽!
-악!
무어라 중얼거리며 난동을 부리려 했던 라기오드는 명후의 지팡이가 작렬하자 중얼거림을 멈추고 비명을 내뱉었다.
[현재 라기오드의 생명력 : 60%]휘익!
명후는 라기오드의 비명을 무시한 채 메시지를 보며 다시 한 번 지팡이를 휘둘렀다.
퍽!
-악!
[현재 라기오드의 생명력 : 20%] [라기오드의 생명력이 3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라기오드가 정신을 차리기 시작합니다.] [10초 뒤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등장합니다.] [남은 시간 : 20분]순식간에 라기오드를 제압 한 명후는 이어 나타난 메시지에 뒤로 돌아섰다. 뒤로 돌아 선 명후는 자신이 있는 쪽으로 다가오는 다섯 정령왕들을 볼 수 있었다.
-고생했어요!
.
.
-볼수록 대단하군 인간.
다섯 정령왕들은 저마다 명후에게 한마디씩 말하고 라기오드에게 다가갔다. 그렇게 다섯 정령왕이 라기오드에게 도착 한 순간 메시지가 나타났다.
[남은 시간 : 2분]20분이었던 시간이 2분으로 단축 됐다.
‘드디어 끝이다.’
2분만 기다리면 끝이라는 생각에 명후는 미소를 지으며 입구를 보았다.
-크르륵. 모든 정령왕들의 봉인이 풀리다니.
-우리까지 나서게 될 줄이야. 크르륵.
입구에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나타나 있었다. 정령왕들의 수가 늘어나 그런것인지 지금 나타난 정체불명의 존재들은 처음 나타났던 정체불명의 존재들보다 더욱 큰 체구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체구가 크다고 해서 문제 될 건 없었다. 명후는 여태까지 그래왔듯 입구에서 공동으로 들어오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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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