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515
00515 85. 다시 신전으로 =========================================================================
‘가호를 또?’
명후는 이미 얄룬의 가호를 받아 ‘고대의 바람’을 습득 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또 가호를 준다니?
‘지연이가 퀘스트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건가?’
아무런 퀘스트도 없던 명후였다. 명후가 한 것은 지연의 퀘스트를 도운 것 뿐이었다. 그런데 이런 보상 퀘스트가 뜬 것은 퀘스트를 받은 지연과 같은 파티이기 때문인 것 같았다.
-지연 : 명후야, 다섯 정령왕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데?
바로 그때 지연에게 귓속말이 왔다. 예상대로 지연 역시 명후와 똑같은 퀘스트를 받은 상태였다.
-지연 : 누굴 선택해야 돼?
-지연에게 : 음, 그러게..
지연의 귓속말에 답하며 명후는 생각했다.
‘남은 게 땅, 불, 물, 빛, 어둠.’
얄룬의 속성은 바람, 바람을 제외한 나머지 속성에서 골라야 되고 남은 속성은 땅, 불, 물, 빛, 어둠이었다.
‘효과가 같으면 어떤 걸 받든 상관 없는데..’
스킬 명은 분명 다를 것이다. 그러나 효과가 같다면? 어떤 정령왕에게 가호를 받든 상관 없었다.
‘물어봐?’
문득 떠오른 생각에 명후는 뒤쪽에 있는 다섯 정령왕들을 보았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고민 할 필요가 없었다. 물어보고 결정해도 된다.
-지연에게 : 물어보고 결정하자.
명후는 지연에게 귓속말을 보낸 뒤 뒤쪽에 있는 다섯 정령왕 중 가장 왼쪽에 자리 잡고 있는 고대 어둠의 정령왕 브룬에게 다가갔다.
“저..”
그리고 명후는 어둠을 선택하면 어떤 스킬을 받을 수 있는 지 확인해보기 위해 입을 열었다. 바로 그때였다.
-제 힘을 원하시는군요!
[퀘스트 ‘고대 정령왕들의 선물’을 완료하였습니다.]“…?”
그저 ‘저’라는 말을 했을 뿐인데 퀘스트가 완료되었다. 명후는 당황스런 표정으로 퀘스트 완료 메시지를 보았다.
‘이게 무슨 확인 절차도 없이.’
분명 퀘스트에는 말을 걸라고 되어 있었다. 그러니 퀘스트가 완료 된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렇게 확인 절차도 없이 퀘스트가 완료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던 명후는 지금 상황이 매우 당황스러웠다.
-지연에게 : 지연아, 말거는 순간 바로 퀘스트 완료되니까. 말 걸지 말고 기다려봐.
명후는 지연에게 귓속말을 보낸 뒤 브룬을 보았다. 명후의 시선에 활짝 미소를 짓고 있던 브룬이 이어 말했다.
-제 힘을 받아주세요!
스아악
브룬은 명후를 향해 손을 뻗었고 브룬의 손에서 어둠이 흘러나왔다. 어둠은 명후의 앞에 뭉치며 특정한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거울?’
거울, 마치 거울 같았다.
[고대 어둠의 정령왕 브룬의 가호가 깃듭니다.] [스킬 : 어둠의 거울이 생성되었습니다.]그리고 이내 메시지가 나타났다. 메시지를 본 명후는 바로 스킬 창을 열었다. 스킬 ‘어둠의 거울’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어?’
스킬을 확인 한 명후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 * * *
-명후 : 지연아, 말거는 순간 바로 퀘스트 완료되니까. 말 걸지 말고 기다려봐.
“…!”
지연은 명후의 귓속말에 놀란 표정으로 명후를 보았다.
-제 힘을 받아주세요!
그리고 명후의 앞에 있던 고대 어둠의 정령왕 브룬이 말하며 손을 뻗었고 손에서 어둠이 흘러나왔다. 지연은 상황을 주시하며 명후의 표정을 살폈다.
“…?”
명후의 표정을 살피던 지연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명후가 놀라더니 곧이어 활짝 미소를 지었기 때문이었다.
-명후 : 아무거나 선택해도 될 것 같아.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명후에게 귓속말이 왔다. 아무거나 선택해도 된다는 명후의 귓속말에 지연은 귓속말을 보냈다.
-명후에게 : 아무거나? 효과가 같은거야?
효과가 같다면 어떤 정령왕을 선택하던 상관 없다. 명후의 귓속말을 보니 아무래도 스킬 효과가 다 같은 것 같았다.
-명후 : 아니, 그건 아니야. 효과는 다 다를거야.
그러나 이어진 명후의 귓속말에 지연은 의아했다. 효과가 다른데 아무거나 선택해도 상관 없다니?
-명후 : 그런데 4구역 해결책을 찾았어.
-명후에게 : 진짜?
지연은 어째서 아무거나 선택해도 된다고 명후가 말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명후 : 응, 그러니 마음 편히 선택해. 아니다. 내가 물어봐줄까?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명후의 말에 지연은 잠시 고민하다가 답을 보냈다.
-명후에게 : 아니야, 괜찮아. 생각해둔 속성이 있었거든.
지연은 명후에게 답을 보낸 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정령왕들을 보았다. 남은 정령왕들의 속성은 불, 물, 땅, 빛이었다. 지연은 걸음을 옮겼고 곧 고대 물의 정령왕 오레네스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선물 주세요!”
지연이 선택한 속성은 물이었다.
-호호, 저를 선택해주셨네요!
[퀘스트 ‘고대 정령왕들의 선물’을 완료하였습니다.]고대 물의 정령왕 오레네스는 지연의 말에 호호 웃으며 양팔을 벌렸다.
스아악
그러자 물로 이루어진 보호막이 나타나 지연을 감쌌다. 지연을 감싼 물의 보호막은 점점 작아 지더니 곧 지연의 몸으로 흡수되어 사라졌다.
[고대 물의 정령왕 오레네스의 가호가 깃듭니다.] [스킬 : 생명의 물이 생성되었습니다.]그리고 지연은 가호를 받아 스킬이 생성되었다는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메시지를 본 지연은 곧장 스킬 창을 열어 스킬 ‘생명의 물’을 확인했다.
레벨 : –
숙련도 : –
고대 물의 힘으로 일정시간 동안 어떠한 공격에도 피해를 입지 않는 무적 상태에 들어간다.
효과 : 15초 간 무적
마나소모 : 1
쿨타임 : 12시간
“…!”
스킬을 확인 한 지연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15초나?’
생명의 물은 15초 간 어떠한 공격에도 피해를 입지 않는 무적 스킬이었다. 쿨타임이 12시간으로 긴 편이긴 하지만 15초 동안 무적이 되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한 쿨타임이었다.
-명후 : 무슨 스킬 받았어?
지연의 놀란 표정을 본 명후가 물었다. 지연은 스킬 창을 닫고 히죽 미소를 지으며 명후에게 말했다.
“무적!”
* * * *
“헐?”
최윤석은 당황스런 목소리로 외쳤다.
“헐!”
그리고 이어 놀란 목소리로 외쳤다.
“헐..”
그다음은 안쓰러움이 가득 느껴지는 목소리로 외쳤다.
“…?”
이어지는 최윤석의 외침에 장무열은 자리에서 일어나 뭐하냐는 눈빛으로 최윤석을 바라보았다.
“…큰일 났는데요?”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던 최윤석은 장무열의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돌려 장무열을 마주보며 말했다.
“4구역 뚫릴 것 같습니다.”
“…?”
“명후 그 유저, 가호를 하나 더 얻었어요.”
“뭔 소리야? 가호를 어떻게 하나 더 얻어? 그거 최초 보상 아니야?”
장무열은 미간을 찌푸렸다. 가호를 하나 더 얻다니? 가호는 최초 보상이었다. 최초 여섯명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보상. 그런데 이미 가호를 얻은 상태에서 어떻게 또 가호를 얻는단 말인가?
“그, 그런데 지금 얻었는걸요.”
“…”
최윤석의 말에 장무열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 할 뿐이었다.
‘최초 여섯 명만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잊혀진 신의 신전을 작업 한 건 장무열이 아니었다. 모든 건 장무열의 스승이자 회사의 1인자라 할 수 있는 이민석이 주도했다.
장무열은 그저 최초 여섯명에게 주어질 것이라는 것만 들어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이민석의 말을 잘못 이해 한 게 아닌가 싶었다.
‘여쭈어 봐야 되나.’
이 상황을 이민석에게 물어봐야 되나 장무열은 생각했다. 그리고 바로 그때 최윤석이 입을 열었다.
“최초 여섯명이라는 게 혹시 여섯 번째까지 준다는 뜻 아닐까요? 보통 한 유저가 여러 번 돌지는 않을테니까…”
“지금 상황에선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아무래도..”
최윤석은 말끝을 흐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끼이익
그렇게 장무열과 최윤석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무웅아!”
바로 김무웅이었다. 장무열은 김무웅이 들어오자 손으로 이리 오라는 표시를 하며 김무웅을 불렀다.
“…?”
김무웅은 장무열의 부름에 의아해 하더니 곧 다가갔다.
“왜?”
그리고 이어 왜 자신을 부른 것인지 물었다.
“그게 말이야. 명후 이 유저가 가호를 또 얻었어.”
김무웅의 반응 역시 장무열과 다르지 않았다.
“…그게 무슨 소리야? 가호를 어떻게 또 얻어?”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김무웅은 말했다. 김무웅의 말에 장무열은 여태까지 최윤석과 나눴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잠시만. 여쭤보자.”
모든 이야기를 듣고 김무웅은 핸드폰을 꺼내며 말했다. 그리고 스승인 이민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예, 무웅입니다.”
김무웅의 통화는 한동안 이어졌다. 장무열과 최윤석은 숨을 죽이고 김무웅의 통화가 끝나길 기다렸다.
“아, 예. 알겠습니다. 전하겠습니다.”
이내 김무웅의 통화가 끝이났다. 김무웅은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은 뒤 장무열과 최윤석을 보며 입을 열었다.
“일단 너희가 말한 대로 여섯 번째까지가 맞아.”
“…!”
“…!”
“그런데 무작정 뺑뺑이 돈다고 얻을 수 있는게 아니라. 파티원 중 하나라도 퀘스트를 받은 상태여야 한데. 명후 이 유저 지금 지연이라는 유저랑 같이 돌고 있다고 했지?”
“네.”
김무웅의 말에 최윤석이 답했다.
“아마도 지연 그 유저 때문에 가호를 받은 것 같다. 아니, 같은게 아니라 그 유저 때문이야.”
“야, 잠깐만.”
잠자코 김무웅의 말을 듣고 있던 장무열이 입을 열었다.
“그 말은 명후 이유저가 다른 유저 데리고 가면 가호 하나를 또 받을 수 있다는 소리아냐?”
“…”
“…”
장무열의 말에 김무웅과 최윤석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맞는 말이기 때문이었다. 잠시간의 침묵이 흘렀다.
“그런데 이번에 받은 가호는 뭐야?”
침묵을 깬 것은 김무웅이었다.
“그러게, 무슨 가호를 받았냐? 어떤 가호를 받았길래 4구역이 뚫린다는거야?”
“뭐? 4구역이 뚫려?”
“어, 윤석이가 그러던데 4구역 뚫릴 것 같다고.”
김무웅과 장무열은 최윤석을 보았다. 그리고 최윤석이 말했다.
“어둠이요.”
“어둠?”
“어둠?”
최윤석의 말에 약속이라도 한 듯 김무웅과 장무열은 동시에 반문했다. 그러나 이어진 두 사람의 반응은 달랐다.
“…!”
“어둠이 뭐였지?”
김무웅은 놀랐고 장무열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처음에 받았던 게 바람이지?”
놀란 표정의 김무웅이 최윤석에게 물었다. 최윤석은 고개를 끄덕였고 김무웅은 미간을 찌푸렸다.
“하필..”
4구역이 어째서 뚫린다는 것인지 알 것 같았다.
“왜 어둠을 선택한거야? 어떻게…”
김무웅은 짜증이 가득 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왜? 뭔데? 어떤 스킬인데 이러는거야?”
“그게…하…”
김무웅은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이어 말했다.
“스킬 복사.”
“…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스킬 중 하나를 복사해서 사용 할 수 있는 스킬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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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월 중순이네요.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