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524
00524 87. 해방된 바르타슈 =========================================================================
“이제 5시간 안에 끝내야 되는 거지?”
메시지를 보던 중 지연이 도착해 물었다.
“응, 마법진을 다시 파괴하지 않는다면.”
꼭 5시간 안에 끝내야 되는 건 아니다. 하람이 생명력을 100% 회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보호 마법진이 활성화 되어 있어야 한다.
보호 마법진의 복구 시간은 저마다 다르다. 즉, 보호 마법진이 복구 되는 족족 다시 파괴해버리면 시간은 끊임없이 늘어난다. 5시간은 마법진을 재차 파괴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보장 된 최소 시간이었다.
“만약 시간이 걸리면 마법진을 부탁해.”
“알았어!”
명후와 지연은 다시 신전으로 향했다. 곧 신전 앞에 도착 한 명후와 지연은 처음과 달리 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바로 신전으로 들어갔다.
[잊혀진 신의 신전 – 봉인의 신전에 입장하셨습니다.]처음이 아니라 그런지 무수히 많은 메시지가 나타났던 처음과 달리 이번엔 메시지가 하나만 나타났다.
명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대사제 하람을 보았다. 멍함이 가득했던 하람의 눈빛에서는 더 이상 멍함이 보이지 않았다.
총기가 가득했다. 총기가 가득 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하람을 보며 명후는 표식을 시전했다.
“표식.”
[표식을 남깁니다.]후웅!
그리고 표식이 나타나자마자 명후는 지팡이를 휘둘러 표식을 쳤다. 표식은 엄청난 속도로 하람을 보호하고 있는 봉인의 보호막을 향해 날아갔다.
쾅!
[표식이 소멸되었습니다.]이내 표식이 작렬했고 폭발했다. 표식이 소멸됐다는 메시지가 나타났지만 명후는 메시지에 눈길도 주지 않았다. 명후의 시선은 오직 봉인의 보호막에 가 있었다.
“다행이네.”
봉인의 보호막을 보던 명후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뭐가?”
“다단히트면 어쩌나했는데 아니라서.”
명후가 미소를 지은 이유, 그것은 바로 보호막에 금이 쩍쩍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봉인의 보호막 역시 보호 마법진의 보호막처럼 다단히트를 필요로 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도 아니었다.
-바르타슈여.
바로 그때 하람이 입을 열었다.
-당신이 말한 예언의 자들이 찾아왔구려.
“표식.”
[표식을 남깁니다.]하람의 말을 들으며 명후는 표식을 시전했다. 명후는 가만히 하람의 말을 듣고 있을 생각이 없었다. 그것은 지연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연도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각종 스킬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후웅!
명후는 표식을 향해 지팡이를 휘둘렀고 표식은 빠른 속도로 보호막을 향해 날아갔다.
쾅!
보호막에 작렬 한 표식이 폭발했다. 보호막은 전과 비교해 더욱 더 크게 금이 갔다. 몇 번 만 더 표식을 날리면 파괴 될 것 같았다. 아니, 지연 역시 같이 보호막을 공격하고 있으니 한, 두 번 정도면 파괴 될 것이다.
“표식”
[표식을 남깁니다.]명후는 또다시 표식을 시전하며 생각했다.
‘대사가 끝날 때까지 아무런 행동도 안하는건가?’
보호막에는 크게 금이 가 있는 상태였다.
-이번 예언의 자들은 과연 과거 수없이 찾아왔던 예언의 자들과 다를 지.
그럼에도 하람은 꿋꿋이 대사를 내뱉고 있었다. 하람의 대사를 들으며 명후는 소환 한 표식을 보호막으로 날렸다.
쾅!
쩌저적!
표식이 폭발하고 보호막에 일부분이 부서져 내렸다. 그리고 이어진 지연의 공격에 나머지 부분이 부서지기 시작했다.
[봉인의 보호막이 파괴됩니다.] [이제부터 대사제 하람이 피해를 입습니다.]-이 기나긴 기다림을 끝낼…
보호막이 사라지자 대사를 내뱉던 하람이 입을 다물었다. 아무래도 꿋꿋이 대사를 내뱉는 건 안전하게 보호막이 있을 때 뿐 인 것 같았다.
“표식”
[표식을 남깁니다.]보호막도 사라졌고 명후는 하람이 무슨 행동을 하기 전 죽이기 위해 표식을 시전했다. 지연 역시 보호막을 파괴했을 때처럼 무수히 많은 마법들을 하람에게 날리기 시작했다.
스윽
무수히 날아오는 마법에도 하람의 표정은 매우 평온했다. 자신에게 날아오고 있음에도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분위기의 하람은 평온한 표정으로 손을 들며 말했다.
-자신의 약함을 알게 되리라.
약함을 알게 된다니? 이게 무슨 소리일까?
스아악
하람의 말이 끝난 순간 하람의 손에서 검은 구슬이 생겨났다. 그리고 검은 구슬은 급속도로 크기를 키워나가더니 곧 거대한 타원으로 변했다.
거대한 타원으로 변한 검은 구슬은 하람을 가린 것은 둘째치고 지연이 날린 마법들을 전부 흡수하기 시작했다. 마치 블랙홀 같았다.
“…”
지연은 자신의 마법을 전부 흡수하는 거대한 타원을 보고 미간을 찌푸린 채 공격을 멈췄다.
“역시 보스는 보스인가봐.”
표식을 날리려 했던 명후는 지연의 마법이 전부 흡수당하자 잠시 행동을 멈추고 지연에게 말했다.
“그러게, 마법을 전부 흡수 할 줄이야.”
모든 마법이 피해를 입히지는 못해도 피해를 아예 입히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던 지연은 마법이 전부 흡수당해 조금 당황스러웠다.
“저거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걸까?”
지연은 자신의 모든 마법을 흡수했음에도 사라지지 않는 타원을 보며 말했다.
“음, 그럴 수도 있고.”
명후는 지연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일정 데미지를 흡수해야 없어지는 걸 수도 있지 않을까?”
꼭 시간이 지나야 없어지는 게 아닐 수 있었다. 타원의 효과는 일정 시간 동안 모든 공격을 흡수하는 게 아닌 일정 데미지를 흡수해주는 것일 수도 있었다.
“그럴 수도 있겠다.”
“잠시 기다렸다가 안 없어지면 공격해보자.”
“응!”
명후와 지연은 가만히 서 타원이 사라지길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뒤 타원에 변화가 일어났다.
“색이 변하는데?”
“하얀색이네.”
검었던 타원의 색이 하얗게 변하고 있었다. 그리고 타원의 뒤쪽에서 타원에 가려 보이지 않는 하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신의 강함을 알게 되리라.
지금 하람이 내뱉은 말은 처음 타원을 만들었을 때 내뱉은 말과 비슷했다. 처음과 다른 것은 ‘약함’이 ‘강함’이 되었다는 것 뿐이었다.
“…어?”
“…어!”
그리고 이어진 상황에 명후와 지연은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지연아, 저거…”
하얗게 변한 타원에서 무언가 나오고 있었다. 명후는 타원에서 나와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무언가를 보고 지연에게 말했다.
“아까 흡수당한 마법 아니야?”
“어, 내 마법 같은데..”
타원에서 나온 것, 그것은 바로 지연의 마법이었다. 지연의 마법이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고 있었다.
“흡수 한 공격을 되돌려주는 건가?”
명후는 날아오는 마법을 보며 중얼거렸다.
“그런 것 같아.”
“완전 블랙홀이랑 화이트홀이네.”
검은 타원은 흡수를 하얀 타원은 방출을 하고 있었다. 블랙홀과 화이트홀 같았다.
“표식 날렸으면 큰 일 날 뻔했다.”
지연의 말에 명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만에 하나 표식을 날렸다면? 엄청난 일이 벌어졌을 것이었다.
“지연아, 너 버틸 수 있겠어?”
명후는 코앞에 도착 한 마법들을 보며 지연에게 물었다.
“응, 패시브 때문에 오히려 저 마법들 맞으면 생명력이랑 마나가 회복 될 거야.”
“아, 그래?”
걱정 할 필요가 없었다. 명후는 지연의 말에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지팡이를 들었다.
‘이번 기회에 숙련도나 올려야겠어.’
명후는 지팡이 마법 방어술의 숙련도를 올려야 했다. 그리고 지금 날아오는 마법은 한, 두 개가 아니었다. 이번 기회에 명후는 지팡이 마법 방어술의 숙련도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후웅! 쾅!
이내 마법들이 도착했다. 명후는 쉴 새 없이 지팡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생명력은 걱정 할 필요 없고.’
모든 마법을 파괴 한 건 아니었다. 마법 파괴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 그렇다고 생명력을 걱정해야 될 정도로 생명력이 깎이는 것은 아니었다.
“명후야, 한 번 공격해볼까?”
바로 그때 지연이 물었다.
“지금이면 흡수 안 될 것 같은데!”
“…!”
지팡이로 마법을 후려치던 명후는 지연의 말에 순간 흠칫했다.
‘그러고보니..’
흡수 하는 건 검은 타원이었다. 지금은 하얀 타원이었고 하얀 타원은 흡수 했던 지연의 마법을 방출 중이었다. 지금이라면 흡수 하지 않을 것이었다.
“근데 마법끼리 충돌나지 않을까?”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바로 타원에서 나오는 지연의 마법이었다. 지연이 마법을 쓴다면 분명 타원에서 나오는 마법과 부딪히게 될 텐데 문제가 없을까?
“음, 되돌아오는 거라 확인해봐야 되겠지만. 원래 내 마법끼리는 중첩도 돼서. 내 생각대로라면 괜찮을 것 같아.”
‘중첩도 되는거였어?’
중첩이 되는 줄 몰랐다.
“그럼 한 번 해볼래?”
중첩이 된다면 문제 없었다. 명후는 계속해서 마법을 파괴하며 말했다.
“알았어!”
지연은 명후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미소를 지으며 마법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타원을 향해 마법을 날렸다.
지연의 말대로 지연의 마법은 타원에서 날아오는 마법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충돌은커녕 아주 물 흐르듯 타원을 향해 날아갔다.
쾅!
이내 타원에 지연의 마법이 작렬하기 시작했다. 역시나 검은 타원 때와 반응이 달랐다. 하얀 타원은 마법을 흡수하지 못했고 지연의 마법에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흔들림을 기점으로 타원에서 나오던 지연의 마법 역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쩌저적!
계속해서 흔들리던 하얀 타원에 금이 갔다.
“부서질 것 같은데 부술까?”
타원에 금이 간 것을 본 지연이 잠시 공격을 멈추고 명후에게 물었다. 명후는 고개를 끄덕였고 지연은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 명후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아까 소환 해두었던 표식을 타원으로 보냈다.
쾅!
그렇지 않아도 지연의 공격에 금이 가고 있던 타원은 표식이 작렬하자 조각조각 부서져 내리기 시작했다.
-크윽!
그렇게 타원이 부서져 내리고 타원 뒤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하람이 등장했다. 타원이 부서진 것으로 데미지를 입은 것인지 하람은 고통스런 표정을 짓고 있었다.
“표식.”
[표식을 남깁니다.]명후는 그런 하람을 보며 표식을 시전했다.
‘이번에는 뭔 짓을 하기 전에…’
그리고 하람에게 표식을 날렸다.
후웅!
표식은 엄청난 속도로 날아갔다. 그리고 표식을 본 하람은 손을 들었다. 그러자 하람의 앞에 보호막이 나타났다.
“표식.”
[표식을 남깁니다.]보호막을 본 명후는 다시 표식을 시전했다. 표식에는 관통 능력이 없다. 즉, 지금 날아간 표식은 보호막에 작렬하며 사라질 것이었다.
쾅!
[표식이 소멸되었습니다.]이내 표식이 보호막에 작렬했다. 예상대로 표식은 보호막과 함께 소멸했다. 그러나 이미 이렇게 될 것이라 예상했던 명후는 하람에게 표식을 하나 더 보냈다.
-크윽!
표식을 보호막으로 막아 낸 하람은 다시 한 번 고통스런 비명을 내뱉었다. 명후는 표식이 다가옴에도 여전히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하람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번에는 목적지에 표식이 제대로 도착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고통을…
바로 그때였다.
-함께 느끼리라!
하람이 양손을 들어 올리며 외쳤다. 그리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하람이 받는 피해를 같이 받습니다.] [피해를 같이 받는 유저 : 지연]“…?”
갑작스레 나타난 메시지. 명후는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런 명후의 귓가에 지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생명의 물!”
============================ 작품 후기 ============================
지니어스 재미있네요.
누가 우승 할 지 정말 기대 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