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540
00540 89. 다시 마계로 =========================================================================
‘왜 저리 친근해?’
너무나도 친근해 보였다. 마치 오랜 친구를 오랜 만에 만난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카돔은 라쿠자를 보았다.
‘라쿠자는…’
남자의 친근함은 일방적인 친근함이었다. 친근함의 대상인 마왕 라쿠자는 당황스러움을 넘어 두려움 비슷한 것을 표정에 담고 있었다.
“왜 말이 없어?”
라쿠자의 앞에 도착한 남자가 말했다.
“아, 그, 잘지냈습니다!”
남자의 말에 라쿠자는 움찔하더니 재빨리 입을 열어 답했다.
‘무슨…’
그런 라쿠자의 모습을 본 카돔은 당황스러웠다.
‘마왕이 저런 모습을 보여?’
라쿠자는 마왕이었다. 마왕인 라쿠자가 저런 모습을 보이니 너무나도 당황스러웠고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가짜 마왕은 아닌데..’
심지어 가짜 마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메시지가 아니었다면 분명 마왕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아니, 마왕이라는 단어 자체를 떠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도대체 누구길래..’
카돔은 라쿠자 앞에 멈춰선 남자와 여자를 보았다.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기에 라쿠자가 저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일단 내가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예?”
“궁금한 게 있다고.”
“아, 네. 어떤 게 궁금하신지…?”
“여기서 말하긴 그렇고 조용한 곳으로 갔으면 싶은데.”
남자와 라쿠자의 대화를 들으며 카돔은 생각했다.
‘완전 삥 뜯는 양아치 같잖아.’
남자의 모습은 삥을 뜯는 양아치와 비슷했다.
‘분명 라쿠자가 나쁜 놈인데.’
라쿠자는 마왕이었다. 그런데 지금 라쿠자의 모습에서는 마왕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저 불쌍해 보일 뿐이었다. 너무나도 혼란스러웠다.
“워프 되지?”
“네?”
“우리 셋 말이야.”
“예, 됩니다.”
“그럼 성으로 가줄 수 있을까?”
“네.”
스아악
이내 빛과 함께 두 남녀와 라쿠자가 사라졌다. 잠시동안 두 남녀와 라쿠자가 있던 자리를 쳐다보던 카돔은 정신을 차리고 부활 스크롤을 사용했다.
[부활 스크롤을 사용하셨습니다.] [부활 합니다.]부활 스크롤을 사용 해 부활 한 카돔은 미간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도대체 뭐지?”
두 남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 * * *
아주 만족스러웠다. 정말 만족스러웠다. 겁 없이 마왕성 앞에서 장사까지 하던 인간들을 쳐죽이는 상황이 너무나 좋았다. 방금 전까지는 분명 그랬다.
‘끙…’
라쿠자는 지금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이 인간이…’
오지 않을 것 같던 아니, 오지 않아야 될 아니, 오면 안 될 인간이 와버렸다. 라쿠자는 자신의 뒤를 따라 걸어오는 명후를 힐끔 보았다.
‘왜 온 거지?’
어째서 온 것일까?
‘날 잡기 위해서?’
혹시나 마왕인 자신을 잡기 위해서?
‘아니야, 날 잡으려고 했다면 진즉 왔겠지.’
그러나 조금 더 생각해보니 아닌 것 같았다. 죽이려 했다면 진즉 죽였을 것이다.
‘인간들을 죽여서도 아닌 것 같은데.’
이곳에 오기 전 인간들을 죽였고 직후 명후가 나타났다. 그러나 명후의 표정에는 전혀 분노 같은 게 보이지 않았다. 친근함, 친근함이 가득했다. 물론 라쿠자의 입장에서는 명후의 친근함이 아주 큰 압박으로 다가왔지만.
‘진짜 궁금한게 있어서 온건가?’
명후는 묻고 싶은게 있다고 했다. 진짜 궁금한 게 있어 그것을 물어보기 위해 온 것일까?
“혹시…”
계속해서 생각을 하던 라쿠자는 어째서 명후가 온 것인지 결론이 나지 않자 직접 물어보기로 결정하고 입을 열었다.
“저에게 묻고 싶으시다는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그게 내가 데리고 다니는 리치 알지?”
명후는 라쿠자에게 말하며 퀘스트 창을 열었다.
현재 아크 리치 카로트는 한계까지 성장 한 상태이다. 이 이상 성장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리치들의 왕이자 마계 2곳을 지배하고 있는 마왕 라쿠자를 찾아가라!
퀘스트 난이도 : SS
퀘스트 보상 : ??
퀘스트 취소 불가
‘라쿠자를 찾아가기만 하면 된다더니.’
특수 퀘스트에는 라쿠자를 찾아가라 쓰여 있었다. 그러나 라쿠자를 만났음에도 퀘스트는 완료되지 않았고 갱신도 되지 않았다.
‘무언가가 무엇인지 들어야 되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퀘스트가 완료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무언가가 무엇인지 들어야 될 것 같았다.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이어 말했다.
“걔가 한계에 부딪혔는데 리치들의 왕인 너라면 무슨 해답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해서.”
저벅!
명후의 말에 라쿠자가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뒤로 돌아 입을 열었다.
“벌써 한계에 도달했단 말입니까?”
라쿠자는 매우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
명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 번 볼 수 있을까요? 아니지, 일단 제 방으로 가시죠.”
라쿠자는 다시 뒤로 돌아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어째서인지 라쿠자의 걸음속도는 전보다 더욱 빨라졌다.
끼이익
이내 라쿠자의 방인 마왕의 방에 도착했고 명후와 지연은 라쿠자의 반대편으로 다가가 앉았다.
“이제 볼 수 있을까요?”
명후와 지연이 자리에 앉자마자 라쿠자가 물었다.
“잠시만.”
라쿠자의 물음에 답하며 명후는 펫 창을 열었다. 그리고 카로트를 소환했다.
스아악
-부르셨습니까. 주인님.
그렇게 카로트가 소환되었고 자리에 앉았있던 라쿠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카로트를 잠시 응시하더니 카로트에게 다가가 카로트의 이곳저곳을 살피기 시작했다.
“어떻게 그 짧은 기간에..”
살피는 것을 마친 라쿠자는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명후를 보더니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어때?”
명후는 라쿠자에게 물었다. 아직도 퀘스트가 완료되지 않았다. 명후는 어서 라쿠자에게 대답을 듣고 퀘스트를 완료하고 싶었다.
“현재 한계에 부딪힌 건 육체 때문입니다.”
“육체?”
“예, 가지고 있는 힘은 큰데 그 힘을 육체가 소화 하지 못합니다.”
라쿠자는 명후의 반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해주었다.
“그러면 육체를 어떻게 해야 되는데?”
명후는 재차 물었다.
“그것이…”
라쿠자는 말끝을 흐리며 카로트를 보더니 다시 명후를 보며 이어 말했다.
“아주 특별한 것이 필요합니다.”
“특별한 것?”
명후는 다시 반문하며 생각했다.
‘드디어.’
특별한 무언가를 드디어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예, 그런데 그전에 한 가지 여쭙고 싶은게 있습니다.”
“…?”
퀘스트를 완료하고 다음 퀘스트를 받을 생각에 미소를 짓고 있던 명후는 라쿠자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혹시 저 리치를 계속 데리고 다니실 생각이십니까?”
* * * *
“후아.”
장무열은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 쌓여 있는 무수히 많은 종이들을 보며 중얼거렸다.
“메인 에피소드만 아니었어도 진즉 끝났을 일인데.”
무난하게 진행 될 예정이었던 유저 결투대회가 메인 에피소드 때문에 틀어져 버렸다. 잠시 의자에 등을 기대 휴식을 취한 장무열은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였다.
“…어?”
일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무열은 최윤석의 당황스런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또 무슨 일 터진건가?’
장무열은 최윤석의 목소리를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혹시나 또 무슨 일이 터진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아니, 무슨 일이 터진 것은 확실했고 큰 일이 아니기를 속으로 빌며 장무열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왜? 무슨 일인데?”
장무열은 최윤석에게 물었다.
“음, 그게..”
최윤석은 장무열의 물음에 말끝을 흐리더니.
“잠시만요.”
잠시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다시 모니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
그런 최윤석의 모습에 장무열은 의아함과 함께 불안함을 느꼈다.
“저…”
이내 최윤석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이거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큰 일 인 것 같은데 큰 일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최윤석의 말에 장무열은 기다렸다는 듯 최윤석의 자리로 다가갔다. 그리고 최윤석의 모니터를 보았다.
“…?”
모니터를 본 장무열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잠시 모니터를 응시하다가 입을 열어 최윤석을 불렀다.
“윤석아.”
“네.”
“이게 무슨 소리냐?”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이런 상황이 돼버려서.”
장무열과 최윤석이 대화를 주고받던 그때.
끼이익
문이 열리며 김무웅이 들어왔다.
“야, 무웅아. 이리와봐.”
장무열은 김무웅이 들어오자마자 이리오라 손짓했다.
“왜?”
“이것 좀 봐봐.”
김무웅이 도착했고 장무열은 모니터를 가리켰다.
“…?”
장무열과 마찬가지로 김무웅 역시 모니터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이내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새로운 마왕? 이게 뭔 개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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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네요.
ㅜㅠ 힘찬 월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