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571
00571 93. 알리온 왕국 =========================================================================
-급살 : 파란님?
그리고 이내 급살에게서 귓속말이 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급살의 귓속말에 파란만장은 재빨리 답했다.
-급살에게 : 예!
-급살 : 여쭈어 봤는데요.
-급살에게 : 예!
-급살 : 지금 가고 있습니다.
“…!”
파란만장은 급살의 말에 놀랐다.
-급살에게 : 그 말씀은?
급살이 오고 있다는 것, 그것이 뜻하는 건 단 하나였다. 그러나 혹시 다른 이유일 수도 있기에 확인 차 파란만장은 급살에게 물었다.
-급살 : 네, 이제 나오실 수 있어요.
“하…”
파란만장은 급살의 답에 깊게 한숨을 내뱉었다.
“드디어..”
그리고 중얼거림과 함께 감옥 내부를 둘러보았다. 이제 이곳과도 안녕이었다. 드디어 수감 기간이 끝났다.
-급살에게 :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급살 : 네, 빨리 가겠습니다!
파란만장은 급살이 오기를 기다렸다.
저벅저벅
얼마 뒤 들려오는 발소리에 파란만장은 미소를 지은 채 쇠창살 밖을 주시했다. 그리고 곧 발소리의 주인공들이 쇠창살 앞에 나타났다. 발소리의 주인공은 둘이었다. 바로 급살과 감옥의 문을 열어 줄 간수였다.
“바로 열까요?”
“예, 여세요.”
간수는 급살에게 물었고 급살은 고개를 끄덕였다. 급살의 답에 간수는 재빨리 감옥의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이어 오른팔, 왼팔, 오른발, 왼발 순으로 파란만장의 사지를 억압하고 있던 족쇄를 하나하나 풀기 시작했다.
“하아..”
모든 족쇄가 풀렸고 사지가 자유를 찾은 순간 파란만장은 감격한 표정으로 깊게 탄성을 내뱉었다.
“나오셔요.”
그런 파란만장의 모습을 보며 급살은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아, 네!”
파란만장은 급살의 말에 답하며 재빨리 간수를 지나쳐 감옥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급살과 함께 감옥 밖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저…”
밖으로 걸음을 옮기며 파란만장은 입을 열었다.
“감사합니다.”
바로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였다.
“아닙니다!”
파란만장이 감사를 표하자 급살이 답했다.
“제가 한 게 뭐가 있다구요. 하하!”
“아니에요, 감사해요! 그리고 저..”
물론 입을 연 것은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파란만장이 입을 연 건 다른 이유도 있었다.
“국적을 이곳으로 바꾸고 싶은데..”
“예?”
급살은 반문했다. 그리고 급살의 반문에 파란만장은 다시 말했다.
“안 될까요?”
혹시나 안 되는 것일까?
“안 될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만…”
급살은 말끝을 흐리며 말을 마쳤다. 파란은 그런 급살의 답에 속으로 안도했다. 혹시나 안된다고 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었다.
“안내 해드릴까요?”
“헉, 아닙니다! 위치만 알려주시면 혼자 가서 바꾸겠습니다!”
“아니에요. 안내 해드릴게요.”
급살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이어 앞장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파란만장은 뒤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근데 돌아가시면 남작 작위 받으실 수 있잖아요. 국적을 바꾸면 작위가 아깝지 않나요?”
걸음을 옮기며 급살은 파란만장에게 물었다. 파란만장과 대화를 통해 급살은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중에는 파란만장이 돌아가면 남작의 작위를 받게 된다는 것도 있었다.
“하하, 거기 귀족보다 이곳에서 시작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다른 유저들 보다는 빨리 시작 할 수 있으니. 선점이라고 해야되나? 그런 것도 있구요.”
파란만장은 급살의 물음에 답했다. 솔직히 작위가 아쉽긴 하지만 이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게 더욱 가치가 있어 보였다. 아니, 가치가 있었다.
현재 힘 왕국은 유저가 세운 최초의 국가이기에 유저들 사이에서 아주 화제였다. 아마도 많은 유저들이 국적을 변경 할 것이다.
먼저 시작 할 수 있다면 작위야 아무 상관없었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며 급살과 파란만장은 국적관리소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국적관리소에 도착 후 파란만장은 급살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걸음을 옮기자마자 파란만장은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파란님!”
바로 급살의 부름 때문이었다.
“…?”
파란만장은 급살의 부름에 뒤로 돌아 의아한 표정으로 급살을 보았다. 그리고 급살이 입을 열었다.
“혹시 특별한 일 해보실 생각 없으세요?”
“…네?”
급살의 말에 파란만장은 반문 할 수밖에 없었다.
‘특별한 일?’
특별한 일이라니?
“무슨 일이요?”
파란만장은 그 일이 무슨 일인지 어째서 특별하다 하는 것인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급살에게 물었다.
“그게…”
급살은 파란만장의 물음에 말끝을 흐렸다. 그리고 머리를 긁적이며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생각을 끝내고 이어 말했다.
“스파이요.”
“스파이요?”
스파이라니? 파란만장은 다시 반문 할 수밖에 없었다.
“네.”
“음…”
급살이 반문에 답했고 파란만장은 침음을 내뱉으며 생각했다.
‘이게 무슨..’
지금 상황이 파란만장은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스파이라는 단어는 그만큼 충격적이었다.
“그 돌아가시면 남작이시기도 하고.. 아니다.”
파란만장이 말이 없자 급살이 계속해서 말했다.
“일단 왕궁 가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왕궁이요?”
생각에 잠겨 있던 파란만장은 급살의 말에 깜짝 놀라며 또다시 반문했다. 왕궁, 스파이보다 더욱 큰 충격의 단어였다.
‘왕궁, 스파이? 설마…’
놀람을 안겨 준 왕궁과 스파이 두 단어를 조합해 생각하던 파란만장은 침을 꼴깍 삼키며 급살을 보았다.
“혹시 제가 생각하는 그런 스파이 인가요?”
“음, 저도 자세한 건 잘 몰라서. 일단 폐하께서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 하세요.”
“폐하라면 명후님이요?”
“예, 가실래요?”
급살은 파란만장의 물음에 답하고 물었다.
‘일단 들어보자.’
그리고 파란만장은 생각했다. 어떤 일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너무나도 기대가 됐다.
‘만약 그런 스파이라면..’
급살이 말한 스파이가 자신이 생각하는 그런 스파이라면?
‘바로 해야지.’
스파이 매니아 인 파란만장이었다. 현재 직업인 그림자 도둑을 한 것도 다 스파이 같은 첩보 활동을 해보고 싶어서였다.
“네! 가겠습니다.”
파란만장은 자신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급살에게 말했다.
“그럼 다시 안내 해드리겠습니다.”
급살은 파란만장의 답에 미소를 지으며 다시 앞장 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국적관리소에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파란만장은 급살의 뒤를 졸졸 따라 걸음을 옮겼다.
“충성!”
얼마 뒤 급살과 파란만장은 궁성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입구를 지키고 있는 기사에게 인사를 받으며 자연스레 안으로 들어왔다.
‘백작 작위가 좋구나.’
타국적을 가지고 있기에 제지를 받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백작의 작위를 가지고 있는 급살 때문인지 그 어떤 제지도 받지 않았다.
‘나도 꼭…’
파란만장은 다짐했다.
‘귀족이 되고 말겠어.’
이미 귀족이라 할 수 있는 파란만장이었다. 그러나 파란만장이 되겠다는 귀족은 알리온 왕국의 귀족이 아니었다. 바로 이곳, 힘 왕국의 귀족이었다.
“이곳입니다.”
얼마 뒤, 파란만장은 급살의 말에 전방을 보았다. 전방에는 거대한 궁전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 순간 메시지가 나타났다.
[모든 정보를 모았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정보 서류를 획득하였습니다.]퀘스트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정보’와 관련 된 메시지였다.
‘에이.’
그러나 이미 포기 할 퀘스트였기에 파란만장은 메시지에 관심을 껐다. 그리고 급살의 뒤를 따라 궁전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 * * *
“하겠습니다!”
파란만장은 격렬히 고개를 끄덕였다.
‘자작, 자작이라니!’
스파이의 대가로 작위를 약속받았다. 그것도 준남작, 남작이 아닌 자작이었다. 작위가 없어도 국적을 바꿀 생각이었는데 작위까지 준다니 당연히 해야했다.
‘작위는 둘째 치고. 흐흐.’
물론 작위 때문에 수락을 한 건 아니었다.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 건 맞지만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다.
‘꿈에도 그리던 첩보 생활이다!’
소설 혹은 영화를 보며 대리 만족을 할 수밖에 없었던 첩보 생활. 수락하면 그 첩보 생활을 직접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다행이네요.”
격렬히 고개를 끄덕이는 파란만장을 보며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혹시나 파란만장이 거절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었다.
‘귀족 첩자를 구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지.’
일반 유저라면 구하기가 매우 쉽다. 하지만 파란만장은 왕국으로 돌아가면 남작의 작위를 갖게 될 유저였다.
남작이 낮은 작위긴 해도 귀족은 귀족이었다. 귀족인 첩자를 구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고 거의 불가능하다 봐야했다.
‘아, 맞다.’
바로 그때였다.
‘그 퀘스트!’
문득 떠오른 생각에 명후는 파란만장에게 말했다.
“저 그때 보여 주셨던 퀘스트 좀 보여주실래요? 감옥에서 보여주셨던.”
“아, 잠시만요.”
파란만장은 명후의 말에 잠시 기다려 달라 말한 뒤 퀘스트 창을 열었다. 그리고 퀘스트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정보’를 활성화 시켰다.
미개척 지역 ‘황금 노을의 초원’은 이미 다른 국가에 의해 개척이 된 상황이다. 그런데 그 국가는 알려진 것이 없다. 하들 후작은 그 국가에 대한 정보를 원하고 있다. 하들 후작의 바람대로 ‘황금 노을의 초원’을 개척 한 국가의 정보를 알아내 가져가라! (정보를 얻을 때마다 %가 상승하며 100% 달성 시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정보 서류’를 획득 합니다.)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기사 : 0 / 2]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병사 : 0 / 10]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수도 입성 : O]
[정보 : 100%]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정보 서류 : 1 / 1]
퀘스트 난이도 : SSS
퀘스트 보상 : 작위 – 자작
“기사랑 병사는 꼭 죽여야 올라가는건가요?”
명후는 퀘스트를 보며 파란만장에게 물었다.
“예, 아무래도 그럴 겁니다.”
파란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음, 급살님.”
퀘스트를 보며 잠시 생각하던 명후는 급살을 불렀다.
“네.”
급살이 답했고 명후는 곧장 본론으로 들어갔다.
“강력 범죄 저지른 기사랑 병사 수가 몇이나 있죠?”
바로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기사와 병사들의 수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현재 힘 왕국에는 무수히 많은 기사와 병사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 전부가 깨끗한 생활을 한 건 아니었다. 몇몇은 살인 같은 큰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아마 꽤 있을.. 아!”
명후의 물음에 답하던 급살은 말뜻을 이해하고 탄성을 내뱉었다.
* * * *
하들 후작은 의자에 앉아 책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책상 위에는 서류가 하나 놓여 있었는데 그 서류를 보던 하들 후작은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부족하긴 하지만 보고를 해야겠지.”
미간을 찌푸린 채 책상 위 서류를 바라보던 하들 후작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바로 그때였다.
똑똑
“후작님!”
노크와 함께 총집사 카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의아해 하던 하들 후작은 이어서 들려온 카잔의 목소리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파란만장 준남작이 돌아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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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역시 순식간에 지나가고 마네요.
월요일입니다.
오늘 하루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