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58
00058 12. 두 구미호 =========================================================================
퍽!
정말 가까운 거리였다. 피할 수가 없었다. 하트는 바로 명후에게 작렬했다.
[17초간 캐릭터를 통제 할 수 없습니다.] [30초간 마법 방어력이 30% 감소합니다.] [30초간 모든 저항이 30% 감소합니다.]‘…3초 줄었네.’
지혜 300을 올렸다. 3초가 줄어들었다. 100당 1초가 줄어든 셈이다. 3초나 줄어들었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효과라고 할 수 있지만 17초간 캐릭터를 통제 할 수 없는 것은 더욱 엄청난 일이었다.
“…”
명후는 뒤이어질 공격을 기다렸다. 이제 두렵지 않았다. 자신의 생명력은 130만이 넘어간다. 아무리 공격을 받아도 원큐에 죽지 않는다.
다다다닥!
그러나 구미호의 공격은 이어지지 않았다. 구미호는 빠르게 명후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얼마 뒤 매혹에서 풀린 명후는 옷을 갈아입고 나온 구미호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옷을 갈아입고 나온 구미호는 참으로 청순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변태…”
구미호가 명후를 보며 중얼거렸다. 명후는 구미호의 중얼거림을 듣다가 문득 이 상황이 정말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직원이.. 아닌가?’
생각해보니 구미호는 방금 전 자신의 물음에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직원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왠지 직원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럼 도대체..’
혼란스러웠다. 직원이 아니라면 유저라는 소리다. 그런데 유저가 보스 몬스터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바로 그때였다.
“저를 직원이라고 생각하신 이유.. 지금 생각해보니 오해 할 수도 있겠네요. 저는 직원도 아니고 NPC도 아니에요. 유저죠.”
그리고 이어진 구미호의 말에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구미호는 지금 자신의 입으로 자신을 유저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미호에게 볼일이 있다고 했죠?”
“네?”
구미호의 말에 명후는 조금 당황했다. 구미호를 찾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런데 우리 미호라니?
“잠시 기다려주세요. 미호 불러드릴게요.”
스아악! 팡! 팡!
구미호로 알고 있던 여인에게서 밝은 빛이 하나 나와 하늘로 떠올랐다. 그리고 폭죽 터지듯 빛이 터져나갔다.
“이제 곧 올 겁니다. 전 지연이라고 해요.”
“..아, 네. 명후라고 합니다.”
곧 올 거라고 말하며 자신을 소개하는 지연의 행동에 명후는 조금 황당했다. 방금 전 까지만 해도 자신에게 변태라고 외치며 공격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자신을 소개하고 소개하며 보이는 모습은 요조숙녀가 따로 없었다.
‘어..?’
그러다 문득 든 생각에 명후는 지연을 바라보았다. 지연은 유저다. 즉, 자신이 아까 본 샤워 장면은 말 그대로 지연의 샤워 장면이다.
“… 아까는 죄송했습니다.”
“아.. 아니에요. 제가 좀 과격했네요. 근데 혹시 예전에 그.. 여기에서 저 보신 적 있나요? 뭔가 낯익은 느낌이..”
“전에 이곳에서 한 번, 또 얼마 전 여우로 변신해 있다가..”
“설마 그 변..아..”
“…”
“…”
둘 사이에 정적이 맴돌았다.
‘잠깐.. 그런데 미호가 올 거라니 무슨소리지?’
명후는 지연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게 명후가 생각을 하는 사이 누군가가 나타났다.
“지연아!”
“아! 미호야!”
명후는 들리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그리고 눈이 살짝 커질 수밖에 없었다.
스윽스윽
명후는 멀리서 달려오는 여인을 바라보았다. 지연과 똑같은 얼굴과 몸매를 가지고 있는 여인이었다. 명후는 앞에 있는 지연과 멀리서 달려오는 지연을 번갈아 보았다.
“어..어떻게?”
당황스러웠다. 지연이 구미호인 것도 믿기지 않는데 구미호가 둘이다.
‘아, 설마!’
그런데 막상 둘이라고 생각을 하니 이해가 됐다. 이곳의 보스는 아마 지연이 아닌 미호라는 이름을 가진 구미호일 것이다. 말 그대로 지연은 그냥 유저일 뿐이고.
‘그..그런데 왜 구미호와 똑같은 기술을?’
생각해보니 그게 더 이상했다. 지연은 분명 유저다. 그런데 구미호의 스킬을 사용 하고 데미지도 30만을 순식간에 날릴 정도로 강했다.
“저랑 똑같이 생겨서 당황하셨죠? 미호가 제 모습으로 변신해 있는 거에요.”
“…!”
명후는 그 말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아무리 외형을 변경 할 수 있다고 해도 원판 불변의 법칙이 존재한다. 그렇다는 것은 지연이 지금의 이 얼굴과 몸매 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된다.
“…뭐야, 이 냄새는..”
명후와 지연에게 도착한 미호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가 명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명후에게 말했다.
“너, 인간. 왜 어째서 너에게 아랑 녀석의 냄새가 나는거지?”
“아..”
척!
미호의 말에 명후는 손에 쥐고 있던 아랑의 표식을 보여주었다. 미호는 그것을 발견한 순간 요염한 미소를 지은 채 명후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명후는 그 순간 예전 구미호를 처음 만났던 때를 떠올렸다. 아마도 구미호와의 첫 만남은 지연이 아니라 눈 앞에 미호 였던 것이 분명했다.
스윽
명후의 앞에 도착한 미호는 손으로 명후의 목에 손을 올리고 서서히 내리며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이걸 구했을까?”
“으..음. 그게.”
명후는 미호의 말에 답할 수 없었다. 미호의 손길이 민감한 부분까지 내려가려 하고 있었다. 가상 현실이라고 해서 느낌이 안 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욱 민감하다.
“야! 미호! 너 내 모습으로 그러지마!”
바로 그때 뒤에서 지켜보던 지연이 외쳤다.
“꺄하핫! 알았어!”
미호가 손길을 멈추고 한걸음 물러섰다.
“인간, 어떻게 그걸 구한거지?”
그리고 진지한 표정을 지은 채 다시 명후에게 물었다.
“잡았거든.”
“너.. 강하구나?”
“…”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표식을 미호에게 건넸다. 미호는 표식을 받아 보란 듯이 자신의 가슴 사이로 넣었다. 명후는 그것을 보고 지연을 바라보았다. 지연이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잘 받았어. 보답으로..”
미호가 갑자기 요염한 눈빛과 목소리로 명후를 지긋이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서서히 미호의 얼굴이 명후에게 다가왔다. 명후는 다가오는 미호의 얼굴을 보며 속으로 침을 삼켰다.
“기다려봐.. 표식의 보답을 가지고 올 테니까.”
미호가 명후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리고 미호는 어딘가로 빠르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가지러 가는 것 같았다.
“…”
명후는 무언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문득 지연을 바라보았다. 지연은 인상을 찌푸린 채 명후를 노려보고 있었다.
“…”
명후는 재빨리 지연에게 시선을 돌려 허공을 응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미호가 상자 하나를 들고 돌아왔다.
“여기, 이건 아랑 녀석을 처리해준 내 보답이야! 다음에도 아랑 녀석을 처치하면 표식을 가지고 와! 많이 모아오면 모아올수록 더 좋은 것을 줄테니까!”
“알았다.”
‘어..?’
미호의 말에 대답한 명후는 순간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 미호는 아랑이 다시 리젠 될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말을 했다.
“여기!”
명후는 일단 미호가 건네는 상자를 받았다. 상자 안에는 지름 7cm의 하얀 구슬이 들어있었다.
[구미호의 기운이 담긴 구슬을 획득하셨습니다.]구슬을 집어든 명후는 구슬의 정보를 확인했다.
구미호의 기운이 담긴 구슬이다. 최상급 재료.
‘무구 만들 때 쓰는건가?’
명후의 생각대로 구슬은 무구를 만들 때 사용하는 유니크 재료였다. 일단 구슬을 인벤토리에 넣은 명후는 자신을 바라보는 미호와 지연을 보았다.
“…”
“…”
“…”
셋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뭐, 더 할 말 없지? 간다!”
바로 그때 미호가 정적을 깨며 말했다. 그리고는 빠르게 자리에서 사라졌다. 미호가 사라지고 자리에는 명후와 지연이 남았다. 명후는 다시 정적이 오기 전 지연에게 말했다.
“계속 여기에 계실건가요?”
“아.. 네. 어차피 자주 접속도 못하고. 여기에 있는 것도 나름 재미난 일들이 많거든요.”
“그렇군요.”
“…”
“…”
다시 둘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명후는 정적을 깨며 말했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즐전하세요.”
“아, 예. 즐전하세요.”
명후는 인사를 하고 인사를 들은 뒤 히미세로 향하는 포탈을 열었다. 그리고 포탈로 걸음을 옮기며 들어가기 직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지연을 보았다. 참으로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스아악
이내 히미세로 이동한 명후는 바로 퀘스트 창을 열었다.
히미세의 촌장이자 의사인 가더구는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실험에는 많은 재료가 필요하지만 가더구가 그 재료를 구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가더구를 대신 해 가더구가 필요한 재료를 가져다 주자!
[대왕여우의 내단 : 60 / 20]
[거대늑대의 붉은 피 : 117 / 30]
난이도 : D
퀘스트 보상 : 체력의 영약 3개
“흐.”
짧게 미소를 지은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촌장의 집으로 향했다.
“어서오게!”
“여기 말씀하신 재료를 가져왔습니다!”
“오! 잠시만 기다리게!”
가더구에게 재료를 건네자 가더구가 미소를 지은 채 재료를 받았다. 그리고는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방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 뒤 가더구는 영약 3개를 들고 방에서 나왔다.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체력의 영약 3개를 획득하셨습니다.]“더 필요하신 재료는 없으십니까?”
“오! 당연히 있네! 근데.. 이번에 필요한 게 말이야..”
가더구가 말끝을 흐리며 명후를 쳐다보았다. 명후는 그런 가더구의 눈빛에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어 말했다.
“말씀만 해주시면 제가 구해다 드리겠습니다.”
“그게…”
가더구는 다시 한 번 말끝을 흐리더니 이내 입을 열어 말했다.
“트롤의 피 20개, 오우거의 심장 20개, 자이언트 오우거의 심장 5개가 필요하네. 전부 브로스 산맥 깊숙한 곳에서 구해야 되는 것들이지.. 상당히 위험을 감수해야 할것이네. 아니 죽음을 각오해야겠지.. 구해다 줄 수 있겠나?”
히미세의 촌장이자 의사인 가더구는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실험에는 많은 재료가 필요하지만 가더구가 그 재료를 구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가더구를 대신 해 가더구가 필요한 재료를 가져다 주자!
[트롤의 피 : 0 / 20]
[오우거의 심장 : 0 / 20]
[자이언트 오우거의 심장 : 0 / 5]
난이도 : C
퀘스트 보상 : 힘의 영약 4개, 체력의 영약 4개
============================ 작품 후기 ============================
내일 전역을 위해 오늘 복귀를 합니다.
내일 올리기 힘들 것 같아 내일 거 미리 올립니다!
물론 내일 또 올라 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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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시간]
1. 힘의 근원만 있는 것인가요? 민첩, 체력, 지력의 근원 같은 것은 없나요?
있습니다! 49화에 보시면 2개가 풀렸다고 나오죠. 하나는 명후의 힘의 근원. 또다른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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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플]
에보커 / 고.자.라.니.
이프리제 / ㅋㅋㅋ 죄송해옄
S신S유S / 고 to the 자
블랙크라운 / 그런가요!?
삼국전기 / 저 혈기왕성합니다 ㅋㅋㅋ
csisds1597 / 아뇨 ㅋㅋㅋ 아직은요.
개구리파워 / 웃기다니 감사합니다!
yakidori / 그렇습니다!
skty / 드..드리겠습니다!
묘지위에핀꽃 / 감사합니다!
가연을이 / 엌 ㅠㅠ
시카짱 / 흐흐
snew7002 / 그런가요!?
x베스타x / 마글수가 없다!
北岳 / 빼면 빼는겁니다 ㅋ 그래서 편법으로 많이들 전직용 아이템세트를 사용중이라는 설정
월광명 / 있습니다. 49화에 보시면.. 2개가 나왔다고 말이 나오죠!
aplioas / 덮.쳐..는 아직입니다!
메카스타 / 감사합니다!
月夜衝斬割 / ㅋㅋㅋ
앗킁 / 네! 내일 전역을 위해 오늘 복귀를 합니다! 그래서 지금올립니다!
제르미스 / ㅋㅋㅋㅋ 열심히 쓰겠습니다!
bod안경 / 네! 유저입니다!
엘워네스 / 감사합니다!
Nonpayment / 바로 유저입니다!
NeverEndingStory / ㅋㅋㅋㅋㅋㅋ
dydy0114 / 많은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호랭이가죽 / 과연 그럴까요!?
트라이어드하울링 / 스토컼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