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582
00582 95. 아빌라스의 정원 =========================================================================
“흐음..”
명후는 모니터를 응시하며 침음을 내뱉었다.
“역시 어떤 곳인지 정보가 없네.”
현재 명후는 ‘아빌라스의 정원’에 대해 검색 중이었다. 그러나 메타 때와 마찬가지로 검색해도 나오는 정보가 없었다.
“아빌라스만 검색을 해볼까.”
혹시 ‘아빌라스’만 검색을 해보면 뭔가 나오는 게 있지 않을까? 문득 든 생각에 명후는 검색창에서 ‘의 정원’을 지워 ‘아빌라스’만 남긴 뒤 다시 검색 버튼을 눌렀다.
“음?”
그리고 나온 검색 결과에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인물 정보?”
검색 결과 나오는 게 있었다. 문제는 나온 글이 유저들이 올린 글이 아닌 회사에서 제공하는 인물 정보라는 것이었다. 일단 나왔으니 확인을 해봐야했다. 명후는 ‘아빌라스’의 인물 정보를 확인했다.
아빌라스
성별 : 남
종족 : 인간
나이 : ???
진리를 깨우친 자. 모든 것에 통달한 자. 대륙을 떠돌며…
성별, 종족, 나이, 간단한 설명. 아빌라스의 인물 정보는 역시나 다른 인물 정보와 다를 바 없이 간단했다. 명후는 아빌라스에 대한 간단한 설명에 집중했다.
“진리를 깨우친 자, 모든 것에 통달한 자?”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설명이었다.
“이 아빌라스인가?”
혹시 이 아빌라스가 스크롤로 이동 할 수 있는 ‘아빌라스의 정원’의 아빌라스 인 것일까?
“그럼 뭐하는 곳이지?”
만약 이 아빌라스라면 ‘아빌라스의 정원’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
“모든 것에 통달한 자니까. 스킬 같은 걸 판매하나?”
모든 것에 통달했다고 쓰여 있었다. 그렇다면 혹시나 스킬 같은 것을 판매하는 곳이 아닐까?
“일단 가봐야 확실히 알 수 있겠어.”
확실 한 건 없었다. 이 아빌라스가 ‘아빌라스의 정원’의 아빌라스인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모든 것은 가봐야 알 수 있다. 명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캡슐로 들어가 전설에 접속했다.
접속과 동시에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이어 ‘이동 스크롤 : 아빌라스의 정원’의 아이템 정보를 확인했다.
제한 : 없음
사용하는 즉시 아빌라스의 정원으로 이동한다.
“어차피 전쟁이야 굳이 내가 없어도 잘 될테니.”
모든 준비를 끝냈다. 이제 전쟁은 명후가 없어도 잘 돌아 갈 것이다. 명후는 바로 ‘아빌라스의 정원’에 가보기로 결정하고 스크롤을 꺼냈다.
-급살에게 : 급살님.
물론 아무런 말도 없이 갈 생각은 아니었다. 명후는 스크롤을 사용하기 전 급살에게 귓속말을 보냈다.
-급살 : 예!
-급살에게 : 제가 잠시 어디 다녀 올 생각인데 귓속말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급살 : 아, 혹시 언제 돌아오시는지..
-급살에게 :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처음 가보는 곳이라. 제가 없는 동안 무슨 일 생기면 잘 부탁드립니다.
-급살 :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렇게 급살과의 귓속말을 끝낸 뒤 명후는 스크롤을 사용했다. 그리고 명후는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아빌라스의 정원’으로 이동합니다.]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메타의 경우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이었다. 바꾸는 것에서 아는 것으로 바뀌었으니 비슷하다 할 수 있었다.
[아빌라스의 정원에 도착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내 명후는 ‘아빌라스의 정원’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원에 도착 후 나타난 메시지에 명후는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10분 뒤, 스크롤을 사용했던 장소로 돌아갑니다.]
[첫 번째 방문입니다.]
[입장 시간이 20분 증가합니다.]
[30분 뒤, 스크롤을 사용했던 장소로 돌아갑니다.]
‘이게 무슨..’
메시지가 상당히 많이 떴다. 문제는 그것이 장소에 대한 설명 메시지가 아닌 입장 시간에 대한 메시지라는 것이었다. 메타에는 입장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메타와 달리 이곳은 입장 시간이 존재했다.
‘30분?’
원래는 10분이었다. 그런데 첫 번째 방문이라 20분이 증가해 30분이 되었다. 문제는 30분이라는 시간이 아니었다.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30분이라는 시간은 너무나도 짧았다. 그렇다고 시간이 기다려주는 것도 아니었기에 명후는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폈다.
바로 그때였다.
“처음 오셨군요.”
주위를 살피던 명후는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재빨리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 명후는 온화한 표정의 노인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아빌라스님이십니까?”
명후는 노인에게 물었다.
“예, 아빌라스라고 합니다.”
예상대로 노인의 정체는 이곳 ‘아빌라스의 정원’의 주인인 아빌라스였다. 아빌라스는 미소를 지은 채 명후의 말에 답하며 손을 들어 오른쪽을 가리켰다. 명후는 아빌라스가 가리키는 오른쪽을 보았고 곧 하나의 게시판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저건 또 뭐야?’
게시판을 본 명후는 또 다시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게시판에 적혀 있는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데미갓 / 100,000 ~
레전드 / 20,000 ~ 99,999
유니크 / 5,000 ~ 19,999
레어 / 2,000 ~ 4,999
매직 / 500 ~ 1,999
노말 / 1 ~ 499
게시판에 적혀 있는 것은 등급과 숫자였다.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저게 뭔가요?”
명후는 게시판에서 다시 시선을 돌려 아빌라스에게 물었다. 모르면 이곳의 주인인 아빌라스에게 물어보면 된다. 아빌라스는 명후의 물음에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원하시는 정보의 등급 그리고 필요한 골드입니다.”
아빌라스의 답에 명후는 등급과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 수 있었다.
‘설마 정보를 판매하는 건가?’
게시판에 쓰여 있는 등급과 숫자, 그것들이 의미하는 것은 바로 정보의 등급과 그 정보를 듣기 위해 필요한 골드가 분명했다.
“정보를 판매하시는 겁니까?”
명후는 확실히 하기 위해 아빌라스에게 물었다.
“그렇다고 할 수 있지요.”
아빌라스는 명후의 말에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명후는 아빌라스의 말에 다시 게시판을 보았다.
‘진리를 깨우친 자, 모든 것에 통달한 자.’
인물 정보에 나와 있던 설명.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게 이런 의미였나.’
그 설명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명후는 게시판에서 시선을 돌려 아빌라스에게 말했다.
“어떠한 정보도 판매하시는 겁니까?”
“저는 진리를 깨우친 자. 그 어떠한 것이라도 알려드릴 수 있지요. 신이라고 하더라도 저에게 숨길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아빌라스의 표정에는 자신이 넘치고 있었다. 하기야 신이라고 하더라도 숨길 수 있는 게 없다는 데 자신 있을 만 했다.
‘역시 특수 지역의 NPC인가.’
명후는 역시나 특수 지역의 NPC라 생각하며 무엇을 물어볼까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것에 명후는 퀘스트 창을 열었다. 그리고 위치를 알 수 없어 진행을 미루었던 등급 퀘스트를 확인했다.
홀라탄에 있는 혼돈의 사원으로 가 혼돈의 대사제를 만나라!
퀘스트 난이도 : S
퀘스트 보상 : 등급 – 영웅
퀘스트 취소 불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하니까.’
영웅 등급을 얻기 위해서는 홀라탄에 있는 혼돈의 사원으로 가 혼돈의 대사제를 만나야했다.
‘홀라탄의 위치도 알고 있겠지.’
신들이 숨기고 있는 것도 알 수 있다는데 홀라탄의 위치를 모를 리 없었다. 명후는 홀라탄의 위치를 묻기 위해 퀘스트 창을 닫으며 입을 열었다.
“홀라탄의 위치를 알고 싶습니다.”
“지역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명후의 물음에 아빌라스가 되물었다.
‘NPC도 있나?’
아무래도 홀라탄이라는 이름의 NPC도 존재하는 것 같았다. 명후는 아빌라스의 되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예.”
“지역이라면 두 곳이 있습니다.”
과연 대륙은 넓었다. 홀라탄이라는 이름의 지역도 두 곳이나 되었다. 물론 문제 될 것은 없었다.
“혼돈의 사원이 있는 홀라탄의 위치를 알고 싶습니다.”
명후가 가야 될 곳은 혼돈의 사원이 있는 홀라탄이었다. 혼돈의 사원이 있는 홀라탄이 두 곳 일 리 없다.
“아, 그 홀라탄을 말씀하시는 것이군요.”
아빌라스는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3천 골드가 필요합니다. 들으시겠습니까?”
말이 끝나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정보를 구매하겠냐는 메시지였다. 혼돈의 사원이 있는 홀라탄의 위치. 그 위치를 듣기 위해서는 3천 골드가 필요했다.
‘3천 골드라.’
생각보다 정보의 가격이 비싸자 명후는 고민했다. 3천 골드가 부담 되는 가격은 아니지만 그저 위치를 듣는데 3천 골드를 쓰는 것이 상당히 마음에 걸렸다.
‘그래도 직접 찾으러 다니면 얼마나 오래 걸리지 모르는데.’
고민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직접 홀라탄을 찾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들어 갈 가능성이 높았다. 그 시간을 아낄 수 있다면 3000골드는 아깝지 않았다. 명후는 확인 버튼을 눌렀다.
[3천 골드가 소모 되었습니다.]
그러자 골드가 소모 되었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리고 이어 아빌라스가 입을 열어 홀라탄의 위치를 말해주었다.
“대륙 북쪽 끝에 있는 죽음의 설원. 그곳의 중앙으로 가시면 홀라탄으로 이어지는 워프 마법진이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
아빌라스의 답에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3천 골드를 썼는데 답이 너무나도 빨리 끝났기 때문이었다. 물론 위치를 들었으니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또 궁금하신 게 있으십니까?”
“…잠시만요.”
명후는 이어진 아빌라스의 물음에 답하며 생각했다.
‘뭘 또 물어볼까.’
무엇을 물어 볼 지에 대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아도 지금은 딱히 물어 볼 것이 없었다.
‘어차피 고대의 바람도 있으니까.’
한 번 간 곳이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고대의 바람. 메타도 고대의 바람으로 갈 수 있으니 이곳 역시 고대의 바람으로 올 수 있을 것이었다.
“지금은 없네요.”
명후는 아빌라스의 말에 답했다.
* * * *
“어떻게 될 것 같냐?”
장무열이 김무웅에게 물었다.
“음..”
김무웅은 장무열의 물음에 침음을 내뱉으며 생각하다가 이내 입을 열어 물음에 답하기 시작했다.
“선택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모든 것은 명후의 선택에 달려 있다. 명후가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
“힘이 있는 상황에서 정보까지 얻게 되었으니.”
명후는 강하다. 정말 강하다. 그런데 거기에 정보를 얻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떠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장소를 수없이 이용 할 수 있게 되었다.
“최악의 경우.”
힘도 있고 정보도 있다.
“업데이트 된 모든 에피소드가 완료 되겠지.”
최악의 경우 모든 에피소드가 완료 될 수 있다. 여태까지야 힘이 있어도 정보가 없어 완료하는데 지장이 있었지만 이제 정보를 얻게 되었으니 걸릴 것이 없었다.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최악의 경우가 오지 않기만을 간절히 기도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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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일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