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585
00585 95. 아빌라스의 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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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라탄에 가기 위해 죽음의 설원으로 향하던 명후는 현재 걷고 있지 않았다. 플라이를 통해 날아가고 있었다.
‘역시 플라이가 빨라.’
처음에는 어지러움과 방향을 잘 잡지 못해 사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적응이 되니 플라이는 걷는 것과 비교 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확실히 플라이를 배운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
‘이런 속도라면 진즉 배울걸 그랬어.’
속도가 이렇게 많이 차이나는 것을 알았다면 진즉 배웠을테고 시간도 상당히 줄일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쉬웠다.
명후는 아쉬움과 함께 지도를 덮었다. 플라이를 통해 엄청난 속도로 움직였고 현재 명후는 목적지라 할 수 있는 죽음의 설원에 거의 도착 한 상황이었다. 다음 미개척지가 죽음의 설원이니 도착했다고 봐도 무방했다.
‘저긴가?’
그리고 이내 명후는 특정한 경계를 기준으로 몰아치는 눈보라를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죽음의 설원에 도착 한 것 같았다.
명후는 땅으로 내려왔다. 눈보라 속에서 플라이를 유지 할 자신이 아직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땅으로 내려온 명후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경계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눈보라에 들어가기 전 지도를 펼쳤다.
‘이제 믿을 건 지도 뿐이다.’
중앙으로 가야 되는데 눈보라로 인해 시야가 좋지 않았다. 명후는 지도에 의지해 중앙으로 향할 생각이었다. 지도를 보며 명후는 눈보라 속으로 걸음을 옮겼다.
[죽음의 설원에 입장하셨습니다.]
[유저로써 첫 입장입니다.]
[첫 발견 버프가 적용 됩니다.]
[첫 발견 버프로 3일 동안 아이템 드랍률이 2배로 증가합니다.]
[눈보라의 영역입니다.]
[이동 속도가 20% 감소합니다.]
죽음의 설원에 들어서자마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첫 발견 버프로 드랍률이 2배가 되었지만 명후는 신경 쓰지 않았다. 애초에 죽음의 설원은 거쳐 가는 곳이었다. 명후의 진짜 목적지는 죽음의 설원 중앙에 위치한 워프 마법진이었다. 명후는 지도를 주시하며 죽음의 설원 중앙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쿵!
바로 그때였다.
“…?”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에 명후는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폈다. 하지만 보이는 것은 시야를 가득 메운 눈 뿐이었다.
‘분명..’
눈이 떨어진 소리는 아닐 것이다. 눈이 떨어진 소리라 하기에는 너무나도 묵직했다. 발소리, 방금 전 들린 소리는 분명 발소리였다.
‘하긴, 몬스터가 없을 리 없지.’
그리고 그 발소리의 주인공은 몬스터가 분명했다.
“거부의 바람”
명후는 스킬 ‘거부의 바람’을 시전했다.
스아악!
거부의 바람을 시전하자 명후의 허리를 시작으로 바람이 뿜어져 나오더니 이내 반경 10M 크기의 거대한 보호막이 형성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보호막은 아니었다. 바람이 10M 이내 모든 것들을 밀어내고 있었다. 그로 인해 보호막이 생성 된 것처럼 보이는 것 뿐이었다.
“시야 확보는 됐고.”
거부의 바람은 일정 시간 지속 되는 게 아니었다. 명후가 재차 시전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지속 된다. 마나야 끝이 없으니 무한히 지속 할 수도 있다. 즉, 반경 10M의 시야는 확보 된 셈이었다.
저벅저벅
그렇게 거부의 바람을 통해 일정 공간의 시야를 확보한 명후는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쿵!
-쿠엉!
그리고 바로 그때 또다시 발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는 발소리 뿐만 아니라 괴성까지 함께였다. 지도를 보고 있던 명후는 고개를 들었고 발소리와 괴성의 주인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아이스 오우거였구나.’
기온이 낮은 곳에서만 서식하는 아이스 오우거, 발소리와 괴성의 주인공은 바로 그 아이스 오우거였다.
아이스 오우거는 자신을 밀어내려 하는 바람을 거스르며 천천히 명후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슈퍼 파이어 볼”
그런 아이스 오우거를 보며 명후는 파이어 볼의 상위 마법인 슈퍼 파이어 볼을 시전 해 날렸다.
쾅!
크기, 폭발 범위 등 모든 면이 파이어 볼의 2배인 슈퍼 파이어 볼이 작렬하자 폭발이 일어났고 아이스 오우거는 사라졌다. 자리에 남아 있는 것은 아이스 오우거가 드랍 한 아이템 뿐이었다.
“수집.”
[아이스 오우거의 힘줄을 습득하셨습니다.]
수집을 통해 드랍 된 아이템을 습득 한 명후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 뒤로도 아이스 오우거들이 나타났지만 나타남과 동시에 명후의 마법이 작렬했다. 전혀 시간이 끌리지 않았고 명후는 곧 중앙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저게 바로..”
명후는 거대한 얼음 속 보이는 마법진을 보며 중얼거렸다. 홀라탄으로 이어지는 워프 마법진이 분명했다.
‘박살내면 안되겠지.’
마법진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얼음을 없애야했다. 마법이나 지팡이로 후려치면 얼음은 금방 없어질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할 경우 마법진에 손상이 갈 가능성이 있었다.
“불걸음”
명후는 스킬 ‘불걸음’을 시전했고 명후의 발에 불이 나타났다. 명후는 불이 나타난 자신의 발을 들어 얼음에 가져다 대었다.
스아악
역시나 마법으로 만들어진 불이라 그런 것일까? 명후의 발은 거침없이 얼음을 녹여내며 파고들었다. 명후는 계속해서 발을 움직이며 얼음을 녹이기 시작했다.
얼음이 녹으며 생성되는 수증기는 걱정 없었다. 거부의 바람을 통해 바로바로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불걸음”
이내 모든 얼음을 녹인 명후는 불걸음을 재차 시전 해 불을 껐다. 그리고 마법진 주변을 둘러보며 생각했다.
‘그냥 올라가면 되나?’
있는 것이라고는 마법진 뿐이었다. 마법진 말고는 그 어느 것도 없었다. 명후는 마법진 중앙으로 걸음을 옮겼다.
스아악
[10초 뒤, 홀라탄으로 워프 됩니다.]
역시나 자동으로 발동되는 마법진이었다. 메시지를 보며 명후는 속으로 숫자를 세었고 10을 센 순간 주변 공간이 일그러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일그러짐은 오래가지 않았다. 곧 일그러짐이 사라졌고 명후는 새로운 장소에 도착 할 수 있었다.
[혼돈의 홀라탄에 입장하셨습니다.]
[유저로써 첫 입장입니다.]
[첫 발견 버프가 적용 됩니다.]
[첫 발견 버프로 5일 동안 아이템 드랍률이 2배로 증가합니다.]
[혼돈의 기운이 떠돕니다.]
[혼돈의 기운에 의해 하늘을 날 수 없습니다.]
[모든 방어력이 20% 감소합니다.]
[모든 저항력이 20% 감소합니다.]
홀라탄에 도착함과 동시에 메시지가 나타났지만 명후는 메시지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아빌라스에게 받은 책을 꺼내 펼쳤다.
명후가 이곳에 온 것은 혼돈의 사원에 가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책에는 이곳 홀라탄의 지도가 있었다.
‘여기구나.’
가장 먼저 확인 한 것은 현재 위치였다.
‘혼돈의 사원까지..’
현재 위치를 확인 한 명후는 현재 위치에서 혼돈의 사원의 경로를 확인했다.
‘가깝네.’
경로를 확인 한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홀라탄에는 마법진이 없었다. 그래서 어디로 워프 되는 지 알 수 없어 조금 불안했는데 다행이도 혼돈의 사원과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았다.
‘가는 길에 NPC들은 없고. 몬스터만 있네.’
홀라탄에는 마을이 없다. 그냥 띄엄띄엄 NPC들이 있을 뿐이다. 다행이라고 해야 될 지 아쉽다고 해야 될 지 현재 위치에서 혼돈의 사원으로 가는 길에는 NPC가 없었다. 있는 것은 몬스터들 뿐이었다.
명후는 책을 덮었다. 그리고 인벤토리에 넣은 뒤 머릿속에 각인한 경로를 따라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급살 : 폐하!
바로 그때였다. 급살에게서 귓속말이 왔다. 명후는 계속해서 걸음을 옮기며 급살의 귓속말에 답했다.
-급살에게 : 예.
-급살 : 큰일입니다.
“…?”
급살의 귓속말에 명후는 의아함이 가득 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이제 홀라탄에 도착했는데 큰일이라니?
-급살에게 : 무슨 일이죠?
어떤 일이기에 급살이 큰일이라 보고 한 것인지 궁금했다. 명후는 급살에게 물으며 생각했다.
‘알리온 왕국의 수호자는 처리했고.’
키페리누스는 죽었다. 즉, 알리온 왕국의 수호자는 현재 없다. 수호자가 움직인 것은 아닐 것이었다.
‘설마 신들이 움직인 건 아니겠지?’
찾아 온 것은 알리온 왕국의 수호자 뿐만이 아니었다. 히갈과 카리마가 찾아왔었다. 그때처럼 신들이 찾아 온 것일까?
‘만약 신이 온 것이면.’
아쉽지만 바로 복귀해야 된다. 힘 왕국은 강하다. 하지만 신들을 상대할 만한 전력은 없었다.
-급살 : 마계의 침공이 있을 것 같습니다.
-급살에게 : 네?
그러나 이어진 급살의 답에 명후는 반문 할 수밖에 없었다.
-급살에게 : 마계의 침공이요?
생각지도 못한 답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이게 뭔.’
마계라니? 갑자기 마계가 왜 나온단 말인가?
-급살 : 예, 아직 시작 된 건 아니지만 조만간 시작 될 것 같습니다.
-급살에게 : 확실한 정보인가요?
-급살 :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예언가의 예언이 있었고 마계의 입구를 알려주는 아이템 역시 존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독중에 있어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지만 알리온 왕국의 수도에 마계의 입구가 있다고 합니다.
‘알리온 왕국의 수도?’
현재 힘 왕국은 알리온 왕국과 전쟁 중에 있었다. 그리고 엄청난 속도로 수도를 향해 진군하고 있었다.
그런데 알리온 왕국의 수도에 마계의 입구가 있다? 급살이 말한 정보가 사실이라면 힘 왕국은 알리온 왕국이 아닌 마계와 전투를 벌여야 된다. 그것도 전쟁으로 인해 힘이 조금 빠진 상황에서 벌여야 한다.
-급살에게 : 몇 마계죠?
명후는 급살에게 물었다.
-급살 : 1 마계 입니다.
‘하긴, 7마계는 헬리오카에 있고 9마계가 침공을 할 이유는 없겠지.’
7마계의 입구는 헬리오카 제국에 있다. 애초에 7마계는 제외했다. 그리고 9마계와는 동맹을 맺은 상황이다. 9마계에서도 침공을 할 이유가 없었다.
-급살 : 어떻게 할까요? 잠시 진군을 멈출까요?
명후가 답이 없자 급살이 재차 물었다. 급살이 귓속말을 보낸 건 첫 번째로 1마계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고 두 번째로 진군 명령을 받기 위해서였다.
-급살에게 : 예. 잠시 멈추죠.
1 마계의 입구가 알리온 왕국의 수도에 있고 이제 곧 침공이 시작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상황에서 굳이 무리하게 알리온 왕국의 수도로 진군 할 이유가 없었다.
-급살 : 알겠습니다.
-급살에게 : 이쪽 일을 빠르게 마무리 짓고 돌아가겠습니다.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연락주세요.
지금 당장 마계의 침공이 시작 된 것도 아니다. 그리고 침공이 시작됐다고 해도 힘 왕국에 피해가 오는 것이 아니다. 가장 먼저 피해를 받게 되는 건 알리온 왕국이었다. 즉, 바로 복귀 할 필요가 없다. 이곳의 일을 마무리 짓고 복귀해도 된다.
-급살 : 예, 폐하.
명후의 답에 급살이 답했고 급살의 답을 들은 명후는 혼돈의 사원으로 향하던 걸음 속도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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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수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