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610
00610 99. 연합 전쟁 =========================================================================
“캬알, 이 야비한 자식…”
[물의 신 헤필리아가 소멸합니다.]
[명성 1억이 상승합니다.]
[현재 누적 명성 등급 : D]
[신들이 헤필리아의 소멸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헌도가 1억 상승하였습니다.]
[레벨 업!]
.
.
무수히 많은 메시지가 나타났다.
“수고했어.”
메시지를 확인 한 명후는 뒤로 돌아 캬알에게 말했다.
“아닙니다!”
캬알은 명후의 말에 군기가 바짝 든 모습으로 외쳤다. 그런 캬알의 모습에 명후는 피식 웃으며 캐릭터 창을 열었다.
등급 : 반신
국적 : 힘 왕국
작위 : 왕
주직업 : 물리 마도사
보조직업: 스트롱 스미스
명성 : 100,000,000 공적도 : 428,005,770
칭호 : 죽음 (60% 확률로 부활. 쿨타임 1분)
레벨 : 952
생명력 : 181,241,200
마나 : 80,000,000
힘 : 4,060,260
민첩 : 2,030,000
체력 : 2,000,000
지력 : 2,000,000
지혜 : 2,000,000
손재주 : 500
보너스 스텟 : 510
현재 명후의 레벨은 952. 어마어마하게 오른 상황이었다.
‘캬알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캬알과 파티를 맺은 건 아니었지만 파티 사냥과 다름 없었다. 캬알이 횡포를 부려 신성 제국의 신들을 부르고 캬알의 얼음으로 신들을 붙잡아 둔 사이 명후가 달려가 패는 것.
속박의 캬알과 공격의 명후, 환상의 콤비였다. 캬알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레벨을 빨리 올릴 수 없었을 것이다. 명후는 캐릭터 창을 닫고 이어 퀘스트 창을 열었다.
신성국가 발렌과 신성 제국은 현재 전쟁 중이다. 발렌을 도와 신성 제국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라!
공헌도 : 804,307,946
퀘스트 난이도 : –
퀘스트 보상 : ??? (공헌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캬알과 함께 움직이느라 아직도 퀘스트를 완료하지 못했고 명후의 공헌도는 8억을 넘어간 상태였다.
‘이제 완료해야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이제 조금 쉬고 싶었다.
바로 그때였다.
“저…”
캬알이 조심스레 입을 열어 명후를 불렀다.
“응?”
명후는 캬알의 부름에 답했고 캬알이 이어 말했다.
“더 잡으실 생각이십니까?”
“아..”
캬알의 명후는 탄성을 내뱉었다.
‘그만 둔다는 말을 안했구나.’
수고했다는 말만 했을 뿐 그만 둔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것을 깨달은 명후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끝, 당분간은 조금 쉬려고.”
“아, 그렇군요.”
명후의 답에 캬알이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후에 다시 활동하실 때.”
그리고 끄덕임을 멈춘 뒤 다시 입을 열었다.
“절 불러주시면 안될까요?”
말을 마친 캬알은 초롱초롱한 눈빛에 애절함을 담아 명후를 바라보았다.
“…”
예상치 못한 캬알의 말과 눈빛에 당황한 명후는 잠시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눈빛을 보내며 답을 기다리는 캬알에 명후는 곧 정신을 차리고 입을 열어 답했다.
“그래.”
캬알이 있으면 편하다. 신을 잡는데 있어 매우 편하다. 도발을 통해 신들을 불러오는 것도 그렇고 도망을 치지 못하게 하는 캬알의 능력은 명후에게 있어 최고였다. 그런 캬알이 불러달라 하는데 부르지 않을 리 없었다.
“감사합니다!”
명후의 답에 캬알은 활짝 미소를 지었다.
“절 부르실 때는.”
캬알은 명후에게 손을 내밀었다. 명후는 캬알의 손을 보았다. 캬알의 손에는 익숙한 무언가가 보이고 있었다.
‘소환 구슬?’
소환 구슬, 소환 구슬이 분명했다. 색깔이 다르지만 분명 소환 구슬이었다.
[캬알의 소환 구슬을 획득하셨습니다.]
메시지를 본 명후는 정보를 확인했다.
[교환불가]
제한 : 명후
얼음의 신 캬알을 소환 할 수 있는 1회용 구슬.
사용 시 파괴된다.
정보를 확인함으로 명후는 예상이 맞았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한 가지 생각이 번뜩 떠올랐다.
‘엘가브!’
바로 엘가브였다.
‘엘가브도 잡아야지.’
급살의 직업은 엘가브의 사도. 그리고 급살은 엘가브를 소환 할 수 있는 소환 구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많은 일 때문에 그것을 잊고 있었다.
‘퀘스트 완료하기 전에 잡자.’
원래는 바로 퀘스트를 완료하려 했다. 그러나 엘가브가 떠오른 지금 생각이 바뀌었다. 엘가브 역시 신성 제국의 신이였다. 엘가브를 잡으면 공헌도가 오를 것이다.
“그럼 전 이만 돌아가보겠…”
명후에게 자신을 소환 할 수 있는 구슬을 건네 목적을 달성한 캬알이 돌아가기 위해 명후에게 말했다. 그러나 캬알은 말을 끝맺을 수 없었다.
“잠깐!”
바로 명후의 외침 때문이었다. 명후는 캬알의 말을 끊으며 외쳤다.
“…?”
명후의 외침에 캬알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명후가 이어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줘.”
캬알에게 말을 한 명후는 재빨리 급살에게 귓속말을 보냈다.
-급살에게 : 급살님!
-급살 : 네, 폐하!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급살에게 답이 도착했다. 명후는 급살의 답이 도착하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급살에게 : 엘가브의 소환 구슬! 가지고 계시죠?
-급살 : 예, 물론입니다!
-급살에게 : 지금 써야 될 것 같습니다.
-급살 : 헉! 지금이요?
급살이 놀란 듯 반문했다. 그런 급살의 반문을 보며 명후는 물었다.
-급살에게 : 시간 안 되시나요?
혹시나 급살이 시간이 되지 않는 것일까?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급살 : 아닙니다! 시간 당연히 됩니다. 안 되도 만들어야죠! 하핫, 놀라서 그랬던 겁니다.
하지만 이어진 급살의 답에 명후는 안심했다. 급살이 놀란 듯 반문한 것은 말 그대로 놀랐기 때문이었다.
-급살에게 : 다행이네요. 어디세요?
명후는 급살에게 위치를 물었다.
-급살 : 지금 왕자님께서 벌인 가린 왕국의 일로 현재 힘열하나에 와있습니다.
알리온 왕국과의 전쟁이 끝났고 급살은 휴가를 받았다. 하지만 휴가를 쓸 수 없었다. 라피드가 일을 벌여 가린 왕국과 전쟁이 터졌기 때문이었다. 물론 전쟁이라고 해서 알리온 왕국 때와 같은 전쟁은 아니었다.
음지의 전쟁, 알리온 왕국과의 전쟁이 양지의 전쟁이라면 가린 왕국과의 전쟁은 음지의 전쟁이었다.
물론 음지의 전쟁이라고 해서 밀리는 것은 아니었다. 양지의 전쟁을 치른 알리온 왕국 때보다 더욱 더 빠른 속도로 가린 왕국을 박살내고 있었다. 이제 곧 가린 왕국과의 전쟁도 끝이 날 것이다. 그리고 그 끝은 가린 왕국의 항복일 것이다.
-급살에게 : 그럼 힘열하나로 제가 가겠습니다.
명후는 급살에게 귓속말을 보냈다.
-급살 : 앗! 아닙니다. 제가 가겠습니다! 저도 한 번 전장을 구경해보고 싶어서..
-급살에게 : 아, 그러면 5지역으로 와주시겠어요?
-급살 : 넵!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그렇게 급살과의 귓속말을 마친 명후는 캬알에게 말했다.
“캬알.”
“네!”
명후의 답을 기다리고 있던 캬알은 재빨리 답했다. 그리고 명후가 이어 말했다.
“한탕만 더 뛰자.”
* * * *
“헤필리아가 소멸당했어!”
천둥의 신 코렌이 외쳤다. 그리고 이어 왼쪽에 있는 엘가브를 노려보며 말했다.
“엘가브, 이대로 있을 거야?”
“…”
엘가브는 코렌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입을 다문 채 생각에 잠겨 있을 뿐이었다.
‘그 망할 녀석이.’
방금 소멸 당한 헤필리아 그리고 헤필리아 이전에 소멸당한 여러 신들. 그들이 누구에게 소멸 당한 것인지 엘가브는 알고 있었다. 모든 상황을 본 것은 아니지만 단 한번, 소멸의 장면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캬알 그녀석만 아니었어도.’
소멸 당하는 것을 보았을 때 당장 나서 명후를 찢어 죽이고 싶었다. 그러나 명후는 혼자 있는 게 아니었다. 캬알, 얼음의 신과 함께 있었다. 그래서 나서고 싶어도 나설 수가 없었다.
“이대로 가다가 다 죽겠다!”
엘가브가 말이 없자 코렌이 외쳤다.
“너라면 잡을 수 있을 거 아니야?”
코렌의 외침에 엘가브는 생각을 잠시 접었다.
“코렌.”
그리고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코렌을 불렀다.
“입 다물어.”
“…”
계속해서 항의 하듯 외쳤던 코렌은 조곤조곤하며 싸늘한 엘가브의 목소리에 언제 항의 했냐는 듯 입을 다물었다.
“후.”
코렌이 입을 다물자 엘가브는 깊게 한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코렌에게 말했다.
“에칼림에게 다녀올거야. 가만히 있어.”
“목책성을 공격해오면?”
엘가브의 물음에 코렌이 물었다.
“그래도 가만히 있어.”
코렌의 물음에 엘가브는 미간을 찌푸렸다.
“소멸 당하고 싶지 않으면.”
천둥의 신 코렌, 코렌은 약하지 않다. 그러나 약하지 않을 뿐 강한 것도 아니었다. 코렌은 딱 중간 정도의 강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코렌이 나선다면? 상급신이라 불리는 전투의 신 라일리 역시 소멸을 당했다. 당연히 코렌은 나섬과 동시에 소멸 당할 것이다.
“응…”
코렌은 주눅든 목소리로 엘가브의 말에 답했다. 코렌의 답을 들은 엘가브는 그대로 신전에서 나와 에칼림이 있는 주천계로 이동했다.
“에칼림!”
방금 전까지만 해도 표정이 굳어 있던 엘가브는 에칼림의 기운이 느껴지자 활짝 미소를 지으며 기운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수련중이구나.’
에칼림이 있는 곳에 도착 한 엘가브는 명상에 잠겨 있는 에칼림을 보고 조용히 움직여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에칼림의 명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 시작했다.
‘에칼림이 나서준다면 참 좋을텐데.’
엘가브는 에칼림을 보며 생각했다. 현재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다. 명후 때문에 수많은 신들이 소멸 당했기 때문이었다. 이대로 가면 승리는 발렌의 것이었다. 신성 제국은 패하고 말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에칼림을 제외했을 때 이야기였다. 에칼림이 나선다면 지금의 상황은 단 번에 뒤집힌다.
엘가브는 명후를 잡으려 했지만 캬알 때문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에칼림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에칼림이었다면 캬알은 신경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응?’
바로 그때였다.
‘이건!’
엘가브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명후 그녀석은 지금 전장에 있을텐데?’
사도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런데 왜 연락이 온 것인지 이해가지 않았다. 사도가 연락 할 때는 명후를 죽였을 때였다. 그러나 명후가 죽지 않은 것을 엘가브는 알고 있었다. 방금 전 소멸한 물의 신 헤필리아. 헤필리아를 소멸 시킨 게 명후였기 때문이다.
‘잠깐 이 위치는..’
의아해 하던 엘가브는 사도가 연락을 보내 온 장소를 확인하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설마 잡은건가?’
방금 전 헤필리아가 소멸 당한 5지역이었기 때문이었다. 엘가브는 에칼림을 보았다.
‘끝나려면 조금 걸리겠지?’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에칼림의 명상은 빨리 끝나지 않는다. 엘가브는 결정을 내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작품 후기 ============================
행복한 일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