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614
00614 99. 연합 전쟁 =========================================================================
“34%가 깎였다고?”
54%에서 20%가 되었다. 34%나 깎이다니?
“방금 전 그 굉음 때문인가?”
굉음이 들려오자마자 내구도가 내려갔다. 아무래도 34%나 내려간 것은 방금 전 그 굉음 때문이 분명했다.
“뭐야?”
“왜 내구도가 갑자기.”
“뭐지?”
당황 한 것은 테트라 뿐만이 아니었다. 내구도를 주시하고 있던 다른 유저들 역시 갑작스레 깎여버린 내구도에 당황해 하고 있었다.
“에게레스가 나선건가?”
혹시나 현신 한 용기와 지혜의 신 에게레스가 나선 것일까?
“근데 신은 목책성을 공성 할 수 없다고 공지사항 떴잖아.”
에게레스가 공성을 한 것이라면 34%가 깎인 것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었다. 이미 공지사항으로 신들은 공성을 할 수 없다고 발표되었기 때문이었다.
“버그로 쳤을 수도 있지.”
“에이, 여태껏 버그 하나 없던 전설인데?”
“그건 그렇지만.”
주변 유저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테트라는 정신을 추슬렀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당황스럽긴 했지만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목책성을 공성 할 경우 정말 많은 공헌도를 획득 할 수 있다. 자판기나 마찬가지였다.
넋 놓고 있다가 목책성이 파괴 되면 공헌도 하나 얻지 못하고 끝나버린다. 어서 공격을 해야 했다.
“파이어 볼!”
정신을 추스른 테트라는 파이어 볼을 시전해 목책성으로 날렸다.
펑!
[공헌도가 2334 상승하였습니다.]
목책성에 파이어 볼이 작렬했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다른 유저들 역시 정신을 차리고 목책성을 향해 공격을 날리기 시작했다.
쩡! 쩍! 쾅!
수많은 공격들이 목책성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신성 제국 소속 유저들 역시 반격을 해왔고 치열한 공성과 수성이 시작됐다.
“아이스 볼!”
파이어 볼을 날린 테트라는 이어 아이스 볼을 시전했다.
쩍!
[공헌도가 2243 상승하였습니다.]
아이스 볼이 작렬했고 그 순간 테트라는 볼 수 있었다.
[목책성 성벽의 내구도가 0이 되었습니다.]
[2지역 신성 제국의 목책성 성벽이 파괴됩니다.]
[공성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획득합니다.]
[퀘스트 ‘2지역 승리 보상’이 생성되었습니다.]
“…”
메시지를 본 테트라는 그대로 행동을 멈췄다. 20%의 내구도가 0이 되어 버렸다. 그것도 마법 두 번 시전하는 사이에 0이 되었다.
쩌저적!
‘망할.’
메시지에 나온대로 목책성의 성벽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무너져 내리는 성벽을 보며 테트라는 생각했다.
‘너무 빠르잖아!’
너무 빨랐다. 아직 공헌도를 얼마 뽑아내지도 못했다. 테트라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뭐야?”
“아니, 뭐지? 왜 벌써 파괴돼?”
“하, 공헌도 작업 얼마 하지도 못했는데.”
신나게 공격을 하려 했던 발렌의 유저들은 물론이고.
“헐? 아니, 왜 목책성이 벌써!”
“아, 괜히 방어하고 있었네.”
“시발! 저쪽 신새끼가 공성한거아니야?”
열심히 방어를 하려 했던 신성 제국의 유저들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야! 쳐들어가! 저새끼들이라도 잡자!”
“안에 있는 건물 공격해! 저것도 공헌도 주겠지!”
“까고 있네. 시발!”
“성벽 지키려고 방어적으로 했던거야! 이제 너희는 뒤졌어!”
성벽이 무너져 내리고 새로운 전장이 만들어졌다. 발렌 소속 유저들과 신성 제국 소속 유저들은 다시 전투를 시작했다.
“파이어 볼!”
테트라도 정신을 차리고 신성 제국 유저들을 향해 파이어 볼을 날렸다.
* * * *
[용기와 지혜의 신 에게레스가 현신하였습니다.] [신성국가 발렌 소속 유저들은 모든 스텟이 10% 증가합니다.] ‘응?’메시지를 본 명후는 당황했다.
‘내가 있는 곳에는 안 나타난다고 했는데?’
명후가 당황한 이유, 그것은 바로 에게레스의 등장 때문이었다. 레퓨렘은 명후가 있는 곳에는 신들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했다. 그런데 에게레스가 나타나버렸다.
“야, 후퇴해!”
“시발! 하필 에게레스냐!”
“미친 모든 스텟 10% 증가 개사기야.”
“하, 우리 신들은 뭐하냐.”
에게레스의 등장에 명후가 당황한 사이, 전투를 벌이고 있던 신성 제국 유저들 역시 재빨리 후퇴하기 시작했다.
“신성 제국 새끼들 튄다! 쫓아!”
“우와아아아아아!”
“오늘에야 말로 공헌도 10만을 넘겨보겠어!”
그리고 후퇴하는 신성 제국 유저들을 발렌 유저들이 추격하기 시작했다.
‘신이 등장하면 확 바뀌는구나.’
방금 전까지만 해도 대등하게 다투었다. 그런데 에게레스가 등장함으로 너무나도 일방적인 상황이 되었다. 명후는 다른 유저들과 마찬가지로 목책성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였다.
“잠깐.”
명후의 앞을 누군가 가로 막았다.
“…?”
앞을 가로막은 인물을 보며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누구지?’
처음 보는 인물이었다. 명후는 머리 위를 확인했다. 마크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어라? 마크가 없어?’
그러나 마크가 없었다.
‘마크가 없다는 건.’
마크가 없는 것,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단 하나였다.
‘에게라스?’
신, 신이 분명했다. 앞을 가로 막은 것은 이곳 2지역에 현신한 용기와 지혜의 신 에게레스가 확실했다.
“네가 명후?”
에게레스가 말했다.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존재가 에게레스라는 것을 확신한 명후는 에게레스의 물음에 답했다.
“응, 넌 에게레스?”
“어? 바로 알아보네?”
명후의 말에 에게레스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이야?”
에게레스의 놀란 표정을 보며 명후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에게레스는 이곳에 나타나선 안되었다. 그런데 어째서 나타난 것인지 왜 앞을 막아선 것인지 궁금했다.
“그게…”
명후의 물음에 에게레스가 입을 열었다.
“너를 한 번 보고 싶었어.”
에게레스가 온 이유, 그것은 바로 명후를 보기 위해서였다.
“과거 인간 일 때의 에칼림보다 강한 인간이 어떤 인간인지 궁금했거든.”
‘뭐야, 그게 끝이야?’
뭔가 거창한 목적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퀘스트를 주지 않을까? 생각했던 명후는 에게레스의 목적을 듣고 살짝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응? 뭔가 아쉬워하는 것 같은데.”
그리고 그런 명후의 아쉬움을 에게레스는 귀신같이 눈치챘다.
“내가 시비를 걸지 않을까. 싸움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던거야? 설마? 그래서 아쉬워하는 거야?”
물론 아쉬워하는 것을 눈치 챘을 뿐 아쉬워하는 이유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명후는 에게레스의 말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답했다.
“아니, 그런거 아니야.”
저벅
그리고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잘가라.”
얼굴도 보았고 대화도 나누었다. 이제 에게레스가 이곳에 온 목적은 충분히 달성됐다. 더 이상 시간을 뺐기고 싶지 않았던 명후는 에게레스를 지나쳐 목책성으로 향했다.
“잠깐!”
그러나 에게레스는 다시 한 번 명후의 앞을 막아섰다.
“…?”
명후는 의아한 표정으로 에게레스를 보았다. 목적을 달성한 에게레스다. 왜 또 앞을 가로 막은 것일까? 혹시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일까?
“한 가지 물어 볼 게 있어.”
그런 명후의 생각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에게레스의 표정에는 처음 나타났을 때와 달리 호기심이 가득했다.
“뭐.”
“라일리.”
에게레스의 입에서 나온 단어는 전투의 신이자 얼마 전 명후에게 소멸 당했던 라일리였다.
“전투의 신?”
“응, 그 라일리.”
“라일리 뭐?”
“소멸 시키는데 얼마나 걸렸어?”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다. 그리고 명후는 에게레스의 질문에 정확한 된 답을 줄 수가 없었다.
“모르겠는데?”
명후 역시 소멸 시키는데 얼마나 걸렸는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명후에게 있어 라일리와의 전투는 일반 몬스터 사냥과 마찬가지였다. 보스 몬스터도 아니고 일반 몬스터를 사냥하는데 시간을 재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정도로 오래 걸린거야?”
에게레스는 명후의 답에 재차 물었다. 모르겠다는 것이 혹시나 전투가 너무나 길어져 그런 것일까?라는 생각에서였다.
“아니, 그게 아니라.”
하지만 현실은 에게레스의 생각과 정반대였다.
“1분 걸렸나? 2분? 기억이 잘 안나네.”
오래걸리기는 커녕 너무나도 짧았다. 짧아서 기억이 나지 않아 답을 줄 수가 없었다.
“…!”
그리고 그런 명후의 답에 에게레스는 경악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이제 궁금증도 해결 됐지?”
“…”
에게레스는 명후의 물음에 여전히 경악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에게레스가 고개를 끄덕이자 명후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다행이라고 해야 될까? 에게레스는 더 이상 앞을 막아서지 않았다. 아무런 방해 없이 명후는 걸음을 옮겼고 곧 목적지에 도착 할 수 있었다.
‘54%.’
목책성에 도착한 명후는 내구도를 확인했다. 성벽의 내구도는 54%로 반이 약간 넘게 남아 있었다.
‘유저들도 공격에 집중하고 있고.’
내구도를 확인 한 명후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유저들은 목책성을 공격하는데 집중을 하고 있었다. 주변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하기야 전부 아군인데 신경 쓸 리 없었다.
‘이펙트도 빵빵하고.’
유저들의 공격 이펙트는 화려했다. 명후가 어떤 공격을 하든 묻힐 것이다.
“표식.”
[표식을 남깁니다.] 명후는 표식을 시전하며 생각했다.
‘몇 방에 파괴되려나?’
성벽을 무너트리는데 표식을 몇 번이나 던져야 될까?
스윽
명후는 표식을 살짝 띄웠다. 그리고 표식이 적당한 위치에 도달했을 때 지팡이를 휘둘러 표식을 가격했다.
후웅!
지팡이에 가격당한 표식은 엄청난 속도로 목책성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내 성벽에 표식이 작렬했다.
쾅!
작렬한 순간 표식은 폭발을 일으켰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공헌도가 43261575 상승하였습니다.] ‘응?’
메시지를 본 명후는 조금 당황했다.
‘4천만?’
공헌도가 오르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공헌도가 오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고 있었다.
‘허, 그래서 공성에 그렇게 목을 매는 거구나.’
어째서 유저들이 목책성 공성에 목을 매는 것인지 알 것 같았다.
‘20%라.’
명후는 남은 내구도를 확인했다.
‘한 번 더 던지면 끝나겠네.’
남은 내구도는 20%, 표식을 한 번만 더 날리면 무너질 것이다.
‘어서 공격을 시작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명후는 주변 유저들을 보았다.
“뭐, 뭐야?”
“내구도가 왜!”
“뭐냐?”
유저들은 갑작스레 깎인 내구도에 공격을 잠시 멈춘 상태였다. 지금 공격을 한다면 분명 시선을 끌 것이다.
“시발! 공헌도 뽑아야 돼! 아이스 스피어!”
“으아아아!”
정적은 오래가지 않았다. 유저들의 공격은 다시 시작됐다. 전보다 더욱 거세졌다.
“표식.”
[표식을 남깁니다.] 거세진 유저들의 공격에 명후는 미소를 지으며 표식을 날렸다.
쾅!
[공헌도가 31245678 상승하였습니다.] [목책성 성벽의 내구도가 0이 되었습니다.] [2지역 신성 제국의 목책성 성벽이 파괴됩니다.] [공성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획득합니다.] [퀘스트 ‘2지역 승리 보상’이 생성되었습니다.] 예상대로 두번째 표식에 내구도가 0이 되었고 성벽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명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무너져 내리는 성벽 안쪽을 보았다. 그곳에는 방금 전까지 이곳으로 공격을 날리던 유저들이 놀란 표정을 지은 채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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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목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