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642
00642 100. 최후의 전투 =========================================================================
* * * *
“…”
바르타슈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말없이 앞에 서 있는 명후를 바라 볼 뿐이었다.
‘말도 안 되는 힘이군.’
아무리 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 힘이었다. 특히 방금 전에 있었던 전투. 분명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각오도 했다. 그런데 상황이 정말 이상하게 돌아갔다.
순식간에 케잔이 소멸당했다. 그리고 이어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신들이 하나, 둘 소멸하기 시작했다. 상황은 엄청난 속도로 반전됐고 큰 피해 없이 아니, 아무런 피해 없이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건 에칼림 뿐.’
물론 에칼림이 남아 있었다. 에칼림을 이기지 못한다면 앞서 얻은 승리는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었다. 바르타슈는 앞을 보았다.
앞에는 거대한 신전이 있었다. 예전 바르타슈가 머무르던 곳. 주신의 신전이었다. 지금 이 신전에는 에칼림이 있다.
“준비 됐나?”
신전을 바라보며 추억에 잠겨 있던 바르타슈는 명후에게 물었다.
“아니, 이제 준비해야지.”
명후는 물음에 답하며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이날을 위해 준비해두었던 도핑 아이템들을 꺼내 사용하기 시작했다. 앞서 신들을 잡을 때에는 굳이 필요가 없었기에 도핑을 하지 않았지만 에칼림의 경우 이야기가 다르다.
[힘의 최상급 스크롤을 사용하셨습니다.]
.
.
.
[트윈 헤드 오우거의 비약을 사용하셨습니다.]
도핑을 끝낸 명후는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버프줄게를 보았다.
“부탁드려요.”
“넵! 우선 기본 버프부터!”
[20분 동안 모든 공격력이 30% 증가합니다.]
[20분 동안 모든 방어력이 30% 증가합니다.]
[20분 동안 생명력이 20% 증가합니다.]
[20분 동안 마나가 30% 증가합니다.]
기본 버프를 받아 나타난 메시지를 보고 명후는 생각했다.
‘버프줄게님을 망명시켜야겠는데.’
아무리 봐도 사기적인 버프였다. 버프줄게가 힘 왕국에 온다면 아주 큰 힘이 될 것 같았다.
“이제 축복 드릴게요.”
“네.”
생각에 잠겨 있던 명후는 버프줄게의 말에 답했다.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가사의 축복을 받을 차례였다. 과연 어떤 버프일지 명후는 너무나도 기대됐다.
[아가사의 축복을 받습니다.]
명후는 축복 받았다는 메시지를 보고 재빨리 버프를 확인했다.
[1시간 동안 모든 공격력이 200% 증가합니다.]
[1시간 동안 모든 방어력이 200% 증가합니다.]
[1시간 동안 생명력이 100% 증가합니다.]
[1시간 동안 마나가 100% 증가합니다.]
[공격 시 10% 확률로 생명력 50%를 회복합니다.]
[마법 시전 시 10% 확률로 마나 50%를 회복합니다.]
그리고 버프를 확인 한 명후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런 버프면 질 수가 없지 않나?’
말도 안 되는 버프였다. 이런 버프를 받고 에칼림에게 진다면 그건 에칼림을 이길 수 없게 설정해 놓은 것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화이팅입니다!”
아가사의 축복까지 모든 할 일을 마친 버프줄게가 외쳤다.
“감사합니다.”
명후는 감사 인사를 하며 바르타슈에게 말했다.
“준비 끝났어. 가자!”
준비가 끝났다. 이제 신전으로 들어가 에칼림을 잡을 차례였다.
스윽
바르타슈는 명후의 말에 손을 내밀었다. 당연히 악수를 하기 위해 손을 내민 건 아니었다.
“…이건 뭐야?”
명후는 바르타슈가 내민 손에 쥐어져 있는 구슬을 보았다. 색깔만 다를 뿐 아주 익숙한 모양의 구슬이었다.
‘아무리 봐도 소환 구슬 같은데.’
앞서 레퓨렘, 엘가브, 캬알의 소환 구슬을 본 명후였다. 지금 바르타슈가 내민 구슬은 소환 구슬과 너무나도 똑같았다. 다른 것은 색깔 뿐이었다.
“에이, 아니지?”
문득 든 생각에 명후는 설마하는 표정으로 바르타슈에게 물었다.
“맞다.”
바르타슈는 명후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뭐야? 나 혼자 들어가라고?”
명후는 바르타슈의 끄덕임에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우리가 가봤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없다. 에칼림의 움직임을 따라 갈 수 없으니까. 그냥 개죽음을 당할 뿐이야. 인간 시절 에칼림이라면 모를까.”
“…”
너무나도 진지한 바르타슈의 표정을 보고 명후는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스윽
명후는 결국 바르타슈가 내민 소환 구슬을 집었다. 그리고 인벤토리를 열어 구슬을 넣고 닫았다.
‘캬알이랑 같이 잡으려고 했는데.’
솔직히 다른 신들의 도움은 필요 없었다. 바르타슈의 도움 역시 필요 없었다. 그러나 캬알의 도움이 없다는 것은 조금 아쉬웠다. 캬알의 속박이 너무나도 편했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또 뵙겠습니다.”
명후는 우선 유일한 유저인 버프줄게에게 다가가 손을 맞잡으며 인사했다.
“영광입니다!”
버프줄게 역시 활짝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렇게 버프줄게와 인사를 나눈 명후는 이어 바르타슈와 신들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잘 가, 이따 보자고.”
명후의 인사에 바르타슈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행운을 빌지.”
스아악
그 말을 끝으로 바르타슈와 신들 그리고 버프줄게가 사라졌다. 홀로 남게 된 명후는 신전을 향해 걸음을 옮기며 생각했다.
‘그런데 신들도 움직임을 못 따라 잡는데 어떻게 잡아야 하나.’
명후는 고민했다. 일반 신들은 물론 2대 주신이었던 바르타슈 역시 에칼림의 움직임을 따라 잡지 못한다고 했다.
‘광역기로 잡는 수밖에 없나?’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광역 스킬이 있었다. 움직임을 따라 잡지 못한다고 해도 범위 안에 있으면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거기다 명후에게는 아주 많은 광역기가 있었다.
‘마법 배워두길 아주 잘했어.’
미루지 않고 배우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그때였다.
“응? 혼자야?”
신전에 들어오자마자 들려오는 목소리에 명후는 전방을 보았다. 전방에는 한 사내가 서 있었다. 에칼림이 분명했다.
“어, 혼자야.”
“매정한 녀석들이네.”
“그렇지?”
명후는 에칼림과 오랜 친구처럼 자연스레 대화를 나눴다. 둘의 거리는 서서히 좁혀졌고 명후는 블링크를 시전 할 준비를 했다. 그리고 블링크 거리가 된 순간 명후가 입을 열었다.
“블…”
하지만 명후는 블링크를 쓸 수 없었다. 입을 연 순간 에칼림이 자리에서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어디지?’
명후는 주변을 확인했다.
“여기야.”
주변을 확인하던 명후는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재빨리 뒤로 돌며 지팡이를 휘둘렀다.
휙!
그러나 명후의 지팡이는 허공을 갈랐다.
“흐음, 왜 혼자 온 거지?”
허공을 가른 후 에칼림을 찾던 명후는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다시 뒤로 돌아섰다. 이번에는 지팡이를 휘두르지 않았다.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엄청 빠르네.’
에칼림이 있는 곳은 처음의 그 자리였다.
“죽기 위해서 온건가?”
“…”
명후는 에칼림의 말에 더 이상 답하지 않았다. 명후는 한 가지만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에칼림에게 공격을 먹일 수 있을까?
휙!
에칼림이 다시 사라졌다.
퍽!
그리고 명후는 왼쪽에서 느껴지는 감촉에 재빨리 지팡이를 휘둘렀다.
휙!
그러나 명후의 지팡이는 허공을 가를 뿐이었다. 명후는 아쉬운 표정으로 생명력을 확인했다.
‘응?’
생명력을 확인 한 명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3천만?’
3천만의 생명력이 사라져 있었다. 현재 명후의 생명력은 각종 도핑과 버프줄게의 버프로 인해 4억이 넘어간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3천만이라는 생명력이 부담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필살기라면 모를까 단순한 공격에 3천만이 달았는데 부담이 안 될 수가 없었다.
‘이거 일반 유저는 아예 못 잡는거잖아. 왜 이딴 걸 만든거야?’
명후라서 버틴 것이지 보통 유저는 무조건 즉사였다. 어째서 이런 보스를 만든 것인지 명후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혹한의 지대.”
명후는 우선 혹한의 지대를 시전했다. 상황을 보고 쓰려 했는데 지금이 바로 그 상황이었다.
“강력하게!”
혹한의 지대를 시전해 일정 공간을 장악한 명후는 강력하게를 시전해 광역 공격을 준비했다.
“호오, 엄청난 한기야.”
명후의 공간이라 할 수 있는 혹한의 지대. 에칼림은 혹한의 지대에 들어왔음에도 감탄을 할 뿐 전혀 피해를 입지 않는 것 같았다.
“그 지팡이에 담겨 있는 기운은 꽤 위험해 보이는데? 역시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너와 치고 받는건 피해야겠어.”
거기다 강력하게!의 기운까지 알아챘다.
휙!
그 순간 에칼림이 자리에서 사라졌다.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명후는 재빨리 땅을 찍었다.
퍽퍽! 쾅! 쩌저적!
명후가 땅을 찍는 사이 에칼림이 나타나 명후를 두들기고 사라졌다. 에칼림이 사라지고 나서야 땅에 지팡이가 도착했고 크레이터가 생성됐다.
“이야, 엄청난데?”
멀찍이 떨어진 에칼림이 감탄했다. 물론 명후는 에칼림의 감탄에 결코 좋아 할 수 없었다.
‘이런 시발.’
절로 욕이 나왔다.
‘광역기로 공격 할 타이밍이 안 나오잖아.’
속도가 빨라도 너무 빨랐다. 공격을 하려는 사이 치고 빠지니 이건 뭐 답이 없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조커를 사용 할 때가 된건가.’
바르타슈의 비장의 무기가 명후이듯 명후 역시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비장의 무기를 써야 될 것 같았다. 명후는 펫 창을 열었다. 명후의 비장의 무기, 그것은 바로 아가사의 파편인 탈라였다.
‘근데 파편이라 조금 불안하네…’
불안했다. 에칼림은 강해도 너무 강했다. 아가사의 파편인 탈라가 에칼림을 감당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퍽퍽!
바로 그때였다. 고민을 하던 사이 에칼림이 나타나 공격을 하고 다시 사라졌다.
‘아니, 이새끼가.’
명후는 옆도 아니고 뒤도 아니고 바로 앞에서 자신을 공격 후 사라진 에칼림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탈라를 소환 할 지 말지 고민하던 명후는 고민을 끝내고 탈라를 소환했다.
[탈라가 소환됩니다.]
“탈라! 저 녀석 제압 할 수 있겠어?”
탈라가 소환되자마자 명후는 탈라에게 물었다. 혹시나 제압이 불가능하면 탈라를 바로 역소환 시킬 생각이었다.
-응.
그리고 탈라가 답했다.
“어?”
긍정적인 답이 나올 것이라 생각지 않았던 명후는 긍정적인 답이 나오자 당황했다.
-제압해? 마나가 많이 들거야.
그런 명후에게 탈라가 물었다.
“어! 제압해!”
마나가 얼마나 들던 상관없다. 명후는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인벤토리를 열어 마나 포션을 꺼내 언제든 마나를 회복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에칼림이 있던 자리를 보았다.
“…무슨 짓을 한거지?”
에칼림의 표정에는 당황이 가득했다.
“이 기운은 분명 1대 주신의 것인데 어떻게.”
명후는 에칼림의 말을 들으며 마나를 확인했다. 버프를 받아 대폭 증가 된 마나였지만 불안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미친.’
그리고 마나를 확인 한 명후는 바로 포션을 들이마셨다. 버프를 받아 마나는 대폭 증가한 상태였다. 그러나 그 엄청난 마나가 엄청난 속도로 0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명후는 마나 포션을 계속해서 꺼내 마시며 에칼림에게 다가갔다.
‘이거 마나포션 다 떨어질 때까지 잡을 수 있을까?’
에칼림의 움직임은 봉쇄했다. 이제 공격만 하면 된다. 그런데 에칼림의 생명력을 알 수 없어 불안했다. 마나 포션이 다 떨어질 때까지 공격을 해도 죽지 않는다면?
‘패배지.’
승리 할 가능성은 0에 가까워진다. 패배나 마찬가지였다. 명후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길 바라며 에칼림을 향해 지팡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아니, 휘두르려 했다.
[주신의 권능이 발동 됩니다.]
[피해를 같이 받습니다.]
메시지만 뜨지 않았어도 분명 휘둘렀을 것이다.
“어?”
메시지를 본 명후는 당황했다.
‘피해를 같이 받아?’
이제야 붙잡아 공격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피해를 같이 받는다니? 명후는 메시지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시발, 진짜 이건 잡으라고 만든 에피소드가 아니네.’
피해를 같이 받는다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잡으라고 만든 에피소드가 아니다.
‘패배하고 뭐 있는 거 아니야?’
에칼림에게 패배 하는 것이 에피소드의 진행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떻게 하지?’
명후는 고민했다.
‘빨리 결정 내려야 되는데.’
벌써 고민을 하는 사이 마나 포션을 3개나 복용했다. 어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부활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죽음이 두려운 것은 아니었다. 명후는 성스러운 불도 있었고 칭호도 있었고 부활 스크롤도 있었고 부활 할 방법은 많았다.
‘버프가 사라지면.’
문제는 죽어 버프가 사라질 경우였다. 지금의 뻥튀기 된 마나로도 포션을 쉴 새 없이 복용하며 버티고 있다.
만약 부활 후 버프가 사라진다면? 전체 마나가 낮아질 것이고 아무리 포션을 마신다고 해도 감당이 되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방법 없는거 크게 한 방 가자.’
공격을 하면 피해를 같이 받는다. 어차피 같이 피해를 받는 것 명후는 최강의 스킬을 쓰기로 결정했다.
“표식, 표식, 표식, 표식, 표식.”
명후는 표식을 시전했다. 그리고 다섯개의 표식을 전부 에칼림의 발밑에 두었다.
“뭘 하려는 거지?”
제압이 되었으나 명후가 공격을 하지 못하는 것에 안심을 했는지 에칼림이 편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기다려봐.”
에칼림의 발밑에 표식을 둔 명후는 에칼림의 물음에 답한 뒤 마나 포션을 하나 복용했다.
“운석.”
그리고 운석을 시전했다.
[운석을 낙하시키시겠습니까?]
메시지가 나타났고 명후는 확인을 눌렀다.
스악 스악 스악 스악 스악
다행이도 신전 안에 마법진이 생겼다. 명후는 마법진을 보고 마나 포션을 하나 더 복용했다. 혹시나 운석이 도착하기 전에 탈라가 역소환 당하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무슨 짓이지?”
방금전 까지만 해도 편안함이 가득했던 에칼림의 목소리에는 더 이상 편안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불안함이 가득 차 있었다.
명후는 에칼림의 불안한 목소리를 들으며 마법진에서 모습을 드러낸 다섯개의 운석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운석은 빠른 속도로 낙하하기 시작했다. 에칼림의 발밑에 표식을 두었다. 당연히 운석의 낙하 장소는 에칼림이었다.
쾅!
이내 첫번째 운석이 작렬했다. 그 순간 명후는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사망하셨습니다.]
[탈라가 역소환 됩니다.]
사망 메시지와 탈라의 역소환 메시지였다. 물론 메시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스킬 ‘성스러운 불’이 발동 됩니다.]
명후에게는 성스러운 불이 있었다. 스킬 ‘성스러운 불’은 모든 상태 이상에 강력히 저항하는 것 말고도 한 가지 효과가 더 있었다.
[부활 합니다.]
[20초간 사망하지 않습니다.]
바로 부활이었다. 거기다 그냥 부활도 아니다. 부활 후 20초간 사망하지 않는 특수 효과가 붙어 있었다. 그렇게 성스러운 불로 부활을 한 명후는 에칼림을 보았다. 탈라가 역소환 되며 제압은 풀렸다.
하지만 첫 번째 운석이 작렬하며 받은 피해 때문인지 에칼림은 제압이 풀렸음에도 움직이지 않았다.
쾅!
이어 두번째 운석이 작렬했다. 명후 역시 에칼림이 피해를 받는 만큼 피해를 받는다. 그러나 아무리 피해를 많이 받아도 20초 동안은 죽지 않는다. 무적이라는 소리였다.
‘운석에만 맡길 수는 없지.’
에칼림이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명후는 지팡이를 휘둘렀다. 그렇게 운석과 지팡이가 에칼림의 생명력을 갉아 먹기 시작했다.
‘제발 뒤져라!’
세 번째, 네 번째 운석이 작렬했음에도 에칼림은 죽지 않았다. 명후는 간절히 기도하며 지팡이를 휘둘렀다.
퍽! 쾅!
그리고 지팡이에 이어 마지막 운석이 작렬했다. 그 순간 명후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주신 에칼림이 소멸합니다.]
[명성 2억이 상승합니다.]
[명성 등급이 상승합니다.]
[현재 누적 명성 등급 : B]
[등급 상승 보상을 획득합니다.]
[인벤토리를 확인하십시오.]
[모든 신들이 에칼림의 소멸을 알게 됩니다.]
[주신의 권능을 획득합니다.]
[인벤토리를 확인하십시오.]
[세번째 메인 에피소드 ‘연합 전쟁’이 완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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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김무웅, 장무열, 최윤석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모니터를 바라볼 뿐이었다. 영원히 이어질 것 같던 정적.
“와…”
정적을 깬 것은 장무열이었다.
“이걸 잡네?”
표정이 어두운 김무웅, 최윤석과 달리 정적을 깬 장무열의 표정에는 기쁨이 자리 잡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