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70
00070 14. 판매왕 =========================================================================
-취익! 인간 죽인다. 취익!
-죽여라! 취익!!!
갈색 피부의 오크 두 마리가 골킹을 발견하고 달려들었다.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오크 두 마리를 보며 골킹은 미소를 지었다.
상인이라고 사냥 스킬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데미지가 약하기는 해도 사냥 스킬이 분명 있었다.
“코인 로드”
스윽
골킹의 손에 브론즈 5개가 나타났다. 골킹은 투수가 된 듯 브론즈를 쥔 손을 뒤로 쭉 뺐다가 오크들을 향해 빠르게 내지르며 외쳤다.
“코인 붐!”
스아악
브론즈 5개에 밝은 빛이 깃들었다. 그리고 브론즈 5개는 오크들에게 빠르게 날아가기 시작했다.
펑펑펑펑펑!
-취..취익! 인간!
-취익! 아프다! 그래서 죽인다!
오크에게 닿은 밝은 빛의 브론즈는 작은 폭발을 일으키고 사라졌다. 오크들이 피해를 입은 것은 확실했지만 큰 피해를 입은 것 같지는 않았다.
“실버 실드! 코인 로드!”
몸 주위에 실버 5개가 나타나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골킹의 손에 다시 브론즈 5개가 나타났다.
“코인 붐!”
골킹은 달려오는 오크들에게 다시 브론즈를 던지고 빠른 속도로 달려나갔다.
펑펑펑펑펑!
앞서 날아간 브론즈들이 작은 폭발과 함께 사라졌다.
-취익! 화났다. 취익!
-인간 아프게 죽인다. 취익!
폭발에 화가 솟구쳤는지 오크들이 광분하며 뛰어오기 시작했다. 골킹과 오크의 거리는 빠른 속도로 좁혀졌고 오크 한 마리가 도끼를 들어 골킹을 향해 휘둘렀다.
수욱! 팅!
골킹의 주위를 맴돌고 있던 실버 2개가 도끼를 뒤로 튕기고 사라졌다.
“코인 로드!”
다시 골킹의 손에 브론즈 5개가 나타났다. 골킹은 도끼가 뒤로 튕겨 균형을 잃은 오크에게 브론즈를 던지며 외쳤다.
“코인 붐!”
펑펑펑펑펑!
거리가 가까워서 그런지 브론즈는 더욱 큰 폭발을 일으켰다.
-취익…
폭발에 휘말린 오크는 결국 서서히 뒤로 쓰러졌다. 골킹은 쓰러지는 오크를 보며 재빨리 반대로 시선을 돌렸다. 남은 오크 한 마리가 도끼를 크게 휘두르고 있었다.
수욱! 팅!
골킹의 주위를 맴돌던 실버 2개가 날아와 도끼를 뒤로 튕기고 사라졌다. 오크는 앞서 죽은 오크가 그랬던 것처럼 균형을 잃었다.
“코인 로드, 코인 붐”
펑펑펑펑펑!
-취익..
골킹은 균형을 잃은 오크에게 브론즈를 던져 폭발을 일으켰다. 오크는 짧은 단말마를 남기며 서서히 뒤로 쓰러졌다. 골킹은 쓰러진 오크의 시체를 뒤져 드랍 된 아이템을 줍기 시작했다.
“역시 저레벨 몹은 상대하기 쉬운데..”
골킹은 아이템을 주우며 중얼거렸다. 실은 지금 바닥에 쓰러져 있는 오크들은 골킹보다 레벨이 낮은 몬스터였다. 그것도 보통 낮은 것이 아니라 20레벨이나 낮은 몬스터였다.
“파티라도 구해야하나..”
파티를 구하면 동레벨 몬스터나 조금 더 강한 몬스터를 잡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직업이 문제였다. 상인이라는 직업으로 파티를 구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바로 그때였다.
-라라스 : 골킹님!
“응?”
같은 길드원인 라라스에게 귓속말이 날아왔다. 귓속말이 날아올 일이 없는데 무슨 특별한 일이 일어났나 싶어 골킹은 재빠르게 답했다.
-라라스에게 : 네.
-라라스 : 혹시 시세 좀 여쭈어봐도 될까요?
-라라스에게 : 아, 네. 종류랑 옵션 말해주세요.
-라라스 : 제한은 힘 200, 체력 150이구 물리 공격력은 115~120에 체력 30을 올려주는 검인데 얼마 정도 할까요?
“괜찮네.”
라라스에게 아이템의 정보를 들은 골킹은 꽤나 괜찮은 옵션의 검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 정도 할 지 생각을 해보았다.
“잠깐..”
그렇게 생각을 하던 골킹은 문득 든 생각에 재빨리 인벤토리를 열었다.
“단단한 강철검이랑 제한이 똑같은데, 물공이랑 체력이 더 좋네.. 설마 레어템인가?”
만약 레어템일 경우 가격이 더 올라가기에 골킹은 확실히 알려주기 위해 일단 라라스에게 다시 귓속말을 했다.
-라라스에게 : 혹시 레어템이에요?
-라라스 : 매직이요!
“뭐? 이 옵션이 매직이라고? 허.”
매직이라는 라라스의 말에 골킹은 살짝 당황했다.
“뭐, 한 자루 정도는 괜찮겠지.”
그러나 곧 당황함을 가라앉힌 골킹은 라라스에게 검이 얼마 정도에 거래 될 지 답변을 해주었다.
-라라스에게 : 아마 130~140골드 정도 하지 않을까 싶네요.
-라라스 : 감사해요!
“몇 마리만 더 잡고 파티나 구하러 가야겠다.”
골킹은 다시 사냥을 시작했다. 그렇게 오크 몇 마리를 더 잡았을 즈음 다시 라라스에게 귓속말이 날아왔다.
-라라스 : 골킹님!
-라라스에게 : 네.
-라라스 : 죄송한데. 시세 하나만 더 물어봐도 될까요?
-라라스에게 : 네, 종류랑 옵션 불러주세요.
-라라스 : 제한은 힘 250, 체력 150, 지혜 50. 물리공격력 155~160 공속,이속+9% 인 검이에요. 매직이구요.
“…”
라라스에게 정보를 들은 골킹은 다시 인벤토리를 열었다.
“…뭐지?”
이번에는 빛이 나는 강철검이었다. 빛이 나는 강철검과 같은 제한을 가지고 있었고 옵션은 라라스가 부른 것이 좀 더 좋았다.
“부러워서 그런가…”
무언가 이상했다. 좋은 옵션의 아이템을 구매하는 라라스가 부러워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구매한 아이템보다 옵션이 좋은 아이템이 등장해서 그런 것인지 확실히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에이, 신경 쓰지 말자 난 한, 두자루가 아니야!”
골킹은 곧 고개를 가로저으며 마음 한구석을 채운 불편함을 억눌렀다. 그리고는 라라스에 귓속말로 대략적인 시세를 알려주었다.
-라라스에게 : 145~155골드 정도 할 것 같아요.
“사냥이나 하자!”
그렇게 라라스에게 귓속말을 보낸 골킹은 다시 사냥을 시작했다. 더 이상 라라스에게 귓속말은 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골킹의 마음 한 구석을 채우고 있던 불편함은 서서히 사라져 이내 완전히 모습을 감췄다.
그로부터 3일 뒤.
“코인 로드! 코인 붐!”
-취..익..
털썩
상인이란 직업의 한계에 부딪혀 결국 파티를 구하지 못한 골킹은 여전히 홀로 오크를 사냥중이었다.
-취익. 취익
드랍 된 아이템을 줍고 사냥할 다음 오크를 발견한 골킹은 오크를 향해 다가갔다. 바로 그때였다.
-레몬커피 : 저 골킹님?
길드원 레몬커피의 귓속말에 골킹은 걸음을 멈췄다.
-레몬커피에게 : 네.
-레몬커피 : 혹시 시세 하나 여쭈어봐도 될까요?
-레몬커피에게 : 네. 말씀하세요.
-레몬커피 : 단단한 강철검이라고 매직검인데, 제한은 힘 200, 체력 150. 물공은 120~125에 체력 45 올려줍니다. 얼마나 할까요? 상위 매직 템보다 더 괜찮은 것 같은데.
“…”
골킹은 레몬커피의 귓속말에 잠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곧 정신을 차린 골킹은 레몬커피에게 말했다.
-레몬커피에게 : 단단한 강철검 이라구요?
-레몬커피 : 네. 올라와 있는 것들 보니까 120~130골드에 올라와있는데. 제 것이 제일 옵션이 좋아서. 얼마에 올려야 할 지 모르겠네요.. 얼마 정도에 올리는 게 괜찮을까요?
“…설마.”
레몬커피의 말에 골킹은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고 곧 드는 생각에 재빨리 레몬커피에게 말했다.
-레몬커피에게 : 혹시 몇 자루 가지고 계신지 알 수 있을까요?
-레몬커피 : 구매하시게요?
“하..”
레몬커피의 말에 골킹은 짧게 한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다시 말했다.
-레몬커피에게 : 혹시 한,두 자루가 아니라 수십 자루인가요? 빛이 나는 강철검 같은 다른 종류의 검도 있나요?
-레몬커피 : 어? 그걸 어떻게..
“…”
레몬커피의 말에 골킹은 아무런 답도 하지 못했다.
-취익. 인간 발견. 취익 죽인다.
골킹이 잡으려고 봐둔 오크가 골킹을 발견하고 다가오기 시작했다.
“시발..”
오크나 잡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골킹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오크를 향해 욕을 내뱉고 스크롤을 사용해 재빨리 마을로 귀환했다.
웅성웅성
“80마법사가 쓸 만한 지팡이 구해요!”
“포션 팝니다! 포션 사가세요!”
중앙 광장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골킹은 빠른 속도로 유저들을 지나쳐 경매장으로 향했다.
“골드 팜. 골드 당 만원 최소 20골드! 최대 150골드!”
“골드 당 9천원에 최소 40골드! 최대 300골드 삽니다.”
“최소 200골드, 최대 400골드 삽니다. 골드 당 9천원!”
곧 경매장에 도착한 골킹은 수많은 유저들을 지나치며 경매장 NPC를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얼마 뒤 골킹은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경매장 NPC 앞에는 머리 위에 금괴 마크를 달고 있는 골드바의 길드원들이 여럿 모여 있었다.
‘…’
골킹은 바로 발걸음을 돌려 골드 경매장 NPC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그곳 또한 마찬가지였다. 골드 경매장 NPC 앞에도 골드바의 길드원들이 여럿 모여 있었다. 골킹은 한숨을 내쉬고 NPC 앞에 모여 있는 길드원들에게 다가갔다.
저벅저벅
“엇, 골킹님!”
그때 NPC 앞에 있던 길드원 중 한명이 다가오는 골킹을 발견하고 외쳤다. 이 상황을 알게 해준 레몬커피였다.
“오늘 참 신기한 날이네요. 길드원 분들이 이렇게 많이 모이다니.”
레몬커피는 밝게 웃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길드원들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하나같이 레몬커피를 힐끔힐끔 쳐다볼 뿐이었다.
‘하긴.. 옵션이 제일 좋다고 했으니.’
옵션이 제일 좋다는 것은 가장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한, 두 자루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닐 것이고 다른 길드원들의 표정이 왜 좋지 못한지 이해가 됐다.
‘귓말 날린 건 의도적이었나..’
이 상황을 자랑하기 위해 일부러 귓속말을 해준 것은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긴 나보다 더 오랫동안 장사를 한 인간인데..’
레몬커피는 이곳에 모인 어떤 길드원보다 오랜 기간 장사를 해왔다. 그런 사람이 귓속말로 시세를 물었다. 당연히 시세가 궁금해서 귓속말을 한 것이 아니다.
‘그렇게 자랑이 하고 싶었나…’
물론 그렇다고 해서 레몬커피를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이라도 이 상황을 알게 해준 레몬커피에게 감사해야했다.
‘일단.. 간부들에게 말해야겠지.’
골킹은 골드바의 간부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로 결정했다. 바로 그때였다.
“골킹님은 얼마나 남으셨어요?”
“아, 저요? 전..”
레몬 커피의 물음에 대답을 하려던 골킹은 문득 드는 생각에 말을 멈추고 레몬커피를 바라보았다.
‘잠깐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생각해보니 이상했다. 자신이 수백자루를 구매한 것은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그런데 레몬커피는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묻고 있었다. 한번 이상하다고 생각하니 여태 보인 레몬커피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 이상하게 느껴졌다. 골킹은 일단 미소를 짓고 입을 열어 말했다.
“조금 많이 있는데 이거 참..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그렇군요.. 으, 안타깝네요.”
전혀 안타까운 표정이 아니었다. 레몬커피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골킹은 미소를 짓고 있다가 레몬커피가 뒤로 돌자 차가운 눈빛으로 레몬커피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 작품 후기 ============================
많은 것을 담으려 해서 그런지 뭔가 꼬인 느낌이 드네요.
어서 해결하고 시원시원한 글을 써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조금 궁금하다. 이건 좀 이상하다 싶으신 것들은 쪽지 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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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시간]
1. 골킹이 너무 착한 거 아닌가요? 미행도 하고 협박도 할 것 같은데.
원래는 미행을 넣을 생각이었으나 늘어질 것 같아 넣지 않았습니다.
대신 61화에 골킹이 명후가 포탈을 타고 어디로 가는 것을 보았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미행을 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부분!
그리고 협박의 경우, 명후가 가지고온 장비가 수백자루입니다. 수백자루의 장비를 가지고 왔기에 상당한 수준의 유저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고 협박 같은 것이 먹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협박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골킹은 착한놈이 아닙니다! 생각해보니 이 모든게 제대로 표현을 하지 못한 제 문제네요ㅠㅠ 열심히 쓰겠습니다.
2. 돈이 목적도 아닌데 왜 무구만 만들고 있는거죠?
65화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언젠가는 깨야 할 퀘스트를 받기 위해서 입니다. 무구제작을 마스터해야 받을 수 있는 퀘스트이고 그렇기에 열심히 무구를 만드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짧아 제대로 전달이 안된 것 같습니다. ㅠㅠ 망할 놈의 필력. 좀더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