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79
00079 16. 황궁으로 가기 위해선 =========================================================================
“…”
“…”
“…”
비명소리마저 들려오자 대장간에는 정적이 맴돌기 시작했다.
쾅! 쾅! 쾅!
여전히 폭음은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었고 대장장이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곧 자신들의 수장인 네르파이를 쳐다보았다.
“…”
그러나 네르파이 또한 폭음과 비명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멍하니 바라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은 황궁이다. 황궁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오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고 있어 서도 안 되는 일이었다.
“일들해!”
그러다 문득 정신을 차린 네르파이는 자신을 쳐다보는 대장장이들을 발견하고 외쳤다. 네르파이의 호통에 대장장이들은 하나 둘 다시 일을 시작했다. 명후는 대장장이들이 다시 일을 시작하자 네르파이에게 다가갔다.
“만들어 오라고 하신 것 다 만들어왔습니다.”
스윽
그렇게 말하며 명후는 검과 갑옷, 방패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네르파이는 탁자 위에 올려진 무구를 보고 명후를 본 뒤 다시 무구를 보았다. 그리고 조금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탁자로 다가왔다. 그리고 검을 들었다.
스아악
네르파이의 손에서 미약한 빛이 흘러나와 검에 스며들었다. 명후는 모르고 있었지만 네르파이는 무구가 언제 만들어졌으며 어느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 할 수 있는 조금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음…”
이내 침음성을 내뱉은 네르파이는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지은 채 명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곧 네르파이가 입을 열어 말했다.
“다른 것은 볼 필요가 없..”
콰아아앙!
바로 그 때, 여태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선명한 폭음이 대장간 내부에 울려퍼졌다.
“…”
“…”
다시 한 번 대장간에 정적이 맴돌았다.
‘무슨 일이지?’
확실히 무슨 일이 일어나긴 일어났다. 명후는 살짝 네르파이의 눈치를 살폈다. 네르파이의 얼굴에도 호기심이 가득했다.
“제가 갔다오겠습니다.”
명후는 네르파이에게 말했다. 그러자 네르파이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은 채 명후를 바라보았다.
폭음과 비명소리가 들리는 위험한 곳이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궁금했지만 네르파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고개를 가로젓는 네르파이의 반응에 명후가 말했다.
“무슨 일인지 멀리서 살짝 보고 오겠습니다.”
“…”
명후의 말에 잠시 네르파이는 고민했다. 그러다 곧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멀리서 살짝 보고 오게. 다만, 위험하다 싶으면 바로 이쪽으로 달려오게.”
“알겠습니다.”
명후는 바로 대장간 밖으로 나왔다.
쾅! 쾅!
-으악..
-살려줘..
밖으로 나오자 한층 더 선명하게 폭음과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폭음과 비명소리가 시작되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진짜 무슨 일이지?’
명후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을 향해 빠른 속도로 걸음을 옮기며 생각했다. 황궁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빠른 속도로 걸음을 옮기던 명후는 곧 근방에 도착했다. 근방에 도착한 명후는 주위를 살피며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했다.
‘…!’
그리고 곧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에 도착한 명후는 굳건히 서 있는 누군가를 발견 할 수 있었다. 검은 로브를 눌러 써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고 그 주위에는 위험해 보이는 검은 구슬들이 둥둥 떠 있었다.
스윽
바로 그때 검은 로브가 손을 들어 눈앞에 있는 건물을 가리켰다. 그러자 주위에 둥둥 떠 있던 검은 구슬들이 일제히 건물을 향해 날아갔다.
쾅! 쾅! 쾅!
검은 구슬들은 건물에 닿은 순간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그것을 보고 명후는 폭음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큭큭큭.”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보며 검은 로브는 움흉하게 웃었다.
스윽 스윽 스윽
검은 로브 주위에 다시 검은 구슬들이 나타났다. 그러나 나타난 것은 검은 구슬뿐만이 아니었다.
스악 스악 스악
검은 로브 주위로 세 명의 마법사가 나타났다.
‘황궁 마법사?’
나타난 세 마법사는 황궁 마법사 전용 로브를 입고 있었다. 황궁 마법사가 분명했다.
‘금방 정리 되겠네.’
황궁 마법사들이 세 명이나 나타났으니 명후는 곧 검은 로브가 잡혀 이 상황이 정리 될 것이라 생각했다.
“카로트, 이 미친 녀석!”
“네 녀석이 어디라고 여길 감히!”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황궁 마법사들이 검은 로브 아니, 카로트에게 외쳤다.
“큭큭큭..”
카로트는 세 마법사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음흉하게 웃으며 양팔을 들어올렸다.
스악!
양팔을 들어 올리자 검은색 실드가 나타나 카로트의 몸을 감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주위에 떠있던 검은 구슬들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실드!”
“실드!”
“실드!”
세 마법사들은 일제히 실드를 쳤고 진동하던 검은 구슬은 곧 엄청난 폭음을 동반하며 폭발했다.
콰아아아앙!
“…”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엄청난 폭음 때문이 아니었다. 검은 구슬의 폭발은 멀리 떨어져 있던 명후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내구도가 다해 무란의 면바지가 파괴되었습니다.] [내구도가 다해 장미 베스트가 파괴되었습니다.] [내구도가 다해 검은 자켓이 파괴되었습니다.] [내구도가 다해 메리뉴가 만든 붉은 셔츠가 파괴되었습니다.] [내구도가 다해 품위의 중절모가 파괴되었습니다.] [내구도가 다해 검은 가죽 장갑이 파괴되었습니다.] [내구도가 다해 부드러운 신발이 파괴되었습니다.]문제는 그 폭발로 인해 입고 있던 옷들이 전부 파괴되었다는 것이었다.
“…”
명후는 멍하니 메시지를 바라보았다. 7개를 사는데 4200골드가 들었다. 잠시 살피러 왔다가 4200골드가 날아갔다.
스윽
명후는 말없이 폭발을 일으킨 카로트를 쳐다보았다.
“…크윽.”
실드를 쳤던 세 마법사들의 모습은 처참했다. 그들을 보호하던 실드는 이미 깨져 보이지 않았고 로브는 군데군데 타들어가 구멍이 숭숭 나있었다. 금방 정리를 할 줄 알았는데 금방 정리가 되어버렸다.
“큭큭큭.”
반면에 폭발의 중심에 있었던 카로트는 폭발에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은 듯 했다. 명후는 그런 카로트를 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이런 개새끼가..”
다다다닥
명후는 중얼거림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카로트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흠칫
음흉하게 웃던 카로트는 자신에게 달려오는 명후를 발견하고 흠칫 놀라더니 곧 명후를 향해 손을 뻗었다.
숭 숭 숭
검은 구슬들이 순식간에 생성되더니 명후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명후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검은 구슬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 더 이상 파괴 될 의상은 없었다.
펑!
이내 명후에게 닿은 검은 구슬이 폭발을 일으켰다. 명후는 재빨리 떨어진 생명력을 확인했다.
‘3천이라.’
겨우 3천이었다. 명후는 검은 구슬에 신경을 끄고 카로트를 향해 달려갔다. 명후와 카로트의 거리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스악!
카로트가 양팔을 벌렸다. 그러자 검은색 실드가 나타나 카로트의 몸을 감쌌다. 곧 실드 앞에 도착한 명후는 실드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쨍!
명후의 주먹에 맞은 실드는 단번에 박살이 났다. 실드가 단번에 박살이 나자 카로트는 놀란 표정을 짓더니 재빨리 외쳤다.
“블링크!”
스악!
명후는 카로트가 사라지자 재빨리 주위를 살폈다.
“왼쪽이네!”
그리고 들려오는 마법사의 목소리에 재빨리 왼쪽을 바라보았다. 1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카로트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동 타격!”
명후는 카로트의 앞으로 이동해 복부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퍽!
“억..”
명후의 주먹에 맞은 카로트는 서서히 쓰러지기 시작했다. 쓰러지는 카로트를 보며 명후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비싼거 줘. 넌 꼭 그래야 해.”
털썩
[흑마법사 카로트를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5천이 상승합니다.]카로트가 쓰러지자 명후는 재빨리 카로트의 시체 주위를 둘러보았다. 드랍 된 아이템은 보이지 않았다. 명후는 재빨리 카로트의 시체를 뒤적였다.
‘이새끼 설마 거진가?’
그러나 드랍 된 아이템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바로 그때였다.
“혹시 어디 소속이신지 여쭈어 봐도 되겠습니까?”
몸을 추스른 마법사가 명후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명후는 뒤로 돌아 마법사를 바라보았다.
‘….후.’
그리고 속으로 한숨을 내뱉었다. 생각해보니 이들만 아니었으면 자신의 옷이 파괴될 일은 없었다.
“대장간 소속입니다.”
“네?”
“대장간 소속 대장장이입니다.”
명후는 그렇게 답하고 대장간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고개를 갸웃거린 마법사는 명후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 작품 후기 ============================
요즘 시간이 참으로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엊그제가 일요일 같았는데 벌써 일요일이네요.
[답변의 시간]1. 잘보고 갑니다! 작가님 파이팅!
감사합니다. 연참으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