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82
00082 17. 너 귀족 할래? =========================================================================
네르파이의 목소리에 명후는 입구를 힐끔 쳐다보았다. 그곳에는 황궁 마법사 전용 로브를 입은 노인이 서 있었다.
‘단장쯤 되려나?’
저 정도 나이에 일반 단원은 아닐 것이다. 물론 노인이 단장이든 일반 단원이든 명후에게 중요 한 건 아니었다. 명후는 다시 제작 창으로 시선을 돌렸다.
“오랜만이네, 네르파이. 2달 만인가?”
“허허, 벌써 그렇게 시간이 됐군요. 근데 뭐 제작 하실 것이라도..?”
“아! 아니네. 황명을 어길 생각은 없네. 여기 온 건 사람 하나를 찾기 위해서야.”
“사람이요? 여기서요?”
무엇을 만들지 제작 창을 보고 있던 명후는 들려오는 소리에 순간 흠칫했다. 황궁 마법사가 이곳에서 갑자기 사람을 왜 찾는단 말인가?
“그렇다네, 얼굴만 알고 있어서.. 내가 돌아다니면서 찾겠네.”
그러나 이어진 크라임의 말에 명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구나..’
명후는 크라임을 이곳에서 처음 봤다. 크라임이 찾는 사람이 자신이 아닐 것이라 확신한 명후는 다시 제작 창을 내리며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다.
‘검에선 묵철 대검이 최고네..’
현재 재료 창고에 있는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검은 묵철 대검이었다. 일단 명후는 묵철 대검을 선택해 제작하기를 눌렀다.
스아악
제작하기를 누르자 작업대 위로 재료가 나타났다.
[망치를 잡아주십시오.]메시지를 보며 명후는 망치를 잡았고 이내 묵철의 한 부분이 반짝이자 곧장 내려쳤다.
쾅!
[묵철 대검 제작에 성공하셨습니다.]“…허. 묵철도 그리 쉽게 다루나?”
톰슨의 말에 명후는 말없이 미소를 지어주고 묵철 대검을 들었다. 그리고 창고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저벅저벅
‘얼마나 주려나.’
공적도를 얼마나 줄 지 기대가 됐다. 명후는 곧 창고 앞에 도착할 수 있었고 창고 앞을 지키고 있는 창고지기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무구 넣으러 왔습니다.”
“아! 검이군요!”
명후는 창고지기에게 묵철 대검을 건넸다. 묵철 대검을 건네받은 창고지기는 묵철 대검을 한번 살핀 후 명후에게 말했다.
“수고하셨습니다.”
[헬리오카의 공적도가 300 상승하였습니다.]창고지기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공적도 상승 메시지가 나타났다.
‘300?’
명후는 멍하니 공적도 상승 메시지를 바라보았다. 분명 300이었다. 철검, 철갑옷, 강철 방패로 이루어진 기본 세트 10개를 만들었을 때 공적도 100을 받았다. 그런데 300이라니?
“허. 기본 세트만 만들었으면 엄청 손해였겠네.”
명후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정신을 차리고 다시 작업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묵철 대검보다 더 많이 주는 게 있을까?”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만약 있다면 그것을 만들면 되는 것이고 없다면 묵철 대검을 계속해서 만들면 된다.
“공적도 10만이.. 귀족 작위라고 했던가?”
접속 전 찾아보았던 글에서 공적도가 10만이 되면 작위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물론 글쓴이가 헬리오카와 정 반대편에 위치해있는 데리만 공국의 유저라는 것과 헬리오카가 공국이 아닌 제국이란 것을 감안하면 더 많은 공적도가 필요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공적도로 작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따가 교환소 들려서 확인해봐야겠다. 흐흐.”
명후는 공적도 교환소에 들려 공적도로 어떤 것들을 교환 할 수 있을 지 확인해보기로 결정했다.
저벅!
그렇게 미소와 함께 자신의 작업대로 걸어가던 명후는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사람을 찾으러 왔다는 황궁 마법사가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
명후와 황궁마법사 아니, 크라임 사이에 정적이 맴돌았다.
“자네..”
한없이 이어질 것 같던 정적을 먼저 깬 것은 크라임이었다. 크라임은 명후를 부르고 살짝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는 이내 입을 열어 말했다.
“그 자리에 있던 그가 맞나?”
“그 자리요?”
명후는 의아한 표정을 지은 채 반문했다. 그러나 곧 크라임의 말한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깨달은 명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왠지 귀찮은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모른다고 해봐?’
반응을 보니 확실하게 아는 것은 아닌 듯 했다. 거기다 찾는 사람이 자신이 아닐 수도 있었다. 분명 크라임은 얼굴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은 크라임과 초면이었다. 거기다 자신이 생각한 그 자리가 크라임이 말한 그 자리와 다를 수도 있다. 바로 그때였다.
“아아, 자네가 맞군”
“…”
크라임의 말에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크라임의 얼굴에는 이미 확신이 가득했다.
“잠시 이야기 좀 나누지.”
퉁
크라임은 그렇게 말하며 들고 있던 지팡이로 바닥을 찍었다.
“이제 밖으로 이야기가 새어나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되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네. 자네는 누군가?”
“…?”
크라임의 말에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는 당연하다는 듯 입을 열어 말했다.
“대장장인데요.”
“…”
명후의 말에 크라임이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는 다시 입을 열어 말했다.
“다시 묻겠네, 자네는 누군가?”
“…?”
크라임의 말에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무슨 대답을 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은 대장장이었다.
“대장장입니다.”
명후의 말에 크라임은 크게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는 이어 말했다.
“황궁 마법사 셋도 어떻게 할 수 없던 고위 마법사의 실드를 한번의 주먹질로 깨트린 자가 일개 대장장이라고? 그걸 나보고 믿으란 소린가?”
“…”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크라임은 무슨 말을 한다고 해도 자신이 대장장이라는 것을 믿지 않을 것 같았다. 잠시 고민하던 명후는 다시 입을 열어 말했다.
“저 진짜 대장장인데요.”
이것 밖에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그러나 명후의 말을 들은 크라임은 여태까지의 반응과는 달리 환히 미소를 짓고 있었다.
‘..뭐야?’
명후는 환히 미소를 짓고 자신을 바라보는 크라임의 모습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바로 그때 크라임이 입을 열어 말했다.
“그렇군요.”
“…?”
뭐가 그렇단 말인가?
‘말투는 왜 또..’
거기다 크라임은 여태까지의 말투와는 전혀 다른 말투를 사용하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크라임은 자꾸 이해하지 못할 말을 내뱉었다. 명후는 이상한 눈빛으로 크라임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크라임은 그런 명후의 눈빛을 보고도 헤벌쭉 미소를 짓더니 이내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명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크라임의 손을 보았다. 왠지 저 손을 잡으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하핫, 제가 실수했네요.”
크라임은 명후가 악수를 거부하자 악수를 청했던 손을 빼며 멋쩍은 듯 말했다. 그리고는 지팡이를 들며 말했다.
“영광이었습니다.”
퉁
크라임은 지팡이로 바닥을 찍었다.
“그럼 이만.”
그렇게 끝까지 알 수 없는 말을 남기며 크라임은 대장간 밖으로 나갔다. 명후는 그런 크라임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 정신을 차리고 작업대로 걸어갔다.
“일단 볼까.”
작업대에 도착한 명후는 바로 제작 창을 열었다. 그리고 각 종류 별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음.. 묵철로 만들 수 있는 게 최고네.”
현재 명후가 가지고 있는 레시피에서 재료 창고에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각 종류별 최고의 장비들은 전부 묵철로 만들어지는 장비들이었다.
“일단 종류 별로 하나씩 만들어 볼까.”
명후는 묵철 갑옷을 선택 후 제작하기를 눌렀다.
스아악
[망치를 잡아주십시오.]재료가 나타남과 동시에 메시지가 들려왔다. 명후는 망치를 잡으며 미소를 지은 채 중얼거렸다.
“얼마나 주려나? 흐.”
공적도를 얼마나 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됐다.
* * * *
황궁 마법단 중앙건물의 소회의실.
“크라임은 언제 오는거야?”
“자기가 소집했으면 어서 와야지!”
“맞아, 나도 연구를 제쳐두고 왔는데!”
그곳에는 지금 황궁 마법단의 제 1단장 크라임을 제외한 나머지 단장들이 자리에 앉아 크라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이번 회의의 목적이 뭐야?”
“나도 모르겠네.”
“제 1 마법단에 단원들이 죽었다던데.. 그것과 관련 된 거 아닐까?”
“뭐? 단원들이?”
“그렇다네, 놀랍게도 황궁 내부에서 죽었다더군. 무려 셋이나.”
바로 그때였다.
끼이익
“늦어서 미안하네!”
이번 회의를 소집한 크라임이 안으로 들어왔다.
“이번 회의의 목적이 뭔가?”
“정말 단원들이 황궁 내부에서 죽었나?”
크라임이 안으로 들어오자 기다리던 단장들이 입을 열어 물었다. 크라임은 고개를 끄덕이며 단장들의 말에 답했다.
“그렇다네, 이번 회의를 소집한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네.”
“왜 죽었단 말인가?”
“외부도 아니고 황궁 내부에서 왜..”
단장들의 이어진 질문에 크라임은 씁쓸한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었다.
“카로트를 기억하나?”
“…그 금서를 훔쳐간 녀석 말인가?”
“맞네, 금서를 훔쳐간 그 녀석, 그 녀석이 돌아왔네. 그것도 금서를 완벽히 익혀서 말일세.”
“…!”
“…!”
크라임의 말에 단장들은 전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단장들의 표정을 보며 크라임이 이어 말했다.
“거기다 각성을 했더군.”
“..그 녀석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각성을 했다면 더 강해지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단장들은 크라임의 말을 듣고 놀란 표정을 지은 채 입을 열어 말했다. 그러나 크라임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사라졌네. 그때처럼 흔적도 없이. 그러나 걱정 할 필요 없을 것 같네.”
“…그게 무슨 소린가?”
“전설로 내려오던 그분들 중 한 분을 뵈었네.”
크라임이 활짝 미소를 지었다.
============================ 작품 후기 ============================
새벽에 한편!
저도 주인공이 무구 만드는 것처럼 글이 뚝딱 나왔으면 좋겠네요 ㅠㅠ
1.지연(구미호)은 언제 나오나요?
아마 다음 에피소드나 다다음 에피소드부터 나올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등장 시기가 생각보다 많이 미뤄졌네요 ㅠㅠ;
2. 공적도로 구매할 수 있는 템들 중 황금 망치나, 기타 다른 아이템이 있나요? 귀족 작위를 획득하나요?
미리 스포하자면 황제의 황금 망치는 공적도로 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공적도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은 많습니다!
귀족 작위에 경우 이번편에 나와있듯이 공적도로 획득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공적도만 있다고해서 획득 가능 한 것은 아니구요. 이부분도 차차 나올예정입니다!
3. 근원 스킬의 증폭 한계를 제한하는 시스템이 있나요?
현재는 없습니다!
4. 잘보고 갑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꾸준한 성실 연재 보여드리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