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ngth Master RAW novel - Chapter 94
00094 18. 카로트 =========================================================================
“리치가 쓰던 지팡이라..흐.”
명후가 가장 먼저 손을 뻗어 주운 것은 드랍 된 아이템들 중 가장 큰 크기를 가지고 있는 지팡이였다.
[어둠의 지팡이를 습득하셨습니다.]어둠의 지팡이를 습득한 명후는 인벤토리에 지팡이를 넣은 뒤 다른 드랍 된 아이템으로 시선을 돌렸다.
“오? 스킬북?”
제일 먼저 시야에 들어 온 것은 짙은 검은색의 표지를 가지고 있는 책이었다. 명후는 스킬북이라 확신하고 책을 향해 손을 뻗었다.
[죽음의 서를 습득하셨습니다.]“음?”
그러나 습득 메시지에는 스킬북이라는 말이 뜨지 않았다.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일단 인벤토리에 책을 넣은 뒤 아이템을 줍기 시작했다.
[리치의 정수를 습득하셨습니다.] [흑막의 로브를 습득하셨습니다.]“이제 마지막인가?”
명후는 한쪽에 떨어져 있는 스크롤을 보며 중얼거렸다. 주위를 훑어보니 스크롤 말고는 보이는 아이템이 없었다.
[블레이드 기사단장의 편지를 습득하셨습니다.]“음?”
스크롤을 줍고 나타난 습득 메시지를 보며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분명 어디선가 들어본 기사단이었다.
“블레이드 기사단? 어디서 봤.. 아!”
잠시 생각하던 명후는 퀘스트 창을 열어 퀘스트를 확인했다.
넥서스 동문 근처에 있는 울창한 녹지, 그곳엔 레드 코볼트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수도와 너무 가까워 많은 이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 제국은 레드 코볼트를 토벌하기 위해 블레이드 기사단을 보냈지만 기사단의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했다. 울창한 녹지로 가서 레드 코볼트를 토벌하고 돌아오지 못한 기사단의 단서를 구하라!
[카블랑카 : 1 / 1]
[레드 코볼트 : 50 / 50]
난이도 : B
퀘스트 보상 : 헬리오카 공적도 35만
레드 코볼트를 토벌하기 위해 울창한 녹지로 향한 블레이드 기사단, 그러나 기사단의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했다.
“카로트한테 죽은 건가..”
돌아오지 못 했다는 것과 카로트에게서 기사단장의 편지가 나온 것으로 보아 블레이드 기사단은 카로트에게 전부 당한 것 같았다.
스윽
명후는 일단 스크롤을 인벤토리에 넣은 뒤 다시 한 번 유심히 주위를 살폈다.
“확실히 스크롤이 마지막이었군.”
유심히 살폈지만 역시 보이는 것은 없었다.
“정보부터 봐볼까!”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었다. 이제 드랍 된 아이템을 다 주웠으니 아이템의 정보를 확인 할 차례였다. 시작은 처음 주웠던 어둠의 지팡이었다.
제한 : 마법사, 지력 1500, 지혜 1500
물리 공격력 : 500
마법 공격력 : 2500
어둠 속성 마법 효과 +50%
빛 속성 마법 효과 -40%
최상급 다크 스톤으로 만들어진 지팡이, 지팡이에 담긴 검은 마나로 인해 어둠 속성 마법이 강해진다. 그러나 반대 속성인 빛 속성 마법이 매우 약해진다.
“..좋군.”
어둠의 지팡이는 어둠 속성 마법 효과를 50%나 강화 시키는 유니크의 이름에 걸맞은 옵션을 가지고 있었다. 빛 속성 마법 효과를 40%나 깎기는 했지만 어차피 어둠 속성 마법을 익히면 상반되는 속성인 빛 속성 마법을 익히지 않기에 문제 될 것 없었다.
“다음은..”
명후는 지팡이 다음으로 흑막의 로브를 살폈다.
제한 : 없음
물리 방어력 : 100
마법 방어력 : 100
이동 할 때 흔적이 남지 않는다. (마법, 주술로도 추적 불가능.)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진 로브.
“…유물? 호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아이템의 등급이었다. 흑막의 로브는 유물 등급의 아이템 이었다. 유물 등급의 아이템은 옵션이 정말 극과극이다. 노말 수준의 유물도 있었고 유니크를 뛰어넘는 유물도 있었다. 명후는 기대를 하며 유물의 옵션을 확인했다.
“…음?”
옵션을 확인 한 명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두 눈에 가득 차있던 기대감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물리 방어력과 마법 방어력이 형편없었다. 거기다 옵션이 무언가 이상했다.
“이동 할 때 흔적이 안 남는다고?”
흑막의 로브의 옵션은 이동 할 때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마법과 주술로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잠시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설마 발자국이 안 남는다던가.. 그런 건가.”
이내 유물이라는 것에 기대를 했던 명후는 쓸모없는 옵션이라는 생각에 실망한 표정으로 흑막의 로브를 바라보다 시선을 돌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명후는 알지 못했다.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옵션의 위력을.
“흐음. 라이프 베슬이랑 똑같이 생겼네.”
리치의 정수, 강력한 죽음의 기운이 담겨 있다.
흑막의 로브에 이어 확인한 아이템은 리치의 정수였다.
“재료템이었구나.”
리치의 정수는 재료템이었다.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어 현재 가지고 있는 유니크 재료를 확인했다. 인벤토리에는 아다만티움도 자를 만큼 뛰어난 절삭력을 가진 아랑의 손톱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저것도 어서 써야 되는데… 이번에 가면 자유 모드로 만들어봐야겠다.”
아랑의 손톱을 보며 명후는 이번에 대장간으로 돌아가면 재료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제작하는 자유 모드로 아이템을 만들어보기로 결정하고 다음 아이템인 ‘죽음의 서’의 정보를 확인했다.
언제 만들어졌는지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 되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상태는 방금 만들어진 것처럼 깨끗하다. 조건에 맞는 자 외에는 볼 수 없다.
“…?”
명후는 정보를 확인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정보를 보고도 ‘죽음의 서’가 무슨 아이템 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냥 책인건가?”
의아해 하던 명후는 죽음의 서를 꺼내 펼쳤다. 그러나 펼친 부분에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다. 그와 동시에 메시지가 나타났다.
[조건에 맞지 않아 볼 수 없습니다.]“…”
어째서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것인지 알게 된 명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죽음의 서를 다시 인벤토리에 넣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블레이드 기사단장의 편지’를 꺼냈다.
“이것도 뭐 보는데 조건 있는 건 아니겠지..”
명후는 중얼거리며 스크롤을 펼쳤다.
이 편지를 발견한 자여, 난 블레이드 기사단의 단장이자 드레멘 백작가의 렉사 드레멘이라고 하오. 당신이 발견한 이 편지를 우리 드레멘 백작가에 가져다 주시오. 가져다 주시면 톡톡히 사례 하겠소.
“…”
명후는 간결한 편지 내용과 내용 밑에 이어지는 새하얀 백지를 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뭐가 필요하구나..”
분명 자신에게는 새하얀 백지지만 백지가 아닐 것이 분명했다. 명후는 인벤토리에 편지를 넣으며 중얼거렸다.
“드레멘 백작가라…”
그렇게 중얼거린 명후는 카로트의 시체를 보았다.
“근데 이건 왜 안 없어져?”
시간 상 벌써 없어져야 했다. 그러나 카로트의 시체는 없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설마..”
명후는 혹시 카로트가 다시 부활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먹으로 시체를 건드려 보았다. 바로 그때였다.
툭
[귀속 아이템입니다. 습득하시겠습니까?]“음?”
갑자기 나타난 습득 메시지에 명후는 의아한 표정으로 멍하니 메시지를 보았다.
“…뭐지?”
멍하니 메시지를 바라보던 명후는 이내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카로트의 시체를 응시했다.
“설마..”
명후는 시체에 대고 있던 주먹을 뒤로 뺐다. 그러자 떠있던 메시지가 사라졌다. 메시지가 사라지자 명후는 다시 카로트의 시체를 만졌다.
[귀속 아이템입니다. 습득하시겠습니까?]시체를 만지자 다시 메시지가 나타났다.
“…”
명후는 메시지를 보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내 정신을 차린 명후는 카로트의 시체를 보며 중얼거렸다.
“이게.. 아이템 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스윽
명후는 카로트의 시체를 들며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는 카로트의 시체를 한번 힐끔 쳐다보고는 인벤토리에 넣어 보았다.
[리치 카로트의 시체를 습득하셨습니다.]카로트의 시체는 다른 아이템들 처럼 쏘옥 인벤토리 안으로 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습득 메시지가 나타났다.
“…”
명후는 인벤토리 자리 한 칸을 차지하고 있는 카로트의 시체를 멍하니 바라보다 정보를 확인했다.
리치 카로트의 시체다.
“뭐..뭐야.”
그러나 정보를 보고 알 수 있는 것은 없었다.
“…”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명후는 인벤토리에서 스크롤을 꺼냈다. 그리고는 스크롤을 찢으며 중얼거렸다.
“일단 퀘스트부터 완료하고 생각하자..”
스아악
이내 스크롤에서 빛이 흘러나와 명후를 감싸기 시작했다. 얼마 뒤 빛과 함께 제 1광장에 도착한 명후는 곧장 황궁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이제 곧 월요일이네요.
다들 활기찬 월요일 보내시길!
그리고 항상 제 글을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