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ck in the Tower RAW novel - Chapter 822
821화 100층 클리어
혼돈의 파편도 되지 않고 탑의 일부가 되지 않으면서 내 세계로 돌아가는 방법.
단순하게 생각하면 됐다.
“둘 다 안 하면 돼.”
대신 그 대가를 치른다.
선택은 바꾸었지만 한 가지 명제는 분명했다.
내 세계에 쌓인 혼돈을 깎아 내야 한다는 것.
초월이란 그걸 위한 과정일 뿐이다.
[당신의 선택은 동반자입니다.] [보유한 혼돈에 비례해 세계의 업을 함께 감당합니다!] [업보 1단계]-파지지지직!
“크하아아악!”
천벌과도 같은 벼락이 내 몸에 꽂힌다.
하나의 유성처럼.
100층에서 떨어진 나는 우주를 통과해 지구로 떨어지고 있다.
실제 우주인지 어떤 건지는 모른다.
그저 그렇게 느껴질 뿐.
심상이 연결되며 지구의 모습이 보인다.
탑이 내게 보여 줬던 혼돈으로 가득 찬 형상이었고 내가 감당해야 할 건.
‘대략 10%가량.’
탑의 일부가 되었다면 쌓인 혼돈의 절반을 해소했겠지만 난 다른 선택지를 골랐다.
오히려 잘됐다.
아무리 생각해도 절반이나 되는 혼돈을 감당할 자신은 없었거든.
-콰가가가강!
세차게 내려치는 억겁의 벼락이 뇌를 강타했다.
정신이 날아갈 듯한 충격!
[정신 보호(SSS) Lv.MAX]끊어질 것 같던 정신이 돌아온다.
온갖 패시브 스킬이 발동되며 몸을 보호했으며.
[SSS급 권능, 굴하지 않는 검귀가 번뜩입니다!] [SSS급 권능, 별을 주시하는 눈이 경로를 예측합니다!]-카아아아앙!
내게 날아오는 벼락을 혼돈검으로 쳐 냈다.
형태야 벼락이지만 결국 혼돈 아닌가.
세계에 쌓인 혼돈이 내게 날아오는 것뿐이다.
감내하고 털어 내고 베어 내면 결국 흩어질 터.
-찌릿.
내가 가진 모든 기예를 부려 벼락을 쳐 냈지만 완전히 떨쳐 내는 건 불가능.
끈덕지게 검을 타고 파고든 혼돈이 육신을 갉아먹고.
[개념, 부끄러움이 달라붙지 말라고 앙탈을 부립니다.] [개념, 반골이 억겁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개념, 폭발이 혼돈 따위 밀어내면 그만이라 합니다.]-구구구궁.
영혼까지 치미는 뇌기는 개념으로 몰아낸다.
3개의 개념이 공명하며 강한 반발력을 만들었다.
견고하게 자리 잡은 영혼은 다른 힘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혼돈이 부여됩니다.]-우우우우웅!
업을 감당하는 건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업보 2단계]지금까지는 장난이었다는 것처럼 막대한 양의 혼돈이 뿜어져 온다.
숨이 턱 막힐 정도의 충격에 입을 크게 벌렸으나 비명조차 나오지 못했다.
느낄 수 있었다.
‘잡아먹히면 혼돈의 파편이 된다.’
내가 하고 있는 작업은 혼돈의 파편이 만들어지는 것과 유사하다는 것을.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은 직접 혼돈을 받아들였고 나는 대항하고 있다는 것.
여기까지 왔는데 당해 줄 수는 없지.
“으그그그극!”
수많은 변화를 이루며 파고드는 혼돈.
파이어 밤을 비롯한 스킬과 검술로 쳐 내고는 있었지만 내 주변 전체를 감싸며 들어오는 것을 모조리 막을 수는 없다.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러브 앤 피스(SSS) Lv.MAX]신성력으로 최소한의 보호를 하며 내부에 스며든 혼돈을 이끌었다.
규칙을 부정하며 비트는 힘.
제멋대로 날뛰는 혼돈을 움직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이미 질리게 해 봤어!”
[악마화(SSS) Lv.9] [절대 영역(SSS) Lv.9]이미 탑을 오르며 마주친 재앙과 혼돈의 파편을 상대하며 숙련의 경지에 올랐다.
외부에서 온 힘이라 한들 강력한 의지로 휘두르면.
-콰아아아앙!
내 뜻에 따라 검을 타고 뿜어져 나갔다.
나 스스로를 매개체 삼아 밖으로 내던지는 방법.
유성우를 뚫고 지나간 검격이 시커먼 우주를 어지럽힌다.
한순간 빛을 잃은 별들이 점멸한다.
시커먼 어둠 속으로 흩어지는 혼돈을 바라보며 피를 토했다.
“쿨럭!”
거칠게 휘몰아친 힘이 육체와 영혼을 긁으며 빠져나간 대가.
그렇다 한들 멈출 수는 없다.
점점 가속되는 흐름!
마치 검무를 추듯 최적의 동선을 그리며 검을 휘두르길 반복했으며.
[파이어(S) Lv.MAX]온몸에 불을 질렀다.
[칭호, 불과 춤의 화신이 몸을 흔듭니다!] [댄싱 마스터의 왕관(B)이 흥겨워합니다!]검무도 따지면 춤.
나 스스로를 횃불 삼아 춤을 췄다.
붕괴와 회복이 반복되었고.
-꾸드드득.
내면으로부터 변화가 이루어지는 게 느껴졌다.
괴이체로 될 때 겪는 신체 변화?
그것과 비슷하지만 다르다.
보다 조밀한, 내게 적합한 모습으로 바뀌는 듯한 기분.
모든 에너지가 빠져나가고 생성되며 나라는 존재가 더욱 단단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황홀하기까지 한 감각에 더욱 내면을 다스리고 싶었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끝이다.’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유지하는 상황.
다른 생각할 여유가 있을 리가.
[업보 3단계]“크하아아악!”
우주에 만연한 어둠이 나를 집어삼키는 듯하다.
추락하는 속도가 가속하며 이제는 은하가 빛의 줄기가 되어 멀어진다.
저 멀리, 작아지는 탑이 보였다.
숭배자들의 증명패에 그려진 탑과 똑같은 모습.
베드록 바알루제도 이 광경을 봤기에 그런 상징을 쓴 걸까.
적어도 확실한 건.
‘진짜 우주는 아니군.’
진공 상태인 곳에서 속도가 올랐다고 이만한 부하감이 느껴질 리가 없으니.
인간 운석이 되면 이럴까.
갑옷은 부서져 조각나고 뼈와 살이 어긋난다.
물리적 저항감과 영적인 저항감이 미묘하게 틀어져 몸과 영혼이 분리될 거 같다.
떨어지지 않기 위해 몸과 영혼이 더욱 강렬하게 서로를 붙든다.
[행운 스탯이 반짝입니다!]그와 함께 스쳐 지나가는 충동.
[SSS급 권능, 차원 상인의 무자본 혜택을 개방합니다!]릴카를 계승하며 획득한 권능을 사용했다.
내가 있는 곳은 엄밀히 말하면 차원의 틈.
빛의 흐름을 거슬러 뭔가가 다가오는 게 느껴졌다.
궁금했다. 주기적으로 랜덤 박스를 얻을 수 있는 권능.
이걸 주는 대상은 누구인지.
정답은 간단했다.
[칭호, 차원 상인이 동종 업계를 바라봅니다.]“이런저런. 여기서 다 보는군요.”
머리 위에 달린 더듬이.
이전, 차원 상점을 사용했을 때 마주쳤던 차원 상인.
“카르카.”
광채로 번쩍이는 마차 뒤로 거무튀튀한 무언가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게 차원 상인이 돌아다니는 모습인가.
그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비명을 지르는 검은 구름을 뒤적였다.
그때마다 영혼을 갉아먹는 비명이 커졌지만 놈은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오늘 귀한 장면을 보는군요. 어디 보자.”
-뿌극.
뭔가가 뽑혀 나오는 소리와 함께 그가 차원 랜덤 박스를 건넸다.
“릴카가 차원 상단 지분으로 뭘 하나 했더니 후원이었을 줄이야. 신경 좀 썼습니다.”
찡긋, 윙크하는 녀석이 유유히 자신의 마차를 이끌고 사라진다.
릴카의 권능은 이런 식으로 유지되고 있던 건가.
놀라웠지만 지금은 그걸 신경 쓸 때가 아니다.
구체화된 혼돈이 다가오고 있다.
망설임 없이 차원 랜덤 박스를 던졌고.
[업보 4단계]-쿠르르르릉!
세상이 개벽하는 충격이 와닿았다.
[다중 차원의 부적]-대상자를 향한 공격을 다중 차원으로 흘려보냅니다.
기묘한 감각과 함께 온몸이 분열된다.
나라는 존재가 여러 겹 중첩된 느낌.
수많은 세계선이 평행 우주를 만들며 내가 감당해야 할 업보를 분산한다.
이건 마치.
‘중층부 이하의 탑!’
올라오는 등반가에 맞춰 수없이 분열하는 탑과 같았다.
알리오스마저 자아를 유지하기 버거워했던 그 분열.
대가를 치러야만 자아를 지킬 수 있는 NPC들이 겪는 현상이었다.
[SSS급 권능, 별을 주시하는 눈이 알 수 없는 별을 바라봅니다.]시야가 내면으로 향한다.
다른 누군가가 아니다.
바로 나 자신.
중첩되며 거대해진 영혼이 굳건해지며 초월의 경계를 넘어선다.
베드록 바알루제.
그가 어찌 그리 커다란 영혼을 지녔는가.
살아온 삶과 고대의 비술을 사용한 것도 있었지만.
‘초월을 겪으며 영혼이 커진 거야.’
-우우우웅!
불을 내뿜는 작은 새.
내 상징체가 덩치를 불리며 날개로 나를 감싼다.
육체가 아닌 영혼이 나를 보호하며 3가지 심상이 떠올랐다.
불, 검, 눈.
내가 가지고 있는 개념을 증명하는 형상이 공전하며 외세의 압력을 견딘다.
이미 추락하는 속도는 눈으로 좇을 수 없을 지경.
-파스스스.
차원 상인이 건네줬던 부적이 타들어 간다.
손바닥만 한 부적이 어느덧 손가락 한 마디만 남기고 모조리 부스러졌고.
[마지막 업보가 내려집니다.] [업보 5단계]지금까지 겪은 모든 업보를 합친 것만큼 강력한 힘이 공간을 깨부수며 나와 함께 이동했으니.
-쩌저저적!
-쿠구구구구궁!
[본계(本界)로 향하는 길이 열립니다!]엄청난 압박과 법칙을 부수는 힘이 내 세계로 향하는 길을 뚫었다!
100층에 오른 자가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는 통로.
혼돈의 파편이 만들어지는 마지막 과정이었고.
‘…부서진다!’
영혼과 함께 육체가 가루로 변하기 시작했다.
입자 단위로 분열해 재조립하는 과정.
혼돈의 파편의 인격이 재성립하고 독특한 육신을 형성하는 단계.
-푸슉!
온몸에서 피가 쏟아졌다.
애초에 사람이 견딜 수 없는 수준의 힘이다.
어째서 탑의 정상에 오른 자에게 주어지는 선택지가 2개밖에 없을까.
그것 외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한낱 세상에 발붙이고 사는 존재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시련이었으니.
탑 또한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망설임 없이 내 선택을 존중했겠지.
하지만.
“그에에에엑!”
[덕춘(카오스 개구리)이 혼돈을 집어삼킵니다!]내게는 영혼으로 이어진 영물, 덕춘이가 있다.
태생부터 혼돈으로 탄생한 존재.
SS급에 이른 후 별다른 변화가 없었건만 지금은 달랐다.
세계가 쌓은 업보를 삼키며 내가 겪어야 할 부담을 함께했으니.
[영물의 각성이 이루어집니다!] [신수의 자격을 얻습니다!]-쿠웅!
영격을 획득하며 초월의 길에 다다른다!
그와 함께 익숙한 지구의 모습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도착한다.
드디어 빌어먹을 탑을 벗어나 내 세계에 안착한다.
-우우우우우우웅!
모든 업보를 마쳤음을 인정하는 것인가.
강제로 열렸던 차원의 균열이 닫혀 가며 탑과의 연결이 희미해졌고.
[탑의 씨앗-히든 퀘스트 클리어!] [초월의 벽을 넘습니다!] [펫-덕춘이 초월자의 격 일부를 양도받습니다!] [보상이 지급됩니다!]그토록 바라 마지않던 메시지가 떠올랐다.
[100층 클리어!] [당신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멸망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당신이 계승한 존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집니다!]탑을 클리어하는 순간이었다.
“아.”
그와 동시에 사라지는 압박감.
탑이 내린 모든 시련을 끝마치며 자유를 되찾았다.
이어진 건 다른 포탈을 탔을 때와 같았다.
따스하면서도 붕 뜬 기분.
눈을 가리는 빛이 온몸을 감쌌고 이윽고 내 다리가 바닥에 닿았을 때는.
[본계에 도달했습니다.]난 한국에 있었다.
빛이 사라지며 펼쳐진 풍경.
내가 익히 아는 곳이었다.
각 나라에 존재하는 귀환지.
등반가들이 되돌아오는 장소.
귀환대(歸還臺).
귀환한 등반가들을 환영하는 장소이자 먼저 간 이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와아아아아아아!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걸까.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의 시선이 내게 향하고 있었다.
그 안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이들이 있었다.
탑에서 만났던 사람들.
오지혁, 김소담, 이상옥, 보송송이, 이준석, 이지키일, 근육 요정, 화무선…….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멤버들과 왠지 어려진 스마일캡과 오필리아를 비롯한 노블 나이트.
그 외 다른 이들까지.
이곳에 도달하는 데 짧은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걸까.
코인이 남아 있었을 냥펀도 이곳에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날 보며 손짓 발짓 하며 뭔가를 알리려 하고 있다.
그보다.
‘시간이 얼마나 지난 거지?’
모르겠다.
차원을 이동하며 시간의 축이라도 비틀렸을지도.
그래도 한 가지는 알겠다.
내가 돌아왔다는 것.
-처억!
하늘을 향해 주먹을 내뻗었다.
-우오오오오오!
다시금 터지는 환호성.
연합 사람들이 쁘찡연합의 상징이 그려진 깃발을 휘날린다.
왠지 뭉클한 기분에 입술을 깨물었고.
-미친놈아!
군중 속에 섞여 목 긋는 시늉을 하는 핥짝이를 볼 수 있었다.
그냥 욕하는 게 아니다. 다급하다.
냥펀에 이어 핥짝이까지?
‘뭔가 문제가 있나?’
영혼 세계로 핥짝이의 감정이 보인다.
답답함. 불안. 안타까움. 한심함.
이어 녀석의 눈짓하는 쪽에 보이는 건.
‘이준석?’
어째선지 감동과 흥분이 잔뜩 섞인 아우라를 풍기고 있다.
근처 냥펀을 보니 부끄러워하고 있다.
“드디어 마지막 등반가가 돌아왔습니다!”
이준석이 큰 목소리로 외쳤다.
귀환대에 설치된 전광판으로 수많은 이름과 닉네임이 떠오른다.
촤르르륵 흘러가는 이름과 닉네임이 사라지고 남은 건 얼마 되지 않았으니.
[대한민국 귀환 명단] [귀환자 수 (2,976,542/2,976,542)] [남은 인원]-조현수 / 닉네임: 이블아이(확인 불가)
-??? / 닉네임: 쁘띠공듀
마지막 귀환자는 나.
목록에 남은 사람은 둘.
결과적으로 마지막으로 돌아온 사람은.
‘쁘띠공듀!’
피가 한 번에 빠져나가는 것 같은 현기증이 느껴졌다.
곳곳에 보이는 카메라.
나도 모르게 한 발 뒤로 물러섰고 잠시 잊고 있던 존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으음. 결국 들키는군. 부끄럽게도.】
계승과 함께 나와 계약한 하이덴.
이 녀석도 함께 오기로 했었지.
이 자식. 설마 내 세계가 궁금한 게 아니라 이 광경을 보고 싶어서 따라온 건가?
비록 숨어 있지만 같은 개념을 가지고 있는 난 볼 수 있었다.
녀석의 심상이 기뻐하고 있는 걸.
절로 주먹에 힘이 들어가는 찰나.
“우왕! 여기가 이블아이가 사는 곳이얌?”
상상도 못 한 녀석이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풍성한 붉은색 꼬리.
쫑긋 솟은 귀와 짤막한 체구.
“릴카!”
“으아아앙! 오자마자 괴롭히다닛!”
덥석 릴카를 끌어안았다.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다.
메시지로도 나오지 않았던가.
내가 계승한 이들 모두 계승자인 내가 탑을 클리어하며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고.
릴카를 포함해 다른 NPC들을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는데.
“어떻게 온 거야?”
“헤헹. 난 소속된 세계가 없어성 따라왔징.”
릴카는 예외였다.
재앙에 의해 속해 있던 세계에서 추방돼 차원 상인으로 살아왔던 게 릴카였으니까.
엣헴. 헛기침하며 꼬리를 살랑거리는 릴카를 번쩍 들어 앞으로 내밀었다.
모두의 시선이 쏠리는 그 찰나.
“나 이블아이가, 쁘띠공듀 릴카와 함께 돌아왔다!”
“엣?”
혼신을 다한 구라를 외쳤다.
개연성은 스킬로 밀어붙이자.
[치명적인 포즈(C) Lv.7] [개념, 부끄러움이 힘을 더합니다!]온 힘을 다해 스킬을 펼쳤다.
“공듀! 공듀! 공듀!”
“와아아아아아! 공듀님!”
“이블아이 잘 돌아왔다!”
“릴카가 공듀님이었다고?”
“NPC가 여기 왔잖아! 진짜겠지!”
쁘띠, 사랑, 평화가 사방으로 울려 퍼지는 무대 위.
엄지를 세우는 탈모맨과 냥펀, 핥짝이를 보며 웃었다.
탑을 정복하고 돌아왔음을 선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