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scriber of the Gods RAW novel - Chapter (202)
신들의 구독자 202화
202화. 유칼리스의 수업
-업적을 달성하셨습니다!
-[완벽 시범] 업적 달성에 따라 좋아요를 획득했습니다.
-좋아요를 ‘3’만큼 얻었습니다!
‘역시 연수회에서도 쌓을 수 있는 업적들이 많아.’
보상으로 받는 좋아요의 수가 많은 건 아니지만 이렇게 소소하게 모으다 보면 결국 많이 쌓이는 법이었다.
에단이 마지막으로 시범을 보인 연검을 내려놓자 유칼리스가 은근슬쩍 기대하는 목소리로 덧붙여 물었다.
“자네, 혹시 마법도 가능한가?”
유칼리스가 말하는 무기란 비단 물질적인 형태를 가진 병기에 국한되지 않았다.
마법 또한 훌륭한 무기 중 하나였으니, 마법사를 꿈꾸는 학생들도 있는 만큼 교사는 마법에 대한 조예도 있어야 했다.
세상에 수많은 무기가 있는 만큼 마법도 그 종류가 다양하다.
“공격 마법에 국한하지 않아도 되네.”
방금 에단이 수많은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걸 봤다. 때문에 유칼리스는 에단이 마법까지 다룰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마법이란 다루기가 어려운 힘이었다. 그렇다보니 검술 쪽을 전공하는 교사들은 전문적으로 마법을 익히지 않아 그에 대한 지식이 그리 많지 않았다.
나름대로 지식이 있다고 해도 마법을 방어하고 회피하는 방법만 알고 있을 뿐, 마법 그 자체를 이해하고 사용할 줄 아는 이들은 드물었다.
유칼리스가 에단을 보았다.
어째선지 에단에게선 마나의 냄새가 그리 짙게 느껴지지 않았다.
강력한 마나가 느껴지는 카이 펠릭스가 옆에 있어서 그런지 한층 더 비교될 정도였다.
유칼리스뿐만이 아니라 모든 교사들이 에단의 입에 주목하고 있었다.
검성은 이 연수회가 교류를 통해 각자의 실력을 높이는 친목이 더 큰 행사라고 했으나 실상은 각 아카데미 간의 경쟁이었다.
심지어 1위 아카데미에게는 구미가 절로 당길 만한 상품까지 걸려 있지 않은가.
모든 무기를 다 다룰 수 있다는 에단의 말을 들었을 때,다른 아카데미의 교사들은 에단이 1등에 눈이 멀어 허세를 부리는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정작 에단은 완벽하게 시범을 보였으니, 그 모습을 본 교사들은 머릿속이 복잡해진 상태였다.
하지만 마법은 다른 이야기다.
애초에 검술과 마법은 별개의 영역이다. 당장 에단이 감탄이 절로 나올 만한 병기술을 보였으니, 모두들 은연중에 에단이 마법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에단의 입에서 나온 건 그들의 기대와 정반대의 말이었다.
“어느 정도는 다룰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마법 쪽으로는 포션을 만드는 것밖에 못했지만 지금의 에단은 다르다.
나름대로 생존 확률도 높이고 각성도 했다. 뤼카를 부르지 않는다 해도 이전에 비해 꽤 많은 마나를 쓸 수 있는 상태였다.
이는 즉, 지식만으로 가지고 있던 마법을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었다.
“어느 정도 다룰 수 있다고?”
에단은 앞서 유칼리스가 내민 채찍을 완벽하게 다뤘을 때도 이 정도라고 말했었다.
예상치 못할 만큼 훌륭한 채찍술을 선보이고도 그리 말할 정도니, 유칼리스는 그가 어느 정도 마법을 다룰 수 있다 하는 말은 곧이곧대로 믿을 수가 없었다.
“예, 대단한 수준은 아닙니다.”
“겸손도 과하면 좋지가 않아.”
유칼리스의 말에 에단은 가볍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당장 에단이 생각하는 대단한 수준의 마법사는 대륙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는 대마법사 정도였다.
지금 당장 자신이 그 정도 수준까지는 아니니, 당연히 자기 실력이 대단한 수준이라 말할 수 없었다.
에단은 가볍게 손을 휘둘러 브륄레의 술식을 그려 내기 시작했다.
‘오.’
그리고 동시에 살짝 놀랐다. 얼마나 쓰레기 같던 몸이었는지, 각성으로 상태가 아주 조금 좋아졌다고 해서 이만큼이나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크게 늘어난 상태였다.
스스로 놀랄 만큼 브륄레의 술식이 크게 그려졌다.
이전엔 작은 불이었다면 지금은 그 어떤 것이든 원하는 온도로 만들 수 있을 만큼 큰 불길이었다.
“도대체 이건.”
그 모습에 유칼리스는 저도 모르게 인상을 썼다.
마나의 양이 심히 형편없었다. 정교하게 술식을 그리는 모습은 고서클의 마법사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인데 그에 반해 마나는 최악이라 할 만한 수준이었다.
저 정도 마나로는 여기에 모인 네 아카데미의 학생으로도 못 들어갈 수준이었다.
그야말로 언밸런스.
하지만 에단에게 있어선 당장 이 정도 마나로도 감지덕지한 수준이었다.
화르르륵-.
브륄레.
태우는 걸 중심으로 하는 이 브륄레는 학생들에게 보일 때 마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했었다.
하지만 여기 모인 교사들에겐 그런 설명이 필요 없었다.
그저 보여 주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
에단이 브륄레를 선보이자 한순간에 시선이 고정되었다.
본래 에단이 마법에 조예가 있다는 걸 알던 이리스와 나디아는 물론이고 하르 드메카 또한 에단의 브륄레에 몰입하고 있었다.
물론 다른 아카데미의 마법과 교사들도 놀란 눈으로 에단의 브륄레에 빠져들고 있었다.
“술식 진행이 꽤 흥미롭군.”
에단은 유칼리스의 칭찬에 꾸벅 고개를 숙였다.
에단의 브륄레는 일반적이지 않았다.
브륄레의 기본, 변형과 조합.
에단은 브륄레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었기에 이를 다루는 술식과 활용하는 방식에 능했다.
마나가 없던 때에도 이베카의 엘리트 학생들을 놀라게 할 정도의 수준이었으니, 마나를 그나마 사용할 수 있게 된 지금은 교사들마저 놀라게 만들 정도로 수준이 대단했다.
어느새 에단이 술식을 해제하고 그대로 불꽃을 꺼트렸다.
“이상입니다.”
순간 강의실이 조용해졌다.
그 적막을 깬 건 유칼리스였다.
“자네의 기준이 궁금하군. 자네에게 있어서 대단한 수준은 어느 정도인 건가? 병기술은 말할 것도 없고, 자네가 보여 준 그 마법도 아주 훌륭했네. 수많은 무기에 마법까지. 자네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어마어마한 행운아겠어.”
유칼리스는 그렇게 말하며 박수를 쳤다. 교사들도 따라서 박수를 쳤지만 표정들이 그리 좋지 않았다.
본래 소문이란 부풀려지기 마련이다.
홀로 오우거를 잡았다는 소문이 몇 다리를 걸치면 10미터가 넘는 오우거 열 마리를 한 손으로 사냥했다는 소문이 될 때도 있었다.
에단의 소문 또한 그런 식으로 부풀려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직접 에단을 보니 그에 관한 소문이 부풀려진 게 아니라 축소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충격적인 실력이었다.
당장 여기 있는 검술과의 신입 교사 중 저만큼 많은 무기를 다룰 수 있는 교사가 몇 명이나 될까.
그리고 동시에 저만큼 마법에 조예를 가진 마법과의 교사는?
방금 에단이 보여 준 브륄레 술식은 하이클래스의 술식이었다. 마법을 이해하고 다루는 이들이기에 에단이 보여 준 브륄레의 술식이 얼마나 아름답고 효율적인지 알 수 있었다.
터져 나오는 박수 소리 가운데서 다른 아카데미의 교사들은 극도로 긴장하기 시작했다.
첫 수업. 게다가 고작 10분도 채 되지 않아 모두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준 에단.
하지만 정작 본인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지금껏 보여 준 그 대단한 기술들을 평범한 것이라 생각하는 건지 아주 태연한 모습이었다.
어떻게 그런 걸 보여 주고 저런 태도를 보일 수 있는 것인가.
그런 에단의 모습에, 특히 프레이야 아카데미의 교사들이 가장 큰 위기감을 느꼈다.
본래 이번 연수회는 프레이야 아카데미의 독무대가 될 예정이었다.
프레이야의 선봉인 카이 펠릭스는 아카데미의 역사를 통틀어 세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할 필요도 없었다.
거기에 더해 그의 동기 교사들 또한 다른 아카데미에 가면 수석이 됐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졌으니, 우승 확률로 따지자면 당연히 프레이야 아카데미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우승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던 것이다.
물론 에단 휘커스에 대한 소문은 들었다.
듣기엔 대단했지만 그거야 이베카 아카데미여서 가능한 일이지, 그가 프레이야 아카데미로 왔으면 그런 소문이 날 일은 없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대면한 에단 휘커스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그가 첫 수업에서 보인 임팩트는 프레이야 두 교사가 표정 관리를 못할 정도로 그 머릿속을 헤집어 놓았다.
심지어 에단은 실력을 전부 낸 것 같지도 않았다.
그 점이 제일 불안했다. 이미 그들의 머릿속에서 우승은 지워진 상태였다.
“자네는 굳이 내 수업을 듣지 않아도 좋네. 이 시간에 다른 걸 해도 좋아.”
“아닙니다, 유칼리스 님. 모든 무기를 다룰 수 있을 뿐. 완벽한 수준은 아닙니다. 유칼리스 님의 수업에서 더 많이 배워야 합니다.
“참된 교사의 자세로군. 더더욱 마음에 들어.”
여기서 당장 에단이 나갔다고 해도 유칼리스는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하지만 겸손함을 보이는 에단의 모습에 유칼리스는 흐뭇하게 여기면서도 무시무시한 후배가 나타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력 있는 새로운 후배의 등장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수업이 끝나면 따로 이야기 좀 나누자고. 묻고 싶은 게 많네.”
유칼리스가 쓱 웃으며 에단에게만 들릴 만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예, 유칼리스 님.”
유칼리스는 에단과 카이에게 다시 자기의 자리로 돌아가라 일렀다.
카이 펠릭스는 돌아가면서도 에단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애매한 표정
하지만 에단은 알 수 있었다.
‘고민하고 있군.’
에단이 던졌던 그 미끼.
그 미끼를 지금 물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 듯 했다.
유칼리스는 이어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다잡고자 짧게 박수를 쳤다.
“바로 강의를 시작하지.”
다들 에단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상황이었으나 유칼리스는 그런 걸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 정도는 얼마든지 자신의 강의로 덧씌울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였다.
박수 소리에 정신을 차린 교사들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해 강의에 집중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그 걱정은 수업이 시작됨과 동시에 곧바로 사라졌다.
‘강의의 흡입력이 대단한데.’
유칼리스의 강의는 수많은 무기들에 대해서 전부 다 알고 있는 에단도 순간적으로 집중할 정도로 훌륭했다.
툭툭 던지는 말 속에서 핵심을 꿰뚫는 단어들.
그리고 직접 시범을 보이기까지 하니, 교사들은 언제 걱정했냐는 듯 순식간에 유칼리스의 강의에 빠져들었다.
“여기서 학생들의 시선을 가장 잘 끌 수 있는 무기는 당연히 범용적인 무기겠지. 하지만 바로 범용적인 무기를 가르친다고 해서 학생들이 집중하진 않아.”
유칼리스는 그렇게 말하며 채찍을 들었다.
“이게 가장 효과가 좋지. 시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말이야. 그 두 가지 감각을 자극해서 집중을 이끌고 원하는 설명을 시작하면 돼.”
검, 창, 도, 궁.
가장 대표적인 이 네 가지 무기를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이해해야 하는가.
학생을 가르치고 그들의 질문에 대답해 주기 위해선 어떤 걸 알고 있어야 하는가를 두고 핵심적인 내용들을 그대로 전해 주었다.
특히 창을 설명할 때의 그 자세한 내용은 에단도 놀랄 지경이었다.
“창의 세 가지 요소. 에단 선생이 잘 보여 줬지? 이 세 가지만 알고 있으면 무수히 많은 공격과 방어를 할 수 있는 게 창이야. 창의 단점이라 하면 거리 조절인데, 그 거리 조절의 중심이 바로 이 세 가지 요소다. 돌리고 밀고 찌르는 것. 이건 어떻게 이해하면 되는가 하면…….”
설명을 마친 유칼리스가 바로 손짓하며 교사들에게 실전 교습을 시켰다.
“하나씩 골라잡고 직접 다뤄 보게나. 내가 봐줄 테니까. 어떤 무기든 다룰 수 있게 해 주지.”
자신감 넘치는 말이었다.
“아무리 재능 없고 이해력이 부족한 자라도 내 손을 거치면 자연스럽게 무기를 다룰 수 있게 돼.”
가장 먼저 앞으로 나온 이리스가 도끼를 쥐었다.
“재밌는 걸 골랐군.”
“머리를 쪼개고 싶은 놈이 있어서요.”
쐐액-!
이리스는 유칼리스가 설명한 대로 도끼를 휘둘렀다.
하지만 이리스는 마법과의 교사라 그런지 무기를 다루는 게 서툴렀다.
머리로 이해하더라도 그걸 몸으로 재현해 내는 건 다른 문제였으니까.
“그건 이렇게 어깨 근육을 쓰는 거야. 설명도 이렇게 하면 되네. 직관적이고 적나라하게. 어려운 말로 빙빙 돌릴 필요 없어. 학생들에게 가르칠 땐 항상 이 자세여야 하네.”
부웅-!
아주 잠깐 교정을 받으니 이리스의 도끼가 전과 다르게 움직였다.
“오…….”
이리스는 자신이 휘두른 게 맞나 싶은 표정으로 도끼를 한번 보고는 유칼리스를 돌아보았다.
“쉽지?”
“네! 이 정도면 저도 유칼리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교사가 될 수 있겠어요.”
그러자 유칼리스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에단은 그 미소의 의미를 금세 깨달았다.
‘쉬운 게 아니야.’
유칼리스기에 가능한 강의고 교정이다.
‘르기아도 대단했지만 유칼리스도 만만치 않군. 마스터급의 교사들은 확실히 일반 교사들과 느낌이 달라.’
르기아의 수업이 압도되는 느낌이라면 유칼리스의 수업은 푹 빠져 드는 느낌이었다. 얕은 물이라 생각했는데 어느새 깊은 물에 잠겨 있는 느낌.
‘일반적인 교사들이 가지는 한계점이 있지. 하지만 유칼리스는 그 한계점의 너머에 도달한 느낌이야.’
이 느낌을 검으로 비유하자면 소드 마스터라고 볼 수 있겠지.
에단은 이번 수업을 통해 유칼리스의 모든 것을 흡수하고 있었다.
‘내 수업 방식에 섞을 수 있다.’
자신과 다르면서도 비슷한 그의 교정 방식은 현재 에단의 교정 방식에 얼마든지 융화시킬 수 있었다.
교사들의 자세를 교정하던 유칼리스는 에단의 따가운 시선을 이미 느끼고 있었다. 그 시선이 어찌나 날카로운지 내내 등골이 서늘할 정도였다.
자신이 여태껏 쌓아 온 지식을 그대로 흡수해 가는 느낌. 그 거대한 재능이 두려울 법도 했지만 유칼리스는 후배에게 쉽게 모든 걸 빼앗길 교사는 아니었다.
유칼리스는 가져가고 싶다면 얼마든지 가져가라는 듯한 태도로 수업을 이어 갔다.
* * *
“와…….”
“연수회가 이런 느낌이었어? 들은 거랑 완전 다른데……?”
유칼리스의 수업은 지금껏 이들이 겪어 온 그 어떤 수업보다도 수준이 높았다.
거기에 에단이 그 모든 무기를 다루는 모습까지.
전체적으로 하이클래스에 하이퀄리티였다.
앞서 카이 펠릭스가 절반의 무기를 다뤘던 건 모두의 머릿속에서 지워진 상태였다.
“…….”
프레이야 아카데미의 두 교사는 심기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수업엔 그저 따라가는 게 고작이었고 성과를 낸 건 이베카 아카데미의 에단 휘커스뿐이었다.
물론 카이 펠릭스도 훌륭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압도적인 에단이 있으니 그 존재감이 묻힐 수밖에 없었다.
“대단했습니다, 에단 선생님!”
“전 몰랐어요. 언제 그렇게 다 공부하신 거예요?”
“저 혹시 그 연검 좀 가르쳐 주시면 안 돼요?”
“……조금 자랑스러웠어요. 같은 아카데미인게요.”
하르까지 한마디 보탤 정도로 에단이 첫 수업에서 보인 임팩트가 대단했다. 어느새 다른 아카데미의 모든 교사들의 시선이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실력이 부족해서 하나만 진득하니 못 판 것뿐입니다. 보시다시피 아주 깊게 파고들진 못했죠.”
“그게 깊은 게 아니면…….”
“저는 그냥 나가 죽어야 해요!”
그때 누군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에단 선생님.”
카이 펠릭스.
그가 굳은 표정으로 에단에게 말했다.
“이야기 좀 나눌 수 있습니까?”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