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oning Genius of the Necromancer School RAW novel - Chapter (1018)
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 1018화
다음 날.
학생회실.
“그래서-”
딕이 잘난 척 앞머리를 쓸어 넘기며 화제를 꺼냈다.
“오늘 1학년, 2학년에서 차출되는 새로운 학생회 멤버들이 온다 이거지?”
카미바레즈가 두 손을 꼭 모으며 눈을 빛냈다.
“기대돼요! 누가 올까요?”
“흐으음.”
서류 자료에 예쁘게 줄을 긋고 있던 메이린이 이마를 살짝 찡그렸다.
“2학년은 그렇다 쳐도 1학년까지 오는 건 의외네. 업무에 방해는 안 됐으면 좋겠는데.”
“내 말이 그 말이야! 아~ 또 어느 세월에 하나하나 다 가르쳐서 한 사람 몫을 하게 만드냐.”
“븅딱아! 평민 너부터 한 사람 몫을 다하고 말하지?”
새로운 멤버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학생회실에는 활기가 돌았다. 학생회장 자리에 앉은 시몬도 기대 어린 눈으로 시간을 확인했다.
‘슬슬 올 시간이 됐는데.’
똑똑똑!
“왔다!”
딕의 외침과 함께, 세 사람이 얼른 자리에 앉아 선배로서의 근엄한 포즈를 취했다. 애써 웃음을 참은 시몬이 소리 내어 말했다.
“들어와.”
덜컹!
학생회실의 문이 좌우로 열렸다. 눈부신 햇빛의 후광을 등지고, 키젠 교복 차림의 소년 소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 사람은 익숙했다. 다부진 체격, 빨간색 머리카락, 열정 가득한 눈과 치열을 모두 드러내며 환하게 웃는 얼굴까지.
2학년 전체 2위인 용병왕 아서였다.
그리고 반대편에 있는 여학생은 햇빛에 대비되는 어둠처럼 차분했다. 잿빛 머리카락을 끈으로 묶어 올린 말끔한 포니테일, 강단 있어 보이는 인상, 깜빡이지 않는 눈, 지긋이 깨문 입술까지.
두 사람이 저벅저벅 안으로 들어왔다. 용병왕 아서야 납득이 가는 인선이었고, 멤버들과 친한 사이였기에 반갑게 맞아주었지만, 1학년 여학생 쪽은 완전히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이내 새로운 학생회 멤버 두 사람이 시몬의 앞에 섰다.
“전체 2위 용병왕 아서 블레만입니다! 앞으로 학생회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힘을 쓰는 일이라면 뭐든지 맡겨주십시오! 머슴처럼 팍팍 부려주세요!”
와아!
학생회 멤버들이 환호하며 손뼉을 쳤다. 부하로 부릴 남성 멤버 보충에 딕이 제일 기쁜 듯 ‘기다렸다!’ 하고 외쳤다.
2학년 후보에는 사샤와 몰리도 있었지만, 사샤는 아직 펜타모니엄에서 복귀하지 못했고, 몰리는 돌연변이 동아리 부장직을 제안받아서 그쪽을 담당할 예정이었다.
“자, 치엘라!”
아서가 옆의 여학생에게 손을 펼쳐 보였다.
“학생회장 선배님께 인사드려야지!”
“…….”
치엘라라 불린 여학생은 뭔가 마음에 안 드는 듯 인상을 굳히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두 손을 공손히 포개어 모으더니 시몬을 향해 정수리가 보이도록 고개를 숙였다.
“처음 뵙겠습니다. 브레리튼의 관리자이며, 엔도의 통치차이자, 베소리트 연합의 수장이자 위대한 대가문 마르텔로의 가주 지본트리 마르텔로 경의 손녀.”
그녀가 짐짓 엄숙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특례 1번, 치엘라 마르텔로입니다.”
특례 1번이라는 말에 멤버들의 눈이 빛났다.
명실상부 암흑연합 올해 최고 인재.
에이젤, 시몬, 사샤의 계보를 잇는 새로운 키젠의 특례 1번이 눈앞에 있었다.
나름 직계 후배인 셈이었기에 시몬도 반갑게 맞이하며 입을 열었다.
“그래. 나도 잘 부탁…….”
“이 굴욕.”
천천히 고개를 든 치엘라가 모멸감 가득한 눈으로 시몬을 노려보았다.
“잊지 않겠습니다.”
“?”
학생회실에 어색한 정적이 내려앉았다. 다들 내가 무슨 소릴 들은 거지? 하는 반응인 가운데, 아서만이 작게 한숨을 쉬고 있었다.
“폴렌티아 남작 가문의 시몬 학생회장, 당신에 대한 프로필은 미리 조사했습니다.”
그녀가 눈을 치켜떴다.
“남루한 시골 가문의 후계자가, 키젠의 권세를 등에 업고 대가문의 영애에게 인사를 시키며 속으로는 비웃고 있는 거 뻔히 압니다. 이 굴욕은 잊지 않겠습니다.”
당황한 아서가 ‘어버버’ 소리를 내며 주위의 눈치를 보고 있는 가운데, 3학년 네 사람은 해탈한 웃음을 흘리며 동시에 생각했다.
‘1학년이네.’
‘1학년 맞네.’
치엘라가 주위를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선배님들이 무슨 생각을 하시는 지 뻔합니다. 그 눈빛. ‘1학년 맞네’라고 생각하고 계시겠죠.”
멤버들이 흠칫했다. 정신계에 관련된 이능 보유자인가?
“인간은 인간 위에 설 수 있을까요? 개개인의 인간은 다른 객체들과 큰 차이를 가지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개인에게 ‘궤적’이 더해진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궤적?”
“요컨대 ‘근본’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즉, 인간에게 있어서는 가문이죠.”
좋아하는 화제가 나와서 말문이 제대로 터진 듯, 그녀가 가슴에 손을 착 올리며 말을 이어나갔다.
“인간은 누구나 뿌리가 있습니다.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며 자식을 낳고, 그 자식이 자식을 낳고, 그런 과정 속에서 자신의 근본을 잊지 않고 오랫동안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자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칭송과 존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탄생하는 위대한 문화의 총체, 그것이 즉 ‘궤적’입니다.”
“…….”
“대업을 이루기에 사람의 삶은 너무나 짧지만, 후손과 후손으로 이어지는 궤적은 깁니다. 늘 위대한 업적을 이루는 건 사람이 아니라 궤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사람 자체가 아니라, 그 사람을 만들기 위해 흘러온 궤적을 보고 평가해야 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누구인지, 가주는 누구인지, 뿌리는 누구인지, 그들이 대대로 어떤 일을 해왔고, 어떤 업적을 세웠는지 말입니다.”
그녀가 시몬을 바라보았다.
“고작해야 한두 세대도 이어지지 못하고 벼락출세한 남작 가문, 제가 당신의 궤적에 경의를 표할 이유가 뭐가 있죠?”
“…….”
대드는 1학년과, 깍지를 낀 채 가만히 지켜보는 3학년.
그리고 중간에 낀 2학년 아서는 낯빛이 새까매졌다. 우는 얼굴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선배님들!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몇 번이고 허리 굽혀 학생회 멤버들에게 인사한 아서가 치엘라의 어깨를 붙잡으며 말했다.
“치엘라! 학생회장 선배님 앞에서 그게 무슨 말버릇……!”
“치우세요! 용병!”
타악!
치엘라가 아서의 손을 치우며 눈에 힘을 주었다.
“저는 돈만 주면 뭐든지 하고 심지어 사람까지 죽이는, 당신과 같은 궤적을 가진 용병들을 가장 경멸합니다!”
“진정해, 치엘라.”
시몬이 태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가문에서 어떤 가르침을 받았는지 이해는 되지만, 여기는 키젠이야. 키젠에 왔으면 키젠의 룰을 따라야 해.”
“네.”
그녀가 다시 시몬을 보았다.
“그래서 보다시피 남작가인 당신에게 고개를 숙이고, 경어를 쓰며, 선배라는 존칭을 사용합니다. 당신이 제게 명령을 내리면 복종해야 하고, 벌을 내리면 받야겠죠. 하지만 그뿐입니다. 제 신념은 꺾이지 않습니다.”
그녀가 주먹을 꼭 쥐었다.
“지금은 이런 꼴이지만, 제가 3학년이 되어 외부 권한을 얻으면 제일 먼저 제게 굴욕을 준 가문들의 영지에 찾아갈 겁니다! 그때도 여유롭게 웃을 수 있는지 보겠습니다!”
“…….”
“…….”
완연한 정적이 휩싸였다.
아서는 눈을 질끈 감으며 절망에 빠졌다.
‘죽었다. 우린 이제 다 죽었어.’
2학년들은 후배 관리 못 한 죄로 과대 전원 학생회실 집합. 이후에는 3학년 총학과대표들에게 또 불려 가서 한 차례 탈탈 털리는 그림.
무엇보다 이번 1학년들은 이제 끝장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크큭.
푸흡.
주위에 웃음소리가 슬슬 흘러나오더니.
아하하하하하!
갑자기 통쾌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서와 치엘라 모두 당황한 얼굴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3학년들 모두 큰 소리로 웃고 있었다.
“와, 미친! 학생회에 ‘진짜’가 들어왔네! 와하하하!”
딕이 꺼이꺼이 웃으며 소파를 뒹굴었다.
메이린도 벌게진 얼굴로 끅끅대다가 눈꼬리에 걸린 눈물을 닦았다.
“키젠에 온갖 인간군상이 있다지만 궤적론은 좀…… 아아, 내 배야.”
카미바레즈가 헤헤 웃으며 조금은 안쓰러운 시선으로 치엘라를 바라보았다.
“학교에 적응하는 게 조금 힘들겠지만, 내가 차근차근 알려줄게! 치엘라.”
심지어는 학생회장 자리에 앉아 위엄을 유지해야 하는 시몬마저도 손에 깍지를 끼고 숨죽인 채 어깨를 들썩이고 있었다.
아서는 그 모습에 살짝 진땀을 흘렸다.
‘우, 웃어넘겨?’
한 학년 위인 329기 선배들에게 벽을 느낀 경우는 많았지만, 이 정도였던 적은 없었다.
성숙하다. 그들은 대체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일들을 겪었기에 이런 일들을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는가. 새삼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을 갖는 아서였다.
반면 얼굴이 벌게진 치엘라가 ‘크윽!’ 소리를 내더니 발끈한 목소리로 외쳤다.
“제 말이 뭐가 우습습니까! 제가 문제가 아니라 실력지상주의라는 키젠의 문화에 푹 찌든 선배님들이 눈을 뜨지 못한 겁니다!”
그녀가 목소리를 높이며 메이린을 가리켰다.
“과거 세계를 지배한 궤적을 가진 상아탑! 그 상아탑을 아인다르크와 함께 양분하는 명문 빌렌느 가문!”
그리고 옆을 가리켰다.
“순혈 뱀파이어들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우르슬라 가문! 당신들 같은 거물들이 왜 당연하다는 듯이 남작가 밑에 있는 겁니까! 눈을 뜨세요! 기립하세요!”
딕이 ‘나는?’ 하고 제 가슴을 가리키다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카미바레즈가 말했다.
“가문의 권세와 나 자신은 별개라고 생각해. 중요한 건 나 자신이야.”
“아닙니다. 궤적이 긴 대가문은 늘 품격을 유지하고 인류의 성장과 발전에 이바지합니다. 역사가 증명하죠. 하지만 궤적이 짧은, 흔히 말하는 근본이 없는 가문들이 늘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그녀가 시몬을 노려보았다.
“마치 배신의 군단 사태 같은……!”
“야.”
메이린이 그녀를 불렀다. 치엘라가 ‘네 선배님’ 하고 답하며 메이린을 돌아보았고.
“그 선은 넘지 말았으면 하는데?”
치엘라의 얼굴이 창백해지며 소름이 쫙 돋았다.
메이린은 웃는 얼굴이지만 싸늘한 눈빛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마치 다른 사람 같았다.
“그만해, 메이린. 신입생 보호 기간 중의 1학년이야.”
그녀를 타이른 시몬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치엘라가 긴장한 얼굴로 흠칫하며 한 걸음 물러섰고, 시몬은 검은 코트를 흔들며 저벅저벅 걸어왔다.
‘예상했던 대로네.’
치엘라 마르텔로.
특례 1번이라는 배경을 떠나서, 입학 첫날에는 랭거스틴에서 길을 헤매던 학생들을 선도했고, 입학식 행사 전에는 멋대로 떠돌아다니던 학생들을 붙잡아 데려오는 등 스스로 모범을 보여준 학생이었다.
그런 행적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시몬이 그녀를 뽑으려 했으나 제인은 살짝 우려를 표했다.
-소문을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아이를 다루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조금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더군요.
그래서 시몬이 다시 물었다.
-실력은 확실할까요?
-그 부분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네프티스 님께서 직접 뽑은 아이니까요.
제인이 시몬의 눈을 바라보았다.
-바로 당신처럼.
그 말을 들은 시몬은 치엘라를 학생회 멤버로 차출하는 것을 확정 지었다.
긴장한 얼굴로 동공을 굴리고 있는 치엘라를 향해, 시몬은 문밖으로 손짓했다.
“잠시 바람이나 쐬면서 이야기할래?”
* * *
두 사람은 학생회관 건물 옥상으로 올라왔다.
서서히 날이 저물고 석양이 보일 무렵이었다. 치엘라는 두 손에 커피 잔을 든 채 물끄러미 앞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림 같은 석양을 배경삼아, 어깨에 두른 검은 코트를 두른 소년이 찻잔을 들고 있었다. 이제 보니 무척 큰 등이었다. 바람이 펄럭이며 옷소매가 한 차례 휘날렸다 내려앉는다.
‘무슨 말을 하려고 저렇게 뜸 들이는 거지?’
치엘라는 커피를 마시며 눈에 힘을 주었다.
‘내 생각을 이야기를 한 걸 후회하지 않아. 역겨운 협박. 부당한 지시. 어느 쪽이든 내 신념은……!’
“네 말을 다 부정하는 건 아냐. 치엘라.”
그때 시몬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치엘라는 조금 놀랐다. 등을 돌린 그가 빙그레 웃고 있었다.
‘화내지 않는 건가?’
“세상의 위대한 가문들은 존중받아야 해. 그들이 이룬 업적과 성과를 기려야 하는 것도 맞아.”
“그렇다면……!”
“그렇다면 이런 경우는 어떨까.”
시몬이 그녀의 말을 자르며 이어서 말했다.
“위대한 가문의 권세를 등에 업은 자들이, 보통 사람들을 업신여기고 괴롭히거나 못살게 구는 거야. 자신의 성과를 위해 권력으로 찍어 누르고 부당하게 행세하지.”
“그, 그런 건 위대한 가문이 할 짓이 아닙니다!”
그녀가 빼액 목소리를 높였다.
“위대한 가문이 존중받고 높은 자리에 올라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대대손손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기 때문입니다! 권력 이전에 의무가 부과되어야 하죠! 위대한 가문의 후손들 중에서 그런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있다면 위대한 가문이 아닌 겁니다!”
시몬이 ‘오’ 하고 손뼉을 쳤다.
“대답해 줘서 고마워, 치엘라. 나와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도 있네.”
“당연한 겁니다!”
“그럼 이걸 봐줄래?”
시몬이 제인으로부터 받은 서류를 넘겼다. 치엘라가 고개를 갸웃하며 그것을 받아보았다.
“……!”
제인이 짚어줬던 학기 초의 문제점들 세 가지.
그중 하나.
마력촬영구에 찍힌 사진이다. 한 1학년이 같은 1학년을 구타하거나 벌을 주는 모습이다.
심지어 목을 조르고, 발로 차고 있는 사진도 있다. 동등한 학년인데, 그에게 하인처럼 시중을 드는 1학년도 있었다.
그리고 그 목을 조르는 1학년을 알아본 치엘라의 동공이 미친 듯이 흔들렸다. 시몬이 차분히 물었다.
“어떻게 생각해?”
막 키젠에 들어온 고위귀족의 자제들이 가문의 권세에 심취하여 주변 사람들을 못살게 굴거나, 하수인과 조교들을 무시하는 건 해마다 일어나는 일이다.
그런 건 키젠에서 하루하루 정신없이 구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교정된다.
그런데 이번 사태를 본 제인은 ‘이례적’이라는 표현을 썼다.
올해 1학년들은 이례적으로 그런 성향이 심할 정도로 지나치게 드러난다는 것. 그 가운데에는 어떤 한 인물이 중심에 있을 것이다.
치엘라의 떨리는 입술이 마침내 열렸다.
“……잘못된, 일입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맞아. 내 생각도 그래.”
시몬이 펜스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
“그러니 네게 첫 임무를 맡길게. 1학년 학생회의 일원으로서 이번 일을 전담해서 조사하도록 해.”
“…….”
그녀의 어깨가 떨렸지만 이내 냉정을 되찾고 당당히 말했다.
“물론, 지시하신 명령은 무엇이라도 해낼 겁니다. 아니, 조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제가 직접 해결할 거예요!”
꾸벅 고개 숙여 인사한 그녀가 열의 넘치는 걸음걸이로 밖으로 나갔다.
시몬은 가만히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해결까지? 괜찮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