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oning Genius of the Necromancer School RAW novel - Chapter (1057)
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 1057화
알리타와 초승섬 원주민들은 별장 앞에 앉아서 키젠 학생들의 수업을 구경하고 있었다.
처음엔 ‘수업’이라고 하기에 대단치 않게 생각했다.
초승섬 원주민들에게 있어 수업이란 나무를 타는 법, 음식을 오래 보관하는 법, 혹은 화살을 쏘아 들짐승을 잡는 법 등을 배우는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쩌억!
쩍!
키젠 학생들이 받는 ‘수업’이란 건 차원이 달랐다.
쩌어어어적!
꽈드드득!
조금 전만 해도 수영복을 입고 하하호호 떠들던 학생들이, 머리를 질끈 묶고, 작업복을 걸치고, 웃음기 하나 없이 거대한 대형 작업칼로 바닥에 놓인 베히모스의 시체를 해체하고 있었다.
피가 튀고 살이 갈라진다.
어찌 보면 우악스러운 광경. 작은 개미 하나가 산더미만 한 사과 하나를 분해하고 있는 것만 같다.
선을 그리고, 대형 작업칼로 뼈가 잘리지 않도록 쓸모없는 살을 도려낸다. 얼굴이 땀과 피로 범벅이 되면서도 너무나 진지하게 작업에 임하는 모습에 알리타와 원주민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12번 공조 작업 들어갑니다!”
“12번 공조 작업 들어가신답니다!”
이것은 제작이 아니라 일종의 전쟁이었다. 그러면서도 서로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도와주고 있다. 한창때의 10대들이 자기 키만 한 대형 작업칼을 들고 살점을 도려내고 장기를 뽑아내는 모습은 뭐라 형언하기 힘든 광경이었다.
차락. 착.
칠흑 실로 꼼꼼히 살더미를 꿰맨 기네비어가 뒤를 돌아보며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의 스켈레톤들이 힘차게 실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꾸드득- 꾸득-
마치 흰 눈 같은, 뼈 사이의 오래된 무른 살들이 산사태처럼 우르르 바닥에 쏟아졌다.
“크으으으으웁!”
그 옆의 한 학생은 전신에 칠흑을 일으킨 채, 뚫어놓은 구멍으로 뭔가를 잡아당기고 있었다. 그의 머리통만 한 장기들이 하나둘 뽑혀 나오기 시작했다.
“머리 조심해!”
위에서는 검을 슥삭슥삭 움직이며 피부 장갑을 발라내는 학생들까지. 놀라운 칼놀림이었다.
“점착제 남는 사람!”
“나!”
“지금 칼 가는 도구 누가 쓰고 있어?”
“저기 스켈레톤이 칼 갈고 있는데? 스켈레톤 주인 누구야! 언데드 시키지 말고 직접 나와서 줄 서서 해!”
각자의 방식과 흑마법, 소환수를 총동원해서 초대형 몬스터를 해체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포션을 붓거나 혈마법으로 피를 빨아들이거나, 흑마법을 이용해 뼈를 보호하고 마법진을 펼치는 등 기민하게 움직였다.
알리타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신의 해체쇼라.”
가만히 지켜보던 한 원주민 여성이 턱을 괴었다.
“대놓고 저걸 우리에게 보여주는 쟤들이나, 이걸 굳이 보겠다고 나선 너희나, 전부 제정신이 아니네.”
“갑자기 무슨 소리야?”
알리타가 인상을 찌푸리며 묻자, 여성이 눈을 감으며 답했다.
“……불과 며칠 전에 우리가 ‘신’으로 모시던 걸 저렇게 만들어 버리고 있잖아. 내가 갖고 있던 모든 상식이 싹 다 해체되어 산산조각 나다 못해 발로 지근지근 짓밟히는 느낌이야. 이래도 되는 건가? 우리 천벌받지 않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난 오히려 속이 다 시원한데.”
알리타 또래의 원주민 남자가 굳은 얼굴로 말했다.
“저런 것들에게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 온 친척들이 잡아먹혔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속이 뒤집혀.”
남자가 빠드득 이를 갈았다.
“저 사람들은 세계를 위해 싸운다며. 저 끔찍한 괴물들의 사체를 결사를 물리치고 세계를 구하는 데 사용한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알리타가 ‘응’ 하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도 턱을 괴며 한마디 했다.
“바뀐 세상에 빨리 적응하는 사람은 좋겠다.”
“누나도 적응해. 모처럼 자유를 얻었잖아.”
사실 초승섬 원주민들은 이번 사태에 얽힌 이야기를 모두 받아들였다.
족장 비브론은 ‘결사’라는 범죄 조직의 일원이었으며 주민들을 이용했을 뿐이라는 사실을, 무엇보다 베히모스는 신이 아니며 공물 제도는 순환이 아니라 그저 ‘잡아먹히는 일’이었다는 것을.
사실 모두가 마음속으로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알리타가 ‘잡아먹히는 의무’에서 벗어난다고 선언하고, 더 이상 베히모스가 이 섬으로 오지 않을 거라고 말했을 때 그들 모두 변화를 받아들였다. 마을 사람들이 젊은 만큼 적응도 빠른 편이었다.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자.”
알리타가 말했다.
“우리가 만든 모든 모순이 갈기갈기 해체되는 모습을.”
* * *
터엉!
시몬도 정신없이 일하는 중이었다. 커다란 대형 작업칼을 미리 만들어둔 틈에 깊게 집어넣는다. 이때 뼈에 조금이라도 닿지 않아야 했다. 또한 장기를 자를 때 그것이 하중으로 뼈를 누르며 손상을 가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신경 쓸 게 하나둘이 아니다.
준비를 마친 시몬이 힘껏 대형 작업칼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눌렀다.
쩌저적!
쩍!
살이 커다랗게 갈라지기 시작한다. 가끔 작업칼이 멈추긴 했지만, 시몬이 더 힘을 주어 내리눌렀다. 마침내 대형 작업칼이 끝까지 내려와 지면에 닿았고.
시몬이 뒤로 물러났다.
“부탁해.”
-키잉!
기다리고 있던 시몬의 데스나이트가 살더미와 연결된 밧줄을 잡아당겼다. ‘그극’, ‘극’ 하고 뭔가가 저항감을 이겨내고 뜯어지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살덩이가 푸딩처럼 꿀렁거렸다.
꽈드득!
마침내 시몬의 몸보다 거대한 지방 덩어리가 밖으로 빠져나왔다. 시몬은 내부를 들여다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깔끔하게 빠져나왔네. 잘했어, 데스나이트!”
-키이이잉!
데스나이트가 촐싹거리며 뛰어와 시몬의 이마에 박치기를 가했다. 시몬이 웃으면서도 아파하며 데스나이트를 떨어뜨리려 했지만 완력의 차이 때문에 쉽지 않았다.
“수고가 많네, 시몬.”
뒤에서 구경하던 알리타가 수건을 들고 다가왔다. 시몬이 그것을 받으며 미소 지었다.
“고마워, 알리타 족장.”
“뭘. 그냥 평소대로 알리타라고 불러.”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던 투구 속 데스나이트의 푸른 안광이 옆으로 휙 길어졌다.
이내 데스나이트가 뛰어와 알라티가 준 수건을 홱 뺏더니, 시몬의 앞을 가린 채 두 팔을 펼쳤다.
알리타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시몬이 아하하 웃었다.
“미안해, 내 데스나이트가 질투심이 많아서.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해.”
-키잉!
시몬이 다른 지시를 내린 뒤에야 데스나이트가 시몬에게 애정 어린 이마 박치기를 한 뒤 그쪽으로 걸어갔다. 알리타는 복잡미묘한 얼굴로 머리를 긁적였다.
“언데드의 질투심……? 바깥세상은 이상하네.”
“우리가 조금 특별할 뿐이지 바깥세상도 여기처럼 평범해.”
시몬이 쓰게 웃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보다…….”
쏴아아아아아아아!
베히모스 수업을 시작한 이후.
아름다웠던 초승섬의 거대한 폭포 절반이 피로 시뻘겋게 물들어 있었다. 시몬이 진땀을 흘렸다.
“……미안해.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
“아니야, 저런 거 하루 이틀이면 다시 원상복구되는 걸 뭐.”
알리타와 원주민들이 초승섬에서 베히모스 수업을 진행하는 걸 허락해 줘서 천만다행이었다. 저 초대형 몬스터의 해체 작업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피와 부산물이 나온다.
무조건 물로 계속 씻어내면서 작업해야 하는데, 어지간한 항구나 어촌에서는 수중 오염 문제나 해양 몬스터를 유인하는 문제로 절대 받아주지 않을 공산이 컸다. 로크섬 바닷가에서 하는 것도 허가가 나지 않았으리라.
“뒤처리는 깨끗하게 하고 갈게, 알리타.”
“우리를 구해준 은혜가 있는데, 이런 걸로 부담 가지지 마.”
“알리타아!”
그녀가 고개를 돌렸다. 바로 옆자리에서 베히모스를 작업 중이던 에슈가 에헤헤 웃었다.
“이것봐! 내 베히모스 뼈야!”
“?”
에슈가 살점 너머로 드러난 반짝이는 회색 갈비뼈를 어루만지며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상태도 너무 좋고 삐뚤게 자란 곳도 없어! 너무 멋지지 않니?”
“???”
알리타의 눈이 혼란에 빠졌다. 어제만 해도 물장구치고 놀면서 아이들에게 꽃꽂이를 가르쳐 주던 에슈가 뼈를 사랑스러운 애완동물 어루만지듯 쓰다듬으며 좋아하고 있었다.
“……원래 네크로맨서들은 저래?”
“직업병이야. 너무 신경 쓰지 마.”
에슈가 휙휙 손을 흔들었다.
“조장! 내친김에 평가 좀 해줘!”
“음.”
그 말에 스위치가 눌린 듯 시몬의 눈도 반짝였다.
“네 베히모스는 통이 크고 뼈도 단단하니까 탑재형으로 고려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리고 조형 작업은 최소화하고 강골화부터 하는 게 좋겠네.”
“오우! 조언 고마워!”
“베히모스 너무 잘 뽑았다. 축하해.”
-키이잉!
그리고 마침 시몬이 지시한 일을 마치고 돌아온 데스나이트가 도도도 뛰어왔다. 또다시 한눈을 파는 주인에게 이마 박치기를 연달아 가한 뒤, 에슈로부터 시몬을 보호했다.
조금 물러난 알리타가 헛웃음을 쳤다.
“……이상하고 소란스러운 녀석들이네.”
* * *
베히모스는 거대하다.
상식적으로는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직접 칼을 들고 이 생물을 작업해 보면 그 사실을 뼈저리게 실감하게 된다.
해체 및 발골 작업만 해도 절대 하루 이틀 만에 끝날 수 없는 분량이었다. 4일 정도를 잡고 초승섬에서 작업을 마무리한 뒤에 로크섬으로 넘어갈 예정이었다.
날이 저물자 학생들은 일단 베히모스에 보존 마법과 결계를 펼쳐놓고, 씻으러 들어갔다.
본래라면 피 냄새를 맡은 이 근방의 몬스터란 몬스터가 죄다 꼬이면서 온갖 문제가 일어나고 인근 마을이 피해를 입는 사태까지 생겨날 수 있겠지만, 몬스터의 씨가 마른 초승섬이라서 정말 다행이었다.
다만 소중한 베히모스가 밖에 있는 게 신경 쓰였으니 학생들과 조교들이 번갈아가면서 불침번을 서기로 했다.
오늘 불침번이 없는 학생들은 씻고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뒤 잠시 헤엄을 치면서 초승섬 원주민들과 놀다가 별장에 들어가 곯아떨어졌다.
그리고 베히모스 해체 작업 둘째 날.
“오늘도 시작하자!”
“가자!”
상대적으로 쉬운 상체 부분을 해체했다면, 오늘은 가장 장기가 많은 배 부위를 포함한 아래쪽을 할 차례였다.
작업복을 입고 각종 칼과 장비 가방을 챙겨 든 학생들이 밖으로 나가려는데 아론이 앞으로 나와 말했다.
“오늘은 키젠 교복을 안에 입고, 그 위에 비닐옷과 작업복을 걸치도록.”
“네?”
당황한 학생들이 수군거렸다. 학생들의 프라이드이자, 가장 아끼는 옷인 키젠 교복에 냄새가 배는 건 싫었으니까.
그러나 아론은 눈을 감고 말했다.
“하반신 해체 작업부터는 전투가 일어날 수 있다. 안전을 위해서 어쩔 수 없다.”
아론의 이야기가 무슨 말인지는 작업을 시작하니 알 수 있었다.
아래쪽 살을 도려내거나 내부에서 작업하는 족족.
-꾸드드드득!
거대한 베히모스의 육체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나 벌레 몬스터들이 일어나 공격하기 시작했다. 선홍빛 살 색깔과 비슷한 색깔이라 제대로 티는 안 났지만 갑자기 뒤에서 촉수 같은 게 일어나 공격하곤 했다.
이제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전쟁 같은’ 작업이 되었다.
“에이 씨, 귀찮네.”
“방해하긴.”
그래도 전투에는 숙련된 키젠 학생들이기에 쓱싹 검을 휘두르거나 소환수에게 대신 그것들을 제거하도록 하며 작업했다. 확실히 이걸 일일이 신경 쓰면 너무 작업 속도가 느려지니 교복을 입는 게 답이었다.
“와! 베히모스 하나에 기생하는 것들이 뭐 이리 많아?”
“싹 다 제거해!”
그러는 와중에 한 여학생이 기생 몬스터가 징그럽다며 크게 대형 작업칼을 휘두르다가 그만 뼈를 베어버리는 실수가 발생했다.
이 거대한 베히모스 전체를 생각하면 이 정도야 큰 문제는 아니지만, 작업 초반이니 상당히 기분이 나쁠 만한 일이었다. 방금 구매한 고급 마차에 커다란 스크래치가 난 것보다 더 가슴이 아프다.
‘안됐다.’
‘어쩜 좋아.’
사방에서 위로의 시선이 오가는 동시에.
‘나는 더 주의하자.’
반면교사 삼아 더더욱 정신 차리는 학생들이었다.
억울함과 슬픔으로 울먹이는 여학생에게 아론이 다가와 뼈를 살펴보고는 말했다.
“베인 상처가 깊진 않군. 로크섬에 연락해서 뼈 복구 기술자를 불러오도록 하지.”
“쿨쩍! 감사합니다 교수님!”
그 밖에도 온갖 사건 사고가 벌어졌다.
“쓸개 밟지 말라고!”
“독 퍼진다!”
아론이 앞서 작업 중에 터뜨리지 말라고 한 맹독 장기를 터뜨리는 바람에 독이 퍼지거나.
“애들아 내 베히모스 배 속에 오크 사체 있었는데 보여줄까?”
“소환수 관리 안 하냐! 내 베히모스 치고 갔다고!”
“……갑옷 등짝에 핑크색 하트 그려놓은 듀라한 주인 좋은 말로 할 때 자수해라.”
40명이 한 장소에서 초대형 몬스터를 작업하니 온갖 말로 다 할 수 없는 사태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시몬, 이것들은 어쩔까?”
피츠제럴드가 해체하고 난 뒤 어마어마한 내장 뭉치와 쓰지 못하는 살점을 가리키며 말했다.
너무 많은 부산물이 나온다. 본인들 아공간에 넣기에는 더럽고, 그렇다고 초승섬에는 이미 핏물로 피해를 주고 있는데 방치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시몬이 아이디어를 냈다.
“부탁해, 알라제.”
알라제는 자신의 분신을 결합한 대식형 어보미네이션을 개조해서 데리고 왔다. 그것으로 학생들이 남긴 부산물을 전부 먹어치우도록 했다.
[강한 몬스터의 뼈, 살점, 피, 전부 효과적인 연구 대상. 군단, 데이터 대량 확보. 더 강해짐.]“여기 이것도 먹어줘!”
에슈가 끌차로 살점을 실어 왔고 어보미네이션이 전부 먹어치웠다.
그냥 앉아서 군단의 전력이 강해지고 있는 셈이었다.
그리고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헥토르가 그 모습을 부러운 듯 바라보고 있는데, 옆에 있던 파벌 학생이 물었다.
“뭔가 아깝네. 6군단에는 저런 놈 없어?”
“입 다물어라.”
“으, 응.”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부산물이 아니라 핵심 장기까지 나오고 있었다.
코어의 재료가 되는 심장은 반드시 확보해야 하고, 그 밖에도 가치가 높은 여러 중요 부산물들이 나왔다. 아론은 중요 부산물들의 위치를 미리 알려주고 확보할 수 있으면 되도록 확보하라고 했다.
하지만 당장 장기들은 공기와 접촉하면 빠르게 썩고, 보존 마법을 걸어도 하루 이틀밖에 보관이 불가능하다.
“처분하긴 아까운데.”
“으음.”
다들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도 시몬이 움직였다.
“제가 어떻게든 해볼게요. 학생회에 연락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셋째 날 아침.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시이모오오온!”
상단 깃발이 달린 비공정이 초승섬에 들어오고 있었다.
그곳에서 팔을 흔드는 건 딕 헤이워드였다.
“딕! 어서 와!”
“저 미친놈은 또 왜 불렀대.”
이내 비공정이 내려오고 문이 열리는 즉시.
“베히모스다! 진짜 베히모스를 해체하고 있다!”
“부산물 내가 사겠소! 얼마면 되오!”
상단의 상인들이 돈과 금화 주머니를 들고 앞다투어 뛰어내리고 있었다.
돈 잔치가 열리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