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oning Genius of the Necromancer School RAW novel - Chapter (1272)
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 1272화(1272/1277)
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 1272화
다음 날 아침.
으으음-
침대에서 한 차례 몸을 들썩이던 브랭크가 방에서 깨어났다. 망할 네이프가 비웃음을 흘리는 꿈을 꿔버린 것이다.
“재수가 없어서는…… 어?”
일어나고 보니 뭔가 몸이 찐득거렸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침대 위가 아니라 공중에 떠 있었고, 시야가 뒤집혀 있다.
“!!”
그는 거미줄에 걸려 있었다. 동네 개만 한 크기의 거미들이 거미줄을 타고 창문 밖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아악! 아아아악!”
놀란 브랭크가 격렬하게 몸부림쳤고, 결국 거미줄이 찢어지며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아픈 것도 잊고 벌렁벌렁 뛰는 가슴을 부여잡은 그가 고개를 들었다.
으읍!
으으읍!
밤중에 조선소를 태우라 명했던 용병들이 모조리 거미줄에 묶여 대롱이가 된 채 그의 방 천장에 매달려 있었다.
“또 당한 거냐 이 멍청한 놈드으을!”
격분한 브랭크의 입에서 불꽃이 일어났다.
* * *
브랭크는 최악의 아침을 맞이했다.
“이렇게 엘드릭 선단 놈들에게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어!”
그는 집무실에 출근하자마자 바득바득 소리 지르고 있었다. 그 옆에 서 있는 비서가 땀을 삐질 흘리며 창밖을 응시했다.
‘엄밀히 말하면 괴롭힌 쪽은 우린데요.’
“빌어먹을 네이프! 개 먹이로 던져줘도 모자랄 자식!”
브랭크가 고개를 획 돌려 비서를 바라보았다.
“무엇보다 유리 미그일! 그놈은 대체 뭐 하는 놈이냔 말이다!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걸로도 모자라 나를 능욕해?”
“아무래도 용병들의 보고처럼 강력한 네크로맨서가 그를 따르고 있는 것 같습죠. 무력으로 방해하는 건 어려울 듯 보입니다.”
비서가 입꼬리를 올리며 손바닥을 비볐다.
“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공략하는 건 어떻겠습니까?”
“엉?”
“오늘 ‘그들’이 엘드릭 선단의 본사를 방문하는 날입니다.”
그 말을 들은 브랭크의 표정이 사악하게 변했다.
“오, 그래! ‘그들’이 간다 이거지?”
* * *
저벅 저벅 저벅.
이곳 항구 마을과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세련된 검은 옷 차림의 세 사람이 걸어가고 있었다.
남자 두 명과 여자 한 명, 각기 한 손에 서류 가방을 들거나 바퀴 달린 가방을 끈 채 걸어가고 있는 이들은 고위 관료 같은 분위기를 풀풀 풍기고 있었다.
“다시 여기 오게 될 줄은 몰랐네.”
스윽.
중간에 있는 여자가 선글라스를 벗어서 앞을 응시했다.
아직도 간판을 내리지 않은 엘드릭 선단 본부. 그 지붕에는 검은 깃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팔랑.
옆의 남자가 문서를 펼쳐 들고 읽었다.
“자료에 따르면 유리 미그일이라는 자가 이 선단을 새롭게 인수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리 미그일은 변경백…….”
“됐어.”
그녀가 손을 기품 넘치게 펼치며 말을 막았다.
“배경은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법에 저촉되는가 아닌가잖아?”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사무장님.”
그녀가 선글라스를 품에 넣고 새로운 안경을 꺼내 착용한 뒤 걸음을 옮겼다.
“가자.”
그들이 엘드릭 선단 본부로 걸어갔다.
마침 출근하고 있던 엘드릭 선단 직원들이 그들을 발견했고, 낯빛이 새까맣게 변한 채 뒷문으로 달려갔다.
놀랄 만도 했다. 사무 직원들에게 있어 자신들의 존재는 사신이나 다름없었으니까.
‘꽁지 빠지게 달려가서 댁들 상관한테 알려봐. 바뀌는 게 있나.’
그녀는 태연히 미소 지으며 그렇게 생각했다.
쓰윽. 쓰윽.
그때 마침 빗자루로 주위를 쓸고 있던 좀비집사가 고개를 들어 그들을 보았다.
[누구십니까.]딱 봐도 범상치 않은 자가 말을 걸자 좌우의 두 남자가 움찔했지만, 그녀는 품에서 수첩을 꺼내 들며 태연히 말했다.
“암흑연합 특수 법무국. 제5사무장 라이나 오드레이라고 합니다. 들어가도 될까요?”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던 좀비집사가 이내 다시 고개를 돌려 청소를 재개했다.
[그러시죠.]좀비집사도 그들을 막지 못했다. 남자가 훗 하고 웃었다.
“칠흑이 느껴지길래 상당한 강자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무리해서 막거나 하진 않는군요!”
“법무국의 조사를 막으면 더 큰 문제로 돌아올 테니까. 우리는 합법적으로 이곳을 조사할 뿐이야. 두 사람 모두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걸어.”
쿵!
마침내 그녀가 선단 본사 문을 열고 들어왔다.
뒷문으로 법무국이 쳐들어왔다는 소식을 요란법석을 떨며 알리던 직원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졌고, 다른 직원들도 모두 동작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법무국의 권고 조치를 무시한 사항이 벌써 12건이나 보이는군요.”
매의 눈으로 한 차례 주위를 둘러본 그녀가 입을 열었다.
“이 문제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죠. 선단주께서는 어디 계시죠?”
“어서 오십시오.”
긴장한 얼굴의 엘드릭 전 선단주, 네이프가 제 발로 나와 그들을 맞이했다.
“이리로 모시겠습니다.”
저벅 저벅.
세 사람은 네이프를 안내를 받아 계단을 올랐다. 그녀가 훗 하고 웃었다.
“어디까지 가시려고요? 제 생각엔 그렇게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진 않은데요, 선단주님. 이번에 선단을 타인에게 인계한 것은 법적 문제를 회피하려는 의도적인 행위로 보입니다만.”
덜컥.
네이프는 대답하지 않고 가만히 집무실의 문을 열어주며 말했다.
“저는 이제 선단주가 아닙니다. 자, 선단주님의 법률 대리인과 이야기하시죠.”
“대리인?”
그녀가 하 하고 웃었다.
‘머리를 좀 굴린 모양인데, 어림도 없어.’
오히려 괘씸죄로 더더욱 살벌한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태연히 집무실 안에 들어왔다.
사락.
사라락.
열려 있는 창문 사이로 바람이 불어오며 커튼이 휘날린다.
낡은 책상 위에는 머리의 중간이 크게 빠져 탈모가 진행 중인 한 중년 남자가 깃펜으로 뭔가를 바쁘게 끄적거리고 있었다. 빛바랜 정장, 왜소한 체구, 어깨는 축 늘어져 있었다.
“당신이 엘드릭 선단의 법률 대리인인가요?”
그녀가 팔짱을 끼며 말을 이었다.
“어디서 굴러먹던 말 뼈다귀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대를 잘못 골……
꺄아아아아아아악!
”
사무장은 갑자기 폭탄이라도 본 것처럼 기겁하며 자리에 나자빠졌다. 좌우의 다른 두 남자가 놀라서 그녀를 부축했다.
“사무장님!”
“다, 다다다, 당신이 어떻게 여기에……!”
그녀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앞을 가리켰다.
“내가 충고했을 텐데.”
덜컥.
그때 그 남자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법은 휘두르는 게 아니라, 지켜 나가는 것이라고.”
남자가 그렇게 느릿하게 말했다. 사무장을 부축한 남자가 당황하며 말했다.
“저자가 대체 누구길래 이러십니까?”
“법무국의 광견……!”
그녀가 트라우마에 시달리듯 입술이 파랗게 질려서 온몸을 떨었다.
“롤랜드 탈보트!”
“저, 저 사내가요?”
법무국의 전설.
타협 없는 광인, 굴지의 권력자들을 무릎 꿇리는 집요한 사냥개.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문제는 있었다. 밤낮없이 일에 매달리느라 가정에 소홀했고, 결국 아들이 엇나가기 시작하면서 둘의 사이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멀어지고 말았던 것.
그런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아들을 이해하고 싶다’며 그토록 열심히 일했던 법무국을 박차고 나갔다. 그리고는 뜬금없이 젊은이들을 상대하는 스카우터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스카우터계에 있어야 할 당신이 대체 왜 여기에……!”
“그 말대로죠.”
쓰으.
롤랜드가 천천히 안경을 벗었다.
여전히 왜소하고 피로에 찌든, 세상 어디에나 있을 아저씨 같은 외견이었지만, 마치 숨겨뒀던 힘이 터져 나오듯 강렬한 기백이 그의 몸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제 직업은 엄연히 스카우터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내 고객을 위해 아주 잠시 본업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말한 뒤 그는 법무국의 권고 사항을 한 차례 읽어보았다.
이 흰 종이에 적힌 검은 글자.
법.
법이다.
본래의 세상으로 잠시 돌아온 충족감에 롤랜드는 달콤한 것을 음미하듯 스읍- 하아 하고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서, 선배! 용서를……!”
“남들보다 조금 더 법을 안다고 사람을 가지고 놀면 안 되죠. 아무래도 법무국에 아주 강한-”
그의 표정이 와락 구겨지며 ‘광견’의 표정이 되었다.
“이의를 제기해야겠는데요!”
꺄아아아아아아악!
닫힌 집무실 안에서 비명이 한 차례 길게 울려 퍼졌다.
“미, 믿기지 않습니다! 스카우터님이 정말로 암흑연합의 법무국 사람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게 대체!”
네이프는 기적이라도 목도한 사람처럼 방방 뛰었다.
마찬가지로 집무실 밖에서 시몬이 팔짱을 낀 채 빙글빙글 웃고 있었다. 그와의 첫 만남이 기억난다.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째서 저 같은 사람이 키젠에서 최고인 시몬 폴렌티아 학생회장님을 담당하게 됐는지……!
시몬이 작게 웃음 지었다.
“전혀 착오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스카우터님.”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라고.
스카우터 롤랜드는 상당한 능력자였다.
* * *
브랭크가 믿고 있었던 암흑연합의 법무국이 실패했다. 역으로 법무국의 오판이 드러나고, 무리한 권고 사항으로 피해 보상까지 해줘야 할 판이었다.
이 소식을 듣고 격분한 브랭크는 다시 한번 무력으로 엘드릭 선단을 방해하려 했으나.
-그만하겠소.
-계약금은 포기할 테니 알아서 하쇼.
문제가 생겼다. 바로 수족처럼 따르던 용병들이 일을 그만두기 시작한 것.
브랭크가 대금을 두 배, 세 배 더 낸다고 했지만 용병들은 거절했다. 그가 격분하며 말했다.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돈에 환장한 네놈 같은 족속들이 갑자기 왜 이러는 거냐!
-거, 돈에 환장한 건 맞는 말이긴 한데 우리도 안 맡는 일 정도는 있수다.
모든 용병들이 오한 선단에서 떠났다. 용병들이 그렇게 물러나니, 다른 범죄 조직들도 분위기 파악을 마치고는 하나둘 손을 뗐다.
다급해진 브랭크가 용병 사무소에 직접 찾아가 의뢰를 맡기고 싶다고 말해보았지만, 사무소 직원은 앞으로는 용병을 소개시켜 줄 수 없으며 그 어떤 용병도 브랭크와 일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까지 했다.
돈만 주면 뭐든 해주는 용병들이 갑자기 돌변한 것이다.
‘쓸모없는 놈들!’
결국 브랭크는 돈이 많이 들지만 자신이 가진 최고의 수단을 쓰기로 했다.
드레스덴 왕국에서 돈을 대고 연줄을 만든 관료의 힘을 이용하는 것.
그러나 관료와의 통화에서, 그는 태도를 확 바꾸었다.
-자네 대체 그런 깡촌에서 어떤 거물을 건드린 겐가!
-예, 예?
-여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내 입장도 곤란하게 됐어! 앞으로는 절대 연락하지 말게!
용병에 이어 왕궁의 연줄까지 끊어져 버린 것.
심지어 정보를 제공했던 도둑길드나 상인 협회마저 등을 돌릴 낌새를 보이고 있었다.
분위기가 묘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이럴 수가 있나?”
집무실에서 브랭크가 빙빙 원을 그리며 걸으면서 머리를 붙잡았다.
“대체 유리 미그일이 무슨 마술을 부린 거지? 어?”
그의 비서도 마찬가지로 당황한 듯한 반응이었다.
“……미그일 변경백이 직접 나선 게 아니겠습니까?”
“설령 변경백이라고 해도 자기네들 영지에서나 왕이야! 그 늙은이가 용병에, 왕궁에, 도둑길드에, 상인회까지 싹 다 움직이는 게 가당키나 하냔 말이다!”
한바탕 화를 쏟아낸 브랭크가 쪼그려 앉아 앞머리를 쓸어넘겼다.
“유리 미그일! 대체 그 어린놈이 어떤 마술을 부린 거지? 500골드에 팔리기 직전의 다 망해가는 선단에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너, 너무 그렇게 스트레스받으실 필요 없습니다! 선단주!”
비서가 애써 웃어 보이며 두 팔을 벌렸다.
“결국 선단이 하는 일이 뭐겠습니까. 배를 띄워 이윤을 창출하는 사업입니다! 앵커폴 항구의 바다는 여전히 우리가 꽉 잡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 그래!”
브랭크가 다시 자신감이 돌아온 듯 벌떡 일으켰다.
“뭘 빙빙 복잡하게 생각하고 있었지? 결국 바다 종사자들은 바다에서 말해야 하는 법!”
혈관이 불거진 그의 주먹이 파르르 떨렸다.
“엘드릭 선단에서 나무판자 하나도 띄우지 못하게 할 것이다!”
똑똑똑.
그때 정중한 노크와 함께, 한 직원이 집무실로 고개를 내밀었다.
“브랭크 선단주님! 손님이 오셨습니다!”
“아! 그분! 들어오시라고 해!”
그는 이번 사태를 알게 되고는 오한의 선단주를 직접 보고 싶다며 연락해 온 인물이었다.
누가 찾아왔는지 확인한 브랭크의 눈이 급격히 커졌다가 이내 입꼬리가 올라갔다.
“흐흐, 반갑습니다! 3군단 선단의 함장께서 누추한 선단에는 무슨 일이신지……!”
* * *
이틀 뒤.
끼룩 끼룩 끼룩!
“웃차아.”
시몬은 해안가 앞 모래사장에 나와 기지개를 쭉 켜고 있었다. 그의 앞에는 작은 배 한 척이 준비되어 있었다.
“저, 정말로 혼자서 괜찮으시겠습니까?”
마중 나온 전 선단주 네이프가 걱정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이 바다에는 오한 선단의 함선들이 쫙 깔려 있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작은 배로……!”
“나도 걱정이야 제군아.”
같이 온 벤야가 팔짱을 끼며 말을 이었다.
“함대가 어느 정도 갖춰진 뒤에 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
“두 분 모두 너무 걱정 마세요.”
시몬이 목을 가볍게 두들겨 마사지하고는 말을 이었다.
“간단히 앞바다 청소만 하고 돌아올 테니까요.”
-삐융!
시몬의 머리 위에 올라가 있는 어린 라미아가 폴짝폴짝 뛰었다. 시몬이 손가락을 튕겼다.
“출발하자. 라미아.”
-삐유웅!
퍼어어어어어어엉!
갑자기 바다에서 금속 비늘로 이루어진 바다뱀이 입을 쩍 벌린 채 튀어나왔다. 네이프가 화들짝 놀라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내 라미아가 시몬의 머리 위에서 폴짝 뛰어내려 금속 뱀의 입안으로 스스로 들어갔다. 텅 빈 뱀의 눈동자가 라미아의 눈동자와 같은 색으로 반짝였다.
시몬도 그사이 작은 배에 올라타 노를 저었다.
“다녀오겠습니다!”
쏴아아아아아아!
몰굴라에 탄 라미아를 수면 아래 숨겨둔 채 시몬은 노를 저으며 바다로 나갔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돛을 펴니 배가 쌩쌩 나갔다. 노를 내려놓은 시몬이 3군단의 깃발을 드리운 뒤 망원경을 들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슬슬 오네.’
고고고고고고고고!
기다렸다는 듯 악에 받친 오한 선단의 배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시몬은 가볍게 그들에게 손을 한 차례 흔들어 보인 뒤, 바다에 대고 말했다.
“준비해 라미아.”
퍼엉!
그때 포탄 하나가 무서운 속도로 날아와 배 옆에 떨어졌다.
쏴아아아! 하고 커다란 파도가 일어났다가 내려갔다.
잠시 멍하니 있던 시몬이 히죽 웃었다.
“해양 지휘권을 갖고 있든 말든, 적개심을 숨길 생각도 없다 이거지?”
[크흐흐흐! 놈들의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군 소년!]물론 겉으로 보기엔,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온 건 무수한 배들 사이로 작은 배 하나만 가지고 뛰어드는 시몬처럼 보인다.
하지만 결과는 다를 것이다.
“알려주자 라미아.”
시몬이 손을 탁탁 털었다.
“저들이 누구에게 싸움을 걸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