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oning Genius of the Necromancer School RAW novel - chapter (673)
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 673화
그래도 자리를 권하는데, 냉정하게 내치기에는 뭣해서 일단 자리에 앉았다.
전쟁 네크로맨서에 전선 사령관. 시몬이 간단히 대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그나저나 신기하네.’
여기는 그냥 여관 식당일 뿐인데, 창밖의 경관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었다.
도심지, 호수, 사막 한복판 등. 전쟁 네크로맨서 크로노스의 취향과 기분에 따라 계속 바뀌는 모양이었다.
바람은 물론, 습도와 냄새도 재현했다. 상당한 수준의 환상마법. 시몬은 자신이 본 것 중 세이위르 다음으로 뛰어난 환상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후배, 몇 학년이랬지?”
마침 그 크로노스가 물었다.
“2학년입니다.”
“오~ 그래? 이제 딱 반쯤 했네.”
시몬을 후배라고 부른 시점에서 눈치채긴 했지만, 크로노스는 놀랍게도 키젠 출신이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2학년 학기 초에 자퇴했다는 모양이다.
본인이 밝힌 이유로는, 칼로스에서 임무평가를 하다가 이쪽 일이 너무 취향이라 학교를 때려치우고 바로 취업했다고.
“키젠 생활에 궁금한 게 있으면 뭐든 물어봐!”
크로노스가 시몬의 어깨를 두들기며 유쾌하게 웃어댔다. 시몬도 뒤따라 무안한 웃음을 지었다.
‘키젠에 있었던 시간은 피차 비슷할 것 같은데요.’
“잡담은 이쯤 하지.”
로마리오가 헛기침을 했다. 존재감 분명한 흰 눈썹이 흔들렸다.
“용건을 말하기 전에, 키젠 학생인 자네가 왜 홀로 이런 험지에 와 있는지 궁금하네만.”
시몬의 머리가 파밧 돌아갔다.
키젠 학생이 북부에 들어와 있는 이 상황이, 그들의 입장에서는 꺼려지는 건가?
심지어 볼드몬트 백작도 제일 먼저 자신을 포섭하려 했다.
저쪽의 의도를 알 수 없으니, 일단은 선을 긋기로 했다.
“교외 일정은 대외비라서 제 입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에헤이~ 쌀쌀맞게 굴긴.”
옆의 크로노스가 손목을 휘저었다.
“임무평가든 파견평가든 뭣 때문에 왔는지 정도는 말해줄 수 있는 거 아냐? 그거 말한다고 누구한테 혼나는 것도 아니고.”
“저는 학생회 소속입니다, 선배님.”
시몬이 그림 같은 비즈니스 미소를 지었다.
“학생회가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키겠습니까.”
그 말에 크로노스가 멈칫하더니, 이내 유쾌하게 웃어댔다.
“하하하! 한 마디도 안 지고 기깔나게 말 잘하네! 역시 학생회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야!”
로마리오가 입 좀 다물라는 듯 크로노스에게 눈치를 한번 주었다.
“그럼 그 부분은 더 물어보지 않겠네. 자네를 부른 이유는 협력을 구하기 위함이네.”
“협력이요?”
“그래, 그 대가는-”
로마리오가 팔을 한번 휘두르자, 여관 벽 곳곳에 룬어가 펼쳐지며 마법진이 발동하는 게 보인다.
보안을 위한 방음 마법이었다.
“국왕 폐하께서 지불하실 걸세.”
점점 커지는 스케일에, 시몬은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 걸 느꼈다.
‘괜히 자리에 앉았다.’
바로 왕을 들먹이면서 협력을 요구할 줄은 몰랐다.
아무리 암흑연합의 시대라지만, 이 대륙에 단 네 명뿐인 ‘왕’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했다.
사실 일반적인 귀족이었다면 본인의 의사를 내비칠 수도 없이 바로 왕명을 받듭니다 하고 바짝 엎드렸으리라. 칼로스에 있는 이상, 다른 나라 귀족이라도 칼로스 국왕의 명에 자유롭지는 못하니까.
‘자칫 말실수하면 왕명에 반한다고 해석돼.’
여기서는 철저하게 원론적인 대답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저는 키젠의 지시를 받고 온 학생에 불과합니다. 임무에 협력을 구하고 싶으시다면, 학교 측에 정식으로 요청해 주십시오.”
키젠을 방패로 삼는다.
왕이고 뭐고 키젠과 네프티스의 이름 앞에서는 전부 빛이 바랜다. 네프티스의 학생이라는 데 뭐 어쩌겠는가.
그리고 학생회라는 포지션 또한, 원칙을 고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른들을 상대하는 데 유용했다.
효과가 있는 건지 로마리오의 표정은 살짝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래, 그래. 먼저 자퇴한 선배로서 한 가지 조언해 줄까?”
크로노스가 불쑥 끼어들었다.
“지금은 학교가 이 세상의 전부 같지? 교수님들이 그렇게 대단해 보이고, 숙제하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석차 하나 떨어졌다고 세상이 멸망할 것만 같고. 그런데 밖에 나와보면 다- 부질없더라고.”
그렇게 말하는 크로노스의 목소리는 조금 씁쓸하게 들렸다.
“학교는 길어도 3년이야. 못 버티고 퇴학하든, 살아남아 졸업하든, 밖에 나오는 순간 다시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 니들 지금은 결평 최하위 스쿼드 애들 개무시하지? 나중엔 다시 그런 빡통들한테 굽신굽신해야 한다니까? 후배로 들어온 예쁘장한 공작 영애가 선배님 선배님 한다고 헤벌쭉해 있지 말란 소리야. 3년 뒤에는 널 말 받침대로나 쓸 테니까.”
그가 흘러내리는 앞머리를 슥 쓸어넘겼다.
“요점은 내 살길은 내가 찾아야 한다는 거. 학교는 수단에 불과해. 키젠에서의 3년은 우리 인생에서 차마 눈도 마주칠 수 없을 인간들과 하하호호 어울릴 수 있다는 이점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아. 인맥을 구축하고, 졸업 뒤에 살길을 만들어놓고, 밑 작업만 자알~ 끝내놓으면 3년을 다 채울 필요가 없단 거지.”
그가 척! 시몬의 이마를 가리켰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우리 국왕 폐하와 연결된 기회는 놓치지 않는 게 좋아. 일만 잘 풀리면 내가 너 데리고 국왕 폐하의 알현까지 시켜줄 수 있…….”
“하실 말씀이 그런 거라면.”
드르륵-
시몬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보겠습니다.”
그러고는 냉정하게 등을 돌려 숙실이 있는 2층 계단으로 올라갔다.
그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크로노스와 로마리오는, 멀리서 탁- 하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린 뒤에야 서로를 바라보았다.
“키젠 학생 다루는 건 자신 있으니 맡겨달라고 하지 않았나.”
로마리오가 핀잔을 주듯 말했다.
“가끔 저런 애들이 있지.”
크로노스가 머리를 긁적였다.
“현실을 말해줘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녀석들. 그냥 서로 핀트가 안 맞았다고 생각해.”
따악-
크로노스가 손가락을 튕겼다.
방음 마법이 확대되었고, 여관방이 시뻘겋게 변했다. 시몬의 방과 로비를 완전히 분리시킨 것이다. 이젠 무슨 수를 써도 저쪽에서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어이~ 주인장. 여기 맥주 한 잔 더.”
“예이!”
“아, 그리고 메추리구이도 한 그릇 더.”
“알겠습니다.”
뭔가 저주에 걸린 듯 몽롱한 눈의 여관 주인 부부가 부엌으로 떠났다. 로마리오가 한숨을 쉬었다.
“막사로 안 돌아가고 여기서 더 먹고 갈 건가?”
“이 집이 요리를 잘해. 막사에 가봐야 지긋지긋한 수프잖아? 조금 더 즐기고 싶다고.”
크로노스가 메추리 앞다리를 뜯어 먹고는 옆에 놓인 맥주를 한껏 들이켰다.
“크으, 좋다아.”
그가 잔을 내리며 히죽 웃었다.
“이제 어떻게 할까?”
“키젠의 학생회장을 같은 편으로 만드는 건 애초에 큰 기대도 하지 않았다. 처음 계획대로 한다.”
로마리오의 대답을 들은 크로노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냥 우리 전력으로 여기 확 쓸어버리면 안 돼? 모처럼 빌케노스에 무혈입성했는데.”
“대공의 저력을 무시하지 마라.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북부를 혈혈단신으로 지켜온 진짜 영웅이다. 무엇보다 그녀가 없으면 북신은 누가 잡나.”
크로노스가 어깨를 으쓱했다.
“이제 그 ‘삼형제’도 없다며? 홀로 남은 북신 정도야 우리 힘으로도 어떻게든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아직 북신으로 가는 길도 확실히 모른다. 대공이 안내할 때까지 때를 기다려라.”
쯧.
크로노스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 혀를 찼다.
마침 요리가 도착하고 두 사람은 느긋하게 음식을 먹었다.
“키젠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지금은 내가 만군의 네크로맨서라고 불리며 칭송받고 있잖아?”
만군의 네크로맨서, 크로노스.
그는 최대 1만 명의 대상에 동시에 저주를 거는 ‘광범위 저주’가 특기인 전쟁 네크로맨서다.
적이 아닌 아군을 대상으로 거는 저주로, 두려움과 잡생각을 없애서 오로지 살생을 위한 살육병기로 만들거나, 신체능력을 강제로 각성시켜 평소의 몇 배에 달하는 힘을 내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그가 지휘관으로 참여한 군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었다.
물론, 멀쩡한 정신과 몸으로 귀환한 아군 병사도 없었지만.
“하지만 뭐, 키젠 생활에서는 죽 쐈지. 결투든 임무든 아군을 상대로 하는 광범위 저주는 아무런 쓸모가 없더라고.”
“그렇겠지.”
그가 손을 쭉 뻗었다.
“하지만 난 군에 들어온 뒤에 꽃을 피웠어. 이제 남은 단계는 하나.”
그가 혓바닥으로 입술을 훑었다.
“군단장이 되는 거야! 내가 무한의 군대를 직접 거느리면서 저주를 내리면 무적의 언데드 군대가 탄생하는 거지? 얼마나 강할지 상상이나 돼?”
로마리오가 눈을 감았다.
“네가 다루는 소환형 언데드들로는 부족한가?”
“하늘도 무심하시지. 이런 능력을 타고난 주제에 난 소환학은 젬병이었어.”
크로노스가 자조적으로 끌끌 웃었다.
“최대로 움직일 수 있는 언데드 수 3기. 절망적인 수치지. 지금까지도 그 숫자는 올라가지 않아.”
“유감이군.”
“내게 걸린 저주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가 혓바닥을 들썩이며 로마리오를 보았다.
“약속은 꼭 지켜, 로마리오.”
“무슨 약속?”
“만에 하나. 정말 만에 하나라도 이번 전쟁에서 대공이 죽는다면―”
“2군단은 네 차지겠지. 다소 현실성은 떨어지겠지만 말이다.”
끄끄끅.
크로노스가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그러다 축 늘어졌다.
“힘들구만. 굳이 이런 어려운 길을 갈 필요 없이, 제7 군단장을 찾아내면 모든 게 간단히 해결될 텐데 말이야.”
“이번에 키젠에서 시끄러웠던 배신의 군단장을 말하는 건가?”
“그래, 내 친구들도 은근히 찾고 있어. 군단장이 되어보겠다고.”
크로노스가 등을 쭈욱 기울이며 짜증스럽게 중얼거렸다.
“아, 진짜! 어디서 7군단장 뚝 하고 안 떨어지나!”
그때 웅웅! 하고 결계가 떨렸다.
크로노스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손가락을 딱 튕겼다. 그러자 붉어진 여관 결계 안으로 누군가가 들어왔다.
“다시 뵙겠습니다. 로마리오 사령관, 크로노스 공.”
크로노스가 히죽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왔어?”
로마리오도 고개를 끄덕였다.
“어서 오게.”
안으로 들어온 건 다름 아닌 볼드몬트 백작이었다.
“긴히 제안드릴 게 있습니다.”
* * *
다음 날 아침.
북부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고 있었다.
곳곳에 날 선 분위기가 느껴진다. 떠들썩하게 술 마시고 결투를 벌이기 일쑤였던 북부인들은, 모든 일을 중지하고 외곽 지역에 진을 친 왕국군에 서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대공은 시끄러운 상황을 막기 위함인지 미리 전사들에게 왕국군을 건드리지 말라고 지시해 두었다. 로마리오 또한 병사들에게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고 막사에 머무르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가끔 자기 분을 못 이기고 병사들에게 시비를 걸려는 북부 전사들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제지하지 않았으면 큰 싸움이 일어날 뻔한 상황도 몇 번이고 나왔다.
그렇게 뒤숭숭한 때였지만, 시몬은 대공의 성에 출근하여 군단장 수업에 집중했다.
삼형제가 죽고, 잔당도 처리한 뒤였기에 이제 그녀는 광풍의 활을 쏠 일이 없었다. 시몬을 가르치는 데 더 열중했다.
“시작하거라.”
오늘 시몬은 먼 거리의 군단형 언데드를 자유자재로 컨트롤하는 연습을 했다.
‘느껴라. 반드시 해당 언데드와 연결되지 않아도, 향이 바람에 실려 날리는 것처럼 사념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시몬은 도시 곳곳에 자신의 스켈레톤을 뿌려놓고, 물건을 사 오는 미션을 주었다.
대공의 언데드에 익숙한 주민들은 메모와 돈 꾸러미를 가진 스켈레톤에게 친히 물건을 내어주었다.
하지만 시장은 지리가 무척이나 복잡했고, 사람들도 많고 변수도 많았다.
“……화살을 사 오라니까.”
대장간에서 화살을 사 오라고 지시를 내렸는데, 스켈레톤의 손에 들린 건 북부 호수에서 낚은 큼지막한 생선이었다.
대공이 끌끌 웃었다.
“차라리 잘됐느니라. 오늘 점심은 생선요리다.”
시행착오가 많았다. 처음에는 스켈레톤과 연결된 사념을 잊어버리거나 끊기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났지만, 이 또한 시간이 갈수록 적응했다.
나중에 시몬은 인파에 부딪혀 박살 난 스켈레톤을, 먼 거리에서 복원기로 재조립하는 묘기까지 선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장 봐온 물건들을 모아놓고 잠시 휴식하고 있는데.
‘아.’
시장에서 왕국군 병사들을 목격했다.
사기가 그리 높아 보이지 않았다. 하나같이 퀭한 눈에 볼은 움푹 파여 있고 몸에는 힘이 없어 보였다.
대공도 그 모습을 보았다.
“저건 크로노스의 저주 때문이니라.”
크로노스는 ‘군대’에 광범위 저주를 거는 철저한 전쟁 네크로맨서다. 모든 병사들이 대단히 강해지지만, 프리스트의 축복이 아닌 저주로 강해지는 형태인 만큼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언데드를 다루는 네크로맨서와 다를 게 없군.”
대공이 말했다. 말라붙은 몸에 어떤 의지도 느껴지지 않는 병사들을 보며, 시몬도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괜찮을까요? 이번 북신 공략.”
“괜찮다.”
대공이 태평하게 말했다.
“어떤 경우든지 간에 내가 있다. 놈들이 이상한 수작을 부리는 낌새가 보이면 흔적도 남김없이 정리할 거고, 우리를 충실히 돕는다면 그만큼 프로스트 필드의 이권을 조금 떼어주면 그만이니라.”
그녀가 눈을 감았다.
“지금 중요한 건 오로지 북신뿐이다. 너도 다른 일엔 신경 쓰지 말고 네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거라.”
“네!”
시몬이 빙긋 웃었다.
“그리고 제자랑 대화하는데 눈은 마주치고 이야기해 주시면 안 될까요?”
“……아까 한번 마주쳤지 않느냐.”
여전히 그녀의 이상한 상태는 계속되었다.
바로 그때.
“대공 각하.”
집사 고드릭이 직접 뛰어왔다. 그녀는 시몬에게도 눈인사를 한 후, 대공의 귓가에 조그맣게 속삭였다.
대공의 표정의 진지해졌다.
“그런가, 헤이트가.”
“?”
시몬이 눈을 깜빡이며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 * *
휘이이이이이잉!
북부의 산맥.
움직이지 않는 북신의 언데드 사체 사이로, 얼굴 없는 기사가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다.
척.
2군단의 관리자, 헤이트였다.
그가 서 있는 곳으로부터 산맥 너머 한참을 떨어진 곳.
그곳에 새까만 심연의 구멍이 보이고 있었다.
[어비스의 위치 파악 완료. 돌아가겠다.]헤이트가 지시를 내리며 말머리를 돌렸다. 2군단의 팬텀 듀라한들도 함께 설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퇴각하는 2군단을 나무 위에서 보고 있는 구울 하나.
구울의 사념이 움직인다.
스르르르르-
좁은 터널 같은 복잡한 통로를 지나.
한없이 깊은 사념의 끝에서.
[내버려 둬라. 그들은 곧 제 발로 찾아올 것이니.]북부의 모든 언데드들을 지배하는 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스르르르-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눈동자가 떠졌다.
[기다리고 있겠다. 요나 님의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