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oning Genius of the Necromancer School RAW novel - chapter (939)
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 939화
매그너스의 몸에 긴 선이 그어졌다.
오른쪽 어깨에서부터 왼쪽 복부를 가르며 생긴 긴 검상.
그것도 재생과 회복이 불가능한 ‘파멸의 대검’으로 낸 상처다.
시몬은 힘겨운 숨을 토해내며 뒤를 돌아보았다.
쩌저저저저적—
베어낸 선을 중심으로 매그너스의 상반신이 쩍 소리가 나게 벌어졌다. 그 사이로 질척이는 피가 뿜어져 나오고 장기들이나 뼈의 잔해가 튀어나왔다.
“후배.”
하지만 그런 상태에서도 매그너스는 말하고 있었다.
“고작 이 정도로 승리를 확신하나?”
꾸드드드드득!
갈라진 육체의 틈 사이로 새까만 뼈들이 철근처럼 연결되었다. 이내 그 뼈들을 끔찍한 생체 혈관과 근육들이 휘감았다.
벌어진 틈으로 인간의 것이 아닌 오염된 괴물의 살점이 차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저 흑마법의 정체를 알아본 시몬의 표정이 굳었다.
‘금지된 흑마법……!’
“알고는 있구나.”
상체가 비틀린 꼴이 된 매그너스가 재차 공격을 시작했다.
촤아아악!
그가 그림자들을 창격처럼 발사했고, 시몬이 다급히 대검으로 튕겨내며 방어했다. 그러는 사이 갑자기 측면으로 거대한 뭔가가 들이닥쳤다.
‘발?’
터어어어어어엉!
사람의 발 같은 게 시몬을 걷어차 멀리 밀어냈다. 시몬이 격통을 느끼며 바닥을 굴러다녔다.
[군단장님! 괜찮으십니까?]백귀 부대의 대장, 좀비집사였다.
갑자기 전투에 난입해서 시몬을 걷어찬 그가 한쪽 무릎을 꿇고 매그너스의 상태를 살폈다.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일단 물러나서 새로운 몸을 찾으시는 게……!]“이봐, 집사.”
매그너스의 눈동자가 돌아갔다.
“네 헌신에는 늘 감사하고 있어.”
[예? 갑자기 무슨 말씀을…….]촤아아아아아아악!
매그너스에게서 일어난 그림자가 거대한 좀비집사의 몸을 휘감았다. 좀비집사의 눈이 부릅떠졌다.
[구, 군단장님! 이건……!] [지금부터 5군단 전체에 명한다.]매그너스 또한 자신의 그림자에 집어삼켜지며 사방으로 광범위한 절대명령을 퍼뜨렸다.
[전원, 나와 하나가 되어라.]촤라라라라라라라라락!
촤아아아아아아아!
사방팔방으로 그림자가 검은 커튼처럼 뻗어 나갔다.
그것들은 적인 7군단은 물론, 같은 아군인 5군단까지 휘감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5군단은 매그너스의 절대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에 스스로 그림자를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어, 어째서!]에르제베트와 어린 라미아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있던 뱀공주 라미아마저 그림자에 붙잡혀 끌려왔다.
[잠깐만, 자기야!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나는……!] [너희들이 늘 말하던 게 있지 않나. 군단은 군단장의 의지라고. 그 말 그대로 실현해 주지.]그림자 속에서 매그너스의 거대한 눈동자 한쪽이 튀어나왔다. 눈동자에서 섬뜩한 안광이 흘러나왔다.
[내가 곧 군단이다.]촤라라라라라라라라라락!
그림자는 점점 더 강하게 폭주하며 5군단 전체를 집어삼켜 갔다.
“큭!”
[군단장님!]에르제베트가 뛰어 들어와 시몬을 붙잡고 몸을 날렸다. 두 사람이 있던 빈 허공을 그림자가 움켜쥐었다.
“에르제!”
[어서 피하셔야 해요.]반쯤 거미로 변한 상처투성이의 그녀가 검은 피를 흘리며 바닥에 착지했다.
[방금 군단장님의 일격은 확실히 먹혔어요. 매그너스는 이미 다 죽어가는 산송장, 싸워줄 필요가 없사와요!]“……아니.”
시몬이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코어를 부수지 않는 이상, 매그너스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을 녀석이야.”
마치 거대한 탑처럼, 점점 더 비대해지는 그림자 괴수를 보며 시몬이 대검을 움켜쥐었다.
“원래는 더 강한 상대야. 화이트의 몸에 대한 부작용을 계산하지 못한 지금이!”
그리고는 칼끝을 매그너스를 향해 겨누었다.
“매그너스를 잡을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야!”
이런 찬스는 더 오지 않는다.
외면하지 않겠다.
끝까지 싸우겠다.
처적.
척.
시몬의 의지에 반응하듯, 에이션트 언데드들과 본 드래곤 미르미즈, 그리고 무수한 7군단의 언데드들이 시몬의 주위로 집결했다.
그림자 괴물처럼 몸이 비대해진 매그너스가 비웃음을 흘렸다.
[어리석구나. 송사리들로 아무리 머릿수를 채워도 ‘나’에게 대적할 수 없다!]“넌 틀렸어 매그너스. 네가 곧 군단인 게 아니라.”
시몬의 눈에서 불꽃이 피어올랐다.
“우리 모두가 모여 군단이다!”
-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끼이이이이이이이이!
시몬과 7군단이 거대한 함성을 부르짖으며 돌진했다. 이에 매그너스도 그림자를 무수한 촉수처럼 일으켜 날려 보냈다.
[소녀가 길을 뚫겠사와요!]-삐융!
에르제베트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그녀의 거미줄이 평소보다 우악스러운 굵기로 부풀어 오르더니 사방으로 뻗어 나가 촉수들을 모조리 베어버렸다.
어린 라미아도 한몫했다. 머리 위로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거대한 푸른 공을 만들어내 사방으로 물벼락을 토해냈다.
쿠쿠쿠쿵-!
물벼락을 얻어맞은 매그너스의 그림자가 주춤했다. 그 틈을 비집고 시몬이 돌진하며 외쳤다.
[전진!]촤아아아아아아아악!
촤아아아아악!
시몬의 파멸의 대검이 연달아 공중에 거대한 검광을 남기고, 대형 언데드들은 원거리 공격을 퍼부었다. 미라들이 좀비를 붕대로 휘감아 던졌고, 좀비들이 그림자에게 집어삼켜지려는 순간 시몬이 시체폭발을 이용해 내부에서 연속해서 터뜨려 버렸다.
[이것들이……!]매그너스의 고통스러운 외침이 들렸다. 그리고 모두가 시간을 끌어주는 사이, 프린스가 후방에서 파고들었다.
그가 뒤쪽에서 매그너스의 그림자에 철썩 들러붙었고, 그림자는 본능대로 프린스를 휘감았다.
‘나이스 프린스!’
시몬이 파멸의 대검을 멈추고, 초대형 아공간을 펼친 채 프린스의 시체폭발 마법을 준비했다. 이대로 내부에서 시체폭발시키면 제아무리 매그너스라도 끝장낼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꽈드드드드드드득!
그런 시몬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매그너스의 등 한쪽이 뾰족한 뿔의 형태로 튀어나왔다.
그 뿔의 끝에는 프린스가 꿰뚫려 있었다.
[그 기술에 대해서는 이미 알라제에게 보고받은 뒤다.]프린스의 몸이 검게 물들더니, 일반 좀비의 형태로 돌아와 버렸다. 시몬이 아쉬운 표정으로 마법진을 회수했다.
촤르르르르르르륵!
촤르르르르르르!
이번엔 지면 아래에서 매그너스의 그림자 촉수가 수만 갈래로 일어났다. 그것들이 7군단 언데드를 휘감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네 7군단도 내 의지에 따라 움직이게 해주마!]이런 소모전은 매그너스에게 유리하다.
당장 그림자 어딘가에 숨어 있을 본체인 매그너스를 베어내야 했지만, 그가 어디 있는지 알 방도가 없었다.
프리스트로 변해서 신성으로 싸울까도 생각했지만, 지금은 7군단의 모든 병력을 내보내 사념으로 통제하고 있고, 미르미즈까지 밖으로 내보낸 상태다. 갑자기 프리스트로 변하면 군단의 통제력을 잃을 염려가 있었다.
‘어떻게 하지?’
시몬이 입술을 피가 나도록 깨물며 다음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데.
펄럭!
하늘에서 12쌍의 날개를 단 언데드가 내려왔다.
[소신 아케뮤스!]쿠우우우우웅!
아케뮤스가 고속으로 하강하여 그림자 괴물의 머리 위에 내려앉았다.
끼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아케뮤스가 괴조의 형태로 변하며 울부짖었다. 그러자 매그너스의 몸 곳곳에 검은 깃털들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아케뮤스의 게하임!’
범위 내의 대상에 직접 저주를 걸어 무력화시키는 아케뮤스의 능력. 그림자 괴물의 전신에 거대한 검은 깃털들이 퍽! 퍽! 소리를 내며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림자 괴물의 움직임이 크게 둔화되며 몸통 일부가 무너지고 있다.
피어가 입꼬리를 올렸다.
[크흐흐! 저주가 다중으로 걸리고 있군! 상성이 좋다!]피어의 말대로, 아케뮤스의 능력이 본래의 효력보다 더 강하게 걸리고 있었다.
본래는 단일 개체에 적용되는 저주다. 하지만 매그너스가 5군단 전체를 흡수하고 있는 지금, 5군단의 개체수만큼 매그너스에게 저주 효과가 부여되고 있는 것이다.
그림자 괴수가 고통스럽게 발버둥쳤다. 그림자를 송곳처럼 세워 아케뮤스의 몸을 무수히 꿰뚫었지만 아케뮤스는 절대 떨어지지 않았다.
그때.
퍼어어어억!
시몬의 동공이 흔들렸다.
아케뮤스의 머리가 갈라지며 거대한 그림자 칼날이 솟구친 것이다.
“아케뮤스!!”
[소녀가 가겠사와요!]아케뮤스가 피를 흘리며 추락하고, 에르제베트가 뛰어갔다. 그와 동시에 입을 벌리고 있던 미르미즈의 브레스 준비가 끝났다.
“지금이야 미르미즈! 쏴!”
시몬이 목이 터져라 소리쳤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
미르미즈의 시퍼런 브레스가, 저주로 약화된 매그너스의 몸뚱이에 직격했다.
효과가 있었다. 굉음이 울려 퍼지며 매그너스의 그림자 육체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 안에서 아직 소화되지 않은 5군단의 언데드들이 먹다 토해낸 것처럼 와르르 쏟아져 나왔다.
시몬은 황급히 고개를 움직였다.
‘아케뮤스! 아케뮤스는……!’
[소년! 평정을 되찾아라! 아케뮤스가 뭘 위해 싸웠는지, 그리고 네 목적이 뭔지를 잊지 마라!]피어의 목소리에 시몬이 멈칫하며 걸음을 멈추었다.
그 말이 맞았다. 시몬의 시선이 다시금 돌아갔다. 브레스에 맞아 부서져 가는 그림자 괴물 사이로 매그너스가 도망치려는 광경을 포착했다.
시몬의 두 눈에 핏발이 섰다. 즉각 무릎을 굽힌 그의 몸이 총탄처럼 날아가 매그너스의 머리 위까지 도달했다.
“하아아아아아아아!”
그러곤 매그너스의 목을 향해 파멸의 대검을 휘둘렀다. 그림자에서 빠져나온 매그너스 또한 손에 쥔 장검을 휘둘렀다.
“빌어먹을 새끼가!”
두 무기가 부딪히고.
한 차례 떨어진 채 다시 부딪히기를 반복한다. 시몬의 대검을 튕겨낸 매그너스가 그림자로 날개를 만들어 도망쳤다.
[주군!]그때 펄럭! 하는 소리와 함께 시몬의 등 뒤에 검은 깃털이 달린 뭔가가 내려왔다.
“아케뮤스!”
아케뮤스가 피를 철철 흘리며 내려와 시몬의 어깨를 붙잡았다.
[소신이 날개가 되어드리겠습니다!]언데드의 육체는 머리가 갈라져도 움직일 수 있었다. 시몬이 안도하며 검 손잡이를 움켜쥐었다. 그의 몸이 공중에서 가속하며 매그너스를 쫓았다.
카아아앙!
채애앵!
콰창!
공중에서 수없이 불똥이 튀어오르며 군단장의 검끼리 부딪혔다. 이제 승기를 잡은 건 시몬 쪽이었다. 부작용으로 몸 여기저기 금이 간 매그너스를 밀어붙이기 시작한다.
까아아아앙!
시몬의 강력한 일격을 제대로 막지 못한 매그너스의 손목이 부러졌다. 동시에 그의 몸이 뒤로 밀려나 섬에서 떨어져 나갔다.
‘섬 아래로 내려갔어?’
시몬의 시선이 더 아래로 향했다.
밑에는 그늘성이 있는 섬 외에 작은 섬이 2개 정도 있었다. 도망가도록 내버려 둘 수 없었던 시몬이 소리쳤다.
“아케뮤스! 저를 아래의 섬으로 보내주세요!”
[예!]아케뮤스가 대답하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모실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주군.]‘!!’
터어어어어어엉!
시몬의 몸이 다시 한번 총탄처럼 내려갔다. 그리고 아래쪽 섬에 착지해 호흡을 가다듬고 있던 매그너스가 내려오는 시몬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
“끈질긴 놈이!”
콰아아아아아아앙!
다시 한번 부딪힌 두 군단장의 검.
그리고 그들이 서로 뒤엉킨 채 싸우다 넘어지며 바닥을 굴렀다.
쿠웅!
쿵!
그들이 닿은 곳마다 거대한 구덩이가 파였다.
‘수고했어요 피어.’
낙하의 충격을 전부 받아낸 피어는 이제 칠흑이 다했다. 시몬이 본 아머에서 벗어나 저벅저벅 매그너스를 마무리하기 위해 걸어갔다.
손에는 피어의 뼈를 붙인 채 파멸의 대검을 붙잡고 있었다.
척. 척.
그리고 반대편에서는, 전신이 끔찍한 염증으로 가득 찬 매그너스가 그림자 장검을 들고 다가오고 있었다.
“약자면 약자답게 찌그러져라!”
이내 두 사람이 동시에 속도를 높이며 돌진했다.
까아아아아앙!
두 검이 또 한 번 허공을 가르며 부딪혔다.
피차 관리자를 쓸 여력이 없다.
이제는 검술의 의미가 없는 육탄전. 서로의 검신이 연달아 불똥을 튀기고, 중간에서 힘껏 맞붙은 채 으르렁댔다.
터엉!
경험 많은 매그너스가 시몬의 손에 연결된 피어의 팔뼈를 공격했다.
시몬이 파멸의 대검을 손에 떨어뜨렸고, 매그너스가 입꼬리를 올리며 장검을 휘두르려는 순간.
퍼억!
시몬도 그의 손을 후려 차서 검을 놓치게 했다. 매그너스가 다시 검을 주우려고 했지만 시몬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그의 안면을 무릎으로 강타했다.
“크윽!”
이제는 무기도 없고 칠흑도 없다. 맨주먹이 된 두 사람이 이내 달려들어 서로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퍼억!
쩍!
막을 여력도 없다. 한 대를 치면 한 대를 맞는다. 처절한 육탄전이 이어졌고 주먹이 살에 부딪히는 소리만 가득하다. 정적 속에서 처절한 타격음만이 울려 퍼졌다.
‘마지막 칠흑.’
시몬이 손끝을 세웠다. 격투 중에 약간의 칠흑이 회복되었지만, 아공간도 열 수 없을 정도로 적은 칠흑이었다.
‘취타로 일격을 가해야 하나? 아니면 저주나 화염마법?’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
어떤 방법을 쓸지 고심하고 있는 시몬의 눈에.
‘!’
매그너스가 아닌 ‘화이트’의 모습이 들어왔다.
문득 그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새들처럼 어딘가로 날아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해볼 만한 가치는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몬은 손안에 칠흑을 일으켜 제인에게 배운 조형마법을 구상했다. 그사이 매그너스는 피를 줄줄 흘리며 물러나더니 바닥에 떨어진 장검을 붙잡았다.
그러곤 회복된 칠흑을 다리에 모은 뒤 돌진했다.
“자잘한 수 따위 통하지 않는다!”
부우우우우웅!
횡으로 휘둘러지는 장검을 침착하게 피한 시몬이 손안에 만들어낸 조형마법을 날려 보냈다.
그리고 몸을 틀어 이어져 오는 매그너스의 연격을 가까스로 피했지만.
“!”
한계에 달린 다리에 힘이 빠지며 삐끗했다. 시몬이 바닥에 주저앉았고, 매그너스가 입가를 찢으며 장검을 들어 올렸다.
“7군단도 나의 것이다!”
그가 시몬에게 검을 내려치려는 순간.
처억!
갑자기 칼끝이 멈췄다.
푸드덕.
매그너스의 고개가 삐거덕거리며 돌아갔다.
그의 시선이 하늘을 날고 있는 새에 고정되었다.
그것은 칠흑으로 조형한, 아무 기능도 없는 날짐승일 뿐이었다.
그런데.
‘왜 몸이……!’
고개가 돌아가질 않는다. 팔이 움직이질 않는다.
마치.
몸뚱이가 일부러 명령을 거부하는 것처럼.
푸우우우우우욱!
그리고.
시몬이 달려들어 매그너스가 쥔 검을 붙잡아 그의 가슴에 역으로 꽂았다.
“커헉!”
매그너스의 입가에서 검은 피가 튀어나왔다.
“…화이트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을 줄 알았어. 당신은 그냥 갈아탈 몸으로만 생각했겠지만-”
숨을 거칠게 헐떡이던 시몬이 토해내듯 말했다.
“그 녀석에게도 삶은 있었어.”
털썩.
마침내.
코어를 관통당한 매그너스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