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oning Genius of the Necromancer School RAW novel - chapter (963)
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 963화
8번 에이툴라가 우수성사를 요청했다.
시몬은 지금 이 자리에서 하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불안한 듯 주위를 휙휙 둘러보더니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
-여긴 듣는 귀가 많네요. 오늘 새벽 숙소에서 제가 사제님 방문을 두드릴게요. 괜찮죠?
-에이툴라 자매님! 거기서 뭐 해?
저 멀리서 그녀의 일행들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어두워서 누가 누군지 잘 보이지는 않았다. 그녀는 ‘곧 갈게요!’ 하고 대답한 뒤 시몬에게 꾸벅 인사하고는 빠르게 사라졌다.
무슨 고민이 있어서 저렇게 낯빛이 파랗게 질려서 가는 걸까.
궁금하긴 했지만 따라가서 보챌 수도 없는 노릇이고, 숙소에서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았다.
‘모항제도 끝났고, 시간이 남네.’
에이툴라와의 우수성사 약속도 잡혔고, 축제라서 오늘 밤 내내 떠들썩할 테니 도서관에 가는 건 포기해야 할 것 같았다.
시간도 많이 남았기에 시몬은 수로를 따라 걸으며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로 했다.
***
“와.”
하늘섬의 마을마다 축제의 종류가 달랐다. 머리에 꽃을 달고 포도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헌 옷을 불에 태우며 단체 예배를 드리는 곳도 있었다.
그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한 마을이 있었다.
‘탈?’
다소 독특한 외형의 탈을 쓴 사람들이 화롯가를 빙빙 돌며 춤을 추고 있었다. 호기심을 느낀 시몬이 기웃거리며 구경하고 있는데, 알고 보니 시몬이 마지막에 방문했던 그 마을이었다.
“라우스! 이번에 저희 마을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을 사람 한 명이 시몬을 알아보고 탈을 벗으며 인사했다. 시몬도 반갑게 ‘라우스!’ 하고 인사했다.
“춤을 추는 것도 의례의 일종인가요?”
“예, 저희 마을에서 대대적으로 내려오는 전통입니다. 이 마을 출신인 위대한 선교사의 얼굴을 본떠 탈을 만들었지요.”
마을 사람이 미소 지었다.
“참, 그보다 친구분을 데리러 오신 거죠?”
“네?”
“선발생 한 분이 저희 마을에 계셔서…… 찾으러 오신 줄 알았습니다.”
시몬의 눈이 일순 예리해졌다.
‘이런 곳에 선발생이 왔다고?’
시몬처럼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들를 정도가 아니라면, 굳이 이런 마을에 머물 이유가 없었다. 수상한 냄새를 맡은 시몬은 알려줘서 감사하다며 인사한 뒤, 마을 사람이 가리킨 곳으로 걸어갔다.
‘이런 으슥한 곳에서 뭘 하는 거지? 혹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그렇게 생각하던 시몬의 표정이 일순 냉랭하게 식었다.
-호호호호!
-깔깔!
잘생긴 검회색 머리카락의 소년이 다리를 쭉 벌린 채 의자에 앉아 있었고, 양옆에는 탈을 머리에 비스듬하게 쓴 여자들이 앉아 있었다.
역시나 2번 스웨이였다.
‘으슥한 곳에서 뭘 하나 싶었는데, 역시나.’
저 녀석이랑은 그다지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시몬이 그대로 등을 돌려 걸어가려는데.
“10번!”
스웨이가 활기차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걸음을 멈춘 시몬이 한숨을 푸욱 쉬고는 이내 뒤를 돌아보며 미소 지었다.
“라우스, 스웨이. 바빠 보이니까 먼저 갈게.”
그러나 스웨이는 굳이 여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는, 본인이 직접 성큼성큼 걸어왔다.
“이야, 너도 즐기러 왔구나? 이 마을 여자들이 가장 예쁜 건 또 어떻게 알고. 역시 넌 나랑 같은 과야.”
‘절대 아냐.’
시몬은 한마디 쏘아붙이고 싶었지만, 애써 감정을 억누르며 미소 지었다.
“리리넷 선배님 말씀 기억 안 나? 에프넬 선발생에게 이성 교제는 금지야.”
“이성 교제 아닌데.”
스웨이가 귀를 후비적거렸다.
“교제는 서로가 동등한 입장에서 하는 거잖냐. 저기 쟤들은 내 사랑의 노예 같은…….”
“입 다물어 제발!”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시몬이 식겁하며 외쳤다. 누가 듣지는 않았나 주위를 휙휙 두리번거리던 그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아직 1학년도 안 된 놈이 못 하는 말이 없다.
시몬의 반응을 본 스웨이가 큰 소리로 웃었다.
“새끼, 겉으론 순둥순둥한 척하는 게 어이가 없네. 뒤꽁무니로는 9번도 꼬신 주제에.”
“그런 적 없어.”
“9번이 푹 빠졌던데.”
그가 팔꿈치로 가볍게 시몬의 팔을 툭툭 건드린 뒤 시원스레 웃어댔다. 입에서 술 냄새가 진하게 났다.
딱 봐도 포도주를 마시고 엄청 취한 모양이다.
어서 이 체질에 안 맞는 이 대화를 끝내고 싶었던 시몬이 두 손을 가볍게 모으고 고개를 숙였다.
“라우스, 위대한 어머니께서 굽어보시는 이 하늘섬에서, 형제님의 욕망으로 말미암아 학교생활에 큰 화가 닥칠지도 모르니 자중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에이 씨.”
이번에는 질색하는 반응이 스웨이 쪽에서 나왔다.
“닭살이 다 돋네. 니가 신앙인인 척하는 거 더럽게 안 어울린다고.”
‘음.’
시몬이 고개를 들었다.
확실히, 시몬이 신앙인인 척하면 같은 선발생은 물론 이단심문관까지 끔뻑 속아 넘어가는데 이 녀석은 뭔가 다르긴 했다.
“그리고 10번, 네가 학교생활 운운하는 것도 좀 우스운데.”
스웨이가 이죽거렸다.
“3번 알지?”
“마리첼로?”
“그래, 축제 시작하기 전에 그 여자가 네가 탈 나룻배에 구멍을 뚫고 있더라고.”
그 말을 들은 시몬의 눈이 부릅떠졌다.
“자세히 설명해 줘.”
“어, 뭐. 어쨌더라? 구멍을 뚫은 뒤에 자기 신성마법으로 구멍을 막고 나무로 덮었어. 딱 계획된 시점에 배가 가라앉도록 하려는 거겠지. 수로 중간의 큰 호수에 몬스터가 사는 거 알지? 호수를 지날 시점에 배가 가라앉았으면 너 위험했다.”
시몬이 팔짱을 끼고 생각에 잠겨 있다가 말했다.
“그런데 내 배. 끝까지 멀쩡했는데?”
“그야 중간에 내가 슬쩍 다른 배로 바꿔치기했으니까.”
그렇게까지 해줬다고?
저 녀석이?
시몬이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고 있으려니, 스웨이가 낄낄거렸다.
“난 네가 마음에 들어, 10번. 이 엿 같은 섬의 사람들, 동기들, 선배들, 주교들까지 전부 여신에 눈이 팔린 광신도뿐이야. 하지만 넌 너 나름대로의 에고를 유지하고 있지.”
“……에고?”
“믿음 X까고 꼴리는 대로 움직인단 소리야. 나처럼. 믿음은 개나 주라지.”
그렇게 혼잣말로 중얼거리던 스웨이가 제자리에 천천히 쪼그려 앉았다.
후우우우우—
그러고는 긴 숨을 내뱉었다.
이 세상에 걱정이라곤 없이 막 살 것 같은 녀석이, 지금 이 순간은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믿음. 믿음. 믿음. 그놈의 믿음!”
“많이 취했어 스웨이.”
“취하긴 개뿔.”
그가 쓰윽 고개를 들었다.
“이봐, 10번.”
“왜.”
“넌 신을 믿냐?”
아무래도 제대로 취한 것 같았다. 지금 프리스트에게 신을 믿냐고 물은 건가.
시몬이 취한 스웨이를 데리고 가려는 그때.
“그거 알아?”
그 순간.
스웨이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진 시몬이 경계하고 있는데, 스웨이가 쪼그려 앉은 채로 느릿하게 검지를 세워 들었다.
화륵.
그러고는 검지 위에 신성을 불꽃의 형태로 피워냈다.
“여신은 존재하지 않아.”
그 순간.
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검지 끝에 피어오른 불꽃이 거대하게 확장되며 무서운 기세로 불타올랐다.
마치 방금 했던 그 발언을 증명하듯, 밝고 눈이 부시게.
시몬은 전신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며 뒷걸음질 쳤다.
“너, 어떻게…….”
“여신은 없다. 이게 내 믿음이야.”
스웨이가 실실 웃었다.
“우리 꼰대, 너도 알지?”
심문청장 레이트. 이 대륙에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스웨이가 고개를 젖혔다.
“그 새끼는 진짜 미친 새끼야. 자기 기분이 나쁘면 길 가는 사람 붙잡아서 십자가에 매달아. 짜증 나면 매달고, 불쾌하면 매달고, 죄가 있건 없건 이단이건 아니건 상관없어. 그 새끼가 직접 고문 도구 들고 손톱 발톱 좀 뽑아주면 다들 눈물을 좔좔 흘리면서 ‘그래요, 나 이단이에요!’ 하고 고백하게 되거든.”
스웨이가 두 팔을 펼쳐 들었다.
“그때마다 말하는 거야! ‘보라. 내 말이 맞았다!’ 진짜 정신 나간 새끼지! 미치광이 의심 종자 놈이라고! 하지만 그 인간의 의심병이 말기로 치닫는 때는 따로 있었어. 그때가 언젠지 알아?”
크흑.
흐흐흫.
끅.
스웨이가 목에 걸린 웃음을 한바탕 토해내고는 입가를 길게 찢었다.
“자기 손으로 아내를 매달았을 때.”
“!”
“어린 시절이지만 아직도 기억이 선명해. 엄마가 십자가에 매달려서 그 꼰대한테 애원하더라. ‘여보 살려주세요, 나예요’. 근데 망할 꼰대의 귀에는 그 목소리가 안 들렸나 봐. 그 개새끼가 한번 의심하면 되돌릴 수 없거든. 결국 엄마는 내 눈앞에서 출혈로 죽었어. 높으신 분들은 그 말을 듣고 벌을 주긴커녕 칭찬하더라. 제아무리 가족이라도 여신의 뜻을 집행하기 위해서라면 비정해질 수 있는 인간이라고. 진정한 여신의 사도라고.”
흐흐.
흐흐흐흐흐.
그가 망가진 인형처럼 들썩이며 웃다가 팔을 쭉 늘어뜨렸다.
“참 이상하지 않아? 그들의 말대로 여신이 존재하고, 여신이 죄인의 잘못을 심판한다면 말이야. 왜!”
그가 절규했다.
“대체 왜 우리 꼰대는 아직도 멀쩡히 살아 있냐!”
쿠르르르르릉!
그의 몸에서 신성이 솟구쳤다.
“심지어 무한의 신성의 소유자라지? 그 미치광이가? 자기 아내를 죽인 의심병자가? 그래서 결론을 내렸어. 이 세상에 여신은 없다.”
그가 흐느적거리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그 꼰대를 내 손으로 죽일 때까지, 난 멈추지 않을 거다.”
“……스웨이.”
그가 뒤를 돌아보며 악을 질러댔다. 여신에 대한 끔찍하고 외설적인 욕설을 쏟아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의 몸에서 피어나온 신성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마치 환한 태양처럼.
“알겠냐, 10번.”
그가 번들거리는 눈으로 시몬을 돌아보았다.
“이게 나야.”
***
스웨이와의 이야기는 끝났다.
그와 대화를 마치고 헤어질 즈음, 스웨이에게 피어오른 방대한 신성을 본 여자들이 감격한 표정으로 달려와 ‘그렇게 대단한 신앙은 생전 처음 봐요! 여신께서 스웨이를 아끼시나 봐요!’ 하고 말했다.
스웨이는 달관한 표정으로 입가를 찢더니 ‘그래, X발. 개같이 아끼지’ 하고 답하며 여자들의 허리를 감싼 채 데려갔다.
극도의 모순에 시몬은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세상에는 저런 프리스트도 있구나.’
스웨이가 살인자일 가능성은 늘 염두에 두고 있었다. 특히 저 정신 나간 행동들을 보면 사람 한 명쯤 죽이는 정도로는 눈 한번 꿈쩍하지 않을 인간이다.
하지만 과연 그가 살인자이고, 성녀를 죽일 의도가 있을까?
성녀 살해는 대부분 ‘권력’ 때문에 일어나며, 유클리드를 죽인 살인자도 위의 높은 사람들과 결탁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스웨이는 신성연방의 체계와 맹목적인 믿음을 혐오하는 인물이다.
살짝 혐의에서 멀어지는 느낌이긴 하다. 스웨이보다는 다른 선발생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사람이 사람인 이상 방심할 수는 없겠지만.
‘그보다, 3번 마리첼로가 내 나룻배에 구멍을 뚫었다고 했지.’
수로를 통과해 중간에 호수를 지나는 시점, 그 호수에는 몬스터도 산다. 골탕 먹이는 의도라기에는 선을 넘었다.
이건 제대로 파헤쳐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오늘은 일찍 돌아가자. 8번 에이툴라가 내게 우수성사를 요청했었으니까.’
다시 한번 생각해봐도 에이툴라와는 크게 접점이 없었다. 살인자 같지는 않았고, 성녀라고 하기엔 다른 눈에 띄는 선발생들에 비해 큰 활약이 없다.
그런 그녀가 갑자기 우수성사를 요청했다. 간단히 리리넷의 1일 1우수성사 할당량을 채우기 위한 목적은 아니리라.
‘혹시나.’
시몬이 팔짱을 꼈다.
‘에이툴라도 스웨이처럼 뭔가 본 걸까?’
***
“………….”
결국 8번 에이툴라는 일찍 숙소로 와 침대에 누웠다.
축제 중에 포도주를 얻어 마셔서 그런지 머리가 지끈거리고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이런 기분이 술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휙휙.
그녀의 동공이 바쁘게 움직이며 방의 내부를 살폈다. 이내 어깨까지 덮은 이불을 더더욱 잡아당겨 코와 입까지 가렸다.
‘불안해.’
그녀는 그대로 천천히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불안감.
-정말로 말할 거야?
이유를 알 수 없는 오한이 몸을 지배했다. 심장이 철렁하고 식은땀이 흘렀다.
드륵. 드륵.
간신히 잠을 자려던 그녀가 눈을 떴다.
드륵. 드륵. 드륵.
아까부터 들리던 괴이한 소리.
처음에는 살짝살짝 간헐적으로 들리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꽤 길게 들려서 신경이 쓰인다.
‘저 소리 때문에 잠이 안 오네.’
그녀가 옆으로 돌아누웠다.
그래도 잠이 오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유클리드를 만나면 할 말을 빈 수첩에 끄적거리고 있는데.
드륵드륵드륵드륵드륵드륵드륵.
‘으! 대체 뭔데! 누구야?’
그녀가 벌떡 몸을 일으켰다.
계속 신경이 쓰였다.
‘아니, 차라리 잘됐어. 지금쯤 유클리드 사제님이 들어왔겠지? 이야기하자. 전부 이야기하는 거야.’
소리의 정체도 알아낼 겸, 그녀가 후읍 하고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다.
이내 문고리를 붙잡고.
아주 조용히 조심스레 문을 작게 열었다.
끼이익.
문이 열리는 소리가 정적에 가까울 만큼 작게 들리고. 이내 문틈을 엿본다.
드득드득드득드득드득드득드득드득드득드득.
괴물이 있었다.
반대쪽 문 옆에서 발가벗은 여자가 뒤돌아선 채 벽을 긁고 있었다.
비쩍 마른 등에, 팔다리는 미라처럼 살가죽이 붙어서 뼈가 훤히 드러났다. 살가죽이 온통 시뻘건 근육처럼 꿈틀거리고 있다.
‘아, 아아. 아아아아아.’
너무 놀라면 말도 나오지 않는다던가.
에이툴라의 상태가 지금 그랬다.
그것은 그녀가 지금까지 살면서 본 것 중에 가장 끔찍하고 괴기했다.
눈물을 주륵주륵 쏟아내며 에이툴라가 문을 닫으려는 순간.
슥.
벽을 긁던 여자가 팔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
기겁한 에이툴라가 다급히 문을 닫았고.
쿵!!
문에 그 여자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에이툴라는 너무 놀라 숨 막힌 비명을 마구 허억! 헉! 질러대며 문을 잠갔다. 쿵! 쿵! 쿵! 하는 소리가 계속해서 울려 퍼진다.
“아으, 아아아! 저거 뭐야! 뭔데! 뭐야뭐야뭐야!”
그때 문에서 소리가 멈췄다.
조용해졌다.
뒤로 물러난 에이툴라가 동작을 멈추고 덜덜 떨다가 문득 한 사실을 깨달았다.
창문.
너무 더워서 열어놨었다.
닫아야 했다.
그녀가 삐걱거리며 고개를 돌리는 순간.
화아아아악!
말라붙은 여자의 팔이 열린 창문으로 튀어나와 에이툴라의 몸을 붙잡고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