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star From Age 0 RAW - Chapter (777)
0살부터 슈퍼스타 776화
-?!??!
-그랬어?!
-쉐도우맨2 봤는데 왜 기억이 안 나지;;;
-나돜ㅋㅋ 다시 봐야겠다
-이래서 복습은 철저히.
[쉐도우맨2]에 제프 맥케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는 말에 깜짝 놀라는 시청자들.영화객이 웃으며 설명을 덧붙였다.
“물론 배우는 닮은 사람이지만 다른 분이십니다.”
-저때 배우 그대로 썼으면 더 소름이었을 텐데. 아쉽.
-연기력이 안 좋았을 수도.
-22 이제 연기 그만뒀을 수도 있고.
-제프 맥케이 배우가 연기 잘하긴 했어.
-매번 비슷한 역이라서 이미지도 찰떡이고.
-그래도 마지막엔 좀 새로운 느낌이더라.
‘제프 맥케이’ 역을 맡았던 커크 로렌스 배우를 알고 있는 시청자들의 말에 영화객도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커크 로렌스 배우가 이미지가 고정된 배우였는데, 마지막 장면에서만큼은 평소 연기하던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래서 더욱 인상 깊은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배우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이야기하기로 하고, 영화로 돌아가 보도록 하죠.”
-친자 확인!
-???: 예정이, 세나 딸이에요.
-???: 오렌지주스 주르륵
-ㅋㅋㅋㅋㅋ
영화객의 말에 기다렸다는 듯 인터넷에 떠도는 밈이 언급되자,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이건 운명인가! 하필이면 오렌지주스야ㅋㅋ
-그러게. 이서준 오렌지 주스로 에너지 충전하잖아.
-이서준 에너지 = 오렌지 주스
서준에게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서준 에너지=오렌지주스’ 이야기에 영화객과 시청자들이 저도 모르게 책상을 내려칠 정도로 빵 터지고 말았다.
“크흠. 다행히도 그렇게 놀랄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윌리엄은 지구인이었고, 부모님도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이었죠.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 사람인지 몰라, 어렸을 때부터 헤매던 윌리엄이 자신의 자리를 찾는 순간이었습니다.”
-감동적ㅠㅠㅠ
-우리는 제3자라서 그렇지, 당사자 되게 심각했을 듯.
-그랬겠지. 어릴 때부터 얼마나 속으로 끙끙 앓았겠어.
올라오는 댓글들에, 연신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던 영화객이 말을 이었다.
“네. 그렇게 친가족임을 확인한 윌리엄이 행복해하고 있을 무렵, 화면이 바뀌고 새로운 장소가 나타납니다. 바로 빌런, 제프 맥케이의 집이었죠.”
-꼭 슬라임 터진 것 같은 집이더라.
-보자마자 으…… 소리 나왔음.
-근데 제프 맥케이 정체 알고 나면 그 집도 슬퍼ㅠㅠ
-22 n차 뛰면서 찔끔 울었다.
영화객이 공개된 영상 중, 제프 맥케이의 집 사진을 모니터에 띄웠다.
검녹색의 점액들로 엉망진창이 된 집. 여기저기 물건들이 보인다.
“그렇습니다. 집 안에 가득한 아로도의 점액을 무시하고 살펴보면, 금방이라도 나갈 준비가 되어있는 가방과 전 세계 곳곳이 표시되어 있는 세계지도, 그리고 온갖 자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제프 맥케이라는 이 남자가 이상웜홀이 일어난 12년 동안 얼마나 자신의 연인을 찾으러 다녔는지 알 수 있죠.”
-ㅠㅠ12년ㅠㅠ 진짜 참사랑이다ㅠㅠ
-우주도 갈 수 있었으면 갔을 것 같다.
-뉴스에 나오는 히어로들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트라 좋아하지만ㅠㅠ 이런 피해자들 보면 좀 원망스러움ㅠㅠ
-원래 히어로 영화가 그렇지 뭐. 현실적으로 파고들면 못 즐김.
영화객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부분의 액션 영화가 그렇죠. 시장 같은 곳에서 추격전 한다고 과일이나 채소를 쏟거나, 지붕 위로 이동한다고 천막이나 간판 다 부수면, 영화를 보다가도 저도 모르게 ‘아이고!’ 하지 않습니까.”
-앜ㅋㅋㅋ나도 그럼.
-저거 다 어쩐다닠ㅋㅋㅋ
-요새 과일 비싼데ㅠㅠ하고 있음.
올라오는 댓글들을 살핀 영화객이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가게 주인들에게 몰입했기 때문이죠. 제프 맥케이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빌런이긴 하지만 사연 있는 빌런이라 영화를 보면 볼수록 몰입하게 되어버리죠. 게다가 우리는 같은 사건의 피해자인 또 한 사람의 삶도 지켜봐 왔고요. 그러니 다른 캐릭터들보다 몇 배로 몰입할 수밖에 없죠.”
-윌리엄ㅠㅠ
-처음 맥 납치범들만 아니었어도 이렇게 커질 일이 아니었는데.
-그럼 이야기 진행이 안됨ㅠㅠㅋㅋ
-근데 왜 이제서야 윌리엄을 기억해냈음? 윌리엄 사진이 사라진 건 10년 전인데, 추모관에 자주 갔다면 더 빨리 발견했을 수 있었던 거 아님?
-……그러네?
그에 영화객이 입을 열었다.
“같은 사건의 피해자라고 해도, 아무래도 남이니까 그저 스쳐 지나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모든 피해자들을 기억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그런데 아로도에게 잡아먹히면서 뇌가 자극이 된 거죠. 마치 최면처럼 말입니다.”
-최면?
“네. 최면수사를 연출하는 작품들을 보면, 사건 당시에는 너무 빨리 지나가서 못 봤던 차량 번호도, ‘번호가 보일 정도로 차가 천천히 움직입니다.’하고 말하면 막 슬로우모션으로 보이잖아요.”
-ㅇㅇ그렇죠.
“아마도 아로도가 막 폭발하려던 찰나에, 제프 맥케이의 뇌가 자극이 되면서 과거 스쳐 지나갔던 기억들이 떠오른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때 발견한 거죠.”
영화객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꽃병이 있는 자리에는 원래, 실종된 어린아이의 사진이 있었다는 걸요.”
-오오오! 소오름!!
-미쳤다!!
-내가 이래서 영화객 리뷰를 보지!!
크흠.
쏟아지는 감탄과 칭찬에 영화객이 양쪽 입꼬리를 한껏 올리며 히죽 웃었다.
“그리고 제프 맥케이는 그 아이에 대해서 찾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인터넷이나 다른 자료들은 도저히 찾을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더욱 이상하다고 생각하다가, 자신의 집에 보관되어 있던 오래된 신문에서 그 아이에 대한 정보를 발견합니다.”
-그 손에 들고 있던 낡은 신문 사진이 12년 전 자료였구나!
-하긴 온라인 자료는 다 삭제할 수 있어도 오프라인 자료는 없애기 힘들지.
-우ㅇ아아아ㅏㅇ!
“물론, 12년 전 사진인 데다가 윌리엄 리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또 있을 수도 있으니, 제프 맥케이는 먼저 동양인 혼혈이면서 가장 유명한 ‘윌리엄 리’를 찾기로 합니다. 그리고 찾아냈죠.”
-윌리엄ㅠㅠㅠ
-우리 야구 유망주 윌리엄ㅠ
-하필…… 하필!!
-그냥 ‘윌리엄은 유망주일 정도로 엄청 잘 지냈습니다!’인 줄 알았는데ㅋㅋ 이렇게 엮어버림ㅋㅋ
영화객이 야구장으로 향하는 버스에 오르는 윌리엄과 그 뒤를 따라 타는 제프 맥케이의 사진을 모니터에 띄웠다.
“그리고 제프 맥케이가 윌리엄이 그 아이라고 확신하게 된 것이 바로 이 장면이었죠.”
-친자 검사로 안심한 윌리엄이 ‘우리 가족*^^*헤헤’ 하고 행복해하는 장면인 줄 알았는데.
-22 나도. 가족사진들 보면서 행복해하는 윌리엄을 보면서 같이 웃었는데.
-33 창밖으로 햇살 쏟아지고 있고 휴대폰으로 가족사진 보면서 웃으니까 나도 모르게 뭉클해졌는데!!
-ㅅㅂ뒤에서 지켜보고 있었을 줄이야.
“네. 타이밍이 참 나쁘게도, 윌리엄이 어렸을 적 가족사진을 보고 있었을 때, 뒷자리에 앉은 제프 맥케이도 그 사진을 보고 있었습니다. 12년 전 신문에 나온 아이가 그대로 큰 것 같은 어린아이의 사진을요.”
-그리고 폭발★
-이걸 이렇게 엮는다고??? 222
-윌리엄의 행복한 시간! 인 줄 알았더니, 빌런의 확인절차 시간이었습니다ㅎㅎ(안웃김)
“네. 철저히 확인까지 하고 납치하는 빌런이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이상웜홀 사건에서 어떻게 돌아왔는지 물어보려면 ‘진짜 윌리엄 리’를 알아내야 함.
-ㅇㅇ 괜히 다른 ‘윌리엄 리’를 납치했다가 ‘전 아무 것도 몰라요ㅠㅠ’ 되면 큰일이잖아.
-그럼 그냥 이상웜홀에 대해서만 물어보고 얌전히 집에 데려다 줬을지도?(영화 전개는 안 됐겠지만.)
-……근데 제이가 나와버림.
-제프 맥케이 원수 NO.1 나트라&그림자
-……아앗!
-게다가 폭발 직전이었던 아로도를 생각해보면, 그때까지 제프 맥케이의 이성이 남아있었을까 싶음.
언제나 그렇듯.
먼저 설명해 버리는 시청자들에, 익숙해진 영화객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그렇게 빌런에게 납치된 윌리엄을 쉐도우맨과 퍼스트가 쫓습니다. 그 사이 쉐도우맨은 윌리엄의 부모님께 꼭 데려오겠다고 말하러 가죠. 영화상에서는 전투가 끝난 후, 부모님의 과거 회상장면으로 나와서 더욱 관객들을 울게 만드는 연출이었습니다.”
-ㅠㅠ그거 나왔을 때가 계승 다음이라서 엄청 울었다.
-22 윌리엄만 돌아왔어ㅠㅠㅠ
“그리고 시간이 흘러, 폐선 지하층에서 윌리엄이 정신을 차립니다. 배 위에서는 전투가 벌어지죠. 그러다가…….”
영화객의 목소리가 흐릿해졌다.
이 장면부터 몰아치는 전개들은 다시 생각해도 마음이 아팠다.
“퍼스트에게서 빌런의 정체에 대해 들은 쉐도우맨이 무너집니다.”
-빌런의 공격보다는 자신의 죄책감에 당한거지ㅠㅠ
-쉐도우맨ㅠㅠㅠ
“그리고 아로도의 촉수를 통해 쉐도우맨의 부정적인 에너지가 빌런에게 흡수되면서, 그 에너지를 소화하느라 잠깐 잠잠해지죠. 윌리엄은 쉐도우맨에게로 달려갑니다.”
영화객의 설명에 저절로 영화 속 장면들이 떠올랐다.
마음이 아려오면서도, 코끝이 찡해지면서도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났다.
“폭주하는 빌런에 배가 침몰하죠. 쉐도우맨은 윌리엄이라도 살리기를 결심합니다.”
-으아아ㅏ아ㅠㅠ
-이야기만 들어도 눈물이 나온다ㅠ
“그렇게…… 쉐도우맨에게서 윌리엄에게로, 계승이 이루어집니다.”
-쉐도우맨: 나의 어둠이, 너의 빛이 되길.
-ㅠ끄아아악ㅠㅠ다시 들어도 눈물이ㅠ
-나의 어둠>> 그림자 / 너의 빛 >> 그림자가 생기려면 필요함.
-진짜 그림자를 사용하는 나트라인들에게 어울리는 문장이라고 생각함ㅠ
-계승 정말 멋졌어요ㅠㅠㅠ
-진짜 가슴 벅차서 눈도 안 깜빡임ㅠㅠ
-난 그때까지도 희망을 놓지 않았음. 윌리엄이랑 같이 탈출할 줄 알았다고ㅠㅠ
“네. 저도 99% 예상하면서도 1%의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만…… 결국 99%의 예상이 맞아버렸습니다. 계승 후 윌리엄을 탈출시킨 쉐도우맨은 그대로 눈을 감고 말았죠. ‘부탁한다. 아버지의 그림자’라고 말한 건, 제이가 윌리엄의 말에 탈출하지 않을까 봐 그런 것 같습니다.”
-22 원래 그림자는 튤 나트라 꺼였으니까. 그렇게 말하면 제이 안에 있는 ‘팔불출 아버지’가 무의식중에라도 움직였겠지ㅠㅠ
-33 그것도 엄청 소중하고 안전하게 탈출시켰을 듯.
-너무 열심히 지키는 거 아니냐ㅠ맥ㅠ
-그러니까. 너도 살 생각을 해야지ㅠㅠㅠ
-진짜…… 계승할 때부터는 그냥 계속 울었다.
-22 메이저리그라는 단어가 이렇게 슬플 줄이야ㅠㅠ
-벨이랑 튤은 어떻게 하라고ㅠㅠㅠ
-윌리엄도ㅠㅠ
-뒷장면에서 공원 나오길래, 그렇지! 이렇게 죽었을리가 없ㅇ……하다가 퍼스트 국장인 거 보며 기절함……ㅎ
영화객과 많은 시청자들이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주 확인사살까지 해주셨죠. 정말이지, 누가 각본을 썼는……아, 우리 배우님이 쓰셨죠…… 하아.”
-찐 새싹도 참기 힘든 한숨ㅋㅋㅋ
-우리 배우님이 이럴 리가 없어ㅋㅋ
-윌리엄(본체)이 쉐도우맨을 주겨버렸다★
“너 강퇴.”
-살려줍쇼!(바지끄덩이 꽉)
-ㅋㅋㅋㅋㅋ
영화객이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쿠키영상 없었으면 진짜 강퇴였습니다.”
-22 진짜 쿠키영상 없었으면 이번 리뷰는 그냥 처음부터 울면서 했을 듯.
-ㅋ은 1글자도 안 보이고 ……이랑 ㅠ뿐이었다.
-???: ……아직도 안 믿겨요. 이러고 있었을 듯.
“진짜 그랬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쿠키영상이 있죠! 하지만 아직 할 이야기가 많이 있으니 나중으로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맨날 나중이래-3-
-안 귀여워.
-죄송합니다.(머쓱)
-ㅋㅋㅋㅋㅋ
시청자들과 함께 웃음을 터뜨린 영화객이 다시 리뷰를 이어나갔다.
“퍼스트에서 계승과 아로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윌리엄. 여기서 언제나 침착해야 한다는, 낯선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진 나트라를 가르쳤던 나트라인 아닐까?
-22 왕자님이니까 교육 받았겠지.
-윌리엄의 걷는 모습이나 움직임을 보면 진 나트라로 살 때 받은 영향이 전부 사라진 건 아닌 것 같은데, 그게 계승 이후로 더 강해진 듯.
역시 영화객 방송의 애청자들. 알아서 잘 해석한다.
어쩐지 잘 큰 제자들을 보는 것 같은 기분으로 고개를 끄덕인 영화객이 입을 열었다.
“네. 그렇습니다. 그런 윌리엄의 상태를 모르는 퍼스트는 아로도를 해치우기 위해 작전을 진행합니다.”
-작전 장소가 너무 슬퍼ㅠㅠ
-퍼스트ㅠㅠ빌런한테 너무 가차없고요ㅠㅠ
-근데 히어로한테도 가차 없긴 함. 지구 지키는 데 집중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곳이라서.
“네. 작전 장소는 아로도의 숙주인 제프 맥케이가 조금이라도 영향을 받게 하기 위해 정해진 곳이었죠. 바로 야외 결혼식장이었습니다.”
-제프 맥케이의 결혼식장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퍼스트의 정보력이라면 최대한 비슷하게 꾸미지 않았을까 싶음.
-거기에 윌리엄이 만든 그림자까지 더해졌으니, 제프 맥케이 트라우마 제대로 건드렸을 것 같네.
-???: 자. 이제 누가 악당이지?
-ㅠㅠㅠㅠ
“네. 누가 악당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대본 만든 두 사람?
“……인정합니다.”
-ㅇㅈㅇㅈ
-새싹: 인정(진지)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