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e as a bartender in Moorim RAW novel - Chapter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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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어째서 그리 생각하는가?”
석두원의 말투가 조금 날카롭게 변했다. 독설이나 충언을 기대하긴 했었지만, 들은 말이 악담에 가까운 수준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계속 말을 이어보겠습니다. 석호루에 부족한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것이라? 무엇이?”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다만, 조금은 무미건조해진 것만 같은 그의 말.
그래도 난 저게 모두 날 배려하기 위한 것임을 모르지 않았다.
만약 석두원이 나서서 불쾌함을 표하지 않았다면, 다른 가신들이 먼저 날 물어뜯으려 애를 썼을지도 모른다.
‘제대로 답해보란 뜻이겠지.’
“우선은 하층부의 손님들이겠지요.”
“하층부라면, 1층과 2층을 말씀인가?”
“그렇습니다. 오르면서 보니, 빈자리가 제법 있었습니다.”
“흐음. 그대의 말처럼, 석호루가 모든 자리를 채우는 정도는 아니오. 허나, 석호루의 주 수입은 3층에서 나오는 것일 터. 허니, 그대의 답은 석호루가 오래갈 수 없는 이유가 되지 않는 것 같소만?”
석두원은 논쟁 중 타인의 논리를 박살 내듯 조목조목 내 말에 반박했다.
이 역시 그의 반박이 없었다면, 내 앞에서 눈에 쌍심지를 켠 저 가신들이 먼저 달려들었을 것이다.
난 이번에도 굽히지 않고 내 뜻을 이어갔다.
“곧 3층 이상의 손님들도 끊기고 말 것입니다.”
!!
– 쾅!!
어디선가 들려오는 식탁을 내려치는 소리. 누군가 악담이라며 분노를 짧게 표했지만, 석두원이 서둘러 손을 들어 이를 만류했다.
“계속하게, 이공자. 그리 말한 근거가 분명 있을 것 같으니.”
“당연히 있습니다. 장주님. 우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론적인 걸 따져봐야 합니다.”
“원론적인 문제? 술을 말하는 건가? 설마 술에 맛이 없다는···?”
“술과는 아직 관련이 없습니다. 술맛은 본디 업장이 안정된 후의 문제입니다.”
“···술까지도 아니라. 더 심각하군. 도대체 무얼 말하는 건가?”
“석호루를 찾는 이들 중 항주 토박이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요?”
“······.”
전체 손님 중 항주 토박이의 비율을 묻는 말에 석두원은 잠시 벙한 표정을 지었다.
무언가 스치는 것이 있는 모양. 그는 한동안 답하지 못하고 떨리는 눈빛으로 내 눈을 바라봤다.
생각이 많아 보이는 눈빛이다.
“말씀해주시기 어렵다면, 넘어가겠습니다.”
“아, 아닐세. 아마 전체의 2할이 되지 않을 거네. 그마저도 3층 이상을 이용하는 부호들을 빼면 1할 정도일 거고. 허나, 항주라는 곳이 그렇지 않나? 오가는 이들이 원체 많아 그들이 발 도장만 찍어줘도···”
적자는 면할 것이다. 석두원은 제법 구체적으로 답해줬지만, 여전히 깔린 생각은 조금 안일해 보였다.
“지금으로서는 안 됩니다. 1층과 2층을 이용하는 항주 토박이의 비율을 3할까지는 올려야 합니다.”
“어째서 그런가? 외지인과 항주 토박이를 구분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이유야 간단합니다. 항주 토박이가 외지로 갔을 때, 항주의 명물로 석호루를 소개하는 것이 더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항주에 사는 이들 역시 상업과 선단에 종사하는 이들. 이들이 오가는 외지 역시 무시할 게 못 됩니다. 또한, 외지인의 입소문보다야 항주인의 말이라면 더욱 신뢰가 가지 않겠습니까?”
“흠. 허면, 1층과 2층으로 한정한 이유는? 3층 이상을 이용하는 자들이 입소문을 내줄 수도 있지 않나?”
석두원은 점점 이야기에 빠져드는 사람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물어왔다.
이전과 다른 점은 논파가 목적이 아닌 의문을 해소하려는 질문이란 점이다.
“조금 전 장주께서 3층 이상을 이용하는 자들을 무어라 칭하셨지요?”
“부호라 했네.”
“그렇기 때문입니다.”
“······?”
“부호라 불리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떤 고급 주루에 갔는지 자랑하지 않는 법입니다. 워낙 당연한 일이지 않습니까?”
!
답이 전부 전해지자 석두원은 무언가 깨달은 표정으로 몸을 자리에서 들썩였다.
여기 모인 다른 누구보다 부호란 말에 어울리는 사람이 석두원이다. 또 그런 석두원의 주변 인물 역시 부호일 터.
그는 잠시 지난날을 회상하더니.
“···확실히 그런 면이 있지. 오히려 이름난 곳을 내려치며 식견을 올려칠지언정. 어느 곳을 다녀왔다며 자랑하는 건 졸부들이나 하는 짓이지. 암.”
여기서나, 내가 있던 곳에서나. 어디서나 같은 부자들의 심리를 들려줬다.
“또한, 장주께서는 연고가 없는 도시에서 한잔할 주루를 어떻게 찾으십니까?”
“그야 당연히 하인인 초복을 불러···. 이런! 그런 말이었나!”
이어지는 말을 들은 석두원은 이채까지 서린 눈을 하고는 이걸 왜 생각 못 했을까 하는 표정까지 지어댄다.
“그렇군, 그렇지! 하인을 불러 유명한 곳이 있는지 물어보겠지!”
“그렇습니다. 그리고 하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분들 역시 풍족하진 못한 분들일 겁니다. 석호루로 따지자면, 잘 춰줘야 1층과 2층에서 겨우 한잔 정도 마실 수 있는 분들이겠지요.”
“암. 정확하네.”
“또한, 3층 이상으로 향하는 객들은 반드시 1층과 2층을 지나치게 됩니다. 그들이 보기에도 석호루에 빈자리가 있다면 좋지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
“자네 말이 옳네. 아무나 갈 수 없을 정도로 붐비는 곳에 특실을 잡았다면 더욱 돈 쓸 맛이 나겠지. 좋네. 좋아. 허면 말일세. 어찌하면 좋겠는가? 어찌 항주 토박이의 비율을 3할까지 올릴 수 있을 것 같냐는 말일세.”
이제는 내게 대놓고 답을 물어온다. 그의 얼굴에는 없었던 기대감이 다시 찾아와 있다.
“조금 전 매소저께서 하셨던 말씀과 같습니다. 화려한 외관. 거기서 오는 이질감을 줄여야 합니다.”
“허허. 자네가 내 애를 태우는군. 그러니 어떻게 말인가?”
“대표적인 음식을 정해 가격표를 작성해 보는 건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가게 앞에, 그 가격표를 세워두는 겁니다.”
“가격표를?”
“석호루의 외관은 화려하고 매력적입니다. 항주에 사는 이들이라면 감히 안으로 들진 못해도 한 번쯤은 주변을 서성거리겠지요. 비싸 보이는 외관에 발길을 돌리더라도 말입니다.”
“석호루의 1, 2층은 그리 비싼 편은 아니네. 3층 이상은 장담할 수 없네만 적어도 1, 2층에서 받는 주대는 그렇네. 서호의 다른 주루에 비해 싼 편이면 몰라도···. 암.”
“그러니 그걸 널리 알려야지요. 소면을 비롯한 저렴한 안주 몇 개를 정해 가격표를 만드시지요. 그리고 석호루 앞에 보란 듯이 세워두는 겁니다. 오가는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흐음. 가격표라.”
석 달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항주 시내의 여러 가게를 보며 느낀 것이 있었다.
정가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는 것. 이는 상점뿐 아니라 객잔이나 주루 역시 마찬가지였다.
듣기로는 객잔이나 주루는 차림표를 걸어두는 것이 독이 된다고 한다.
손님들이 요구하는 음식은 무엇이든 재료가 있는 한 만들 수 있어야 하는 게 솜씨 좋은 숙수라나 뭐라나.
해서 난 차림표가 아닌 가격표라는 말을 씀으로서 듣는 이들의 반감을 줄였다.
석 달간 시내를 전전하며 제일 싼 소면집을 찾아다닌 성과가 빛을 보는 순간이다.
“신뢰의 표현으로 누구나 알 만한 음식의 가격을 보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저 대표적인 것 몇 개면 충분합니다.”
신뢰의 표현이란 말은 실은 이런 곳에 쓰는 말은 아니다. 이건 바(Bar)에서 쓰이는 말이었는데, 바에서는 메뉴판을 가리켜 이렇게 신뢰의 표현이라 부르곤 했다.
바라면, 특히나 클래식함을 멋으로 삼는 오센틱 바라면. 이런 곳에 들어오기를 어려워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
혹은 용기를 내어 문을 열고 들어와도 움츠러든 어깨와 불안한 눈빛을 보이며 비쌀지도 모르는 가격을 두려워하거나.
그럴 때 바에서 제공하는 것이 메뉴판이다.
실은 바도 주루나 객잔이나 마찬가지다. 메뉴판이 없는 게 오히려 나은 곳이 오센틱 바.
바 역시, 손님이 원하는 칵테일이라면 뭐든 만들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때 제공하는 메뉴판은 그래서 엄청나게 단출한 메뉴만이 적혀있다.
허나, 그것만으로도 손님과 가게는 작은 신뢰감이 생기게 된다.
우리는 이 정도 가격에 칵테일을 팔고 있습니다. 와 같은 신뢰 말이다.
그렇기에 바에서는 메뉴판을 신뢰의 표현이라 불렀다.
“신뢰의 표현이라···.”
석두원은 마지막 말이 마음에 들었는지 납득한 표정을 짓고는 주변을 둘러봤다.
“다들 어찌 생각하시오?”
“흠. 딱히 큰돈이 나가는 방도가 아니라면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이 본관 역시 그리 생각합니다.”
먼저 답을 들려주는 건 상단의 구동해와 총관 공석용. 두 사람은 주관을 들려주듯 곧바로 답을 해왔다.
그러자, 다른 이들 역시 동조하며 이내 찬성하는 쪽으로 방향은 정해졌다.
“이공자. 과연 놀라운 식견이오. 내 감히 청컨대 그대의 조언대로 석호루를 운영해 보고자 하오만, 부디 허락해 주시겠소?”
방향이 정해지자 곧바로 움직이는 석두원. 어떻게 여기서 아니라고 답을 하겠나.
그저 석가장에서 머무는 시간이 한 석 달은 늘어났겠구나. 하면서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조금 더···’
해볼까. 쓸쩍 그런 생각이 올라온다. 지금까지는 밥값을 한 거라면 이제부터 다른 차원의 것.
언제까지 여기 얹혀살 수만은 없지 않나. 매번 이렇게 재주를 선보일 기회가 찾아올 것도 아니고.
혹여나 상단이나 다른 곳에서 좋게 본다면 일자리라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욕심이 조금 생겼다.
잔을 만지작거리길 잠시. 결심이 선 난 다시금 입을 열었다.
“장주께서 혹, 기회를 주신다면 조금 더 이야기를 풀어도 괜찮겠습니까?”
“아직 더 남았소이까?”
석호루에 전할 조언이 더 있다는 말에 가장 먼저 반응한 건 공총관이다.
나름 중립적인 태도로 날 바라봤던 그였지만, 이번에는 과했다는 표정이다.
“사실 이는 하면 좋은 것입니다만, 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는 것입니다. 허니, 과하다면 오늘은 말을 줄이겠습니다.”
눈치를 받은 난 슬쩍 발을 빼는 모양새를 취했다. 허나, 내가 이렇게 말을 뿌려두면.
“들어서 나쁠 것도 없다는 말이 아니오?”
한창 달아오른 석두원이 얼른 잡아챌 것 역시 알고 있었다.
“그렇습니다.”
“허면 들어야지. 물론, 이 공자께 더 부담을 주려는 건 아니오. 이미 충분하니, 이번에는 그저 편히 말해주시오. 내 정중히 청하겠소.”
기분이 잔뜩 좋아진 석두원은 말을 마치고는 입에 잔을 털어 넣는다.
고명한 세가의 주인이 보일 모습은 아니지만, 그만큼 기분이 좋다는 뜻이다.
“석호루의 1층과 2층의 창을 닫아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 푸우우우!
순간. 아주 찰나지만 석두원의 입에서 무언가 뿜어질 뻔했다.
석두원의 옆에 앉은 공총관은 이미 술을 뿜어 버렸다. 뿜어진 술은 그대로 내 얼굴로 향했다.
“보, 본관이 잘못 들은 건 아닌지? 이 공모는 석호루의 장점은 응당 경치라 생각하오만.”
“늘 닫으란 뜻은 아닙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저 노을이 지기 전 반 시진. 또 달이 나타나고 반 시진이면 충분합니다.”
“흠. 반 시진씩이라면 못할 것도 없네만, 이유가 무엇인가?”
“흔해지기 때문입니다.”
“흔해진다? 이 좋은 풍경이?”
“그렇습니다. 지금 밖의 풍경이 보이십니까?”
공총관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뒤를 돌아 창을 바라봤다.
그리고 동시에 다 같이 뒤를 보는 방안의 인물들. 산 뒤로 자리한 만월이 빛을 뽐내며 서호에 달빛 길을 만들고 있다.
노을과는 또 다른 풍취가 빛을 발하는 중이다.
“좋네만.”
“좋군.”
“당연히 좋네.”
“그럼, 조금 전 달이 저 산이 아니라 옆 봉우리를 지나는 시점에서 서호를 보신 분이 계십니까?”
“······.”
“······.”
“······.”
아무도 자신 있게 답하지 못한다. 난 자신감을 가지고는 다음 말에 힘을 붙였다.
“지금처럼 한 풍경을 계속해서 보고 있으면 중요한 순간에 절경을 놓치게 됩니다. 또한, 나중에는 풍경보단 다른 것이 생각나며 이곳의 풍경을 평가절하하기 쉽지요. 그러니, 절경이 비추기 반 시진 전에 잠시 창을 닫는 것을 권하는 겁니다.”
이번에 꺼낸 말 역시 아무런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니다. 이때 내 머리를 스친 건 파리 중심에 있던 한 호텔의 라운지 바의 풍경.
호텔 최상층에서 에펠탑이 한눈에 보이던 그 호텔은 언제나 늘 해지기 전 1시간 그리고 달이 뜨기 전 1시간 동안 창문을 꼭 커튼으로 가려두었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이 되면 그 커튼을 서서히 열어주었는데, 그 커튼이 열려 풍경이 서서히 모습을 보일 때면 더욱 극적인 감정이 몰려오곤 했다.
오래 본다면 평범해질 수 있는 풍경에 커튼의 여닫음을 더함으로서 이벤트 요소로 바꾼 것이다.
이는 중원의 주루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요소일 수 있다.
“확실히. 닫혀 있던 창이 열리고 풍경이 그전에 봤던 것과 달라진다면 극적이긴 할 겁니다.”
“늘 닫고 있으란 말도 아니지 않습니까?”
다른 가신들은 앞선 내 말과 이번에 전해진 말을 곰곰이 생각하더니 이내 동조하는 의견을 표했다.
다들 분위기를 살피며 석두원의 눈치를 보는 건 없지 않았지만. 이들은 적어도 석가장에 이득이 되는 의견을 무조건 배척하는 이들은 아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오? 나 역시 그렇소. 방금 이 공자의 말처럼 경험도 하지 않았소이까.”
“저희도 그리 생각합니다.”
“그러니 내일부터라도 이 공자의 처방대로 석호루를 한번 운영해 볼까 하오만.”
“옳으신 생각이라 사료됩니다.”
“허허. 두 학사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오?”
상업적인 이야기가 나오자 극도로 눈빛을 조심하던 두영해. 석두원은 그를 보고 있었다는 듯 그에게 말을 물었다.
두영해는 슬쩍 놀란 척을 한번 하고는 바로 너스레를 떤다.
“군자는 옳다고 생각한 일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말이 있습죠. 이공자의 의견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신다면, 당연히 행하심이 옳다고 봅니다.”
“매소저께서는?”
“미천한 소녀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공자의 말씀에 틀린 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초현은 볼을 살짝 붉히며 고개를 살짝 숙이고는 대답했다. 조금 이상한 건 석장주의 물음에 맞춰 내가 그녀를 바라본 순간 그녀의 고개가 내려갔다는 것이다.
왜인지 순간 눈이 마주친 것만 같지만, 그건 그녀가 날 빤히 보고 있었다는 뜻이기에 말도 안 된다며 생각지 않기로 했다.
“자자. 오늘 내 이정환 공자 덕에 좋은 의견을 얻어 가오. 속이 후련해진 것도 덤이고. 허니, 이 자리에 무어라도 풀어야 하지 않겠소? 거기 누구 있느냐?”
“예. 장주님.”
“음. 지금 마시는 10년 묵힌 술 말고 다른 술을 새로 내어오거라.”
“15년 묵힌 술이면 되겠습니까?”
“아니.”
– 꿀꺽.
오가는 작은 대화에 침 넘어가는 소리를 숨기지 않는 가신들.
석두원은 그런 가신들이 재밌다는 듯 한 번 쓱 둘러보고는 호기롭게 말했다.
“내 오늘 기분이 좋구나! 20년 묵힌 놈으로 가져오너라!”
모두의 표정이 퐈!하고 펴지더니 이내 내게 감사를 전하는 이까지 있었다.
간단한 말 몇 마디에 귀한 술이 나오는. 역시나 낭만의 시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