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e as a bartender in Moorim RAW novel - Chapter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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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야!”
다급하게 외치는 당소정의 목소리에 세 사람이 동시에 그의 옆으로 날아들었다.
당소정은 갑열의 기혈을 풀기 위해 그의 등에 손을 올린 상태였다.
“아, 안나야! 이런! 어쩐지 오래 버틴다고 했더니!”
“빨리! 빨리 이마에 손을 올려봐요! 얼른!”
“이, 이렇게 말입니까?”
진기로 기혈을 푸는 와중에는 환자의 몸에서 손을 뗄 수가 없다. 솔직히 지금처럼 말까지 하는 게 신기할 지경.
당소정은 무리하면서까지 말을 꺼내 우리에게 지금의 상황을 전한 걸 거다.
그녀가 시키는 대로 안나의 이마에 손을 가지고 가니.
!!!
“퍼, 펄펄 끓습니다!”
펄펄 끓는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상태다.
이게 사람에게 쓸 수 있는 말인지는 모른다. 다만, 손을 직접 이마에 올려본 이상, 그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이, 이런! 아이가 괜찮다고 말하는 걸 믿는 게 아니었는데···!”
마르코. 아니, 말구는 그런 모습을 보더니 곧장 동굴 안쪽으로 달려가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조금 전 짐 보따리를 내려둔 곳도 그곳. 아마, 얼음을 찾는 걸 거라. 난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었다.
“잠시만 버텨요! 일각! 일각이면 기혈을···! 윽···!”
“아, 아가씨! 더는 무리하시면 안 됩니다! 말씀을 삼가십시오!”
갑열의 기혈까지 풀며 주변을 살피기에는 당소정에게도 무리가 있었다.
결국에는 슬쩍이지만 각혈까지 올라오고 마는 그녀. 무사대 조장이 얼른 다가서 그녀를 말려본다.
“여긴 걱정하지 마시고, 그쪽에만 집중해 주십시오! 당 소저도 위험하십니다!”
“내가 한번 보겠네!”
의술에는 조예가 없어도 무공을 익힌 이들이라면, 기본적으로 몸에 대해 알고 있다.
진효풍은 안나의 몸을 들어 올리고는 자신의 품으로 데려갔다. 그가 천천히 손을 짚어가며 안나의 상태를 살핀다.
“흐음···!?”
“여, 여기! 여기 얼음!”
그렇게 진효풍이 안나의 몸을 살펴보고 있을 때, 말구는 구석에서 얼음을 가져왔다.
묻은 걸 대충 털어내고 가져온 얼음이 아이의 몸집만 한 크기였다.
– 솨아아아아아!
진효풍은 안나를 침상으로 데려가 내려둔 뒤 품에 얼음을 안겨줬다.
그러자, 얼음이 소리를 내어가며 빠르게 녹아갔다. 아이의 몸에서 뿜어지는 열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안 될 정도.
얼음은 녹아가지만, 안나의 몸에서 열은 떠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워, 원래는 이쯤이면 열이 내려야···!”
“자네. 똑바로 말하게. 이게 다 무슨 일인가? 이 아이···! 몸의 양문(陽門)이 모두 열려있네! 이게 어찌?”
“이, 이유는 모릅니다요! 다만, 듣기로는 올해부터 갑작스레 이렇게 되었다고···!”
“갑자기 말인가?”
“펴, 평소라면 주기적으로 얼음과 약재를 써 열을 내려두는 편입니다! 저도 의술을 잘 아는 건 아니라 자세히는···.”
“허어. 얼음이라. 오늘은 왜 이리 또 심하고!?”
“이게 다 그 원숭이 사냥 때문입니다! 얼음과 약재를 그 놈들 때문에···!”
말구는 걱정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녹아가는 얼음과 안나만을 번갈아 가며 바라봤다.
평소보다 열이 더 올라 얼음으로는 어림도 없어 보이는 지금.
‘이런 거였나···.’
이제야 모인이 내 무공을 보며 그런 반응을 보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나서야 할 때인 거 같다.
“제가 잠시 보겠습니다.”
!
“이, 이 공자께서 말입니까? 의술을 아십니까?”
“천만다행으로 여기게나. 여기, 걸어 다니는 빙고가 있으니. 자네. 할 수 있겠지?”
“아이의 몸이니 조심은 해야겠지요. 다만,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맨날 초절정 고수들을 걸어 다니는 제빙기 취급을 했더니, 이제는 내가 빙고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어쩌겠나. 아이부터 살리고 봐야지.
– 툭.
내가 안나의 곁으로 다가서니, 진효풍이 조심히 내 등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가볍게 혈도를 내 몸에 그려주는 진효풍.
그의 기운이 빠르게 내 혈도를 타고 흘러 몇 군데를 찌르고 지나갔다.
아프지는 않고. 그저 어딘지를 표시만 하는 정도의 느낌이었다.
“양문들이네.”
“그곳을 중심으로 식혀야겠군요.”
안나를 위해 중점적으로 식혀야 하는 혈자리를 알려주는 그였다.
“해보겠습니다.”
“음. 내 지켜보고 있겠네. 위험하면 말씀하게.”
진효풍이 바라보는 앞에서 곧장 단전의 한기를 손으로 끌어올렸다.
우우웅! 하는 소리를 내며 공명하더니, 곧장 차가운 기운이 가득 맺히는 손.
난 그런 손으로 작디작은 아이의 등을 어루만지며 안으로 한기를 점차 스며들게 했다.
워낙에 강한 기운이 날뛰고 있는 탓에 어렵지 않게 혈도를 찾아 기운을 안착시킬 수 있었다.
– 스하하하하.
첫 번째 양문을 차게 식혀 닫으니, 조금은 이상한 소리가 안나의 몸에서 들려왔다.
진효풍을 바라보니 고개를 끄덕이는 그. 이건 잘 해내었다는 뜻이다.
앞으로도 이렇게만 하면 된다는 뜻일 거고.
“어, 어찌 이런···?”
“한기로 양문을 식혀 닫는 거네. 일시적이긴 하지만, 제일 효과적인 방법일 테지. 침술도 약재도. 결국에는 이런 원리일 거고.”
“모, 몸을 차게 해주는 약재를 쓰고 있는 건 맞습니다. 다만, 이렇게 빠르게 몸이 식는 건 처음 봅니다!”
– 솨하하하하!
그렇게 한참을 진효풍이 그려진 혈도의 지도를 따라서 안나의 양문을 모두 식혀갔다.
작은 몸집 덕분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은 일. 혈도를 떠돌던 양기를 모두 몰아내고 마지막 양문을 닫으니, 아이의 얼굴에서 붉은 기운이 사라졌다.
– 우우우웅!
“휴-. 한번 살펴주시죠.”
난 기운을 갈무리하며 아이의 몸에서 손을 떼어냈다.
“제가! 제가 볼게요!”
때에 맞춰 당소정도 갑열의 기혈을 풀어내고 곧장 안나를 향해 달려왔다.
기혈을 풀어가며 말까지 섞어 자신의 몸도 말이 아닐 텐데. 과연, 의원으로서 당소정의 마음가짐은 본받아야 한다.
“어, 언니···?”
“그래, 안나야. 언니야. 소정 언니. 언니가 안나의 몸을 조금 살펴봐도 될까?”
“아빠는요?”
“아빠도 곧 깨어나실 거야. 안나는 어디 불편한 곳 없니?”
“괘, 괜찮아요. 몸이 편안해졌어요. 저 오빠가 그렇게 해준 거죠? 시원하고···. 졸려요.”
!!
“아, 안나가 한기를 느껴!?”
“잠들어도 되니까, 편하게 눕자. 그렇지. 옳지. 잘한다.”
의원답게 문진하는 당소정 옆에서 들려온 말에 조 말구가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어갔다.
양문이 모두 열려 있는 안나는 평소에도 춥다거나 시원하다는 말을 잘 하지 않는 모양이다.
“몸속에 아주 조금의 한기를 남겨뒀습니다. 아마, 한동안 발작을 막아줄 겁니다.”
“그런···!? 가, 감사합니다! 이 공자! 감사합니다! 아아! 천주(天主)께서 천인(天人)을 보내셨군요! 감사합니다!”
조금 전까지는 막 술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야 했냐고 그런 말을 했던 거 같은데.
조 말구는 이제 내 손을 잡고는 연신 감사하다는 말까지 전한다.
“쉿!”
떠들썩하게 인사를 전하는 그에게 당소정의 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입술까지 깨물어가며 안나의 몸을 진맥하는 그녀.
“어떻습니까?”
“···말도 안 돼···. 이런 몸이 실제로 있다니! 이건, 책에서나 보던 거예요!”
“양문이 모두 열린 몸 말인가?”
“천양지체(天陽之體)라고 부르죠···. 일반적인 사람보다 수십 배가 넘는 양기를 타고 난다는 그···.”
잠시 몸을 살피던 손을 떼어낸 당소정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그리고 나오는 말은 조금 무거워 보이는 이름.
진효풍의 말처럼, 양문이 모두 열린 무시무시한 몸의 이름이 당소정의 입에서 나오고 만다.
안나는 제 병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새근새근 잠든 지 오래다.
“그럼···?”
“열에서 열다섯. 그 정도를 넘기지 못할 거예요. 보통은 다섯이 넘으면 발병한다고 하는데, 안나는 발육이 더뎌서 늦게 온 거 같아요.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
“성인까지 자란다면야, 몸이 버틸 수 있겠지만···. 열다섯을 넘기기 힘들 거예요. 의서에는 그렇게 적혀 있었어요.”
“성인까지 버틴다라···.”
“아, 안나가···? 그런 무시무시한 병을?”
“아저씨도 몰랐던 거예요?”
“그저, 이곳저곳 의원에 데려는 가봤습니다만···, 그런 말은 처음 듣습니다.”
“그렇겠죠. 웬만한 의원은 이게 뭔지도 모를 테니까요. 저도, 할아버님이 주신 고서에서나 읽었던 내용인걸요. 차라리 당문으로 왔었다면야···.”
미리 알았겠지만.
당소정은 차마 그런 말을 전부 뱉지 못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보이는 게 있지 않나. 세간살이라곤 시원찮은 게 없는 동굴 안의 모습.
아마, 약재나 얼음을 구하는 것만으로도 벅찼을 사정일 거다.
당문은 확실한 실력만큼, 제법 값이 나가는 곳이다.
“후아주를 만들어 판 이유가 여기에 있었군요.”
“···예. 여름이 와 얼음값을 구하기가 힘들어져 그랬다고 합니다. 자세한 건 모릅니다. 그저, 경교는 제사 의식 때 저 후아주 같은 홍주를 씁니다.”
와인이다.
여기서 말하는 건 명백한 와인.
서양에서 건너온 와인의 제조법이 중원에 맞게 변화하며 지금의 후아주로 탄생한 게 분명했다.
“원숭이 사냥으로 갑열이 놈이 몸을 사리지만 않았어도 안나가 이렇게 무리하진 않았을 텐데···.”
말구는 쓰러진 안나를 안쓰럽게 바라보며 연신 혀를 찼다. 그런 와중에 뒤에서 들려오는 작은 몸부림 소리.
“으으으···.”
“아가씨! 여기, 깨어났습니다!”
모인, 갑열.
가브리엘이 정신을 차리는 소리였다.
“이보게, 갑열이! 정신이 드는가?”
“···말구 형제? 여기가 어디···?”
이제는 익숙한 장소고 아는 얼굴도 있으니, 우린 뒤로 한발 물러서 그의 동태를 살폈다.
이전처럼 흥분부터 하고 보지는 않는 그. 대신, 그는.
“아, 안나! 안나가!”
눈을 뜨는 순간 곧장 찾아오는 부성애를 보여준다. 그의 시선이 침상에 몸을 눕힌 안나를 향했다.
“안나야!”
표표하다고 불러도 좋을 걸음으로 그가 단박에 안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잠이든 안나를 보고는 쓰러진 거로 생각한 모양. 그는 그제야 뒤에서 이를 지켜보는 우리에게 시선을 던진다.
“···놈들! 기어코···!”
– 저릿!
순간 뿜어지는 짙은 살기.
우리가 자신을 재운 것처럼 안나를 재운 거라 여긴 걸까. 그는 이전과는 결이 다른 완전한 살기를 표하며 우리를 노려봤다.
앞서 보인 것보다 강한 기운에 살갗이 살짝이지만, 저려왔다.
“아, 아니네! 갑열이! 정신 차리게나! 이분들은 은인들이시네!”
“말구 형제는 비키시오! 빌어먹을 중원 놈들! 오냐! 그리도 내 눈을 원하더냐! 탐나거든, 오거라! 내 오늘 천주의 제단을 네놈들의 피로 물들이마!”
“어허! 왜 이러나! 자네, 날 못 믿나!? 진정하게!”
“비키시오!”
말구의 격렬한 말림에도 갑열은 점차 이성을 잃어갔다. 당장에라도 달려들 기세.
하지만.
“아빠?”
– 뚝.
그의 기운에 잠이 깬 누군가의 목소리에 그는 일시에 기운을 풀고 만다.
하늘로 조금이나마 치솟던 그의 거친 털들이 일시에 아래로 내려왔다.
“안나야!”
“아빠! 이제 깬 거야?”
“어디! 어디, 다친 곳은 없고? 열은?”
“응! 편안해! 언니랑 오빠가 편하게 해줬어! 시워어어어언-! 했어!”
!!
“응···?”
발톱을 세운 짐승도 제 자식을 보면 눈이 풀어진다고 했다. 지금 여기에 붙이니 이게 인종차별 같지만, 인간도 같은 말.
모인은 언제 사나운 모습을 보였냐는 듯 인자한 모습으로 딸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눈가에 물음표가 맺혔다.
“내, 말하지 않았나? 여기 이분들이 도와주신 거라고.”
“돕다니? 날? 안나를? 왜?”
“왜긴 왜야! 천주께서 보내신 천인들이 아니고서야!”
어.
그건 아닌데.
천주(天主) 할 때 ‘주’자가 ‘술 주(酒)’자면 말이 어느 정도 되긴 하지만. 어쨌든. 가만히 넘어가기로 했다.
“이제, 대화를 조금 나눌 수 있겠습니까?”
사람이 사람을 돕는다는 말이 이렇게 오랜 시간을 들여 이해해야 하는 말인 걸까.
자신들을 도왔다는 말에 갑열은 쉽게 이해하지 못하며 연신 고개를 흔들었다.
난 그에게 조심히 다가서며 대화를 청했다. 벌써 몇 번째인지 이제는 세는 것도 지쳤다.
“···당신은?”
갑열은 이번에도 내 얼굴을 보고는 같은 반응을 보여준다. 하지만 전처럼 흥분하지는 않는 모습.
안나 덕분일 거다. 자식은 언제나 부모가 많은 걸 이루게 만든다.
“그, 그럼!”
“그래. 저분께서 한기로 안나의 열을 식히셨네! 이 사람아! 뭣하나! 얼른 인사드리지 않고!”
!!
– 다다다닷!
“자, 잡아!”
– 쿵!
감사한 분이니 얼른 인사를 드려야. 말구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순간, 갑열은 날 향해 달려들었다.
기세 좋게 달려오는 모습에 진효풍도 이를 놓치길 잠시. 그는 내 앞을 향해 거칠게 달려온 후, 한걸음 앞에서 곧장 무릎을 꿇었다.
물론 그게 끝은 아니었다. 연달아 들린 쿵! 하는 소리는 그가 동굴 바닥에 머리를 박는 소리였다.
“왜, 왜 이러십니까?”
“살려주십시오! 제발, 우리 안나를!”
“제가 한 건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우선, 의원을 찾아뵙고···.”
“다들 같은 소리뿐입니다! 제발! 제발! 제 딸을···!”
간절하다고 불러도 좋을 소리가 아비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연신 쿵! 쿵! 하며 발아래에 머리를 박아가는 그.
난 서둘러 그의 상체를 잡으며 이를 말렸다.
“그만. 그만하십시다. 예? 방법을 찾아봅시다. 제가 돕겠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전 한공을 익혀서 안나의 열기를 재울 수 있습니다. 여기 당문의 의원도 있으시니, 함께 방법을 찾아보면, 차도가 있을 것입니다. 제가 돕겠습니다.”
“돕···는다? 예! 도, 도와주십시오! 도와만 주신다면, 제 눈! 눈을 드리겠습니다! 제발!”
“······.”
도대체 공동체를 나온 후 무슨 일을 겪은 걸까. 뭐만 말을 하면 눈을 가져다 바친단다.
다시 말하지만, 영단이어도 필요 없고, 그게 영단일 리는 절대 없다.
다시금 중원의 민낯이 차게 다가왔다.
“제가 형제님의 눈을 가져다가 어디에 쓰겠습니까? 거두시지요.”
“형제···?”
“경교 분들은 서로를 그렇게 부르신다지요? 저 역시 서역 출신입니다. 가브리엘.”
!!!!!!!
친근함을 조금 더하려. 그렇게 천주교나 기독교 신자들이 서로를 부르는 호칭을 나도 붙여봤다.
그러자, 파란 눈을 똘망하게 뜨며 날 바라보는 그.
거기에 서역 출신이라며 자신의 세례명을 똑바로 불러가자, 그는 거의 뒤로 넘어갈 수준의 표정을 보여준다.
“아···! 아!”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시선이 천천히 상체를 숙이고 자신을 내려다보는 내 뒤쪽을 향했다.
“서, 설마 당신은···?”
그의 시선이 닿은 곳에는 절묘하게도 경교의 십자가가 촛불을 받아 밝게 빛나고 있다.
‘이거, 조금···.’
위험한데.
원치 않는 오해를 받는 것만 같은 순간.
무언가, 경건한 눈빛이 갑열의 눈에 아렸다.
“아, 아멘(阿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