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ing as a Brainwashing Villain in a Hero World RAW novel - Chapter (102)
히어로 세계 속 세뇌 빌런으로 살아남기 102화(10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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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애애애애애애애앵ㅡ
“시민 여러분! 어서 대피하셔야 합니다!”
“으아아아아악!!!”
평화롭던 S시 시내에 갑자기 울려 퍼지는 사이렌 소리.
히어로 연합의 수행원 수십 명이 거리를 뛰어다니며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빌런 조직의 도시 습격.
열댓 명가량의 빌런 조직원이 단체로 도시 시내를 습격하기 시작한 것이 관측되었기 때문이다.
– 쿠과과과과광ㅡ 퍼펑ㅡ!!!
다행히 빠른 시간 안에 대부분의 시민이 지하철역 출구 안이나 건물 지하로 대피한 상황.
“저 방향에서… 녀석들이 달려오고 있습니다.”
“오케이… 알겠습니다.”
빌런들의 습격을 받아쳐 제압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두 명의 히어로.
최근 히어로 업계의 아이돌처럼 떠오르고 있는 두 소녀.
마법소녀 세라피나와 마법소녀 아쿠아마린은 수행원들과 함께 사각지대에 숨어,
빌런들을 기습하기 위해 몸을 숨긴 채 자세를 갖추고 있었다.
“세라피나… 오늘 약 제대로 먹고 온 거지?”
“괜… 찮아. 아직 버틸 수 있어.”
아쿠아마린은 영 표정이 좋지 않은 듯한 세라피나의 얼굴을 보며 걱정했지만,
세라피나는 땀을 흘리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듯 살며시 웃어 보였다.
두 소녀는 얼마 전 또 한 번의 강화 시술을 감행한 이후,
약을 먹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큰 부작용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 대신 단신으로도 수십 명의 빌런을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이능력의 출력이 강해졌지만,
그 과정에서 폭주하여 정신과 이능력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아쿠아마린은 세라피나가 여러 차례 그런 일을 겪었기에,
그녀가 출격 명령을 받고 나온 일조차 마음에 쓰이는 것이다.
“며칠 전부터… 히어로들의 뒤를 노리는 수법이 성행하고 있대.
위험하니까… 난 걱정하지 말고 내 손이나 꼭 잡고 있으라고.”
그러고는 오히려 걱정하는 아쿠아마린의 손을 꼭 잡고,
빌런들이 해당 현장에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다렸다.
– 쿠과과과광ㅡ!!!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굉음과 폭발음이 가까워지고,
텅 비어버린 도로 위에서 거대하고 새까만 무리가 그 실루엣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하하하하하!! 아무도 없구만. 아무도 없잖아!”
그리고 그 무리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한 남자.
신장이 3m는 될 법한 거한의 남성이 세차게 껄껄거리며 쿵쿵 발을 구르며 걸어왔다.
“형님께서 오시는 걸 알고… 겁 먹고 도망간 거 아니겠슴까! 하하하!”
“그런가?! 그하하하하하하핰!!!”
우두머리 못지 않게 큰 덩치를 가진 거구의 괴한들은 우두머리의 옆에서 아부를 떨며,
길을 막고 있는 차들을 잡아 던지거나 폭발물을 투척하고 있었다.
그렇게 서서히 매복 중인 히어로들과 거구 빌런들의 거리가 좁혀지고…
– 슈와아아아아앗ㅡ!!!
호탕하게 웃으며 거리를 짓밟고 있던 괴한들에게 날카로운 물방울 수백 개가 날아든다.
“크아아아악!! 기습입니다 형님!!”
“뭐야…! 또 히어로 녀석들인가?!”
아쿠아마린의 매지컬 버블 샤워는 착탄 직전 얇고 예리하게 회전하는 칼날로 변화하여,
적의 살과 피부를 꿰뚫는 그녀의 응용 기술.
여러 차례의 강화 수술까지 받아 이능력의 힘이 더욱 강력해진 덕분에,
그 강도는 다이아몬드까지 잘라낼 수 있을 정도이다.
“크아아아악!!!”
수백 개의 물방울이 괴한들의 새까맣고 단단한 피부에 닿는 그 순간,
형태가 날카롭게 변화하며 마치 단단한 나무를 자르듯 깊은 상처를 입힌다.
깊은 상처의 틈새에서는 검붉은 피가 우수수 쏟아져 나오고,
괴한들은 기괴한 비명을 지르면서도 전진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하하하하하하하!!! 비겁하게 뒤에서 숨지 말고 나와서 싸워라!!!”
오히려 중앙의 우두머리는 수압 칼날로 인해 가슴 정중앙에 큰 상처를 입었음에도,
거리가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크게 소리 지르며 부하들의 사기를 드높였다.
“으으… 귀 아파…!”
그러나 아쿠아마린과 세라피나는 그 도발에 넘어가지 않고,
조심스레 빌런들의 구체적인 위치와 수를 파악하며 다음 공격을 준비했다.
“정확히… 열두 명이야. 그 중에서 다섯은 상처가 깊어 보여.”
아쿠아마린은 미리 거리 곳곳에 띄워 놓은 물방울을 통해 상황을 관찰하고,
세라피나는 공유된 정보를 통해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가운데 우두머리를 제외하면 앞에 다섯… 뒤에 여섯.
아직 멀쩡한 녀석들을 내 가시덩굴로 잡아놓을 테니까… 앞의 녀석들을 확실하게 처리해 줘.”
“자… 잠깐만…!”
“응?”
작전을 공유하고 난 뒤 달려나가려는 세라피나의 손목을 붙잡는 아쿠아마린.
“무리하지 않아도 되니까… 오늘도 무사히 돌아가자.”
“하핫! 걱정 말라니까.”
– 타다다다닷ㅡ!!!
세라피나는 빠르게 차량과 건물 뒤에 몸을 숨기며 괴한들의 뒤를 잡아 움직이고,
아쿠아마린은 다시 한번 마법 지팡이를 휘둘러 수백 개의 물방울을 만들어낸다.
“받아라! 세라피나 엑스퍼트 바인!”
그리고 거리 안에 울려 퍼지는 씩씩한 세라피나의 기합과 함께,
수십 개의 두터운 가시덩굴이 도로 바닥을 뚫고 나와 거한들의 몸을 붙잡았다.
“뭐… 뭐야앗?! 이번엔 뒤에서!!”
“형님!! 크아아아아악!!!”
가시덩굴은 괴한들의 거구를 거세게 옥죄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두껍고 질기고,
맹독을 지니고 있는 가시까지 돋혀 있어 매우 위력적이다.
그렇게 세라피나가 방금 전 설계했던 대로,
우두머리 후방을 지키던 여섯 명의 거한의 몸이 순식간에 포박당한 상황.
자신감 넘치던 괴한들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당황한 비명 소리만이 들리고,
그 중앙에 있던 우두머리도 당황스러운 듯 고개를 돌리며 공격의 근원을 찾으려 했다.
“저 년… 저 년이다!!! 공격해라 이 새끼들아!!!”
그러다 뒤에서 가시덩굴을 소환한 세라피나의 얼굴을 본 우두머리.
수압 칼날의 상처를 붙잡은 채 끙끙거리는 부하들에게 공격하라고 지시한다.
“그르르르르르… 그아아아아아아!!!”
부하들은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오히려 그 고통이 자극제가 되는 듯,
손에 쥐고 있던 커다란 망치와 도끼를 들고 세라피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지금이다…!’
그러자 때를 기다렸다는 듯 아쿠아마린은 등을 돌린 나머지 괴한들을 향해,
미리 공중에 띄워 놓았던 물방울을 발사한다.
– 슈와아아아아아아앗ㅡ!!!
“크아아아아악!!! 또 물방울이!!”
세라피나를 공격하기 위해 등을 돌렸던 괴한들의 등과 어깨에 박혀 큰 상처를 입히고,
그리고 팔과 다리에 물방울 칼날이 날아들어 깔끔하게 잘라낸다.
“뭐야?! 또 어디서… 그하아아악?!!!”
우두머리의 어깨와 등에도 날아들어 순식간에 커다란 상처를 만들어내고,
등에 메고 있던 폭발물도 산산조각이 나며 폭발한다.
– 쿠과과과과과과광ㅡ!!!!
“히어로 녀석들!!!! 그아아아아아아아악!!!!”
비명조차도 아주 우렁찬 거한 십수 명이 순식간에 제압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연합의 수행원들이 포박 장치를 현장으로 이송하기 시작한다.
“마법소녀 ‘아쿠아마린’, 임무 완료했습니다.”
“마법소녀 ‘세라피나’… 임무 완료했어요.”
“이쪽! 이쪽으로!”
“오케이! 앞으로 한 대 더 도착할 거야!”
포박한 거한들은 기계를 이용해 커다란 컨테이너가 탑재된 트레일러에 실려 나가고,
수행원들은 위험한 폭발물의 잔재나 무기들을 회수한다.
“세라피나!”
“괜찮다고 했지! 하핫.”
“잠시만요! 현장 정리를 잠깐만 멈춰 주세요.”
세라피나가 무사하게 돌아온 것을 확인한 아쿠아마린.
다시 시민들이 돌아다닐 수 있도록 현장을 빠르게 정리하려는 수행원들을 멈춰 세운다.
“최근… 빌런 테러 이후 출격한 히어로들을 습격하는 사건이 잦아지고 있어요.
혹시 여러분들도 다치실 수 있으니까… 섣불리 움직이지 말아 주세요.”
최근 며칠 전부터 발생하고 있는 히어로 습격 사건.
히어로의 등급이나 이능력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고 있는 최근의 사건들로 인해,
7명의 B급 히어로와 2명의 A급 히어로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은 히어로 연합 소속의 히어로에게도 전해졌고,
이를 대비하여 아쿠아마린은 혹시 모를 공격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흐아앗…!”
그리고 다시 한번 수십 개의 물방울을 띄워,
거리 곳곳에 숨어 있는 빌런이 있지는 않은 지 체크한다.
“없네요… 이제 움직여도 될 것 같아요!”
물방울에 비치는 사람이 자신과 세라피나, 그리고 수행원들이 전부라는 걸 확인한 아쿠아마린.
“어서 움직여! 시민분들이 불편을 겪어서는 안 된다!”
“예!”
그녀의 말을 들은 수행원들은 다시 거리의 정상화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서진 차들이나 건물의 파편들은 연합의 장비들을 이용해 빠르게 운반하고,
다시 시민들이 거리를 지나다닐 수 있도록 꼼꼼하게 점검한다.
“이 정도면 다시 통행을 재개해도 될 것 같습니다!”
“오케이!”
그렇게 한 시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만에 빠르게 거리가 정리되고,
수행원들은 오케이 사인을 내며 작전의 끝을 알렸다.
“히어로 님!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빠르게 작전이 끝났습니다.”
수행원들의 리더로 보이는 남성이 달려와 두 마법소녀에게 고개를 숙이며,
그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니에요! 저희 히어로 마법소녀들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걸요?
수행원 분들도 수고하셨다고 전해 주세요!”
아쿠아마린과 세라피나는 활짝 웃으며 오히려 수행원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남긴다.
“그럼… 으으으윽…?!”
“왜… 왜 그러세요?! 수행원 님?!”
수행원은 활짝 웃어 보이는 두 소녀와 인사를 나누며 고개를 숙이다,
갑작스럽게 고통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몸이… 으으으으… 으아아아아아!!!!”
“뭐… 뭐야…!? 괜찮으세요?!”
– 쿠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광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