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ing as a Brainwashing Villain in a Hero World RAW novel - Chapter (106)
히어로 세계 속 세뇌 빌런으로 살아남기 106화(10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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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감옥처럼 빛이 하나도 들지 않아 아주 깜깜하고,
해의 온기조차 닿지 않아 등줄기가 서늘할 정도의 한기가 감도는 곳.
천장에는 쇠사슬이 주렁주렁 매달린 채 누군가를 묶고 있고,
그 옆에서는 타오르는 횃불 모양의 조명이 칠흑 속을 아주 약간 빛내고 있다.
“쿠우우….”
그리고 그 쇠사슬 끝에 달린 수갑에 묶인 채 쿨쿨 자고 있는 한 여자.
– 스르륵…
“으으음… ?”
루이린은 손목과 발목에 닿는 묵직하고 차가운 감각이 거슬렸는지,
연약한 팔다리를 꿈틀거리며 눈을 떴다.
“뭐야…?”
그녀의 손목과 발목을 옥죄고 있는 크고 묵직한 수갑.
양쪽 손목과 발목이 서로 딱 붙어 있어 움직이기도 어렵게 되어 있다.
“으으앗…?!”
눈을 비비는 것조차 어렵게 할 정도로 크고 무거운 수갑 탓에,
루이린은 눈을 비비려 팔을 들다 쿵 하고 내려앉자 깜짝 놀란다.
분명 사랑하는 오라버님께서 상을 주신다고 해서 채령과 함께 슈트를 벗고,
땀 냄새 하나 나지 않도록 깨끗하게 샤워까지 마치고 잠시 쉬고 있었을 터.
그런 상황에 갑자기 영문도 모르는 감옥 같은 곳에서 잠들었다 깨어난 것도 모자라,
팔다리까지 묶여 있다는 건 루이린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설마… 히어로 녀석들이 우리의 아지트를 덮친 건가…?’
– 터벅… 터벅… 터벅…
어떻게든 수갑을 풀어내려 끙끙거리고 있는 루이린의 앞에,
누군가가 터벅터벅 걸어오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일어났구나.”
“오… 오라버니…?”
루이린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다름 아닌 시윤.
도대체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눈이 동그랗게 되면서도,
걸어온 사람이 시윤이라는 사실에 내심 안심했다.
“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갑자기 저는 왜 이런 곳에…?”
“뭐… 큰일이 났다거나, 아니면 배신을 한다거나 이런 건 아니니까 안심하고.
오늘은 좀 특별한 플레이를 즐기고 싶어서 준비했지.”
시윤은 평소 암컷들에게 보여주는 상냥한 미소가 아닌,
조금은 사악하고 음흉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 딸깍ㅡ
벽에 붙은 버튼을 눌러 불을 켜자 딸깍 소리와 함께 루이린이 앉아 있는 왼편의 조명이 켜진다.
“채… 채령 언니…?!”
팔과 다리가 가죽으로 된 벨트에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는 채령.
빛이 하나도 들지 않는 두꺼운 가죽 안대와 입을 막고 있는 재갈까지 그녀를 옥죄고 있다.
대개의 성인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르인 SM 플레이.
가학적인 행동을 가하며 쾌감을 느끼는 쪽은 S,
반대로 그 가학적인 행동을 당하여 쾌감을 느끼는 쪽은 M이라고 구분한다.
수갑이나 가죽끈에 묶여 신체의 자유를 박탈하고,
상대의 시야는 물론 입을 열 자유까지 빼앗는 것은 예사.
심한 경우에는 뜨거운 촛농을 떨어뜨리거나 몸에 상처를 내기도 하는 등,
SM이라는 장르를 즐기는 이들 중에서도 성향이나 방법은 꽤 세세하게 갈리는 편이다.
시윤은 이런 플레이를 자주 즐겨한다거나 SM 관련 성벽을 가진 건 아니다.
‘루이린의 이능력은 반드시 손이 닿아야만 하는 거니까…,
손의 자유를 빼앗은 상태에서 새로운 플레이도 즐겨볼 겸 해보는 거지.’
현재 루이린의 2단계 각인 잠식도는 곧 100%에 도달하기 직전.
루이린의 이능력인 ‘폭탄화’는 반드시 ‘손’에 닿아야 물체를 폭탄으로 만들 수 있기에,
시윤이 미리 손을 포박하지 않는다면 굴복을 받아내기도 전에 펑 터질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래서 손을 묶은 채로 잠식도를 빠르게 올리며 굴복 선언을 받아낼 겸,
이 저택으로 거점을 옮기며 구매해 놓았던 물건들을 사용해 볼 생각이었다.
“자… 일단 입은 풀어주고.”
시윤은 채령의 입에 물려 있던 동그란 재갈의 끈을 풀었다.
“응긋…?! 푸하아…♥”
꽉 막혀 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던 입이 열리자,
채령은 후련한 듯 숨을 크게 내쉬며 꽤 야릇한 소리를 내뿜는다.
“냐하아…♥ 하아아…♥”
입으로 숨쉴 자유와 말의 자유를 얻게 된 것보다도,
신음을 참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더 기쁜 듯 뜨거운 숨결을 마구 뱉어내는 채령.
“벌써 바닥에 축축하게 젖었네. 지우가 한 소리 할 수도 있겠는데.”
발을 묶여 있는 탓에 강제로 오므리고 있는 허벅지의 틈새.
그 틈새에서는 이미 애액과 오줌이 섞인 황금빛 액체가 줄줄 새어 나오고 있었다.
“냐아앗…♥ 졔송함미다앗…♥”
접혔다 펴지기를 반복하며 쫑긋거리는 귀와 마구 흔들리는 꼬리.
미소를 띤 채 혀를 쭉 내밀며 천박하게 신음을 내뱉고 있는 입.
입으로는 죄송하다고 말하면서도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이는 모습이었다.
“죄송하다는 말로 끝나면 안 되겠지?”
– 딸깍… 웅우우우웅ㅡ
시윤이 손에 쥐고 있던 리모컨의 버튼을 누르자,
채령의 몸 곳곳에 붙어 있던 무선 진동기가 작동을 시작한다.
“냐아아아앗…?!♥♥♥ 응냐아아앗♥♥♥”
젖꼭지 끝에 달린 피어싱 형태의 바이브레이터가 세차게 진동하자,
이미 음란하게 발기해 있던 젖꼭지가 마구 흔들리며 조금씩 모유가 새어 나온다.
– 우우우우우우우웅ㅡ!!
“흐냐아아아앗♥♥♥”
바이브레이터가 부착되어 있던 곳은 젖꼭지뿐만이 아니었다.
보짓살과 엉덩이 구멍에 닿도록 허벅지 틈새에 끼워져 있는 막대형 바이브레이터.
바이브레이터가 진동하며 보짓살과 애널의 주름을 마구 흔들어 자극한다.
– 우우우우우우우웅ㅡ!!!
– 푸슈웃ㅡ!! 푸슈웃ㅡ!!
전신이 포박된 채 바이브레이터의 진동으로부터 벗어날 수도 없고,
시야조차 깜깜한 그녀에게 주어진 건 오직 신음을 내뱉을 자유 뿐.
“흐냐아아아앗♥♥ 진동으로 가요오오옷♥♥♥♥”
채령은 슬레이브가 되기 전에도 촉각에 상당히 예민했다.
시윤의 두꺼운 손가락이 클리토리스를 살짝 스치기만 해도 가볍게 절정하고,
젖꼭지를 살며시 깨물거나 귀두가 질육의 주름을 긁기만 해도 바로 실금할 정도였다.
그런 채령에게 초강력 바이브레이터가 질 안을 제외한 온갖 성감대를 공격하니,
도저히 절정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것.
고문에 가까운 일을 당하고 있음에도 채령은 절정과 신음을 멈추지 않았다.
‘일단 채령인 저렇게 즐기도록 놔 두고… 루이린을 괴롭혀줘야 겠지.’
채령의 입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신음 소리는 이미 그녀가 충분한 포상을 받고 있다는 증거.
시윤은 진동에 연속 절정하고 있는 채령을 잠시 내버려 두고,
묵직한 수갑 때문에 옴짝달싹도 못 하고 있는 루이린에게 다가갔다.
“하앗… 으응…♥”
루이린은 채령이 바이브레이터의 진동에 절정하는 모습을 보며 몸이 달아오른 듯,
허벅지만을 간신히 오므려 사타구니를 비비고 있었다.
“감히 오라버니의 허락도 안 받고 혼자 즐기고 있었네?”
“하앗… 아앗…! 이… 이건 그…!”
몰래 사타구니를 비비고 있던 걸 들키자 예전처럼 말을 더듬으며 횡설수설하는 루이린.
– 스르르륵ㅡ
시윤은 그녀의 변명을 들을 생각이 없는지 옆에 놓여진 나무 의자에 말 한마디 없이 앉더니,
루이린의 목에 걸려 있는 초커의 끈을 잡아 당겨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겼다.
“꺄아앗?!”
갑자기 목덜미가 쿵 하고 당겨지자 당황하는 루이린.
‘오우… 진짜 존나 무겁네 저거. 조금만 가벼운 걸로 살 걸 그랬나?’
암컷 둘을 한 팔에 한 명씩 가볍게 들 정도로 힘이 좋은 시윤이지만,
수갑을 너무 무거운 걸로 산 탓인지 당기면서도 표정을 약간 찡그렸다.
[ 상태 : 각인 2단계 (잠식도 96%) ]‘뭐야…. 아까 몰래 자위한 거 때문인가? 키스 한 번이면 되겠네.’
루이린을 자신의 앞에 무릎 꿇린 채 잠식도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
“오… 오라버니…? 후부우웁?!♥♥”
시윤은 그녀의 턱을 손가락으로 받쳐 들어 올리고,
허리를 깊숙하게 숙여 그녀의 입을 무자비하게 범한다.
“하우우웁…♥♥ 후우우움…♥”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오는 딥키스 공격에 당황한 듯 눈을 크게 뜨지만,
이내 시윤의 혀에 자신의 혀를 감으며 키스에 응한다.
‘오라버니의 혀가… 평소보다도 더 거칠어서…♥ 사냥당하고 있어…♥♥’
루이린의 혀가 반응하지도 못할 정도로 거칠고 빠르게 그녀의 입 안을 유린하고,
호흡이 막힐 정도로 타액과 뜨거운 숨을 불어 넣는다.
“응츄웃…♥♥ 우부우웃♥♥♥ 쮸우우우움♥♥♥”
포악한 포식자에게 잡아 먹히는 연약한 소동물의 포지션.
루이린은 그저 거친 시윤의 입맞춤과 혀놀림에 몸을 맡기고 있는 것이 최선이었다.
[ 상태 : 각인 2단계 (잠식도 98… 99… 100%) ]‘온다…!’
“우우움?!!♥ 우부부부붑?!!! 우우우움!!!”
모든 명령이 해제되어 온전히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온 루이린.
왜 갑자기 자신이 이런 모습으로 시윤에게 범해지고 있는지 당황한 듯,
눈을 크게 뜨며 입을 떼어내려 발버둥을 쳤다.
시윤은 각인의 잠식도가 순식간에 100%까지 상승한 것을 확인하고,
루이린이 저항조차 하지 못하도록 딥키스를 멈추지 않는다.
[ 대상의 2단계 각인 잠식도가 100%를 달성할 경우,대상에게 적용되어 있는 모든 명령이 자동으로 해제됩니다. ]
커럽션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단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놓치지 않겠다는 강한 욕망이 필요하다.
‘절대 방심하지 않는다.’
시윤은 커럽션 시스템의 소유자에 걸맞은 우월한 수컷다운 의지와 욕망으로,
루이린의 굴복 선언을 받아낼 때까지 몇 번이라도 범할 생각으로 불타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