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ing as a Brainwashing Villain in a Hero World RAW novel - Chapter (107)
히어로 세계 속 세뇌 빌런으로 살아남기 108화(107/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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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와해되어 사라진 빌런 조직 다크 나이츠.
그 다크 나이츠의 간부 중에서도 최고위 간부라 불렸던 ‘4기사’의 일원 중 한 명.
본명 홍서린.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한국인 여성과 유명 배우 출신의 중국인 남성이 맺어져,
한중 양국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드라마 같은 커플이 탄생했었다.
그리고 그 커플을 부모로 두고 태어난 소녀가 바로 루이린.
수많은 이들의 축복과 환호 속에서 태어난 아이가 바로 그녀였다.
하지만 루이린의 출생 이후 그녀의 집에는 온갖 불행이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유명 배우 출신이었던 아버지 스스로의 유명세를 이용한 사업의 실패.
이후 벌어진 불륜 스캔들과 칼부림 난동.
루이린의 가정은 그녀가 태어나고 난 뒤 급속도로 무너져 내렸고,
루이린은 친부의 먼 친척이 머무르고 있는 중국의 어느 마을에 맡겨졌다.
그 마을은 치안이 아주 나쁘고 생활 수준이 매우 낮은 데다,
마을 주민들이 대부분 큰 도시로 도둑질을 나가거나 테러를 일으켜 돈을 갈취하는 일을 했다.
그녀가 버려지다시피 한 집 또한 그런 부정한 일로 근근이 살아오는 집이었고,
스스로 먹고 살기도 바빴던 그 집 어른들은 그녀를 거의 돌보지 않고 방치했다.
영양가 넘치고 맛있는 밥 대신 쓰레기통을 뒤지며 끼니를 때우고,
죽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 연필보다 칼을 잡는 방법을 먼저 배웠다.
그녀의 체형이나 외모가 유독 왜소하고 어리숙하게 보이던 이유도,
잘 먹고 잘 놀면서 성장해야 할 시기에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악착같이 살아남아 그녀가 15살이 되던 그해 겨울,
중국의 한 빌런 조직의 공격으로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되었다.
대부분의 주민이 사망하거나 장기 매매와 같은 일에 팔려나가고,
이능력을 가지고 있던 루이린은 그 특별한 힘을 인정받아 살아남을 수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이전보다 나은 생활을 했는가?
그렇지는 않았다.
루이린은 매일 같이 빌런 조직의 무기 공급원으로 사용되며,
억지로 배를 채우고 손이 닳을 때까지 무언가를 폭탄으로 만들어 터트려야 했다.
어떤 날은 제발 살려달라며 울고 빌어보기도 했고,
어떤 날은 당신들을 죽여버리겠다며 만든 폭탄으로 협박하기도 했다.
조직에서는 그녀의 이능력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었기에,
그 이상 함부로 대들지 못하도록 철저한 방지 시스템을 구성했다.
누군가가 허락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수동적이고 소심한 성격과 말투.
그리고 허락이 떨어진다면 갑자기 거칠어지는 성향과 폭발로부터 느끼는 쾌락.
평범하지는 않았어도 이상하지는 않았던 소녀의 성격을 뒤틀었던 건,
조직에서의 철저한 학대와 가스라이팅이었다.
물론 빌련 조직이라는 곳도 엄연히 사람이 생활하는 곳인 만큼,
어린 소녀였던 그녀를 긍휼히 여기며 돕는 이들도 있었다.
조직원들의 식사를 담당했던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는 만두를 몰래챙겨주기도 하고,
조직의 연구원이었던 또래 친구는 가끔 바깥의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했을지도 모르는,
어쩌면 그녀에게도 원래 당연했었을 이런 소소한 일들.
이런 소소한 행복들이 루이린이 조직에서 겨우 살아남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녀가 전생에 무슨 큰 원죄라도 저지른 건지,
이런 소소한 행복들조차 그녀의 삶으로부터 앗아간 사건이 일어났다.
“앞으로 모든 조직원은 이 ‘신약’을 몸에 투약해야 한다.
조직이 올바르게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방법이다.”
조직의 새로운 우두머리가 된 남자는 수상한 약물을 ‘신약’이라 칭하며,
조직원 전체에게 투여하기를 강요했다.
이 약은 정신을 혼란하게 만들고 뇌를 파괴하는 일종의 ‘마약’이었고,
마약을 강제로 대량 투여한 조직원들은 모두 죽거나 중태에 빠졌다.
“아, 아주… 머니? 아주머니!”
“으으으… 누구… 약이… 약이 필요하다… 약이 필요해!!!!!”
아주머니와 젊은 연구원들을 포함한 모든 조직원이 이 약에 중독되었고,
루이린에게도 이 약이 투여될 날이 찾아왔다.
“안 돼… 싫어… 싫어!!”
루이린의 팔에 주사기를 꽂기 위해 잠시 구속을 풀었던 그 순간.
– 쿠과과과과과과과과과광ㅡ!!!!!!
– 쿠구구구구구구구궁ㅡ!!!!
루이린의 손이 바들바들 떨며 조직 건물의 벽을 폭탄으로 만들었고,
그 벽이 폭발하여 조직의 건물은 형체도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사라졌다.
‘이제… 아무것도 없구나.’
그녀를 낳아 주었던 엄마 아빠도,
방치에 가까웠지만 어릴 적을 함께 보냈던 친척 집과 마을도,
몰래 그녀를 도왔던 아주머니와 젊은 연구원들도,
그리고 그녀의 삶과 성격을 완전히 망가트렸던 그 조직도.
손짓 한 번에 여러 의미로 곁에 존재하던 것들이 전부 사라졌다.
이후 루이린은 영혼을 잃은 것처럼 정처 없이 중국 전역을 떠돌았다.
만약 배가 고파지거나 잠을 자는 등 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누군가의 집을 터트리거나 돈이 있어 보이는 이들을 죽여 돈을 갈취했다.
그렇게 몇 년을 살아오며 묵게 된 한 여관에서 듣게 된 한국말.
근방을 여행하던 한국인의 말소리를 듣게 된 것이다.
“한국…?”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한국에 거주하고 있었기에,
그녀는 여전히 한국 국적을 가진 데다 한국말 또한 유창하게 할 수 있었다.
‘한국으로… 가자.’
그 시기의 중국에서는 이미 공산당의 강경한 정책으로 빌런 조직이 사라져가고 있었고,
그녀도 사람이 조금이라도 많은 곳을 지나다녔다 하면 공안에게 쫓겨 다녀야 했다.
그렇게 조금씩 모았던 돈으로 한국에 밀항하는 데에 성공했고,
우연히 한창 새 간부를 찾고 있던 채령의 눈에 띄어 다크 나이츠에 입단하게 된 것이었다.
***
“흐으음….”
아주 푹신푹신하고 기분 좋은 향기가 나는 이불과 침대.
블라인드의 틈새에서 비추는 산뜻하고 은은한 햇살.
“여기가… 어디였더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햇볕 하나 들지 않는 지하에서 지냈던 것 같은데,
눈을 떠보니 아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저택의 방 안에서 잠들어 있었다.
‘분명… 몇 주 정도는 여기서 지냈던 거 같은데.’
아직 감겨 있는 눈을 비비적거리며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와,
주방에서 얼굴에 물을 묻히고 다시 소파 위에 드러누웠다.
“아…?!”
드디어 기억이 났다.
이 저택은 트릭스터 님을 납치해서 성노예로 만들었던 그 남자의 아지트.
얼마 전까지만 해도 S시 어딘가에 있는 지하실에 다른 암컷들이랑 같이 감금하다가,
돈까지 다 갈취해서 이 저택을 구매했었던 것 같은데….
“으으으….”
이미 뇌가 완전히 세뇌에 찌들어서 성노예가 되어버린 그 여자들…,
그리고 그 여자들과 같은 노예가 되어버린 트릭스터 님….
심지어는 나까지 세뇌해서 자신의 성노예로 삼으려 했었다.
그 남자에게 오라버니라며 좋다고 끼를 부리며 몸을 섞었던 기억을 떠올리니,
피부가 무언가가 기어가는 것처럼 소름이 쫙 돋았다.
일단 어떻게든 트릭스터 님을 모시고 여길 빠져나가야 한다.
그 뒤의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도망가야 해.
“트, 트릭스터 님…?”
분명 평소였다면 그 보라색 머리 메이드 여자애가 아침밥을 준다거나,
트릭스터 님께서
이 소파 위에서 오라버님께 보지 토닥토닥♥을 받았을 텐데.
거실은 물론이고 다른 방까지 정말 이상할 정도로 저택 안이 조용하다.
“트릭… 스, 스터 님…?”
1층은 물론 2층과 3층 전체를 돌아다니며 트릭스터 님을 찾아 헤맸지만,
트릭스터 님은 커녕 그 누구도 보이지 않았다.
‘지하실도 있었던 거 같은데….’
나는 저택 현관의 문을 열고 빠져나와서,
저택 옆에 있는 지하실 입구의 문을 열고 터벅터벅 걸어 내려갔다.
“아아앙…!♥♥”
‘뭐야…? 이게 무슨 소리지?’
지하실의 문을 열고 내려가자마자 들리는 어떤 여자의 앙칼진 신음 소리.
그래… 분명 지하실에서 자기 노예들을 학대하고 있는 거야!
“아아응…♥ 주인님…♥ 하으응♥♥”
‘이 목소리… 트릭스터 님의 목소리 아니야?’
계속해서 들려오는 앙칼진 신음 소리에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뭔가 듣다 보니 아주 익숙한 목소리인 것만 같았다.
‘제가… 어서 가서 구해드릴게요…!’
한시라도 빨리 트릭스터 님을
오라버님♥
으로부터 구하기 위해서,
난 재빠르게 지하실의 계단을 내려가 문을 열었다.
“하으읏…♥ 주인니이임♥♥ 냐아앗♥♥ 가요오옷♥♥ 응냐아앗?!♥♥♥”
문을 열자 보이는 아주
천박하고 음란하고 기분 좋아 보이는 광경…♥
오라버님께서 채령 언니의 보지 안에 정액을 꾹꾹 채워주고 계셨다…♥
아… 아니야! 내가 자꾸 무슨 생각을…?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들어… 이것도 분명 저 남자의 이능력 때문에…?’
“뭐, 뭐 하고 계신… 거에요! 어서 저, 저랑 같이… 여길 빠져나가요!”
나는 트릭스터 님의 손을 붙잡고 지하실 바깥으로 뛰쳐나가려고 했지만,
트릭스터 님은 바닥에서 앉은 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아앗…♥ 왔네요… 루이린♥ 주인님께서 정액을 마음껏 주고 계신답니다♥”
그래.
어서 오라버님께 정액을 받아야 해…♥
감히 암컷 여동생 주제에 두 발로 걸어서 갈 수는 없으니,
아주 우람하고 씩씩하게 발기하고 계신 오라버님의 앞으로 기어갔다.
“자…♥ 어서 위대하신 주인님의 자지에 입을 맞추고…♥”
– 턱ㅡ
‘뭐… 뭐야?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야? 어서 트… 트릭스터 님을?!’
자꾸 머릿속에서 쓸데 없는 생각이 들고 있다.
“스으읍…?!♥♥♥♥”
아아…♥ 농후한 페로몬 향기만 맡아도 가버릴 것 같아…♥
난 누구였지…♥ 내가 여기 뭘 하려고 왔던 거더라…?♥
맞아.
난 위대한 수컷이자 존경하는 오라버님의 암캐 여동생…♥
어서 빨리 오라버님의 자지에 키스해서 정액 븃븃 받아야 하는데 말이지♥
“쮸우우웃…♥”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두근거리고 있는 오라버님의 자지 님께 키스하고,
혀로 살며시 곳곳을 핥아 오라버님을 향한 애정과 충성을 표현한다…♥
좋아해요…♥ 사랑해요…♥ 아아아아아아…♥♥♥♥♥
– 뷰루루루루루루루룻ㅡ!!!!!
“하아아아아아아앗♥♥♥♥♥♥”
오라버님의 초고농축 정액 왔다아아아아아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