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ing as a Brainwashing Villain in a Hero World RAW novel - Chapter (180)
히어로 세계 속 세뇌 빌런으로 살아남기 180화(180/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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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인영의 움직임을 지켜만 보고 있었던 시윤.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벌써 본인이 이겼다는 양 굴기 시작하자,
시윤은 순간 그 모습이 귀여웠었는 듯 피식 웃음을 짓는다.
“이제부터가 진짜 대결의 시작이야.”
– 찔꺼어어어어억…!♥♥♥♥
“헤으으으읏?!♥♥♥♥ 갑자기이잇♥♥”
편하게 뻗고 있던 팔에 순간 힘줄이 도드라지며 인영의 엉덩이와 가슴을 주무르고,
어떻게든 자궁구에 닿지 않도록 하고 있던 아슬아슬한 움직임을 무너뜨린다.
– 꾸우우욱…♥
곧바로 시윤의 허리놀림 한 번에 간신히 버티고 있던 그 선이 무너져 내리고,
잔뜩 화가 난 귀두가 자궁구를 아주 격렬하게 짓누르며 진한 키스를 나눈다.
“오오오옷…?!♥♥ 헤으으읏♥♥”
순식간에 약점과도 같은 자궁구를 공략당하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인영.
애써 그 약점을 감추고 숨기려 최대한 허용 가능한 정도까지 움직였고,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려 탱글한 젖가슴까지 천박하게 흔들었다.
하지만 그조차도 결국에는 허접스럽고 잔망스러운 술수였을 뿐.
시윤의 눈에는 그저 장난이라고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고,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그가 손을 쓰게 만들었다.
“자궁구에 닿지 않도록 하면서 질을 최대한 조이려 했겠지.
그러니까 그렇게 아슬아슬한 자세를 억지로 취하고 있었던 거잖아?”
“그…♥ 그게엣…♥ 흐으읏…♥♥”
변명의 여지가 없는 추궁에 어떻게든 받아쳐 보려고 하지만,
몸을 제대로 가누고 있을 정신조차 없는 상태.
천천히 힘을 풀고 호흡을 되찾으려고 하면 귀두는 서서히 압박을 해오고,
최대한 사타구니에 힘을 주고 있자니 숨을 추스를 수가 없다.
“아무래도 너무 치사했으려나? 엄연히 체급 차이가 있는데.”
시윤은 그 반응이 너무 귀엽고 웃긴지 웃음기를 감추지 못하고,
인영의 가슴과 엉덩이를 꽉 쥐고 있던 손을 다시 놓는다.
“난 이제부터 온전히 하체의 움직임으로만 승부할 거야.
인영이 너와 난 엄연히 체급 차이도 있고 경력 차이도 있잖아?”
거의 한 달에 수십 번 가까이 섹스와 온갖 성행위를 거뜬하게 해오고 있는 시윤과는 달리,
인영은 처녀를 잃은 지도 얼마 되지 않은 파릇파릇한 신참.
게다가 그가 말했던 것처럼 시윤과 인영의 체급 차이는 어마어마하니,
순수하게 허리 움직임만 사용하겠다는 핸디캡을 거는 것이다.
“그럼… 다시 공격을 받아내는 입장이 되어볼까.”
팔과 다리에 전부 힘을 빼고 누운 채 다시금 대결에 임하는 시윤.
“가… 각오하라구…!♥ 입도 뻥긋 못하게 할 테니까!”
정녕 이게 대결이라고 부를 수는 있는지 의심이 될 정도이지만,
어찌 되었든 팔다리까지 쓰지 않는다고 했으니 일단은 인영에게 조금은 여지가 생긴 상황.
심기일전하며 다시 귀두로부터 자궁구를 지긋이 떼어내고,
천천히 무너져 내렸던 자세를 고쳐 시윤을 착정할 준비를 마친다.
– 찔끄읏…♥
“후으읏…♥ 흐앗…♥”
최대한 질육이 자지를 세게 압박할 수 있도록 힘을 주고,
그러면서도 자궁까지는 닿지 않도록 하는 아까와 같은 방법.
‘자지가 너무 커서…♥ 힘을 주려고 해도 힘이 안 들어가…♥’
인영의 질은 보통의 암컷보다도 좀 더 좁고 빡빡한 탓에,
각인이 막 새겨졌을 때만 해도 질과 보지를 마사지해야만 제대로 삽입할 수 있었다.
물론 각인이 서서히 3단계에 가까워지며 시윤의 모양에 최적화되고는 있지만,
신체적인 특징을 극복하기에는 아직 각인의 힘이 제대로 스며들지 않았다.
따라서 오히려 극태 페니스가 질육을 짓누르며 벌리고 있고,
그녀가 사타구니에 힘을 준다고 해도 오히려 질 안쪽만 짓눌려 자극만 거세지는 상황이다.
‘오히려 힘을 빼고… 가볍게 움직여야 하는 건가…?
어떻게 해도 결국엔 저 자지 사이즈 때문에 자극만 계속 쌓일 텐데…♥’
멈추지 않고 허리를 들썩거리며 고뇌에 빠진 인영.
힘을 풀자니 금세 자궁까지 박혀 들어갈 것이 뻔했고,
그렇다고 힘을 주자니 안쪽을 짓누르는 힘이 더욱 강해지기만 할 것이다.
‘방법이 없어… 방법이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잖아…!♥’
무언가 굳은 결심을 한 듯 입술 끝을 살짝 깨물더니,
몸을 받치고 있던 무릎을 세우고 발을 딛어 자세를 바꾸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다리를 좀 더 넓게 벌리고 허리를 꼿꼿하게 세워,
유연성이 있어야 하지만 그만큼 더욱 역동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체위를 취한다.
– 찔끄읏…♥ 찔꺼억…♥ 찔꺼억…♥
“하읏…♥ 응흐읏…♥ 흐앗…!♥”
다시 시작되는 인영의 착정 공격.
확실히 처음보다는 빠르게 움직이며 자지를 탐하고,
그 속도 덕분인지 나름대로 훌륭한 사이즈의 젖가슴도 꽤 격렬하게 요동친다.
‘이런 정도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어…!♥’
호흡과 안정감이 무너지지 않으면서도 자궁까지 닿지 않는 선을 유지할 수 있는 자세.
최대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최선의 체위를 찾아냈다.
“흐앗…♥ 하앗…♥ 아아앙…♥”
일부러 신음을 더욱 크게 내뱉어 꼴림을 배가시키려는 전략까지 사용하는 모습.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 여태까지 보여왔던 자존심을 모두 내려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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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노력까지 보이고 있음에도,
시윤의 자지가 움찔거리거나 표정이 요동치는 일은 일어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은근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의 표정.
‘도대체…♥ 어떻게 저리 평온할 수가 있는 거냐고…!♥
난 지금 이렇게 움직이는 것도 아슬아슬한데…!’
거진 10분 가까이 템포를 서서히 높여가고 있는 데도,
사정에 가까워지기는커녕 조금씩 떨리는 게 반응의 전부이니 답답할 수밖에 없다.
‘아까보다는 확실히 자극이 좋네. 여전히 자궁에 닿는 걸 겁내고 있지만.’
사실 시윤도 사정할 정도의 자극이 아니라 그렇지,
인영의 움직임이 그에게 전혀 쾌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니었다.
단지 인영이 받고 있는 압박감과 자극이 훨씬 강렬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시윤의 상태가 훨씬 여유롭고 평온하게 보이는 것이다.
그가 편안한 듯한 표정을 짓는 건 평소에 성행위를 할 때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일종의 습관이고,
어느 정도는 격렬함과 분위기가 있어야 크게 상기된 얼굴을 한다.
“하앗…♥ 허억…♥”
이제는 슬슬 지쳐가는 듯 다시 움직임이 느려지기 시작하고,
어느새 인영의 몸 위에는 누군가 물을 들이부은 것처럼 땀이 줄줄 흐르고 있다.
‘여기서…♥ 질 순 없어…♥ 안 되는데…!♥’
만약 여기서 그녀가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버린다면,
이 패배는 인영이 히어로가 된 이후 사상 처음으로 겪게 되는 패배.
게다가 그 패배를 통해 잃게 되는 게 너무나도 많기에,
이길 수 없다는 걸 이미 느끼고 있음에도 허리를 멈출 수가 없다.
‘이 정도면 슬슬… 끝을 봐도 될 것 같은데.’
시윤이 현재 하고 있는 건 인영의 허리 움직임에 맞추어 아주 살며시 허리를 튕기는 것이 전부.
약속했던 대로 이능력은 물론 팔다리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고,
인영이 자지를 질 안에 삽입한 지가 벌써 20분 넘게 지난 상황이다.
이 정도면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주었으니 슬슬 끝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시윤은 순간 허벅지와 사타구니에 힘을 빡 주고 공수 전환에 돌입했다.
– 찔꺽…♥ 꾸우우우욱…♥♥
“헤으으으읏?!♥♥♥”
단 한 번.
아주 짧지만 강렬한 단 한 번의 허리놀림이 애처로운 암컷의 자궁구를 강타한다.
‘안 돼…♥ 오고 있어…♥ 절정이…♥ 온다아아앗…?!♥♥♥♥’
– 푸슈우우우우웃ㅡ!!!♥♥♥
“오오오오오오옷♥♥♥♥♥”
그리고 결국 인영을 덮치고 마는 강렬한 오르가즘의 쾌감.
꼿꼿하게 서 있는 클리토리스 아래에서 황금빛 조수가 퓻퓻거리고,
골반은 거의 경련에 가까운 수준으로 바들바들 떨며 절정을 만끽한다.
어떻게든 20분 넘게 버티며 최대한 자지를 쥐어 짜내보려고 노력했지만,
그런 노력조차 단번에 허물어질 정도로 암컷과 수컷의 격차는 확실했다.
하지만 이는 아주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우월한 수컷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적화된 신체를 가진 슬레이브조차,
그 수컷이 조금이라도 진심을 내면 금방이라도 절정하고 만다.
애초에 암컷은 수컷을 이길 수 없는 것이 생명의 이치인 것이다.
그리고 인영은 절정에 도달하며 그 이치를 뼛속 깊이 느끼고 있었다.
“하아…♥ 흐아아앗…♥”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호기로움이 담겨 있던 이전까지의 교성이 아닌,
완전히 자포자기해버린 듯한 여리여리한 숨소리.
“결국 인영이 네가 먼저 가버렸네.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해야겠지?”
사실상 성립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대결을 치른 것이기는 해도,
결국 인영이 섹스 배틀에서 패배했다는 건 자명한 사실.
그 사실은 아주 상기된 표정으로 섹스 배틀을 관람하고 있던 채리도 인정하는 바다.
“얌전히 주인님께 굴복하고 복종했으면 됐을 텐데…♥
결국 이렇게 천박하고 허접한 꼴을 보이고 말았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려고 했던 무모한 자의 말로.
그 위에 사랑하는 사람이었던 요염한 암컷의 조소가 배덕감을 더한다.
“섹스 배틀은 끝났으니… 이젠 본격적으로 즐겨볼 차례야.
페널티 따위 하나도 없이 내 마음대로 할 거니까…
너야말로 각오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