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ing as a Brainwashing Villain in a Hero World RAW novel - Chapter (31)
히어로 세계 속 세뇌 빌런으로 살아남기 31화(31/117)
***
“요원들의 추가 보고나 상부의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작전을 임시 중단하겠습니다.”
채령을 놓치자 곧바로 작전을 중단하겠다는 루미.
“작전 중단이요? 다른 빌런들을 쫓는 히어로를 돕는다거나,
아니면 저희도 요원들과 같이 트릭스터를 찾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루미는 도화의 말에 잠시 생각하는 듯 대답하지 않더니,
몇 초 뒤 도화의 의문에 답변을 내어 놓았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만.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히어로 연합은 엄연히 위아래가 존재하는 조직이고…, 저희는 그걸 따라야 합니다.”
루미도 마음만 같아선 당장 채령의 뒤를 쫓거나,
혹은 파이어크래커나 크레이지 체인을 쫓는 다른 히어로 팀을 돕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는 상황.
연합의 상부에서 내린 임무는 반드시 지시 사항을 따르는 것이 원칙이다.
히어로가 자율적으로 움직일 경우 불이익이 있을 수 있었고,
루미는 이런 불이익을 전부터 수도 없이 받아왔다.
정말 많은 작전을 수행하여 성공시켰음에도,
연합은 그녀가 조금이라도 자신들의 기준에 엇나갈 경우 가차 없이 불이익을 가했다.
히어로 연합의 불통 행정에 지칠 대로 지친 그녀였지만,
그렇다고 히어로를 그만둘 수는 없었다.
누구에게도 제대로 말하지 않았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참아야 해. 어쩔 수 없어.’
이해하기 어려운 연합의 행태나 외부적인 요인을 탓하지 않고,
그녀는 목적을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그녀가 ‘트릭스터’ 채령을 놓쳤을 때 피가 날 정도로 입술을 깨문 것도,
스스로를 자책하는 것이 습관처럼 굳어져 버린 증거였다.
“싫은 소리를 하게 된 것 같아서… 미안합니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자신을 돕기 위해 찾아온 도화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을 다시금 자책하며,
루미는 도화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오늘 작전은 여기까지니, 연합 본부 건물까지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아…! 네.”
‘어딘가… 엄청 슬퍼 보이는 사람이네.’
도화는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루미의 딱딱하고 고압적인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어딘가 서글픈 듯한 루미의 얼굴을 보며,
그녀 또한 슬픔을 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도화의 뇌리에 맴돌았다.
***
‘빌런 ‘엑스큐셔너’ 습격으로 시민들 날벼락… 20명 사망’
‘폭발물 사고로 B시 소재 공장 전소… 원인은 빌런 소행?’
‘나날이 늘어가는 시민 불안… 히어로 연합의 대처는?’
최근 증가하는 빌런 관련 사고와 히어로 연합을 비판하는 수많은 인터넷 기사.
이러한 인터넷 기사는 날이 가면 갈수록 점점 늘어만 가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 상황을 히어로 연합의 상부에서도 전혀 모르고 있지 않았다.
“보이나? 이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이 쓰레기 같은 기사들 말이야.”
연합에 관한 부정적인 기사가 인쇄된 서류 뭉치를 든 채 흔들고 있는 중년의 한 남성.
그는 히어로 연합의 상부에서 일하고 있는 고위 간부 중 한 명이었다.
“면목 없습니다.”
남자의 앞에서 두 손을 공손하게 모으고 있는 은발의 여성.
히어로 ‘아이스 퀸’ 설루미는 고위 간부인 남자에게 고개를 숙였다.
“오늘도 작전에 실패했다고 들었는데. 자네까지 왜 이러나?
안 그래도 이딴 좆 같은 기사가 계속 뜨는데 자꾸 이럴 거냔 말이야!”
– 팍ㅡ!
화를 참지 못하고 루미를 향해 서류 뭉치를 던져 버리는 남자.
루미의 머리에 부딪힌 서류 더미는 팍 하는 소리를 내더니 주위에 흩어져 나뒹굴었다.
“이런 상황일수록 더 빡세게 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 거 아니냔 말이야! 어!!!”
“죄송합니다.”
“죄송하다고 하면 뭐가 달라지는데!!!”
– 쾅ㅡ!
남자는 주먹을 부들거리며 책상을 쾅 내려치더니,
계속해서 루미를 향해 고함을 질러대며 분노를 표출했다.
물론 루미가 빌런 ‘트릭스터’를 체포하는 작전을 실패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사실이 이렇게까지 힐난을 받을 일은 아니었다.
“하…. 아니지. 너 같은 년한테 히어로랍시고 임무를 맡기는 내가 문제지. 그렇지?”
“아닙니다. 저… 전부 제 잘못입니다.”
비난의 화살을 자신에게 돌리는 듯한 말이지만,
그 실체는 죄책감을 가중시켜 그녀가 스스로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게 하려는 가스라이팅.
루미라고 해서 그걸 모르는 건 아니었지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하고 계속 사죄하는 수밖에 없었다.
“씨발…. 후. 어디서 쳐 기어 온 지도 모르는 년 데려다 쳐 쓰니까 이딴 일이나 생기지.”
가슴팍의 주머니 안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어 태우는 남자.
그러면서도 루미를 향한 서슬 퍼런 말은 멈출 새를 모르고 터져 나왔다.
“다시는 이런 일… 어… 없도록 하겠습니다.”
평소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고 말도 떨지 않는 그녀였지만,
가슴을 찢는 듯한 거친 폭언에 목소리가 덜덜 떨렸다.
“한 번만 더 내 눈 밖에 나기만 해. 꺼져.”
– 팟ㅡ
남자는 아직 담뱃불이 채 꺼지지도 않은 꽁초를 루미에게 던져 버렸다.
뜨거운 담뱃재가 그녀의 새하얀 머리카락 닿아 두피를 뜨겁게 했지만,
그녀는 아무런 불평불만도 하지 않았다.
“…예. 이만 나가 보겠습니다.”
그저 떨리는 목소리로 연신 사과하며 터덜터덜 사무실을 걸어 나올 뿐이었다.
“후…….”
연합의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이 하나같이 방금의 남자와 같은 인물은 아니다.
다만 그들이 간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전직 히어로 출신인 인물이 많아 연합 내에서도 입김이 매우 강했다.
같은 히어로 출신임에도 간부들은 히어로들에게 너그럽기는커녕,
이미지와 실적에 집착하며 어떤 히어로든 관계없이 비난하고 질책하기 바빴다.
아무리 루미가 실적 좋은 에이스 히어로라고 하더라도,
히어로를 수단으로 생각하는 그들에게는 좀 더 수완 좋은 기계일 뿐이다.
“하아아….”
루미는 연합 직원들이 잘 드나들지 않는 비상 계단 구석에 쪼그려 앉았다.
그리고 머리에 붙은 담뱃재를 털어냈다.
‘슬슬… 힘에 부치려고 한다. 한계까지 몰린 느낌이야.’
이번 임무와 마찬가지로 한두 번으로는 절대 완벽히 성공하기 어려운 임무나,
수십 수백 명의 빌런들이 흉기를 가지고 덤벼드는 난동을 제압하는 임무까지.
심지어는 연합 간부의 사적인 경호 명령이나 부정 청탁까지 엮여야 했다.
그녀가 성과를 내면 낼수록 그녀 앞에 떨어지는 임무와 명령은 점점 많아졌고,
그 내용은 위처럼 훨씬 위험하거나 복잡한 것들로 변해만 갔다.
‘…아니야. 여기서 쓰러져서는 안 돼.’
쓰러질 것만 같은 루미는 한계에 다다른 자신을 채찍질했다.
‘언니를 찾을 때까지만… 그 때까지만.’
***
“일을 하기는 했는데… 왠지 아무것도 안 한 느낌이네.”
이능력 한 번 제대로 쓰지도 않고 평소보다도 이른 시각에 끝난 일.
도화는 어색한 기분으로 아지트로 돌아왔다.
“…쮸우우웁…♥”
아지트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들리는 끈적하고 천박한 물소리.
“쪼오오옥…♥”
“왔구나.”
작전이 끝나고 먼저 아지트로 돌아온 지우와 시윤.
지우는 어김 없이 시윤의 페니스를 핥으며 정액을 탐내고 있었다.
“치사하게! 나도 마시고 싶은데!”
“쮸루루루루룹♥ 언니 어서 와…! 쬬로로록♥”
지우는 아지트에 오자마자 옷도 갈아입지 않고 목보지 봉사에 몰두하고 있다가,
뒤늦게 시윤과 도화가 인사하는 소리를 들은 듯했다.
“붸에에… 쬬로로로로록!♥”
지우는 혀를 가늘게 만들고는 귀두 끝 갈라진 틈새 사이로 살며시 집어넣었다.
“크흠….”
시윤은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오는 기습 공격에 놀라 헛기침을 하면서도,
애써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봉사 중인 지우의 보라색 머리를 만지작거렸다.
“찔꺽♥ 쮸로로록!♥”
보통 크기의 물건이었다면 혀를 아무리 얇게 말아도 불가능한 일.
그러나 그가 가진 물건은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만들 크기였다.
“흐흥…♥ 쮸루루루루루룻… 쮸와아아아압♥♥”
귀두 구멍에서 혀끝을 빼지 않은 채 그대로 귀두를 삼키고,
한껏 번들거리는 입술로 귀두와 기둥 사이를 문지른다.
‘지우… 원래 이런 고난이도 기술까지 할 줄 아는 애가 아니었는데.’
인식 개변에 의해 아지트의 메이드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지우가 아는 건 만화에서 묘사되는 장면을 몇 번 본 것이 전부였다.
“쮸루루루루룹♥♥ 쪼로로로록♥♥ 우부부붑!♥”
그러나 불과 일주일 만에, 지우는 눈부신 기술 향상을 이루어 냈다.
어떻게 해야 자신의 주인이 봉사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지,
어디를 어떻게 자극해야 사정감을 차오르게 만들 수 있을지 전부 아는 듯한 움직임.
쮸루룹 하는 소리를 내며 요도 구멍에서 혀를 뽑아내더니,
순식간에 자지를 목 안까지 쑤욱 삼켜낸다.
“쮸붑♥ 쮸붑♥ 쮸붑♥ 쮸붑♥”
입과 입술을 꽉 조여 뿌리 부분에 강렬한 압박감을 주고,
손으로는 목을 부드럽게 주무르며 약간의 진동을 더한다.
“쮸붑♥ 쮸붑♥ 쮸붑♥ …우부부부부부붑?!♥♥♥”
– 뷰르르르르르르르르르릇ㅡ!!!!♥♥♥♥
단순한 펠라치오를 넘어 예술의 경지에 다다른 화려한 목보지 봉사 기술에,
두꺼운 자지 안에서부터 몽글몽글하고 끈적한 정액이 지우의 식도 안으로 퍼부어진다.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 뷰르르르르르릇ㅡ!!♥♥ 뷰루루루루루루룻ㅡ!!!♥♥♥
“꿀꺽?!♥ 우부우우웁?!!♥♥♥”
정액을 꿀꺽대며 삼키던 지우는 분명히 이 정도면 전부 삼켜냈다고 생각했지만,
자지에서는 평소보다도 더 농밀한 정액이 끝도 없이 뿜어져 나왔다.
“꾸우우우우웁♥♥ 꿀꺽♥ 꿀꺽♥ 푸하아아앗?!♥♥”
– 쮸루루루루루루루룻ㅡ!!♥♥
정액은 지우의 배와 목을 넘어 입까지 가득 채워 버렸고,
자지는 더 들어갈 공간이 남지 않은 지우의 목보지 안에서 끈적한 소리를 내며 빠져나왔다.
– 뷰루루루룻♥ 뷰루루룻♥
마치 자지를 가지고 놀기라도 하는 듯했던 지우의 기술에 답하기라도 한 듯,
엄청난 양을 사정하고 난 뒤임에도 아직 정액이 조금씩 분사되고 있었다.
“붸에에에엣…♥ 꿀꺽♥ 꿀꺽♥”
흩뿌려진 자지즙은 땀과 쿠퍼액으로 젖은 지우에게 장식처럼 얹어졌다.
‘평소보다도 더 찐득하고 질척거려서 삼키기 힘들지만…
그만큼 더 진하고 농밀한 맛이야…♥’
찐득거리는 정자 덩어리들을 꾸역꾸역 한참이나 삼켜 내고는,
얼굴과 머리카락에 정액이 잔뜩 발린 지도 모른 채 입을 벌려 보였다.
“붸에에에에…♥”
“잘했어.”
시윤은 백탁액으로 엉망이 된 얼굴과 머리카락 대신,
마치 강아지나 고양이를 다루듯 턱을 손가락으로 살살 간질였다.
지우는 애완동물을 다루는 듯한 그 손길이 기분 좋은 듯,
생글생글 웃으며 오히려 턱을 시윤의 쪽으로 내밀었다.
“…으읏…♥ 후으으읏…♥”
지우가 얼굴에 묻은 정액 덩어리들을 손가락으로 닦아 핥아먹고,
시윤이 자세를 고쳐 앉을 즈음 들리는 미약한 신음 소리.
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돌리자 보이는 건,
혼자 바 테이블에 기대어 앉아 손가락으로 보지를 찔꺽거리던 도화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