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ing as a Brainwashing Villain in a Hero World RAW novel - Chapter (44)
히어로 세계 속 세뇌 빌런으로 살아남기 44화(44/117)
***
지우가 채령의 방에 수프 그릇과 빵이 담긴 쟁반을 놓고 간 뒤,
30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수프의 온기는 에어컨의 냉풍에 서서히 식어가고,
마찬가지로 따뜻하게 구워졌던 빵도 점점 딱딱해진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빵과 수프는 은은하게 고소한 냄새를 풍겼다.
– 꼬르륵…
“끄으으… 배고파….”
채령은 어떻게든 배고픔을 참아보기 위해,
빵과 수프가 담긴 쟁반이 있는 쪽을 쳐다도 보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배고픔이 사그라들 일은 없다.
공기의 흐름이라는 건 원래 물체를 감싸듯이 부드럽게 흐르는 법.
수프와 빵의 냄새 분자는 공기에 실려 그녀에게 전해지고 있을 뿐이었다.
“꿀꺽….”
채령은 매트리스에 앉아 음식이 있는 쪽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시간이 지나서 좀 식기는 했어도 정말 맛있을 거야.’
‘엄청 고소하고 은은한 향기가 배를 그득하게 채워 주겠지.’
‘저 빵도 수프에 푹 찍어서 먹으면 정말 천국이 따로 없을 텐데.’
그리고 자신이 저 음식을 먹으며 느낄 만한 것들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자린고비라는 옛 사자성어가 있다.
지독한 구두쇠가 밥과 간장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천장에 달린 굴비를 보며,
‘고소하다’, ‘짜다’ 같은 굴비의 맛을 상상했다는 데에서 유래된 말이다.
– 꼬르르르륵…
어떻게든 배고픔을 견뎌 내려는 그녀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자린고비 같은 그 행동은 오히려 식욕을 더욱 자극할 뿐이었다.
‘얼마 안 있으면… 그 보라색 머리 메이드가 와서 이걸 가져갈 텐데….’
똑딱 똑딱.
방 한편에 걸린 동그란 시계의 분침이 움직이는 소리.
정확히 1시간 뒤에 다시 그릇을 가지러 오겠다고 했던 지우의 말을 떠올리자,
채령은 점점 마음이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도저히 못 참겠어!’
– 덜그럭ㅡ
결국 이성을 잃은 채령은 다급하게 쟁반 위에 올려진 숟가락을 집어 들었다.
“후루룹…?!”
살짝 식어 되직해진 수프를 한 입 마신 채령의 눈이 커진다.
식으면서 오히려 수프와 속 재료의 향이 더욱 풍부하게 느껴지고,
약간 꾸덕꾸덕해진 질감이 목에서 스르륵 넘어간다.
“어… 엄청 맛있어…!”
도피 생활 중 최근 며칠을 거의 굶다시피 했던 탓인지,
평소와 그녀의 이미지와 맞지 않게 허겁지겁 입 안에 쑤셔 넣는다.
“살면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처음이야….”
감격하기라도 한 듯 한껏 상기된 목소리로 쉴 새 없이 먹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순식간에 쟁반과 그릇을 텅 비워 버렸다.
“하아… 잘 먹었다.”
식사를 끝마친 그녀는 수프와 빵으로 가득 찬 배를 슬슬 문지르며,
아주 만족한 듯한 표정으로 그릇을 정리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배불러서 그런가 또 졸리네… 후으.”
그러고는 입가에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매트리스에 누워 이불을 덮고는 잠을 청했다.
***
– 똑똑ㅡ
채령의 폭풍 식사가 끝나고 난 뒤 그릇을 가지러 들어온 지우.
식사를 마친 채령은 침대에 누워 다시 쿨쿨 자고 있었다.
“후훗… 그렇게 안 먹겠다고 튕기더니 다 드셨네?”
지우는 빈 그릇과 쟁반을 주방으로 가져와 따뜻한 물에 담가 놓았다.
“다 먹었어?”
샤워를 마치고 나와 바 테이블에 앉아 있는 시윤.
지우는 그에게 음료가 담긴 유리잔 하나를 건넸다.
“네. 한 숟가락도 안 남기고 다 먹었어요.”
투명한 유리잔 안에 담겨 있는 건 얼음이 띄워진 시원한 콜라.
시윤은 목에 수건을 걸친 채로 콜라를 시원하게 들이켰다.
“수프는 뭐 넣고 만든 거야? 나도 좀 맛보자.”
“밖에서 파는 크림 수프 분말에 양파 버섯에 후추도 넣고…,
도화 언니 모유랑 주인님 자지 밀크도 넣었어요!”
“그래? 지우가 그새 요리 실력이 많이 늘었네…,
잠깐만. 모유랑 내 정액?”
“네!”
지우는 해맑은 표정으로 수프에 들어간 재료의 정체를 밝혔다.
“아! 괜찮아요! 주인님을 위해서 자지 밀크 없이 만든 것도 있어요.”
“휴… 다행이네.”
아무리 그래도 본인의 정액을 먹는 건 상당히 꺼려지기 마련.
지우가 시윤을 위해 따로 만들어 둔 덕분에 그도 수프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채령 씨는 또 자고 있는 거야?”
“네. 도피 생활이 꽤 피곤했던 것 같아요.”
지우는 금세 설거지를 끝마치고 그릇의 물기를 닦아내고는,
시윤의 옆에 앉았다.
“주인님… 혹시 저… 한 번만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응? 뭘?”
어딘가 애처로운 듯한 눈빛으로 시윤을 바라보는 지우.
“그게… 수프 맛을 본다고 주인님 자지 밀크를 먹었더니…,
그만 몸이 좀 달아올라 버려서…♥”
그대로 시윤의 어깨에 기대어 가슴을 부비적거리자,
발딱 선 젖꼭지가 에이프런 너머로 상의를 탈의하고 있는 시윤의 피부에 닿는다.
“흠. 우리 아지트 메이드는 너무 음란해서 탈이네.”
“죄… 죄송해요! 꺄앗?!♥”
음란한 메이드의 귀여운 애교가 마음에 드는 듯,
시윤은 그대로 그녀를 들어올리더니 자신의 방이 아닌 채령의 방으로 향했다.
“주… 주인님…?! 여기는…?”
지우는 평소 자주 몸을 섞던 소파 위나 안방의 침대가 아닌,
채령이 잠들어 있는 방으로 오자 약간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괜찮아. 일부러 보여주려고 하는 거니까. 혹시 부끄러워?”
그는의도적으로 채령을 잠에서 깨어나게 한 뒤,
자신이 지우와 섹스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다.
“아니에요…! 주인님이 좋으시다면 언제 어디서든…♥”
시윤은 세 사람 정도는 앉을 수 있을 법한 크기의 신 소파 의자에 앉아,
자신의 옆에 지우를 살며시 눕혀 놓는다.
그녀가 등에 묶인 에이프런의 매듭을 풀자,
말랑하고 새하얀 피부와 탱글탱글하게 솟아있는 가슴이 흔들린다.
탱글하게 흔들리는 가슴 위의 유두는 수줍게 고개를 들고,
마치 당장이라도 모유를 퓻퓻 뿜어낼 듯이 발기해 있다.
“히읏?!♥”
시윤은 곧게 솟은 젖꼭지에 입을 가져가 입술로 부드럽게 깨물었다.
“아앙… 주인니이임♥”
유두를 입술로 부드럽게 깨물어 문지르면서,
가슴 전체를 손으로 감싸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하아앗… 아앙♥ 흐이잇…♥”
입술과 손으로 마사지하고 있는 유두와 가슴의 자극을 느끼며,
천천히 부드럽게 스며드는 쾌감에 얕게 신음한다.
“히으읏… 하으읏♥”
입술로 부드럽게 침을 바르며 깨물었다가,
다시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문지르기를 반복한다.
“젖꼭지로…♥ 젖꼭지로 가버릴 거 같아요옷…?!♥”
– 푸슛♥
몇 분 동안 천천히 지속되었던 유두 자극 애무에 쾌감이 쌓이고,
지우는 젖꼭지 끝에서 모유를 뿜어내며 절정한다.
“으음…. 도화 모유랑 맛은 별반 다르지 않아. 엄청 맛있어.”
“하앗…♥ 그렇게 세게 물어버리시면…?!♥ 흐기잇♥♥”
모유 자체를 슬레이브 스킬로 가진 도화보다는 양이 적지만,
그에 못지 않게 달콤하고 고소한 풍미와 맛을 지닌 지우의 모유.
모유의 맛과 풍미를 음미하면서도,
더 많은 양을 짜내기 위해 젖꼭지를 더욱더 강하게 자극한다.
“응하아앗♥♥ 아기도 안 생겼는데에엣… 모유 나와아앗?!♥♥”
보지보다는 입으로 하는 걸 선호하던 지우이기에,
슬레이브가 되고 나서도 줄곧 펠라치오와 이라마치오 위주로 즐겨왔다.
그 때문인지 본인의 가슴에서도 모유에서 나올 거라는 상상을 해보지 않은 모양이다.
“후우…. 이런 특상품은 어딜 가도 마셔볼 수 없을 거야.
물론… 그건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겠지만.”
“네…♥ 제 모유는 언제까지나 주인님만을 위한 거에요…♥”
지우는 다리를 유연하게 벌려 두 손가락으로 사타구니 틈새를 벌려,
끈적끈적한 핑크빛 점막을 드러내 보였다.
“오늘은 입보지가 아니라… 여기로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곧바로 속옷을 내리더니,
묵직하게 수직으로 발기한 자지를 지우의 보짓살 위에 스윽스윽 문지른다.
그러자 보짓살 끝에 새초롬하게 자리 잡고 있는 클리토리스가 빼꼼 고개를 들어,
마찰하고 있는 페니스의 기둥과 키스하듯 착 달라붙는다.
“사랑해요…♥ 주인님…♥”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에 지우는 팔을 벌려 시윤에게 안기고,
두 사람은 서로의 입술을 맞댄다.
“으응…♥ 쮸우우웃♥ 츄루루룻♥”
혀와 혀가 얽힌 채 서로의 타액을 끈적하게 옮기고 또 옮기며,
끈적한 딥키스 소리가 방 안에 차분히 울려 퍼진다.
“스으읍….”
그 소리 때문인지, 곤히 자고 있던 채령은 약간 뒤척거리며 몸을 움직였다.
하지만 지우와 시윤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애정이 가득 담긴 진한 딥키스를 이어갔다.
“쮸우우우웃♥ 하아…♥ 어서… 넣어주세요♥”
뜨거운 열기 속에서 두 사람의 입술이 떨어지자,
더 이상 참기 어려웠던 지우는 어서 자지를 박아달라 애원한다.
– 찌거어억… 쮸거어어어어억ㅡ!♥♥
“응하아아아아앗?!♥♥♥ 아아아앗♥♥♥”
– 푸슈우웃ㅡ!♥
그렇게나 간절하게 바라던 것이 이루어지자,
암컷은 주인의 포상에 감사를 표하듯 허리를 튕기며 조수를 뿜었다.
‘으으… 이게 무슨 소리야…? 어디서 자꾸 큰 소리가…?’
슬레이브와 마스터의 질척한 교합이 이루어지던 그 순간,
성대하게 터져 나온 암컷의 신음에 잠이 깬 듯한 채령.
‘뭐… 뭐야…?!’
뒤척거림이 멈추고 고개를 든 그녀의 눈에 보인 광경.
그 광경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대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