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ing as a Brainwashing Villain in a Hero World RAW novel - Chapter (72)
히어로 세계 속 세뇌 빌런으로 살아남기 72화(7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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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가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고급스러운 호텔.
두 사람은 호텔 로비 안으로 들어가 시윤이 예약한 객실의 키를 받고,
엘리베이터가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저번이랑 다르게 많이 못 드신 거 같던데. 괜찮으세요?”
“오늘따라 입맛이 좀 없어서… 아하하.”
시윤은 여유롭게 국수와 고기 요리의 맛을 음미하며 식사를 마쳤지만,
루미는 잡념 때문에 먹는 둥 마는 둥 했던 상황이었다.
“저번에 왔던 호텔과는 다른 곳인데… 여기도 꽤 좋아 보이네요.”
그가 여러 번 찾았던 그 호텔과는 다른 곳이었지만,
이곳 또한 그 호텔 못지않게 고급스러운 시설과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요.”
카드키에 적힌 호수와 같은 숫자가 걸린 객실 앞.
시윤이 카드키를 잠금장치에 가져다 대자,
띠리링 하는 소리와 함께 객실의 문이 열린다.
“그럼… 저 먼저 씻어도 괜찮을까요?”
루미는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힌 채 손으로 얼굴에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이제 막 9월에 접어들어 선선한 가을인가 싶다가도,
여전히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그런 시기.
시윤 또한 옷을 펄럭거리며 더위에 혀를 내두르고 있는 건 마찬가지였다.
“저도 엄청 더운데. 같이 들어가요.”
시윤은 욕실에 홀로 들어가려는 루미의 손을 붙잡더니대뜸 같이 들어가 씻자고 말했다.
“네…? 같이 들어간다구요?”
그러자 루미는 화들짝 놀라며 순간 얼굴을 붉혔지만,
이내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번 만남에서 육체적인 교감과 결합을 수도 없이 나눈 만큼,
겨우 같이 들어가 씻는 것 정도는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욕조도 있네요. 마침 바깥도 잘 보이게 되어 있는데…
저녁에 같이 들어가도 괜찮겠네요.”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욕실 안에 있는 또 하나의 문을 열면,
커다란 욕조와 함께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도록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다.
“그럼… 옷을 일단 다 벗고….”
아직 머뭇거리고 있는 루미를 앞에 두고,
시윤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바지와 트렁크 속옷까지 모두 벗는다.
‘몸이… 엄청 좋아….’
운동 선수나 헬스 트레이너처럼 전문적으로 만든 몸은 아니었지만,
타고난 체격과 수년 간의 전투원 생활로 다져져 묵직하고 탄탄한 몸이다.
‘분명 운동선수나 트레이너는 아니라고 했었는데….’
루미는 내심 시윤의 몸을 보며 남성적인 매력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철저하게 자기 관리에 매진하고 있는 자신보다도 좋아 보이는 몸이 부럽게 느껴졌다.
‘나도… 좀 더 열심히 해야 하려나.’
들어갈 곳은 탄탄하게 쏙 들어가 균형을 유지하고,
가슴과 엉덩이처럼 나와야 할 곳은 풍만하게 나온 완벽한 몸매.
하지만 늘 어떠한 문제의식을 느낄 때마다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이 습관이 된 탓인지,
블라우스와 치마를 벗고 속옷 차림이 된 자기 모습이 나쁘게만 보였다.
“다시 봐도… 정말 철저하게 잘 관리하시는 거 같아요.
여자들은 특히나 체형 관리가 더 어렵다고 들었는데.”
“그… 그런가요…?”
하지만 부정적으로만 보던 자기 몸을 칭찬하는 시윤의 말에,
루미는 쑥스러운 듯이 고개를 숙이면서도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살며시 웃으며 허리까지 길게 땋은 머리를 천천히 풀어내자,
윤기가 흐르는 은발이 찰랑거리며 풀어진다.
그러고는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고 팬티를 벗어,
시윤과 마찬가지로 아무 것도 입지 않은 모습이 된다.
“땀도 흘리고 날씨도 더우니까… 먼저 차가운 물로.”
– 솨아아아ㅡ
욕실 천장에 높이 달린 동그란 샤워 헤드에서 솨아아 쏟아지는 차가운 물.
샤워 헤드 아래에서 서로를 바라본 채로 시원한 물줄기를 맞는다.
“후우…! 시원하다.”
잠깐이나마 차가운 물을 적시자 적당히 몸에 쌓였던 열기가 식어가고,
땀으로 끈적해졌던 피부가 싱그럽게 적셔진다.
“장미꽃 냄새가 나는 바디워시라고 하네요.”
시윤은 욕실 한쪽에 놓여 있는 바디워시를 꾹꾹 눌러 짜고는,
먼저 등을 돌리고 있는 루미의 몸에 발라 거품을 냈다.
목덜미부터 어깨 그리고 등까지 바디워시의 거품을 고르게 펴 바르고,
다시 샤워 헤드에서 흐르고 있는 차가운 물을 흘려 닦아낸다.
‘손이 엄청 두껍고 묵직해…. 내가 내 몸을 만질 때와는 전혀 달라.’
두꺼운 혈관이 도드라지면서도 굵직한 뼈대로 이루어진 손.
그녀가 아무리 자신을 단련하고 관리하더라도 얻기 어려울,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인 차이점에서 오는 묵직한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어느새 시윤의 손은 등 아래로 내려가 옆구리와 엉덩이까지 도달한다.
“거… 거긴 제가 해도 괜찮아요.”
“아니에요! 이왕 하는 김에 제가 꼼꼼하게 해드리고 싶어서요.”
등과 어깨를 만져지는 것 정도는 아무렇지 않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엉덩이나 사타구니를 직접 만져지는 건 약간 부끄러웠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의 손은 아랑곳하지 않고 탱글탱글한 엉덩이와 다리까지 쓱쓱 거품칠하고,
쏟아지고 있는 차가운 물이 거품을 금세 씻어낸다.
“이제 앞을 봐주시겠어요?”
다시 한번 바디워시를 꾹 짜내어 손을 비벼 거품을 내는 시윤.
루미는 시윤의 말을 듣고는 몸을 돌려 그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으으음….”
두껍고 거친 손 위에 보글보글 올라온 거품이 그녀의 가슴을 훑고,
가슴의 틈새부터 밑에 눌려 가려지는 부분까지 꼼꼼하게 쓸어낸다.
“아읏…♥”
손가락이 젖꼭지를 툭 하고 건드리자 미약한 신음을 낸다.
그러자 시윤은 괜스레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살며시 꼬집었다.
“하읏…?! 시윤 씨…?”
“아. 너무 예쁘게 나와 있어서 그만 못 참았네요.”
하지만 루미는 싫다는 말은 하지 않고,
오히려 가슴을 이리저리 만지작거리는 시윤의 손길에 몸을 맡겼다.
“너무… 가슴 쪽만… 하시는 거 같은데….”
크고 두꺼운 손에도 꽉 찰 정도의 묵직한 유방이 보글거리는 거품에 감싸여,
마치 거품으로 된 옷을 입은 것처럼 보인다.
“흐으읏…♥”
엄지와 검지 그리고 중지까지 둥글게 말아 유두를 슬슬 간지럽히자,
아까보다도 좀 더 크고 야릇한 신음을 참지 못하고 터트린다.
“장난이에요. 루미 씨 반응이 너무 귀여워서 말이에요.”
시윤은 웃으며 그녀의 가슴을 괴롭히는 것을 멈추고,
11자 모양의 탄탄한 복직근을 스윽 지나 Y존이라 불리는 곳까지 쓸어내린다.
“평소에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시나 봐요. 역시 히어로다우신데요?”
“시윤 씨도… 엄청 근육질이시고… 멋지세요.”
“하하! 그런가요? 몸 쓰는 일을 좋아하기는 하죠.”
서로의 몸에 대한 칭찬이 훈훈하게 오가던 와중,
시윤의 손가락이 어느새 루미의 다리 사이까지 침범한다.
털 하나 없이 깨끗한 보짓살 위로 손가락이 스윽 움직이자,
루미는 흠칫거리며 고개를 숙인다.
평소 본인 스스로 몸의 이곳저곳을 닦을 때는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지만,
왠지 다른 사람에게 만져지면 유독 민감하게 느끼고는 한다.
“괜찮아요.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않으셔도 돼요.”
더구나 만져주는 상대가 애정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흐잇…!♥”
그러다 살짝 솟아 있던 클리토리스가 거품을 묻히던 손가락에 걸리자,
루미는 입술을 꽉 깨물었음에도 계속 신음이 새어 나오는 걸 막지 못했다.
‘이건 그저 씻는 거일 뿐이야… 긴장할 필요 없어…!’
루미가 긴장하고 있던 사이 시윤은 보지와 엉덩이 틈새까지 구석구석 거품칠을 마치고,
옆에 달린 자그마한 샤워기로 물줄기를 흘려보낸다.
“하으읏…♥”
수압이 거센 탓에 거품은 금방 씻겨 나갔지만,
그와 동시에 보지와 클리토리스에도 거센 자극이 전해진다.
“후으으….”
거품이 다 씻겨 나가고 나서야 루미는 긴장이 풀린 듯 숨을 내쉬었다.
“그럼 이제… 부탁드릴게요.”
시윤이 등을 돌려 씻겨주기를 부탁하자,
루미도 손에 바디워시를 짜내어 보글보글 거품을 만들어낸다.
‘엄청 단단해…. 역시 남자의 몸은 다른 건가…?’
떡 벌어진 어깨와 그 아래로 묵직하게 자리 잡은 삼각근과 광배근.
자신과는 확연하게 다르게 단단하고 강인하게 느껴지는 신체에 감탄한다.
“바디워시 향이 엄청 좋네요. 어디 브랜드 거려나?”
시윤이 바디워시가 든 통을 들고 어느 브랜드인지 살피는 사이,
루미는 넓은 등판을 열심히 거품칠하며 등줄기를 타고 옆구리까지 닦아낸다.
그리고 수도꼭지를 열어 천장에 달린 샤워 헤드에서 물을 쏟아내 거품을 걷어냈다.
“이제… 앞으로 돌려주세요.”
“예!”
자신이 했던 것처럼 몸을 돌려 루미의 얼굴을 바라보는 시윤.
루미는 시윤을 보며 약간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바디워시를 계속 꾹꾹 짜내며 그의 몸에 거품을 열심히 칠했다.
어깨와 등 그리고 가슴과 배까지 깔끔하게 닦아내고 남은 곳은 딱 두 곳.
다리와 다리 사이의 ‘그것’을 닦아내는 것이 남았다.
“다… 다리 먼저 닦아드릴게요…!”
루미는 애써 그의 자지를 의식하지 않으려 고개를 돌리며,
손에 담은 거품을 그의 허벅지와 종아리에 묻히고 물을 끼얹는다.
은은하게 퍼지는 바디워시의 장미꽃 향기와 그녀의 부드러운 손길 덕분인지,
아직 발기하지 않고 있던 자지는 허벅지 사이로 스윽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시윤 씨의 물건… 벌써부터 건강하게 일어서 있어…♥’
루미는 씩씩하게 일어서고 있는 자지를 힐끗거리며 바라보았다.
욕실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장미꽃 향기에도 뒤지지 않는 페로몬 냄새.
울퉁불퉁 핏대를 세우고 있는 묵직한 기둥과 귀두.
언제라도 암컷들을 배부르게 할 정액을 만들어내는 큼직한 불알.
어느새 루미는 완전히 극태 페니스에 시선을 빼앗긴 상태였다.
“루미 씨?”
“아…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잠깐 다른 생각을 하느라….”
시윤은 딱 봐도 루미가 자신의 자지를 보며 음흉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굳이 그걸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저 그녀의 귀여운 반응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 그럼… 시윤 씨의 그곳도 닦아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