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ing as a Brainwashing Villain in a Hero World RAW novel - Chapter (75)
히어로 세계 속 세뇌 빌런으로 살아남기 75화(75/117)
***
어느새 해가 완전하게 저물어 어둠이 내려앉은 도시의 풍경.
그 풍경이 온전히 담긴 호텔의 통유리 창문 너머,
무언가 커다란 물건을 열심히 핥고 빨아대고 있는 은발의 여성이 있다.
“쮸우우우움…♥ 하우우움…♥”
애정과 욕망이 가득 담긴 듯한 선홍빛 입술과 혀의 부드러운 움직임.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깨어난 루미는 마치 커다란 롤리팝 하나를 핥아먹듯,
열심히 자지 구석구석을 혀로 핥고 있었다.
분명 그녀는 봉사나 성행위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저 남녀의 성기가 결합하여 유전자를 나누는 행위 정도로만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루미는 며칠 전 시윤이 일일이 가르쳐 주었을 때와는 달리,
어느 정도 익숙하고 여유롭게 자지를 기분 좋게 만들고 있었다.
“쟈지…♥ 죠아아앗…♥ 쮸우우우웃…♥”
달라진 것은 그녀의 행동뿐만이 아니었다.
그녀라면 대개 ‘물건’이나 ‘남근’ 정도로 생각하고 말했을 단어를,
대놓고 ‘자지’라는 적나라한 단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입 밖으로 꺼내고 있다.
“쟈지잇…♥ 냄새 때문에…♥♥ 보지 푸슛푸슛할 것 같아요…♥♥”
단어 선택뿐 아니라 표현 하나하나가 꽤나 외설적으로 변화한 상태였다.
“스으읍…♥ 응그으으읏…♥♥♥”
– 찔끄으읏…♥ 쮸그으으읏…♥
코를 가까이 대어 킁킁 냄새를 맡으며 핥기를 멈추지 않고,
놀고 있는 손으로는 자신의 가슴과 사타구니를 살며시 만져댔다.
분명 성적인 행동은 물론 말투조차 아주 사무적이고 딱딱했던 루미.
물론 시윤과 있을 때면 어느 정도 부드럽게 풀어지기는 했었으나,
대놓고 외설스러운 말과 행동을 일삼지는 않았다.
오히려 성적인 행동을 이야기할 때도 부끄러워했던 것이 루미다.
그런 루미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변한 데에는 너무나도 자명한 이유가 있다.
[ 대상 : 설루미에게 인식 개변을 적용합니다. ] [ 설루미는 앞으로 자신을 소유자 ‘하시윤’ 님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변태 암컷이며,세상의 그 어떤 존재보다도 소유자 ‘하시윤’ 님을 우선순위 1순위로 인식합니다. ] [ 설루미는 앞으로 소유자 ‘하시윤’ 님에게만 솔직하면서도 천박한 속내를 드러내도 된다고 인식합니다. ] [ 대상 : 설루미에게 감각 조작을 적용합니다. ] [ 설루미는 앞으로 소유자 ‘하시윤’ 님의 정액을 하루라도 마시지 않으면 미쳐버릴 정도로 좋아하게 됩니다. ]
명령의 내용은 그가 처음 커럽션 시스템을 얻어 사용할 때보다도 좀 더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변했다.
아마 여러 슬레이브를 아래에 두고 부리게 되면서,
커럽션 시스템을 사용하는 데에 점차 익숙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죠아아앗…♥ 시윤 씨의 쟈지…♥ 사랑해요옷…♥ 쮸루루룻…♥”
세상 그 어느 존재보다도 시윤을 사랑하고,
그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솔직한 속내를 내비친다.
게다가 이제는 말과 행동으로 천박함을 대놓고 드러내며,
정액에 중독되어 있는 변태 암컷이 되어 버렸다.
“아하아앗…♥ 자지 발딱거려어엇♥ 쮸우우움…♥”
거의 10분 넘게 자지를 구석구석 닳을 정도로 이리저리 핥아대자,
자지는 움찔거리며 정액을 뿜겠다는 일종의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정확하게 5초가 지나고 난 뒤.
– 뷰루루루루루루루룻ㅡ!!!!♥♥♥
“나온다앗…?!♥ 하우우우움!!♥♥♥ 쮸우우움♥♥♥”
귀두 끝에서 폭발하듯 터져 나오는 끈적하고 덩어리진 백탁액을 보자,
정신없이 귀두를 앙 말고 정액을 음료수 마시듯 열심히 빨아 마시기 시작한다.
“우움…♥ 꿀꺽…♥ 꿀꺽…♥ 우우움…♥ 꿀꺽…♥♥”
정액의 점도가 너무 높아 그녀가 한 번 삼켜낼 때마다 목과 식도에 끈적하게 달라붙는다.
“우우움…♥ 꿀꺽…♥ 우물우물…♥”
덩어리지지 않아 삼켜낼 수 있는 건 빠르게 삼켜내면서,
덩어리진 것들은 치아로 잘근잘근 부드럽게 씹어 뭉개어 삼켜낸다.
“푸하아앗…♥♥”
하지만 분사되는 정액의 양이 너무 많은 탓에,
이내 그녀는 숨을 쉬기 위해 입에서 자지를 빼내어 뇌에 산소를 공급했다.
– 뷰루루룻ㅡ♥♥ 뷰루루룻ㅡ♥♥♥
루미의 입에서 빠져나온 자지는 아직도 힘차게 정액을 뷰룻뷰룻 뿜어대며,
그녀의 얼굴과 가슴을 새하얀 정액으로 장식했다.
“후아아…♥ 시윤 씨의 특농 정액…♥
엄청 덩어리져서… 마치 정액 젤리를 먹는 것 같아요♥”
정액 샤워를 마치 온수를 맞는 것처럼 기분 좋은 표정으로 받아들이며,
입 안에 남아 있던 정액 덩어리를 오물오물 씹어 삼켰다.
“머리랑… 가슴에 묻은 거 아까워…♥”
자신의 머리와 가슴에 붙은 정액 또한손으로 꼼꼼하게 훑어,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후루룩 마신다.
“제일 중요한… 자지 청소♥ 쮸부부부붑♥♥”
마지막으로 귀두와 기둥에 남아 있는 것까지 깔끔하게 빨아 마신다.
그녀의 청소 펠라로 자지는 그녀의 침으로 번들번들하게 빛났다.
“벌써… 이제 밤이라고 해도 될 법한 시간이네요.”
“그러게요. 시윤 씨와 있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각인이 2단계에 돌입하여 인식까지 어느 정도 개변되면서,
루미는 당연하다는 듯 사랑을 가득 담은 눈빛과 함께 그의 몸을 꼬옥 안았다.
‘시윤 씨의 몸… 이 단단하고 강인한 몸… 남자다운 페로몬 냄새…♥’
시윤과 닿을 때마다 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전율을 느끼고,
그에게서 풍기는 체취를 마치 마약이라도 한 듯 맡을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열심히 몸을 좀 움직였더니 좀 출출한데… 밖에 산책이라도 다녀올까요?”
슬슬 여름이 지나 가을로 계절이 바뀌어가는 과도기에 접어들어,
낮에는 여전히 덥지만 저녁에는 꽤나 시원한 바람이 부는 시기.
“시윤 씨가 원하시는 거라면… 전 뭐든지 좋아요!”
루미는 입가에 묻은 정액을 혀로 스윽 핥아내더니,
싱긋 미소를 지으며 테이블 위에 올려 두었던 옷가지를 집어 들었다.
***
저녁을 넘어 밤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어둠이 깔린 번화가.
어둠이 짙게 깔린 번화가 안의 전광판들은 저마다의 몸을 반짝반짝 화려하게 빛내며,
번화가 안을 걸어 다니는 이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이런 밤에 이런 곳을 와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시윤의 손을 잡은 채 함께 옆에서 걷고 있는 루미는 거리가 신기한 듯 두리번거렸다.
“정말요? 저녁에 이런 곳에 나와서 술도 마시고… 게임장 같은 곳도 가면 재밌는데.”
루미가 번화가의 존재를 모르는 것은 전혀 아니었다.
그녀 또한 사람들이 밤낮으로 이런 거리에서 술과 문화를 즐기고,
사람들과 함께 친목을 다진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상식은 그녀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그저 그녀의 임무 중에 우연히 지나가게 되었다거나,
혹은 자료 조사를 위해 검색한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게 된 것이었다.
“루미 씨는 술 좋아하세요?”
“마셔본 적… 없는 거 같아요.”
술은 그녀의 임무 수행에 방해가 되는 요소이자,
기본적으로 몸 관리가 중요한 히어로에게는 금기시할 요소라 생각했던 루미.
“한 잔이라도 드셔보실래요?”
루미는 시윤의 제안을 선뜻 거절하지 못했다.
“술집에 가려거나 하는 건 아니고,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랑 같이 사서 마시려구요.”
‘내일부터 다시 작전에 투입되려면 술을 마시는 건 좋지 않은데….’
마셔본 적이 없더라도 술을 마시면 취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술을 마실 수 있는 양이나 마셨을 때 달라지는 모습은 사람마다 완벽하게 달라 알 수가 없다.
게다가 그녀는 오늘 휴가가 끝나 내일부터는 당장 임무나 작전에 투입될지도 모르고,
그게 아니더라도 호출이 오면 히어로로서 당연히 출동해야만 한다.
‘그래도… 시윤 씨께서 마시자고 하는 거니까….’
하지만 인식 개변으로 인해 그녀의 1순위는 ‘히어로 활동’이 아닌,
‘너무나도 사랑하는 시윤 씨’로 바뀌어 버린 상태.
루미는 아주 잠깐만 고민했을 뿐,
마셔보겠다는 대답이 나오기까진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 그럼 조금만….”
“좋아요! 한 캔 정도는 보통 마셔도 잘 안 취하기도 하고…
만약 드시다 힘드시면 제가 나머지 마시면 되니까요.”
그렇게 번화가 안을 잠시 걷자 편의점 하나가 보인다.
“어우… 사람이 너무 많은데요?”
“그러게요….”
그러나 번화가 안에 입점한 편의점이 으레 그렇듯,
술에 취해 무언가를 사러 찾아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어차피 천천히 걷기로 했으니까… 다른 곳으로 가죠 뭐.”
루미와 시윤은 찾아왔던 편의점을 지나쳐 번화가의 더 깊은 곳으로 걸어 들어갔다.
‘사람이… 정말 많아. 다들 활기차 보이고….’
삼삼오오 모여 고기를 구워 먹으며 소주 한 잔 땡기는 사람들.
취기가 올라 고조된 분위기에서 노래방이 있는 건물로 걸어 올라가는 사람들.
너무나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상적인 광경들이지만,
히어로 생활 외에는 사회생활이란 걸 해본 적 없는 루미에겐 마냥 신기하게만 보였다.
“오! 저런 곳도 있네요.”
루미와 함께 번화가 안을 걷고 있던 시윤의 발걸음이 잠시 멈추고,
흥미로운 듯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가리켰다.
“어덜트… 샵?”
그가 가리킨 건 분홍색과 흰 글씨로
‘ADULT SHOP’
이라 쓰여 있는 검은색 전광판.
“한 번 들어가 볼까요?”
어딘가 야릇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성인용품점’이 분명했지만,
루미는 어떤 장소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뭐 하는 곳이지…? 어른들만 갈 수 있는 그런 곳인가…?’
루미는 조금 전 시윤이 술을 마셔보자 제안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별 고민 없이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