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ing as a Writer in the British Empire RAW novel - Chapter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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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트무어 실종 사건(6)
“해럴드 씨? 무슨 일이죠?”
“아, 미안합니다. 원래 이 시간에 양들을 들여놓는데, 그때 이처럼 소음이 발생하는지라······.”
“흠흠, 괜찮다네. 다만 도시에선 못 느껴 본 색다른 경험이군.”
“안 괜찮은 사람도 하나 있는 것 같지만요.”
난 내 뒤에서 짐짓 기운찬 척하는 몬티를 보며 말했다.
그러자 가볍게 미소를 지은 해럴드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러 가겠다며 멀어졌다.
“그나저나 양이 상당해 보이는데, 저걸 다 이쪽에서 키우는 건가?”
“네, 아무래도 이 근방은 늪지가 꽤 있어서 목장을 저택과 가까이 지었더라고요. 전에 보니까 마구간지기가 함께 돌보는 듯했습니다.”
“특이하긴 하군.”
아서 코난 도일은 노트를 꺼내 관련 내용을 적기 시작했다.
“저래 보여도, 저것도 상당한 자산이니까요. 실상 이 지역에서 나는 수입의 3할 정도는 저 양과 말을 키우면서 나는 거라 봐도 좋습니다.”
“하긴, 농사도 잘 안되는 지역이니, 목축업이라도 해야겠지.”
고개를 끄덕이는 그를 보자, 나는 문득 무언가가 떠올랐다.
흠, 그러고 보니.
“이런 지역이라 그런지, 블랙 독(Black dog) 같은 전설도 많이 퍼져 있지요.”
“호오, 블랙 독(Black dog)이라니 오랜만에 들어 보는군. 하지만 이곳은 벌판이 많은 곳인데 그런 민화가 있나?”
뭐, 그의 의문도 당연했다.
보통 블랙 독(Black dog) 설화에서 나오는 요소 중 하나는 십자로, 좁은 길과 같은 곳에서 등장한다는 것이니까.
이곳은 십자로는커녕 길도 많이 없는 데다 사방이 뻥 뚫린 게 대다수였으니 이상할 만도 하지.
하지만 이 블랙독에 대한 설화가 단순히 그런 것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나는 나름 저명한 대학에서 인정한 신화, 설화 전문가로서의 잡지식을 뽐내기로 했다.
“네, 이 근처는 어두운 날, 번개와 같이 나타나서는 인간의 영혼을 앗아 간다는 식의 설화로 유명합니다. 일견에서는 지옥의 개(Hellhound)라고도 부르지요.”
“헬 하운드라. 이름 한번 살벌하군.”
“뭐, 이 근방이 목장을 하는 경우가 많은지라 홀로 돌아다니는 개를 만났다가 생긴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비 오는 날 갑자기 눈앞에 큰 개가 나타나면 깜짝 놀라지 않겠습니까?”
“그렇군. 과연, 그러고 보니 자네도 [피터 페리>에서 바게스트(Barghest)의 전승을 등장시켰지, 아마?”
“아, 그랬죠. 그것도 사실 제가 들은 이야기를 레퍼런스로 쓴 거였는데······.”
원래 다트무어 지역은 분지 지형인 데다가 바위산이 많아, 방금과 같이 이런저런 소리가 울려서 들리는 케이스가 많았다.
오컬트란 미지에 대한 것에서 오는 공포다.
그런 것들은 자연스럽게 기기묘묘한 괴담으로 발전하기 마련이고, 그 괴담은 내가 잘 수집했다가 글 쓸 때도 잘 써먹었지.
“아침저녁으로 안개가 끼는 데다, 기암괴석 때문에 왜곡되는 소리가 보다시피 음산하니까요. 사실 알고 보면 별것 아닌 이야깁니다.”
“흠, 그렇군. 그런 식으로 지역적 특성과 연결을 해 보니 재미있기도 하구먼.”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우리는 어느새 각자의 방 앞까지 도달했다.
“음······ 뭔가 잡힐 듯 안 잡히는군. 그럼, 내일 다시 보도록 하지. 일단 좋은 저녁 되시게나.”
“예에. 내일 뵙죠.”
우리는 그렇게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멀어졌다.
그리고.
“한슬······ 오, 오늘은 같이 잘 거지? 응?”
뒤에서 옷자락을 잡더니 조심스럽게 말을 거는 몬티.
아하. 아무래도 방금 소리가 또 다른 괴담 신앙자를 만든 모양이다.
“글쎄요, 어쩔까요?”
“아앗! 그러지 마!”
***
다음 날, 코난 도일과는 식당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는 숙면했는지 여느 때처럼 말끔한 모습이었다.
밤새 잠을 설친 몬티와는 딴판이다.
“아침 동안, 홉킨스 형사와 만나 하인들과 다른 손님들을 조사한 결과를 취합해 봤네.”
“어떻던가요?”
“일단 손님들은 대부분 백이야. 거의 모두가 알리바이가 있고, 없는 이들도 칼라일 남작을 죽여야 할 이유는 없었지. 별도의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수사선상에서 제외해도 될 듯하네.”
“하인들은요?”
“그게······.”
아서 코난 도일은 그의 거침없는 성격에 드물게,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우물대었다.
그리고, 그럴 만했다.
“굉장히 애매하네.”
“어떻길래요.”
“우리의 인식이 부족했네. 이 집은 단순히 칼라일 남작의 저택이 아니라, 성이기도 했어.”
스태플턴 저택은 다트무어 분지의 두 아랫마을과 가깝다.
하지만 길이 문제였는데, 낮에는 걸어서 산책하는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지만, 밤에는 조금만 길에서 벗어나도 늪에 빠질 위험이 커서 웬만하면 드나들지 않는다.
그래서 칼라일 남작은 생전 대략 스무 명 정도 되는 하인들의 숙식을 저택에서 직접 제공했다.
그 애쉬필드조차 사용인 대부분은 항구마을인 토키에서 출퇴근하고, 같이 사는 사람은 나 포함해서 서너 명밖에 안 되는데 말이다.
그리하여 하인들은 스태플턴 저택에서 상주하며 저택뿐 아니라, 남작 개인 소유의 목장과 숲도 관리했다.
마을하고 통하는 길의 가로등을 켜는 일 등을 맡았다는데, 그럼 뭐 사실상 공무원이네.
“일종의 작은 마을 수준인 거군요.”
“그렇지. 게다가 오면서 본 양 떼도 있지 않나? 그것도 칼라일 남작 소유일세. 97만 파운드라는 자산은 괜히 나온 게 아냐. 그럴 만한 부가 있었단 얘기지.”
“우와······.”
몬티가 옆에서 감탄했지만, 나는 피식 웃으면서 그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제가 상속할 금액이 얼말 줄 알고 저러는 건지.
“그래서 그들은 결백을 주장할 알리바이가 없네. 사실상 한 가족이나 다름없는 이들이고, 서로에 대한 결속력도 강하더군.”
“칼라일 남작은 생전 평이 좋은 편이었으니까요.”
“으음······ 그건 또 미묘하긴 한데.”
“예?”
내가 본 그 양반은 그냥 성격 좋은 지역 유지였는데?
나와 몬티가 깜짝 놀라고 있자, 아서 코난 도일은 팔짱을 끼며 씁쓸하게 말했다.
“비교적 젊은이들은 자네처럼 남작에 대한 평이 좋았어.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그를 모신 나이 든 이들, 특히 집사는 젊었을 적의 그를 굉장한 난봉꾼으로 기억하더군.”
“허어.”
“뭐, 엄청난 것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젊었을 땐 자신의 성공에 취해서 여기저기 손을 대고 다녔다더군. 그것 때문에 여자 문제가 끊이질 않았다는 거 같아.”
그 사람 좋은 자선가한테 그런 과거가 있었다고? 세상 참 모르는 거구먼. 어쩐지 그 나이에 결혼했었단 얘기도 없더라니.
뜻밖의 일면이었다.
아무튼 그렇다면······.
“원한을 가진 마을 사람들의 짓일 수도 있겠다는 얘기군요.”
“뭐, 그 경우엔 정말 답이 없지만 말일세.”
아서 코난 도일은 입맛을 다시며 그렇게 말했다.
하긴, 이 좁은 폐쇄 사회에서 누구 하나 각 잡고 묻어 버리려고 들면 아예 영영 묻어 버리는 것도 가능하지.
“참, 자네. 경매는 오늘 밤이었지?”
“예. 그래서 오늘 저녁부터는 조사에 함께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 괜찮네. 어차피 오늘은 탐문 조사를 나설 생각이었거든.”
“아, 그러신가요?”
“음, 뭔가 흐릿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확인해 볼 생각이라네. 홉킨스 형사가 함께 가기로 했네.”
“이래저래 고생이 많으시네요.”
“하하, 자네만 하겠는가? 아무튼 그럼 서로 볼일 끝내고 보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나는 아서 코난 도일의 손을 맞잡았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건승을 빌며 각자의 전장으로 향했다.
***
“그러면, 이 작자 미상의 [폭포> 목판화 시리즈, 마지막 8번째까지! 100파운드에 애쉬필드로 낙찰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히죽 웃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별생각을 안 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더 좋은 것을 얻어 버렸다.
작자 미상이라고? 앵글로색슨 놈들 무식한 게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이야, 이걸 이런 헐값에 얻다니.
옆에 있던 몬티는 그런 내 모습에 의아해하면서 물었다.
“한슬, 이게 그렇게 좋은 그림이야? 내가 보기엔 그냥, 이상할 정도로 색 많이 쓴 폭포 그림으로밖에 안 보이는데? 뭔가 입체감도 없고.”
“글쎄요?”
“엥?”
“도련님, 이런 건 원래 아름답냐, 아니냐가 아닙니다.”
나는 당당하게 말했다.
“원하느냐, 원하지 않느냐죠.”
이전 몽크의 그림을 구매할 적 밀러 씨가 떠오르는구먼, 누가 부자 아니랄까 봐.
그때 밀러 씨가 짓던 표정을 딱 몬티가 짓고 있었다.
나는 히죽히죽 웃으면서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했다.
물론, 다른 사람이 들을세라 목소리 낮추고.
“아직 동양화에 익숙하지 않은 시골 깡촌의 경매인들이라 잘 모르지만, 이 그림은 지금 대륙 미술계를 강타하는 [카나가와 앞바다의 대파도(The Great Wave off Kanagawa)>라는 작품과 같은 작가의 목판화입니다.”
“호, 그래?”
몬티의 눈이 번뜩인다.
그래, 이 정도면 알겠지. 원래 예술계에는 같은 작가의 시리즈라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프리미엄이 붙는 법이다.
하물며 이건 ‘시리즈 작’이다.
같은 시리즈라는 것만으로도 값어치가 상승한다.
이건 지금 관련 그림이 유행하는 파리에 가져가기만 해도 값이 몇십 배는 뛰겠지.
“축하하네, 한슬. 오늘도 좋은 거래였군.”
“하하, 양보해 주신 덕분이죠. 그러는 카스테어스 씨도 조각상을 괜찮은 가격에 입수하셨잖습니까.”
“음, 이런 그리스 풍의 조각들은 찾는 사람들이 많으니 말일세. 칼라일 남작은 보는 눈이 높아서 질도 좋으니······ 나도 이번 기회에 집에 하나 둘 생각이야.”
아하, 겸사겸사 덕질도 했다 이거군. 나하고 별 다를 바는 없긴 했다.
그러는 사이 경매는 점차 보석류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시골 귀족의 수집품이라 이름난 물건은 없었지만, 적어도 그 커팅이나 크기가 범상치 않은 것들은 가끔 있었다.
흠. 역시 칼라일 남작님이야. 수집품도 보통은 아니······ 잠깐만.
“······흠?”
“한슬?”
“왜 그러나, 자네?”
몬티와 카스테어스 씨가 의아해하는 사이, 나는 낙찰되는 보석들을 멀리서나마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
카스테어스는 나와 같은 그림 전문이고, 디미트리어스는 이상하게 발을 빼고 있었다.
따라서 보석류에서는 셸먼과 펀스비의 경쟁이 되고 있었다.
“120파운드!”
“125파운드.”
“135파운드 내겠어요!”
“150.”
현재 경쟁은 펀스비의 우세.
그리고, 이건······ 내가 보기엔 지극히 이상한 일이었다.
‘대체 왜?’
내가 고심하는 사이, 보석은 하나둘 낙찰되기 시작한다.
펀스비가 하나, 셸먼이 하나, 또다시 펀스비가 하나, 그리고 또······.
‘······아하.’
아까부터 이상하다 느껴지던 낌새의 정체를 깨달은 순간, 내가 해야 할 일은 하나밖에 없었다.
확인해 봐야 한다.
“200! 200파운드요······”
“흥, 그럼 난 210파운드 내겠어요!”
새우 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다.
“500파운드.”
“······?!”
“한슬?!”
“500파운드. 이 자리에서 낙찰하겠습니다.”
“한슬, 그게 무슨 소리야!?”
“몬티 도련님, 이건 제 사비로 하는 거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나는 내가 생각해도 싸늘하게, 몬티에게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말했다.
그러자 경매를 주관하던 은행원은 밝은 표정으로 경매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자, 500파운드! 두 분, 더 내시겠습니까?”
“아니, 당신 대체 그게 무슨 소리예요!?”
셸먼이 항의했다. 그럴 만하지, 만찬장에서 그 개 쪽을 당했는데 정작 내가 룰을 어기고 들어왔으니까.
게다가 제아무리 미얀마산 최고급 루비라도 2.5캐럿에 5백 파운드(약 1억)는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이었다.
“지금, 지금 어제의 복수를 하는 건가요?”
손에 들고 있는 부채가 부러질 듯이 손을 부들거리는 셸먼. 하지만 난 지금 그런 사소한 것에 대응할 생각이 없었다.
“잠깐, 이게 지금 무슨 경우······!”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펀스비도 항의를 해 보았지만.
“경매사. 진행하시죠.”
난 무시하고 경매를 그대로 속행시켰다.
“아, 알겠습니다. 500파운드! 500파운드 나왔습니다! 더 없습니까?”
“으으······ 510파운드!”
패트릭 펀스비가 비명을 지르듯 말한다. 그의 얼굴엔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있었다.
“펀스비 씨, 510파운드 맞습니까?”
“그, 그렇, 그렇습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나는 고개를 돌렸다.
경매사는 어안이 벙벙한 눈치였지만, 그래도 프로페셔널답게 최대한 딱딱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난 그런 그를 향해 담담히 말했다.
“600파운드.”
“허······!”
“6, 625파운드!!”
곧바로 쫓아오는 펀스비.
물론 이쪽도.
“700파운드 내겠습니다.”
“자, 잠깐······!”
“저와 돈 싸움을 하실 생각이라면, 얼마든지요.”
내 사적인 돈으로도 그 정도는 얼마든지 낼 수 있다.
그러자 싸늘하게 쏘아붙인 내 눈빛을 이겨 내지 못하고, 펀스비는 서서히 시선을 내리깔았다.
“······미얀마 루비, 2.5캐럿. 애쉬필드에 낙찰되었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이제부터 저 루비는 제 거죠?”
“낙찰액을 지불하시면요.”
“그러면 바로 수표를 쓰지요.”
나는 단상으로 올라갔다.
그러고는 방금 갈겨 쓴 수표를 경매사에게 내민 뒤, 방금 내게 낙찰된 루비를 보았다.
그리고 싸늘하게 웃으며.
“어, 어어!?”
“아니!”
그것을 바닥에 내리쳤다.
쨍그랑!!
“맙소사! 700파운드를······ 이 무슨······!”
유리 조각마냥 산산이 조각나는 루비.
눈앞에서 700파운드를 가루로 만들어 버리는 내 모습에 모두들 어안이 벙벙하며 이쪽으로 시선을 향했지만, 난 눈 깜짝도 하지 않고 한 곳만을 응시하였다.
“보셨습니까?”
“뭐, 뭐를······.”
“방금 루비가 부서지는 거, 보셨냐 말입니다.”
“어, 어?”
루비는 강옥(鋼玉)을 말한다. 강(鋼)은 금강석, 다이아몬드에도 쓰이는 말이며, 실제 경도 또한 9. 그 이름값을 하는 보석이다.
즉, 어마어마하게 단단하다.
설사 이게 강옥이 아니라 유사한 스피넬(Red spinel)이라 해도 경도 8에 버금가는 수준.
물론 경도와 강도는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비례하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중요한 건, 제대로 된 루비라면 겨우 대리석 바닥에 떨어트린다고 유리 깨지듯 산산조각이 나진 않는다는 거다.
그러니까.
“가짭니다.”
그건 보석을 전문으로 취급하지 않는 나라도 잘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내가 아는 걸 이 사람이 모르지 않겠지.
“펀스비 씨.”
이 자리에서 보석으로는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
“하, 하하······.”
“당신은 분명 이걸 510파운드라고 했습니다.”
나는 그를 향해, 손에 남아있던 모조 루비 가루를 뿌리며 싸늘하게 물었다.
“이게 정말, 510파운드의 가치가 있습니까?”
칼라일 남작의 수집품이었다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가품, 혹은 덜떨어진 하품.
그런 것만 의도적으로 사들여?
“당신, 대체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겁니까.”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