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ing as the Weakest Maid in the World RAW novel - Chapter (78)
세계관 최약체 하녀로 살아남기-78화(78/160)
[골드 폭스와의 친밀도가 1단계 상승하였습니다.] [골드 폭스와의 친밀도가 1단계 상승하였습니다.]나는 또 그랬던 것처럼 익숙하게 정보 두루마리를 속전속결로 마구 사 모았다.
역시 이 사람과의 친밀도를 올리는 데는 돈이 최고였다. 방긋방긋 웃고 친한 척을 해 봐도 돈만큼 통하는 게 없었다.
“친애하는 에블린 씨.”
“네?”
올 것이 왔다 싶어 나는 세상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제가 세상의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제가 가지고 싶은 것은 따로 있답니다.”
“정말요?”
“아주 성스러운 물건입니다. 은 펜던트인데 아주 영롱한 푸른빛이 오묘하게 빛이 나죠.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네…….”
“그 안에는 성스러운 빛이 있어 어둠을 물리치는 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골드 폭스는 처연한 표정으로 ‘정말 갖고 싶다’를 온몸으로 내뿜고 있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목걸이를 꺼내 골드 폭스에게 내밀었다.
“오늘 마침 골드 폭스 씨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는데 신기하게도 골드 폭스 씨께서 말씀하신 것과 비슷하지 않나요?”
골드 폭스의 눈이 번쩍 떠졌다.
“아니, 이건……!”
“정화의 목걸이에요. 골드 폭스 씨가 괜찮으시다면 선물로 드릴게요.”
“저, 정말입니까? 이렇게 귀한 것을 제게 주신다는 말씀입니까? 친애하는 에블린 씨……!”
골드 폭스의 눈꼬리 끝에 눈물방울이 하나 톡 하고 맺혔다.
내심 그의 웃는 표정과 눈을 번쩍 뜬 표정 외에 새로운 표정을 봐서 신기했지만 떨떠름하게 끄덕였다.
“친애하는 에블린 씨.”
“네?”
이렇게 생각해 주는지 미처 몰랐다고 하겠지.
“당신이 저를 이렇게 생각해 주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역시 친애하는 에블린 씨는 정말 대단하신 분 같습니다. 감사의 의미로 제가 가지고 있는 보물 중 하나를 내드리겠습니다.”
빠밤!
[축하합니다!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보상으로 진실의 나침반(1)이 지급되었습니다.]이전엔 한 시간 넘게 걸렸던 일이 이번에는 단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여전히 돈은 아깝지만 시간을 산 셈 치지 뭐.
나는 골드 폭스에게 진실의 나침반 사용 방법까지 듣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섰다.
“부디 조심히 돌아가십시오, 친애하는 에블린 씨.”
나는 돌아서다 문득 달라진 인사에 멈칫하며 고개를 돌렸다.
저런 인사도 하는구나?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네, 골드 폭스 씨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아차차, 또 잊을 뻔했네.
“골드 폭스씨. 혹시 우편물 배달도 취급하시나요?”
우편물을 보낸 것까지 초기화됐다는 걸 그새 잊고 있었다니. 이번에도 그냥 돌아갈 뻔했다.
“우편물 배달이요? 귀중품 배달 의뢰를 받기도 합니다만 우편물은 우편관리소에서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네, 알고 있는데 받으실 분의 소중한 물건이라서요. 가격이 조금 나가더라도 안전하게 도착했으면 하는데.”
어제와 똑같은 말을 하고 있으니 어쩐지 나도 NPC가 된 기분이었다.
“그런 것이라면 당연히 가능합니다. 친애하는 에블린씨의 의뢰라면 더욱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는 포장해온 수첩과 주소를 내밀었다.
“여기 본인이 받을 수 있도록 꼭 부탁드릴게요. 의뢰비는 얼마나 하나요?”
“이번 의뢰는 감사의 의미로 의뢰비를 받지 않겠습니다, 친애하는 에블린씨.”
골드 폭스가 다시 싱긋 웃었다.
“아, 그거 정말……감사하네요. 꼭 안전하게 부탁드려요.”
*
그리고 마차에 올라타자마자 나는 구원을 부르는 휘슬 스킬 창을 켜 놓은 채 마차가 출발하기를 기다렸다.
지금은 우리에게 안 보이지만 주변 어딘가 엘리트급 용병이 우리를 호위하고 있었다.
“밀러드 경,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나가시면 안 돼요.”
“예? 하지만 위협이 느껴지면 에블린 씨를 지켜야 하는 게 제 할 일입니다.”
“아, 안에서도 충분히 지킬 수 있지 않을까요? 아, 물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테지만요. 하하…….”
“그런 일을 겪으셨으니 걱정하시는 것 충분히 이해됩니다.”
만약 밀러드 경이 또 뛰쳐나가더라도 괜찮겠지. 밀러드 경도 시간만 벌어 주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이윽고 퀘스트가 뜨던 장소를 지나가는 순간.
띠링!
[메인 시나리오 Ⅴ-3 퀘스트가 도착했습니다. ▶계속] [대마법사 로라의 수족 대장 앞에서 생명력 50% 이상 유지하기. 제한 시간 :5분 ▶계속] [보상: 로라의 정보 두루마리(1) ▶계속] [04:59]올 것이 왔다.
나는 동시에 구원을 부르는 휘슬 스킬을 눌렀다. 깜짝 놀라 귀를 막을 정도로 큰 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졌다.
[‘구원을 부르는 휘슬’ 스킬이 발동되었습니다. 반경 1㎞내 모든 생명에게 100㏈의 휘슬 소리로 위험을 알립니다. 반경 5M 내 시전자를 위협하는 생명체를 3초간 포박합니다.]덜컹하며 마차가 멈추자마자 철갑이 부딪치는 소리가 마차 밖에서 들렸다. 이윽고 챙챙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제가 밖을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결국 밀러드 경이 문을 열고 뛰쳐나갔다.
차마 말리지 못한 나는 그가 제발 다치지 않길 바랄 뿐이었다.
[03:12]남은 시간은 3분 남짓.
엘리트급 용병 10명과 밀러드 경이 있는데도 전투는 쉽게 사그러지지 않았다.
[01:53]나는 마차 안에서 창틀을 부여잡고 최대한 버텼다. 내가 나가 봤자 전투에 방해만 될 테니까.
[00:30]우지끈 마차 문이 부서지며 안쪽이 드러났다. 검은 복면의 사내가 얼굴을 쑥 집어넣었다.
남은 시간은 30초!
[‘고다의 결정타’ 스킬이 발동됩니다. 생명력이 50% 감소합니다.] [활력제로 인해 생명력이 +5 되었습니다. 효과는 30분 동안 지속됩니다.] [고다의 분노를 가득 담아 회심의 결정타를 날립니다!]나는 엠마를 구했던 그때처럼 활력제를 이용해서 생명력 50% 이상을 간신히 남긴 채 있는 힘껏 검은 복면의 수족 대장 턱을 발로 걷어찼다.
“이 나쁜 게르마 같은 자식아!”
뻑 하는 소리와 함께 5분의 시간이 지났다.
[00:00]시간제한이 끝남과 동시에 복면의 수족 대장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를 뿜으며 사라졌다. 비겁한 놈.
[수련자용 피로 회복제(Ⅰ)으로 인해 생명력이 회복됩니다. 생명력이 15만큼 회복되었습니다.]빠밤!
[축하합니다!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보상으로 로라의 정보 두루마리(1)을 얻었습니다.]“하아, 하아.”
어찌나 세게 발로 걷어찼는지 구두를 신고 있는데도 발끝이 저릿저릿했다. 그래도 앞코가 제일 뾰족한 신발을 신고 오길 잘했다.
앞코에 쇠도 박을 걸. 뒤늦게 후회가 됐다.
“에블린 씨! 괜찮으십니까?”
밀러드 경이 반쯤 기울은 마차 문을 뜯고 얼굴을 불쑥 내밀었다.
나는 창문에 거의 매달리다시피 한 채로 어색하게 웃었다.
“하하……. 네, 살, 살았네요.”
밀러드 경의 부축을 받아 나가니 밀러드 경과 마부 그리고 내가 고용한 엘리트 급의 용병 열 명 모두 상처가 조금 난 것 빼면 전부 무사했다.
나는 기운이 쭉 빠졌다.
“다들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에요.”
아휴휴…….
“에블린 씨가 용병을 고용하지 않았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습니다. 꿈자리가 사나웠다고 하시던데 예지몽이라도 꾼 건 아닐까요?”
“예지몽이요?”
아하하, 그럼 다행이게요. 나는 씁쓸하게 웃었다.
“얼른…… 돌아가요.”
이제 더 말할 기운도 없었다.
엘리드급의 용병들은 아직 고용된 시간이 남았다며 저택까지 호위를 해 주었다. 마차는 부서졌지만 덕분에 안전하게 집까지 올 수 있었다.
나는 밖에서 들어가기 전 밀러드 경에게 부탁했다.
“오늘 일은 아가씨께 비밀로 해 주셨으면 해요.”
“예? 오늘 일을요?”
“예, 아가씨께서 또 걱정하실 테니까요. 지금 안전하신 줄 아실 텐데……. 마차 수리만 어떻게 조용히 할 수 있을까요?”
밀러드 경이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을 미뤘다.
나는 재차 부탁했다.
“밀러드 경, 모두 아가씨를 위해서라는 걸 아시잖아요. 네?”
“그으…… 알겠습니다.”
밀러드 경이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
나는 한숨을 돌리고 나서 엘리자베스의 낡은 루비 브로치와 골드 폭스에게 받은 진실의 나침반을 나란히 꺼내 놓았다.
그리고 로라의 정보 두루마리도.
아직 엘리자베스의 낡은 브로치와 진실의 나침반 사용처는 알 수 없지만, 골드 폭스에게 큰돈을 지불하지 않고서도 로라의 정보를 하나 얻을 수 있어서 이번에는 수확이 조금 컸다.
나는 로라의 정보 두루마리를 조심스럽게 펼쳤다.
세계관 최약체
하녀로 살아남기